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무량산 동부(洞府) 1
第 十 章. 무량산 동부(洞府)
1.
무량산의 동부 안은 꽤 넓어서 모두 여든 명에 가까운 사람이 들어가도 문제가 없었다.
청아의 말로는 과거 십이혈마가 은밀히 자신들의 비밀 거점으로 만든 거라서 몇 백 명 정도는 무리 없이 살 수 있다고 했다.
손일이 청아가 말했던 대로 진란과 수정을 비롯한 여인들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하자 경산육호를 비롯한 경산방도 전부가 환호성을 질렀다.
소전을 비롯한 열두 명의 여인 전부는 완전히 발가벗은 채로 한 명당 경산방도 서너 명에게 안겨서 몸이 주물러지고 그녀들 또한 손이나 발 또는 젖가슴이나 입으로 자신을 주물러주는 경산방도들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었는데 소선이라는 여인이 말했다.
“흥. 걔네 보지가 뭐 그렇게대단하다고 그렇게 좋아하는 거예요. 지금 당장 만져주는 건 우린데 말이죠.”
소선을 주무르고 있던 경산방도 하나가 말했다.
“이년아 너희들은 보지에는 못 넣게 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 사내가 원래 그러 동물인데 어쩌라고.”
다른 여인들도 샐쭉거리며 화가 난다는 식으로 말했고 사내들은 웃으며 그들을 달랬다.
그렇게 환호하며 진란과 수정들을 찾았던 경산방도들은 다 기가 죽은 표정으로 그녀들의 방을 나왔다.
손일이 의아해서 경산방에서 여자에 제일 밝다고할 수 있는 여섯째에게 물었다.
“아니 다들 표정이 왜 그런가. 여자들과 제대로 하질 못한 건가?”
여섯째가 소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까지 계집을 여럿 겪어봤고 진짜 급하게 박기만 하고 바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만 저런 목석들은 처음입니다. 전혀 반응이 없어요. 제가 비록 다른 재주는 없어도 여자를 기쁘게 만드는 재주는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저 여자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손일이 의아해서 가까이 있던 청아를 바라보자 청아가 킥킥 웃으면서 대답했다.
“걔네들이 지금까지 누구랑 씹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 성성이 놈들 덩치가 어땠는지도 생각해 보시고요. 키가 아저씨들 거의 두 배 정도였죠. 키가 두 배면 무게가 여덟 배예요. 더구나 힘은 수십 배나 되죠. 그런 애들이랑 몇 년 동안이나 박아왔는데 인간 남자의 손길에 조금이라도 반응할 거 같아요.”
손일이 잠깐 생각에 잠긴 사이 청아가 계속 말을 이었다.
“제가 말자지로 박아줘야 한다는 게 괜히 그런 줄 아세요. 말채찍으로 때린 거는요. 걔네들은 그동안 철저하게 성성이들에게 길들여진 몸이라서 뭔가 다른 자극으로 돌려주지 않으면 살아갈 재미 따위도 느끼지 못할 걸요.”
손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그럼 말이랑 개는 뭔가 다르다는 얘기요? 채찍으로 때린 것도 그렇고?”
“말은 자지가 엄청 크죠. 그걸로 박아주면 성성이가 그 엄청난 힘으로 다루는 거랑은 다른 느낌을 줄 거예요. 개도 마찬가지예요. 길거리에서 개가 흘레붙는 거 보면 거꾸로 붙어 있죠. 걔네들도 그렇게 개랑 붙여두면 전혀 다른 감각에 길들여질 수 있어요. 그에 비해 사람은 성성이랑 전혀 다를 게 없는데 힘이나 덩치가 너무 차이나요. 게다가 성성이는 엄청 거칠어요. 제가 무공을 익히지 않거나 대법을 익히지 않으면 임신하기 전에 죽는다는 얘기가 그거였어요. 그것들이 덩치와 힘은 그렇게 엄청나면서 여자를 다룰 때 또 무지 거칠어요. 그래서 무공과 대법을 동시에 가지지 않은 여자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요.”
“그럼 채찍으로 때리는 건 뭐요?”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다른 자극을 줘서 그쪽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거예요. 채찍에 맞고 빨가벗은 알몸으로 사람들 앞에서 마차를 끌고, 네 발로 기면서 개처럼 짖어대고 이런 게 전부 다른 자극이 돼요. 하지만 사람이랑 박는 건 전혀 안 되죠. 사실 우리가 다른 은모대성이나 금모대성 같은 놈을 구해와서 박게 해주는 게 제일 편하지만 우리 혈신문에도 그런 물건은 없어서 이렇게라도 해야죠.”
