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7 죽림비궁 9
9.
“그럼 진짜 두 시진 동안은 무슨 수를 써도 빠지지 않는 거니?”
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십이혈마가 저걸 만들 때 처음부터 철저하게 저기에 당하는 계집을 자괴감에 빠뜨리고 굴복하게 만드는 걸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두 시진 동안은 무슨 수를 써도 빠지지 않아요. 저걸 한 번 당하고 나면 제 아무리 자존심 강한 계집이라도 자기 주제를 깨닫고 고분고분해지는 거죠. 이 안에 누가 당했는지 이름도 적어뒀어요. 거기요. 거기 누르면 뚜껑이 열려서 이름이 나와요.”
하지영이 나무 수캐의 등 어딘가를 누르자 수캐의 등부분이 활짝 열렸고 그 뚜껑이 되는 부분이 작은 글씨로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하지영이 뚜껑에 적인 이름 몇 개를 불렀다.
“은가장 신가희, 주약선, 초명희. 아, 이 여자들은 당시에 이름 높던 은가장의 며느리들이네. 지금은 은가장이 망하고 없지만 당시에는 아주 컸다던데 그 며느리들이 잡혀와서 이꼴을 당했구나. 그리고 또 남궁세가 주이매, 남궁선옥, 남궁선영. 아 이 여자들은 남궁세가의 며느리와 딸이구나. 천하의 남궁세가도 십이혈마 때는 몇 명이나 이꼴을 당했구나. 사천당가 당보현, 당지현 뭐야 이 여자들도 여기 당했어.”
유아가 말했다.
“여기 당한 순서대로 적어둬서 뒤로 가면 더 대단한 여자도 많아요. 여기 화산파 풍소연도 있죠. 이 여자 굉장히 유명한 여자죠.”
하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산파 풍소연은 나도 알아. 당시에 정말 유명했다고 하더라고. 난 그때 아주 어렸는데도 이름을 들었을 정도니까 말이야.”
화산파 풍소연은 양세현과 아주 친한 사이였다. 정말 친했던 풍소연이 여기에 당했었는데 지금은 양세현 자신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정말 서글펐다.
하지영이 글을 계속 읽었다.
“그리고 양가장 이선아. 어머나, 이 여자 암퇘지 네 엄마 아냐?”
양세현이 들릴락말락한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양세현의 어머니 이선아는 양세현이 아직 어릴 때 십이혈마에게 잡혀갔었고 그 뒤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양세현은 어릴 때는 어머니 이선아가 십이혈마에 의해 죽은 줄 알았지만 자란 뒤에 십이혈마의 색노가 되어 발가벗져서 온갖 수모를 당하다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영 뿐만 아니라 옆에서 듣고 있던 서란, 남국, 북죽에다 초산사효까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전부가 배를 잡고 웃었다.
하지영이 말했다.
“예전에 네 엄마가 당했던 나무 수캐에 지금 네가 당하고 있는 거네.정말 대를 이은 모녀 암캐잖아.”
양세현이 부끄러운지 고개를 바닥에 처박으며 가늘게 대답했다.
“네, 선자님.”
죽림비궁의 서란이 보지가 아파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양세현을 보면서 물었다.
“그럼 이제부터 두 시진 동안은 계속 이렇게 아프기만 한 거야?”
“그럴 리가 있겠어요. 이제 어느 정도 아픔도 익숙해졌을 걸요. 조금 전처럼 완전히 가버리는 건 무리겠지만 이 상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유아가 설명을 마치고 훌쩍거리는 양세현에게 명령했다.
“울지 말고 이제 통증도 좀 가라앉았을 테니 엉덩이 슬슬 흔들어 봐.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두 시진은커녕 세 시진, 네 시진이 지나도 빠지지 않아. 아파도 참고 조금씩 흔들어 봐. 그래야 두 시진 뒤에 빠지니까.”
양세현은 세 시진, 네 시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는 말에 깜짝 놀라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통증 자체는 유아의 말대로 상당히 가셨지만 그래도 목구의 양물이 그녀의 음문 안에서 워낙 크게 부풀어 있는지라 움직일 때 아픈 건 여전했다.
양세현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움직이니까 보지가 다시 아파요. 아 보지 아파라. 흑흑 암퇘지 보지가 아파요.”
