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8화 〉남해검문 8 (118/148)



〈 118화 〉남해검문 8

8.

신아가 물었다.

“그러니까 흰둥이처럼 개랑 할 때가 아니고 사람끼리  때도 입으로 빨아주는 거야?”

옆에서 듣고 있던 선아가 끼어들었다.

“네, 사람은 사람끼리 할 때도 입으로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떤 남자들은 입으로 해주는 걸 훨씬 좋아해요. 사실 소전이랑 저도 입으로잔뜩 했어요. 저기 흰둥이 사부가 빠는 거 보세요. 그냥 보지에 박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게 빨아 주죠. 그래서 남자들은 저렇게 해주는 걸 아주 좋아해요.”

선아의 말대로 한교운은 혀와 입을 이용해 누런 개의 자지를 다양하게 빨아주고 있었다.

입으로 쭉쭉 빨아대다가 도로 뱉어내어서 혀로 자지 앞부분을 살살 핥아주고 다시 입에 넣어서 빨아주고 입에 넣어서 빨 때도 볼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다양하게 빨아주는  같았다.

한교운은 그렇게 누런 개의 자지를 빨면서도 다른  편으로는 엉덩이를 마구 움직이며 검은 개에게 박힌 보지의 감각을 즐겼다.

한교운이 처음 여선촌에서 개와 박았을 때는 개의 자지 뿌리 부분이 커지는 게 무척 아팠지만 지금은 그런 통증은 처음 박혔을 때 완전히 사라지고  뒤에는 쾌감만이 남아 있었다.

보지에 개자지를 박고 개와 연결되는 것도 좋았지만 개자지를 빠는 것도 좋았다.

개자지를 빨면서 자신의 입에서 개가 기분이 좋아지는 게 정말 좋았다. 그래서 혀를 돌리고 빠는 기술을 더욱 연마했다.

그리고 마침내 개자지를 목구멍에 집어넣고 보지로 교미하듯이 입으로 연결되는 것도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게 허락되지 않았다.

전아가 한교운이 입으로 빨로 엉덩이를 흔드는 걸 보더니 말했다.

“우리 흰둥이 사부가 입으로 누런 놈이랑 연결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좋은 거 보여드릴게요.”

전아는 검은 개에게 다가가 목걸이를 잡고 앞으로 당겼다. 검은 개는 한교운과 교미 중이었지만 전아가 이끄는 대로 그대로 따라갔다.

한교운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견딜 수 없었다. 개가 앞으로 가면 보지에 박힌 개의 자지뿌리 육구가 보지를 너무 아프게 자극해서 뒤로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검은 개가 전아의 손에 끌려 앞으로 가자 한교운도 빨아대던 누런 개의 자지를 뱉어내고 뒤로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전아가 검은 개를 끌고 가면서 말했다.

“흰둥아 짖어.”

한교운은 전아의 명령이떨어지자 개처럼짖기 시작했다.

“왕왕! 왕왕! 왕왕! 왕왕!”

“흰둥아 엉덩이 돌려.”

한교운은 전아의 명령대로 검은 개에게 연결되어 질질 끌려가면서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렸다.

“흰둥아 다리 하나씩 번갈아 가며 들어 봐.”

한교운은 다리를 하나씩 번갈아 가면서 들어 올려 허공에서 흔들었다.

“왕왕! 왕왕! 왕왕! 왕왕!”

한교운은 전아가 명령하지 않았는데도 개처럼 짖기 시작했다. 허리를 돌리고 다리를 번갈아가며 들어 올려 흔들자 개자지와의 밀착도가 높아져 쾌감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었다.

“낑낑! 낑낑! 낑낑! 낑낑!”

그러다가 쾌감이 더 강해지면 짖는 대신 낑낑거리기도 했다.

한교운이 엉덩이를 흔들고  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리며 낑낑거리자 제일 나이 어린 민아가 한교운의 보지와 개자지가 연결된 부위를 바라보며 말했다.

“보지가 저렇게 당겨지는  보니까 아파보여. 흰둥이가 아파서 저러는 거야?”

용아가 민아 가까이 다가와 말했다.

“아픈  아냐.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러는 거야. 원래 암캐가 되면 저렇게 수캐랑 빠구리하는 거 좋아하고 한  박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렇게 낑낑거려.”

한교운이 그렇게 네 마리의 수캐 모두와 교미를 끝냈을 때는 날이 이미 저물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리고 그렇게 일 년이 지났다.