“혈신문 소저의 문파가 혈신문이라는 이름이오?”
“어머나 미처 저희 문파 이름을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우리가 속한 문파는 혈신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청아가 깜찍한 표정을 지으며 놀란 듯이 말했다. 진짜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손일에게 장난을 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손일이 물었다.
“그럼 용아라는 소저와 소전들도 혈신문 소속이오?”
“아뇨, 걔네들은 남해검문 소속이에요. 우리 혈신문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문파죠. 남해검문의 이름은 들어보셨죠? 구대문파에 속하지는 않지만 꽤나 유명하니까요.”
손일은 남해검문에 대해 들어보았고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문파인지도 알고 있었고 문주인 한교운의 이름을 들은 적도 있었다. 대단히 아름다운 여인으로 검술의 날카로움은 성무장의 양세현이나 곤륜파의 유월련에 필적한다고 들었다.
십이혈마의 난리 이후 강호의 남자고수가 워낙 많이 죽어서 당대의 최고수들은 여자들이 많았고 한교운 또한 그 중에 한 명이라는 사실은 알고잇었다.
손일이 물었다.
“남해검문이 여자들만의 문파라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소. 문주 이름이 한교운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럼 남해검문의 한교운 문주가 자기 제자들이 저렇게 발가벗고 활동하도록 한다는 말이오?”
청아가 다시 킥킥 웃으며 말했다.
“허락이고 자시고 없죠. 문주인 한교운은 우리 혈신문의 암캐가 되었으니까요.”
“암캐?”
“예, 수캐랑 흘레붙는 암캐요. 우리가 한교운을 잡아다 빨가벗겨서 수캐랑 흘레붙였는데 요즘은 하루 종일 수캐랑 흘레만 붙고 있어요. 다음에 걔가 수캐랑 흘레붙는 거 구경시켜 드릴게요.”
손일은 강호의 여인들을 잡아와서 성성이와 교미시켰던 무리나 청아나 전혀 다를 바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비로소 확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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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사람이 다니지 않던 무량산 동쪽 길에 십여 필의 사람이 타지 않은 말과 일곱필의 사람이 올라 탄 말이 함께 달리고 있었고 그 옆을 한 명의 발가벗은 여인이 달리고 있었다.
청아는 무량산으로 올라가는 나지막한 구릉에 도착하자 유월련에게 말했다.
“보지야, 지금부터 여기서 암캐로 훈련을 받고 그 다음에 문주님의 다음 지시를 기다리면 돼. 여기 네 신랑이 될 수캐가 와 있는지 아닌지는 나도 모르겠네.”
유월련은 청아의 말을 듣자 두 손으로 까 벌리고 있는 보지를 앞으로 쑥 내밀며 말했다.
“이제 어서 보지막대기 박아 주세요. 여기 오면 박아주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청아가 깔깔 웃으며 말했다.
“어휴, 어쩜 이렇게나 밝힐까. 이런 애가 어떻게 지금까지 정절을 지키며 살았을까?”
“십 년이나 보지에 아무것도 못 쑤시며 살았으니 이런 거죠. 지난 마을에서는 이렇게 보지 까고 뜀박질을 했고, 지지난 마을에서 말 뒤를 따라 네 발로 기었잖아요. 어서 제 좆집에 좆막대기 박아주세요. 좆집에는 좆이 박혀 있어야 한다고요.”
“좆막대기가 이름이야? 아니면 보지막대기가 본 이름이야? 헷갈리지 않게 하나만 말해!”
“사람도 이름이 있고 자가 있고 별명이 있는데 뭐 어때요. 제 보지에 꽂힐 때는 보지막대기가 좆집에 꽂힐 때는 좆막대기죠.”
청아가 유월련을 무시하고 손일에게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경사는 낮아도 산으로 오르는길이라 말이 빨리 달리지 못하니까 천천히 가도록 하죠.”
청아는 말을 마치자 바로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고 유월련은 의미를 바로 알아차리고 개처럼 바닥에 네 발로 엎드렸다.
유월련은 가랑이를 벌리고 엉덩이를 여섯째에게 향하며 말했다.
“어서 보지막대기 박아주세요.”
여섯째가 웃으며 말했다.
“개가 어떻게 사람 말을 하는거냐?”