유아가 말했다.
“아파도 참고 조금씩 움직여봐 그래야 점점 아픈 게 사라지고 좋아져.”
소녀들이 조금씩 몸을 움직여대는 양세현의 몸을 만지고 주물러댔다.
“어휴 이 보지공알 좀 만져 봐 완전히 돌덩어리처럼 딱딱해졌어.”
“젖통도 탱탱하고 젖꼭지도 딱딱하게 일어섰어. 아무리 아프다고 우는 소리를 해도 몸은 이렇게 반응하고 있잖아.”
소녀들이 그렇게 몸뚱이를 주물러주자 양세현은 기분이 조금 나아진 듯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혈신문의 소녀 하나가 말했다.
“뒤로 꽉 밀어 붙이고 좋아, 앞으로 조금 당기고, 옳지 그렇게 다시 박아대 봐. 어이쿠 잘하네. 그렇지 조금 더 빠르게 해봐. 아이 착해라. 그렇게 열심히 움직여봐.”
남해검문의 소녀 하나가 말했다.
“조금 전에 그렇게 아프다고 울더니 벌써 다시 박아대기 시작했어, 어쩌면 이렇게 밝힐까.”
“우리 흰둥이도 이랬죠. 막 울다가도 교미시켜 주면 좋다고 다시 막 궁둥이 흔들어대면서 좋다고 소리 지르고 그랬죠.”
“맨 처음 빨가벗겨서 광주성으로 데려갔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끄럽다고 안 갈려고 막 울다가 교미시켜 준다고 하니까 갔죠. 물론 뒤에는 사람들 많이 사는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마구 졸라댔지만요.”
청아가 끼어들었다.
“어라 우리 암퇘지 박아대는 게 제법 빨라졌네.”
과연 양세현은 엉덩이를 좀 더 빨리 움직여대고 있었다. 양세현은 처음에는 움직이는 게 무척 아팠지만 유아의 말대로 조금씩 엉덩이를 움직여대자 통증이 줄어드는 걸 확실히 느꼈다. 게다가 조금 더 움직이자 요령이 생겼다.
엉덩이를 나무 수캐 쪽으로 꽉 밀어붙이자 음문 안에서 부풀어 올라 질벽을 짓누르던 나무 수캐의 양물이 비록 조금이지만 헐거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몇 번 반복하자 확실히 통증이 확 줄어들었다.
그렇게 계속 나무 수캐의 양물에 대고 박아대자 조금 전처럼 쾌락에 겨워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유아의 말대로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
양세현이 말했다.
“선자님 암퇘지 박으니까 기분 좋아져요. 보지 아픈 것도 훨씬 덜 아파요.”
유아가 양세현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바닥을 향한 채 앞뒤로 흔들리는 젖무덤을 주물러주며 말했다.
“좋아 그렇게 계속 박아. 옳지 그렇게 엉덩이 조금 돌려 보고.”
옆에서 보고 있던 서란이 물었다.
“근데 나무 수캐는 바퀴가 달려 있는데도 저렇게 강하게 박아대도 전혀 움직이지 않네, 어떻게 된 거야?”
유아가 나무 수캐의 목 부분을 잡아 보이며 대답했다.
“여기 이렇게 나무 수캐의 이 부분을 눌러야 바퀴가 움직여요. 여기 보이죠?”
서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가 데리고 한 바퀴 돌아봐도 될까?”
“마음대로 하세요. 얘는 이제 두 시진 동안 계속 이래야 하는데 우리는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필요 없으니 언니들이 데리고 놀려면 맘대로 데리고 노세요.”
서란이 유아가 말한 부분을 잡고 앞으로 당기자 과연 나무 수캐가 움직였다.
양세현이 뒷걸음질로 나무 수캐 뒤를 따라가며 애원했다.
“아앗 선자님 천천히 당겨주세요. 세게 당기면 아직 너무 아파요.”
동매 하지영과 남국, 북죽도 서란 옆으로 몰려와서 구경했다.
남국이 뒷걸음질로 질질 끌려가는 양세현을 보며 말했다.
“아휴 끌려가면서 젖통 흔드는 거 좀 봐 어쩌면 저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
북죽이 양세현에게 물었다.
“돼지야 그렇게 나무 수캐랑 붙어서 질질 끌려가는데 기분이 어떠니?”
