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드럭―11
「나도···가겠어」
「헤, 헤에에에?」
키리야마씨의 크기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더할 나위 없는 탄력의 부드러운 상덩이가 꾸욱 누르고 있습니다.
대장, 사고 회로가 오버히트 직전입니다.
대장이라니 누구?
저도 모릅니다.
「오∼? 유리카도 결국 할 마음이 든거야? 훌륭해! 받아주겠어」
「차 착각하지마!? 저저저젊은 남녀 둘만 있는게 도도도도덕적으로 허락될 리 없잖아! 감시하는 거야 감시! 너희들이 의심스러운 짓 하지 않게 감시하러 가는 거야!」
시노미야씨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외치듯이 반론하고 있습니다.
일반세상에서는 그걸 『큰 창견』이라고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지금의 나는 미소녀 두 사람 사이에 끼여, 그 옷 위로 누르고 있는 젖가슴의 부드러운 감촉에 헤롱헤롱해져 머리로 피가 솟구쳐서 『헤에?』나『하아?』같은 아무 의미 없는 소리 밖에 낼 수 없었다.
「응∼? 나는 식사를 만들러 가는 것 뿐인데∼? 의심스러운 짓이란게, 무슨 짓이지∼?」
「그, 그그그건, 그, 그거야, 그거!」
「그게 뭔데∼?」
「마 말할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물컹물컹물컹
뿌룽뿌룽뿌룽
도합 네 개의 악마적, 타락천사 같은 살덩어이 사이에 끼어, 나는 다른 클라스메이트들이 올 때까지 꼼짝달싹 못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오분만 늦었어도,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을 지도....
「···그럼, 어떻게 할거야? 고토」
점심 시간에, 옥상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던 친구인 쿠와타가, 곁눈질로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하다니, 뭘」
나는 매점에서 산 얄팍한 햄이 들어간 빵을 잔뜩 입에 구겨넣으면서 반문했다.
머, 뭘 말하는 지는 알겠지만.
「시치미테지마 키리야마랑 시노미야 일 말야」
얌마.
「어느쪽이 후본지 가르쳐 달라구, 난 키리야마라고 생각하는데」
쿠와타가 히죽거리면서 내게 물어온다.
이놈은 육상부에 소속된 스프린터다.
예리하고 사나운 표정과, 잘 만들어진 몸을 가지는 전형적인 스포츠 바보.
여자에겐 흥미 없이, 오로지 육상이라는, 육체적으로는 건강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약간 불건강인 녀석이다.
제길, 진짜 재미있어 하는 구나.
「나는시노미야야, 중학교때부터 진짜 쭈욱 짝사랑하고 있었거든」
「음, 나도 시노미야야, 솔직해지지 않는 악연의 여자···크으으, 불타오른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이 마른 카네시로와, 초비만형의 다카하라는 둘이서 모에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억다.
이 두 사람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완전히 빠져들어 이차원 오타쿠의 길로 나아가고 있었다. .
지나치게 빠져들어 삼차원의 여자에게 전혀 흥미가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해 이런저런 것 묻다보니 친구가 되긴 했지만, 정신적으로 물드는 것만은 절대 사양이다.
「그건 무슨 에로게임? 꼭 듣고 싶은데, 이몸에게 가르쳐줘, 대체 어떻게 시노미야에게 고백하게 한 거야.」
「시노미야의 태도를 보면 고백한 거나 마찬가지잖아」
「솔직히 말하지만, 범죄급은 둔탱이잖아...」
「으윽 ···」
카네시로와 타카하라의 난입에 대응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이차원 오타쿠 녀석들에게 당할 수는···솔직히 히트포인트 깍이긴 깍였다.
금발소녀의 습격을 격퇴한 후, 나는 키리야마의 맹공과 그것을 필사적이어서 막으려는시노미야에게 쉬는 시간마다 붇들려 , 『뭉클』과 『뿌룽』(이라는 극락의 맛) 사이에 끼여 괴롭힘을 당했다.
갑작스런 둘의 변화가 원인인지, 남자 클라스메이트들에게서 말로 고문하거나, 책상 안에 커터날이 들어간 메모가 들어가 있거나 (메모에는 붉은 글자로 『竹어』라고 쓰여 있었다 ···혈서..인가), 교사 뒤쪽으로 납치되어 험한 꼴을 당하기도 했다.
뭐, 기분은 알겠지만.
키리야마와 시노미야는 같은 학년에서 2대미소녀와 불리우고, 팬들도 상당했다.
거기다 여자 팬까지 넣으면, 얼마나 숨은 팬이 많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내게 찰싹 달라붙는 두 사람을 응원하는 녀석, 놀리는 녀석, 무언가 작은 인형에 바늘을 푹푹 찔러넣는 녀석이 뒤섞여, 모두 두서없이 새된 소리로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평소엔 식당이나 교실에서 점심을 먹고, 이 멤버로 교실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것이 일과였지만, 지금 그렇게 느긋하게 보내고 있다간 어떤 아수라장이 벌어질 지는 아무리 나라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나를 괴롭히지 않을 친한 놈들과 함께 옥상으로 피난, 저렴하고 맛없는 점심을 먹고 있는 것이다.
그렇긴 해도, 설마 일이 이렇게 될거라고는···.
운명개변약의 힘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저 두 사람에게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인과율이 이미 바뀌어진···건가?
솔직히, 이젠 좀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
「사실, 시노미야는 모르는 것도 아니었지만, 키리야마는 의외야∼. 너, 뭘 했길레 키리야마 마음에 든거냐?」
「몰라」
나는 쿠와타에게 무뚝뚝한 얼굴로 답했지만, 실은 하나 짐작가는 곳이 있었다.
아마, 2개월 쯤 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