“꼬리가 박혀야 개죠. 꼬리가 없으면 그냥 사람이 엎드린 거예요. 어서 제 보지 꼬리 박아주세요.”
여섯째가 나서 허리에서 나무 각신을 꺼내며 말했다.
“내가 계집을 어지간히 많이 겪었고 그중에 남자를 심하게 밝히는 계집도 제법 있었지만 정말 너 같은 계집은 처음 본다.”
“그거야 그 여자들은 사람 여자고 저는 암캐니까 그런 거죠. 개에게 뭘 바라세요.”
손일도 유월련을 희롱하고 주무르는 데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이미 청아의행위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고, 예전처럼 살인멸구당할까 싶어 노심초사하지도 않았다.
손일이 청아에게 물었다.
“말들을 전부 종마로 사온 건 진란이나 수정 그 아이들에게 사용하기 위해서요?”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몇 번 훈련을 시켜봤는데 걔네들은 아무래도 개로는 안 될 거 같아요. 누가 옆에서 계속 매질이라고 해주지 않은 한 그거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예전에 몽고 놈들이 천하를 차지했을 때 중죄를 지은 계집에게 말과 교미하는 벌을 주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며 불가능하지도 않겠구려.”
“아, 그거 사실이 맞아요. 지금은 중원을 내주고 북쪽으로 물러났지만 지금도 그 벌은 그대로 남아 있어요. 예전에 몽고에 갔을 때 직접 본 적이 있어요.”
“아니 대법을 받은 무림 여자가 아니고 보통 여자에게도 그게 가능한 거요? 그러고도 살아남기는 하는 거요?”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쉽게는 안 되니까 특수한 전용의 형벌대가 있어요. 거기다 죄를 지은 여자를 빨가벗겨서 묶어두면 엉덩이만 뒤로 툭 올라오게 되는데 그렇게 묶어놓고 훈련된 말을 데려와 사용하는 거죠.
손일이 탄식했다.
“아예 그렇게 훈련된 말까지 있는 거요?”
청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대단한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약간만 훈련시키면 아무 말이나 다 가능하다더군요. 그리고 제가 본 경우는 죄를 지은 몽고 여자가 아니고 중원에서 잡아간 무림인이어서 평범한 여자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죄 지은 몽고 여자에게 진짜 그런 벌을 주는 모르겠어요. 제가 듣기로는 형벌대도 새로 만든 것이고 말도 새로 훈련시켰다고 들었으니까요.”
“그 짓을 당하고 멀쩡했소?”
“일반 여자가 그 짓을 당하고 제대로 살아갈수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봤던 여자는 꽤 무공이 높은 무림인이라 멀쩡하게 잘 견뎌내고 이후에도 잘 움직였어요.”
과거 몽고가 중원을 지배했던 일도 있고 또 지금도 변방을 자주 침범하기 때문에 중원인 들의 몽고에 대한 감정을 좋지 않았다.
손일도 약간 기분이 나쁜 어투로 말했다.
“그래서 그 여자는 어쩌다 몽고족에게 잡혀서 그런 일을 당한 거였소?‘
“북쪽에서 몽고족과 말 거래를 하는 방파의 여자였는데 무슨 사정인지 몽고족을 열 명이나 죽였다더군요. 그래서 몽고인들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그 여자를 잡자 말자 바로 그 형벌대를 만들고 말을 훈련시켜서 그렇게 했어요.”
손일은 무림의 여인들이 그 지경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럼 그때 그 여자는 어떻게 행동했소. 그런 상황에서도 의연함을 보여줬소?”
청아가 깔깔 웃으며 말했다.
“호호호호, 방주님은 중원이나 무림이라는 말에 너무 과한 기대를 하는 거 같아요. 그런 처지에 떨어진 여자가 하는 말이야 딱 하나 뿐이죠. 자기가 잘못했다고 울면서 비는거요. 그 여자는 몽고말도 할 줄 알았는데 몽고말로 잘못했다고 자기가 잘못했으니 말이랑 박는 건 용서해 달라고 엉엉 울면서 빌었죠. 말이랑 박으면 보지가 찢어질 거라면서요. 몽고말로 진짜 보지가 찢어진다고 말했어요. 나중에 그 형벌대에 올려 지니까 차라리 개랑 박게 해달라고 빌더군요. 수캐랑 박을 테니 제발 말이랑 박는 것만 하지 말아달라고 울고불고 몇 번이나 애원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