하렘 드럭 제 2장―21
「검이 나가지 않아!? 대···대체···어떻게 한거지!? 고토우·코-이치!!」
금발소녀의 히스테리적인 외침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 오른손에는, 복잡한 문양이 생물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문자같이도 보이는 그것은, 파르스름한 빛의 선이 되어 손의 표면에 감돌고 있었다.
뭐야 이건!?
「『간섭과 개변의 뱀』···. 그것이, 개변약의 진정한 힘의 일부입니다」
내 곁으로 다가온 은색의 소녀가 조용하게 말했다.
「간섭과 개변의 뱀···? 이 이 빛같은 거 말이야?」
「예. 미래를 예지하고, 거기에 대해 다양한 대처를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어떤 의미론 최강의 힘입니다만, 코이치님의 그것은 완전히의 역. 과거의 사건에 대해서, 미래에서부터 인과율에 간섭해 변화시켜 원하는 결과를 얻습니다 ···. 코이치님이 그 진실한 힘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게 된되면, 이 세상을 지배하는 제왕도 신도 될수있겠죠」
전혀 모르겠습니다.
「···미안한데, 내가 알기쉽게 조금 만 더 쉽게 자르쳐주면 안될까」
「요컨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코이치님이 처항 상황에 알맞게 바꾸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진짜로」
뭐야 그게.
미래를 예지하는 것이 최강의 힘이라는 것은 나도 알겠지만, 과거를 바꾼다는 것은···.
「타임머신 같은 건가?」
「타임···? 아아, 시간을 이동하는 공상 속의 기계 말입니까. 그런 물건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분지로 님은 시간을 넘어 사람의 손으로 직접 과거의 사실과 현상을 변경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른다고 하셨습니다.」
「타임·패러독스야」
금발소녀가 우리를 매섭게 노려보면서 끼어들었다..
「억지로 과거의 사건을 바꾸면, 현재의 역사와의 사이에 모순이 발생해, 최악인 경우 그 세계를 붕괴 시키게 될지도 몰라 ···」
「그말대로입니다. 그에 반해 개변약의 힘은 과거의 인과율을 조작할 뿐, 현재의 역사에 모순을 일으키는 일 없이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검에 사용된 촉매인 오리하르콘을 『부식』 시킨 것처럼, 말인가」
금발소녀가 양손의 단검을 우리에게 보여주듯 앞으로 내밀어 가볍게 두드렸다.
그러자, 칼날의 부분은 산뜻하게 부서져 땅위에 떨어져 흙먼지처럼 흩어졌다.
저것이···오리하루콘? 턱도 없는 힘을 가진 금속 아니었나? 게임같은 것에서 검의 소재로 최고의 것이라고 알려진 ···그것이···.
저걸 내가 했다는 건가?
무의식중에 오른팔을 보면, 어느샌가 빛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훗, 후후···! 아하하하하하하! 굉장해! 멋진 힘이야!! 이것야말로 궁극의 힘!! ···하지만」
금발소녀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가 순식간에 그치며 냉혹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냐···! 진짜로 한 대 쳐 버린다···!
「설마 약을 마셔 버렸으리라고는···! 그 힘이야 말로 아버지에게 어울려. 힘의 가치도 알지 못하는 당신같은 평범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건 허락할 수 없어!」
「제멋대로 말하지 말라구! 저 약은 내 선조가 자기 자손을 위해 남겨준 물건이야! 약을 마신 건 우연이었지만, 마시자 않았다고 해도 너같이 위험한 녀석에게 건네 줄 것 같으냐!」
내심 주눅들어 있긴 했지만, 그 보다 노여움이 윗줄이었다.
어쨌든 팔이 잘려 버릴 뻔 했으니까.
말하고 싶었던 일을 토해 내고, 금발소녀와 서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겨우 몇초의 승부를 끝내 버린 것은 아소우었다.
「···선배」
「아소우, 다치지 않았어?」
금발소녀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은 채 아소우에게 물었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 사람 선배의 적이에요?」
「···아아, 그렇게 됐어.」
「이제까지 이야기가 너무 어려워서, 잘 알지는 못해겠습니다만···」
아소우는 내 팔에서 떨어져 일어서서 천천히 금발소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대치하고 있던 은색의 소녀보다 조금 앞선 위치에서 멈췄다.
「내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하려고 한 짓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다치지 싶지 않으면, 얌전하게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인질이라도 되어 주려는 건가? ···pupil!(학생!)」
금발소녀의 말과 함께, 그녀의 자켓 안에서 유리구슬 같은 투명한 구슬이 마구 튀어나와 공중에 정지했다.···이번에 또 뭐야.
「코이치님, 거기서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저건 위험한 무기입니다」
「그래요! 당신의 수족을 날려 버린 것이니 힘은 잘 알고 있겠죠!? 그때는 10개밖에 없었지만, 이번엔 50개 넘게 준비했어요! 게다가 파워업까지 했지요! 자, 막을 수 있겠어요?」
보고 있는 동안 유리구슬 옆에 한 일자의 선이 생겼다 커지면서···눈이 나타났다!?
눈 아래에 또 선이 생기면서, 이번에는 입이 생겨났다!
입 안에는 , 상어와 피라니아 같은 어금니가 생겨 나고 있다 ··· 악취미인 무기다.
「당신도 물러나 주세요. 코이치님의 친구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순 없습니다.」
「···괜찮아」
「이봐, 아소우!? 위험하니까 이쪽으로 와!」
아소우의 녀석, 무슨 생각하는 거야!?
사츠키에게 고전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오게 한 여자지만, 진짜 전투에선 어떨지···!
「괜찮습니다. 나도, 선배를 지킵니다」
아소우는 나를 돌아보며 조용하게 미소지었다.
뭐지, 저 묘한 여유는···.
아소우는 주머니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냈다. 저것은···플라스틱케이스?
그것을 열어 안에 색으로 구분된 정제 같은 물건을 몇 개인가 꺼내 입에 던져넣어 삼켰다.
「『질풍』과 『인왕』 1알 씩이라 어떨지 모르겠네, 저 기모노 씨, 뭔가 무기를 빌려줘 주지 않겠어요?」
아소우가 은색의 소녀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은색의 소녀가, 앞가슴에서 두개의 부채를 꺼내 아소우에 건네 주었다.
「···히히이로카네를 사용한 부채입니다. 테두리 부분은 예리한 칼날로 되어 있습니다. 펼치면, 대단치 안지만 방패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것이라도 좋다면」
「고마워. 좀 빌려줘요」
「이, 이봐, 아소우!?」
「보아 주세요 선배」
「···무슨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방해가 된다면 용서하지 않겠어」
금발소녀가 낮은 톤으로 아소우에게 말했다.
소리만으로도 굉장한 박력이다 ···.
하지만, 아소우는 기가 죽는 기색이 없다.
「용서하지 않는다, 인가.···그건 내 대사라구!!」
아소우가 양손에 가진 부채를 펼치고 몸을 움직였다 ···고 생각한 순간.
아소우는 금발소녀의 뒤에 있었다 ···에에?
한박자 늦게 금발소녀의 주위에 떠있던 유리 눈알 몇 개가 잘라지며 부서졌다···뭐지!?
「이가 3대 상급닌자중 한사람, 후지바야시 나가토카미의 피를 이은 사람으로써···소중한 사람을 지킨다!!」
아얀하게 서 있는 금발소녀에게 부채를 내밀며, 아소우는 맑은 목소로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