******

이제 열네 살이 된 신아가 왼손으로 한교운의 코뚜레에 연결된 가는 사슬을 움켜쥐고 오른손으로는 회초리를 들고 한교운의 엉덩이를 때리며 말했다.

찰싹!

“이번엔 어딜 다녀 온 거야. 바로 말해 개보지야.”

한교운이 회초리를 맞은 엉덩이를 두 손으로 문지르며 울먹거리며 말했다.

“여기서는 빠구리를 많이 하기 어려워서 여선촌에 다녀왔어요.”

“이 개보지, 여기도 수캐가  마리나 있는데 뭐가 어려워.”

“네 마리로는너무 적다고요. 그리고 걔네들은 한 번 하고 나면 다음 날은  해줘서 하루에 겨우  마리 밖에 빠구리 못한다고요.”

“두 마리면 하루에 네 시진은 할 수 있잖아. 잠자는 시간 빼면 하루에 절반은 빠구리하고 지내면서 뭐가 부족해.”

“네 마리로는 부족해요. 적어도 네 마리는 더 있어야 해요.”

“안 돼, 나도 용아 사저랑 다른 사매들에게 물어봤는데  마리도 귀찮은데 더 많이 키울 수는 없대. 그리고 여선촌에만 다녀온 거 아니지 빨랑 말해. 빨가벗은 거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마을에 다녀왔지?”

한교운이 쭈뼛거리며 말했다.

“네, 빨가벗은 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저 멀리 마을에 다녀왔어요.”

“이 개보지야 네 뱃속에 있는 새끼들 생각은 안 해. 배가 남산만 해가지고 부끄럽지도 않아?”

과연 한교운의 배는 임신한 여자답게 배가 잔뜩 불러 있었다.

한교운은 잔뜩 부른 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배가 부르니까  보여주고 싶다고요. 내가 이렇게 임신했다는 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요.”

“까불지 마  개보지야. 평소라면 네 무공이 강하니까 저번처럼 정파 사람들에게 들켜도 위험한 일은 없겠지만 지금은 새끼를 언제 낳을지 모른단 말이야. 그러다가 네게 욕심을 품은 무림인이랑 마주쳤을 때 갑자기 진통이라도 오면 어쩔 거야?”

“그럼 여기로 달려오면 되죠 뭐.”

“나도 문주님이랑 다른 언니들에게 물어봤단 말이야. 진통이 오면 그때는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한 걸음 걷기도 어려워진다고 했다고 그러니 다시는 마음대로 못가도록 오늘은 잔뜩 때려주겠어.”

신아는 말을 마치자마자 회초리로 한교운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찰싹! 찰싹! 찰싹! 찰싹!

“아얏, 아얏, 아얏, 아얏, 민아선자님 너무 아파요. 개보지 흰둥이가 잘못했어요. 이제 그만 때려주세요.”

신아가 한교운을 때리는 회초리는 특수하게 만든 것으로 대법을 받은 여인의 몸에 닿으면 정말 심한 격통을 주는 물건이었다.

“안 돼, 오늘은 정말 네가 후회할 때까지 때려주겠어.”

신아는 정말 화가 많이 났는지 한교운이 엉엉 울면서 애원할 때까지 수십 대나 매를 때리고 말했다.

“한 번만 더 몰래 다른 데 놀러 가면 이번에는 진짜 발목을 잘라버릴 거야. 알겠어.”

한교운은 훌쩍훌쩍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신아가 우는 한교운을 바라보면서 측은했는지 조금 언성을 낮춰 말했다.

“빠구리 하고 싶어? 개  마리 데려다 줄까?”

한교운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지금은 하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시켜 주세요.”

신아가 다시 화를 내며 말했다.

“그것봐 빠구리하고 싶어서 여선촌에 갔다는 건 뻔한 거짓말이잖아. 넌 그냥 사람들에게 빨가벗고 임신한  보여주고 싶어서 간 거잖아.”

한교운은 속마음이 들켜 쑥스러운지 고개를 숙였다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앗!”

신아도 깜짝 놀라 말했다.

“왜? 배 아파?”

“그게 아니고 방금 움직였어요.”

신아가 황급히 손을 한교운의 배에 가져다대었다. 과연 한교운의 배가 꿈틀꿈틀 움직였다.