양세현이 말했다.
“네, 네, 소녀 암퇘지는 아직 보지가 아프고 선자님들 앞에서 이렇게 나무 수캐님이랑 붙은 모습을 보여서 무척 부끄러워요.”
하지영이 말했다.
“암퇘지 주제에 아직도 창피한 건 알고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
서란이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조금 전 같은 장면을 보면 수치심이 완전히 사라졌나 싶은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아직 창피한 건 알고 있으니 신기하지.”
하지영이 비록 죽림비궁의 문주라고 할지라도 서란, 남국, 북죽과는 어려서부터의 친구이고 같이 무술을 수련한 처지라 서로 간에 대화할 때는 평대하는 듯싶었다.
그렇게 한 바퀴를 도는 사이에 혈신문과 남해검문의 다른 소녀들과 성무장의 하인, 하녀들은 전부 사라져 버리고 대청 앞 연무장에는 초산사효만이 남아 있다가 죽림비궁의 여인들 옆으로 다가왔다.
셋째가 남국의 엉덩이를 슬슬 문지르며 말했다.
“혹시 너도 저렇게 되고 싶은 거 아니냐?”
남국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
“아유 셋째 오라버니, 아무렴 그럴 리가 있어요. 저렇게 박아대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신기하긴 해도 저렇게 까지 될 용기는 죽어도 없어요.”
첫째가 하지영 곁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넌 어떠냐, 넌 죽림비궁의 궁주인데 신분으로 따지면 저 암퇘지나 곤륜파, 점창파의 그 계집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데 저렇게 될 마음 없느냐?”
하지영이 킥킥 웃으며 말했다.
“저희들도 즐기는 편이지만 도저히 저 암퇘지는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죠. 무공에서는 패배를 인정할 수 없지만 저 부분에서는 도저히 저 암퇘지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겠어요. 전 아무리 큰 쾌락이 있다고 해도 저렇게 사람들 앞에서 홀딱 벗고 난리 칠 용기는 죽어도 없어요.”
초산사효와 요지사검은 모두 깔깔거리며 웃어대다가 양세현을 그대로 버려두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양세현은 나무 수캐와 연결된 채 혼자서 덩그러니 마당에 남겨졌다.
양세현은 나무 수캐와 연결된 채 혼자서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댔다.
***
보지에 가해지는 야릇한 감각 때문에 양세현은 눈을 번쩍 뜨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정신을 차리자 양세현은 자신이 유아가 침상으로 지정해 주었던 나무 평상 위가 아니라 청석으로 된 마당 한복판에 엎드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당 바닥에 머리를 처박고 엉덩이는 한껏 치켜 올린 자세였다.
양세현은 어젯밤 나무 수캐와 연결되어 엉덩이를 흔들어대던 부분까지는 기억났지만 그 뒤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생각나지 않았다.
가까스로 고개를 돌려보자 유아가 말채찍으로 자신의 보지를 휘젓고 있었다. 양세현은 보지에 느껴지는 감각으로 미루어 자신의 보지가 아직 벌어진 채로 오므라들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유아의 말로는 뭔가 보지에 삽입한 뒤에 절정을 느끼면 한 시진 동안 오므라들지 않는다고 했고 그건 자신도 직접 겪었었다. 하지만 햇살이 눈을 찌르는 것으로 보아 어제 절정을 느끼고 아무리 안 되어도 서너 시진은 지났을 텐데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자신의 보지가 다물어지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양세현이 정신을 차린 것을 알아차리고 유아가 말채찍으로 그녀의 벌어진 보지를 휘저으며 말했다.
“돼지야 잘 잤어, 네가 이 모양으로 자고 있는 바람에 마당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전부 네 보지가 잔뜩 벌어져서 발랑발랑거리는 걸 잘 구경했단다. 글쎄 널 깨우려고 마당에 나와 보니까 네 궁둥이 뒤에 스무 명 넘게 모여서 네 보지 발랑거리는 걸 구경하고 있지 뭐야.”
자신이 자고 있을 때 수십 명이나 자기 보지를 구경했다는 얘기를 듣자 양세현은 온 몸이 쭈뼛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싫은 느낌인지 좋은 느낌인지는 양세현 자신으로도 잘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