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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 드럭―9 (9/57)

 하렘 드럭―9 

「크윽! 굉장한 힘·· 도핑이라도 한 건가? 사무라이·걸」 

금발소녀가 왼팔을 누른 채 키리야마을 쏘아보며 일어섰다. 날려가면서 벽에 부딪친 듯 하다. 

그래도 검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 대단했다. 

「약같은 것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나쁘거든, 그보다, 다른 사람이 반한 남자에게 손을 대다니, 그냥 끝나리라고는 생각하지마」 

에, 그게 그러니까···키리야마씨? 그것, 정말로 진심입니까? 

「치랴아아앗!!」 

「큭! 으그극···!」 

굳어지고 있는 나를 두고, 키리야마는 금발소녀와의 피튀기는 접전을 시작했다. 

키리야마의 맹공에 금발소녀는 방어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오른팔 하나로 검을 놀려 어떻게든 견뎌내고 있는 것이, 내 예상보다 더 나은 실력자였던 것 같다. 

키리야마가 오는 것이 조금만 늦었어면, 정말 팔하나는 잘려나갔을 지도. 

아, 잠깐만. 

키리야마가 가지고 있는 건 나무칼이잖아. 

상대의 장기는 내 가방과 쇠로 된 장식도 가볍게 잘라버린 엄청 잘드는 검···어떻게 된 거지? 

「어 어이 키리야마!! 목도가 잘리지 않게 조심해!」 

「이얏!! 훗, 하앗! 괜찮아, 날카로운 건 이녀석 검 끝부분 뿐이니까!」 

「뭐?」 

붙어있던 두 사람이 일단 떨어졌다. 

키리야마는 땀 하나나 없는 깨끗한 얼굴을 있지만, 상대는 어깨로 숨을 쉬고 있었다. 

「이녀석검, 확실히 잘드지만, 그건 끝에서 5센티 정도야. 그 이외의 부분의 무뎌. 보통 금속 막대기지. 첫 합에 알수 있었어」 

금발소녀의 얼굴이 일그러 졌다. 아파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급소였던가?

설마하니... 아까다 『육체와 검의 구성을 조금 강화했다 』고 했던가. 

몸 쪽은 모르겠지만, 검은 첨단부를 강화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 금속분자를 모아 응축했다···던가? 

아마, 그게 틀림 없을 거야. 

그렇긴 해도 한 번 부딪히고 알았다니···역시 달인, 키리야마 사츠키

적으로 삼고 싶지 않은 여자야. 

「고토! 괜찮아!?」 

「시노미야?」 

두 소녀 검사가 서로 노려보는 가운데,시노미야가 내 곁에 달려왔다. 

「야마우라 선생님, 아직 오지 않았었어, 사츠키가 있다는 게 기억나서 검도장에가서 불러왔어」 

「그래, 생큐. 겨우 살았어」 

「으, 으응, 그것보다 상처는 없어? 괜찮아?」 

걱정이 가득 단김 눈이 안경너머에서 나를 보고 있다. 

「아아, 키리야마랑 너 덕분이야」 

우, 울것같은 얼굴로 웃음을 짓지마. 

내 가슴이 가볍게 조여지는 것처럼 쑤신다.

귀, 귀여 ···울지도···. 

「어이 거기! 이쪽을 방심하고 있으면 안돼!」 

키리야마가 갑작스로 소리쳤다. 

「아, 안해!」 

「아, 안한다구」 

나와 시노미야의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었다. 아까 복도에서처럼. . 

우우, 시노미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위험해, 진짜 귀엽게 느껴졌다. 

「핫!」 

키리야마가 이쪽에 신경 쓴 얼마 안된 순간에, 금발소녀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었다. 

도망치려는 건가!? 

「고토·코-이치! 오늘은 이걸로 물러나지만 단념한 게 아니야」 

「아, 기다리고 있겠다!」 

키리야마의 외침을 곁눈질하며 금발소녀는 창문에서 뛰어 내리려···. 

어어어이!? 여기는 삼층이라고!! 

당황한 나는 창문으로 달려들었지만, 어디에도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달아나는 게 빨라···. 뭐 상관없지. 고토도 무사하고, 어디 다친데 없어?」 

3층에서 사람이 뛰어 내린 걸, 뭐 상관없지. 하고 정리해버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두 사람에 감사를 해야지. 

「두 사람 모두 고마워, 덕분에 살았다」 

나는 두 사람에게 머리를 숙였다. 

「괜찮아, 근데 저 외국인은 누구야?」 

「널 알 고 있는 모양인데···」 

으음, 목숨을 건지자마자 새로운 문제가 생겨나는 군.

자, 이걸 어떻게 무하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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