신아가 손바닥으로 한교운의 배를 부드럽게 만지며 신기한 듯 말했다.

“아기들이 놀고 있나 봐. 정말 신기해.”

“앗 여기예요. 아 여기도.”

한교운은 신아의 손을 잡고 자기 배에서 꿈틀거리는 부분에다 하나하나 가져다대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신아가 한교운의 배를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한교운이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시작하는 거 같아요. 배가 이상해요.”

신아가 한교운의 표정을 보고는 깜짝 놀라 물었다.

“이번엔 진짜 진통이 시작된 거야?”

“조금 전부터 그랬는데 그냥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닌  같아요. 아무래도 진짜 진통이 시작된 거 같아요.”

“그럼 여기 누워 있어 사람들을 불러올게.”

신아는 한교운을 눕혀두고 급히 대청으로 달려가 대청 마루에 걸어 둔 종을 울렸다.

땡땡! 땡땡! 땡땡! 땡땡!

종이 울리자 사방에서 남해검문과 혈신문의 제자들이 경공으로 급히 달려왔다.

제일 먼저 달려온  혈신문의진아라는 소녀였다.

“진짜 진통이 시작된 거야?”

신아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아.”

짧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다른 소녀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완전히 발가벗은 남해검문 출신의 적신노 열두 명도 급히 달려왔다. 제일 먼저 달려온 기아가 물었다.

“신아선자님 흰둥이가 진통 시작했어요?”

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잘 모르지만 방금 시작한 거 같아.”

잠시 뒤 가장 나이 어린 민아, 주아, 초아 셋이 달려오면서 남해검문의 제자 전부와 혈신문에서 한교운의 출산을 보려고 온 문도들까지 서른 명 가까운 소녀가 모여서 한교운 주위에 모였다.

누군가가 미리 준비해 두었던 출산용 침상을 가져와 한교운을 눕혔다. 남해 지역에서 나는 부드러운 풀을 짜서 만든 다리도 없는 낮은 깔개 같은 침상이지만 더운 남해 지역에서는 가장 편안한 침상이기도 했다.

한교운이 누워서 진통을 시작하자 소녀들은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기 시작했다.

“물은 끓이기 시작했어?”

“응, 이미 올려뒀어.”

“시간은 얼마나 걸린다고 했었지?”

“사람 아기라면 알 수 없지만 나올 아기들이 사람보다 훨씬 작은 강아지라서 사람보다는 훨씬 짧을 거래. 게다가 흰둥이는 골반이 크고 넓어서 쉽게 나을 거 같다고 했어.”

모여 있는 소녀들은 전부 어린 소녀나 처녀들이고 성경험조차 제대로 없는데 출산에 대해 제대로 알리가 없었다.

용아가 녹아에게 물었다.

“너네는 우리보다는 잘 알거 아냐? 뭐  아는  없어?”

녹아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우리도 잘 몰라. 문주님도 이쪽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거 같던데 우리가 뭘 알겠어.”

“너네는 무림의 여자 잡아다가 훈련이나 실험 많이 했잖아. 그중에 새끼 낳은  없어?”

“훈련은 많이 시켰지만 새끼 낳는 건 처음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그거 보려고 이렇게 많이 왔잖아.”

“진짜 산파를 부를  그랬나.”

“사람 아기를 낳는 것도 아닌데 산파를 어떻게 불러. 어떻게든 우리가 알아서 해야지.”

“문주님이라도 계시면 좋을 텐데.”

“이런  정도로 문주님을 어떻게 불러.”

“아기들이랑 흰둥이 씻길 물은 끓이고 있고 탯줄 자를 가위는 준비해 뒀지?”

“준비 해두긴 했는데 필요할지아닐지는 모르겠어.”

“필요 없어도 준비해 두는 게 좋으니까 준비해 뒀으면 됐어.”

소녀들이 한창 떠들고 있는데 침상의 한교운이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침상에 누운 채 배가 아픈지 배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더니 몸을 돌려 엎드려서 이번에는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가 도로 내리기를 반복했다.

그때 가장 나이 어린 민아가 소리쳤다.

“보지 벌어진다.”

과연 민아의 말대로 한교운의 보지가 벌어지는 게 바로 보였다. 하지만 새끼가 바로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게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여대던 한교운이 갑자기 으르릉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몸을 뒤집어 반듯하게 눕더니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보지가 벌어지며 투명한 태막에 싸인 강아지 한 마리가 툭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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