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화 〉장송곡
"... 대단하군. 이런 마법은 본 적도 없어."
소금부대가 돌아온 지 이틀 차. 요나는 독방에서 칼린을 두고 그의 새로운 마법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는 안개화 하여 요나가 준비한, 인간 안면구조와 비슷한 조각상 안쪽을 넘나들고 있었다.
"수비적인 능력이다만, 상당히 공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구나. 다만... 이것도 마정석에 등록하기에는 애매한 품목이로군. 사용할 거리를 특별히 못 느끼겠어."
그녀는 조금 아쉬운 듯 그렇게 말하고 나서 작은 채를 가져왔다. 그리고 조각상의 입가에 그것을 끼워 보았다.
"여기를 통과해 보거라."
칼린은 그 체를 자유롭게 통과해냈다. 요나는 뭔가를 적고 나서 다른 체를 하나 더 가져와 겹쳐 끼웠다.
"이번에도 통과할 수 있겠느냐?"
그는 다시한번 체를 통과하려 했지만, 몸이 어딘가에 막히듯 나아가지 않았다. 요나는 수첩에 그 결과를 적어 넣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런가... 쌀보다는 작지만, 깨 보다는 큰 건가. 자세히 보니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가 되지는 않는구나. 안개처럼 보인 다만... 안개보다는 입자화, 라는 느낌이로군."
"그런가요."
"그래. 수고했다."
그녀의 말에 칼린은 다시 몸을 되돌린다. 그가 입고 있는 옷까지 전부 돌아온다. 요나는 마냥 신기해서 웃는다.
"신기하군. 옷까지 같이 변한다니 말이야. 마법이라는 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지만..."
그녀는 칼린에게 다가가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본다. 그리고 뭐가 그리 좋은 지 다시 쿡쿡 웃는다. 칼린은 조금 지친 얼굴로 요나를 향해 웃어 보인다.
"훌륭한 마법이다. 이제 어디 갖다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종자가 되어 줬구나. 상식만 조금 더 키우면 흠잡을 데가 없겠군."
"... 요나씨, 저는..."
"그래. 칼린, 난 이 다음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말이야. 알레프의 부재동안 집사 대리를 해 줄 사람을 골랐단다. 리쿠르트에게 인사나 하러 가는 건 어때?"
"요나ㅆ-"
"리쿠르트에게 네 전문교육을 부탁했단다. 그녀가 네게 이 세계의 심화 상식, 예의 범절, 네가 원하는 분야 쪽으로 전문 지식까지 겸해 가르치게 될 꺼야. 리쿠르트도 널 엄청 보고 싶어했으니까 말이ㄷ-"
"요나."
부드럽고 단호한 목소리. 요나가 몸을 흠칫 멈췄다. 칼린은 잠깐의 정적 속에서 요나를 바라보았다.
"더 뭔가 배우고 싶지 않아요. 여긴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걸 아시잖아요."
정중하고 간결하다. 언제 이렇게 이 세계의 언어에 적응한 걸까. 언제 이렇게 남에게는 보이기도 아까울 정도의 훌륭한 인재가 되었느냐.
"... 칼린. 약속했지 않느냐. 네가 네 할 일을 전부 끝내고 난다면, 그 때 부터 내 지위와 권력을 전부 이용해 네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돕겠다고."
"...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내 일을 돕기 위해 하나라도 배워주지 않겠느냐. 네가 힘든 것을 알고 있다. 적응하기 힘들겠지. 그래서 최대한 너를 배려해 주고 있다."
아니.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요나는 16살에 이미 전장에서 적의 척추를 뽑아낸 적이 있다. 그의 섬세한 감성따위, 요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응?"
"...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순종적으로 자신을 따르는 칼린. 이제 그의 눈은 빛을 잃었다. 이 세계에 대한 흥미까지 잃었다. 용서하기 힘들다. 이 상황을 용서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자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칼린. 난 먼저 가보도록 하마. 네 마법의 등록은 조만간 같이 하러 가자꾸나. 이만."
요나는 다음 말을 피하듯 그 방을 떴다. 동시에, 그녀의 입가에 걸쳐져 있던 미소가 사라졌다. 분노를 삼킨 듯한 표정으로 그녀는 응접실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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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것은, 오로아나 상회의 대표였다. 그는 다리를 떨며 시계를 바라보다가, 요나가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서 자세를 가다듬고 허리를 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뇨! 당치도 않습니다."
상회대표는 목을 한번 가다듬고서 요나를 향해 웃으며 종이를 내밀었다.
"그래서... 확인해 본 결과, 그란칼에서 물자를 옮겨주던 우리측 요원들이 전부 살해당해 있더군요. 요나씨의 예상대로였습니다."
"그렇군요."
"예. 이번 사건에는 분명하게 다임상회가 관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나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예상대로였다. 라드., 아마 지금쯤 급하게 도주할 준비를 하고 있겠지.
"그러면, 확인도 되었으니... 이만 자리를 뜰까요?"
"뭐, 일단 앉으시죠. 아직 부탁하고 싶은 것이 남아있습니다."
"무슨?"
상회 대표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자, 요나는 담배연기를 머금고 조금 향을 즐겼다. 그리고 그것을 뱉어 내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걸 완성시키려면, 상품가치가 남아있어야 해요."
"... 계속하시죠."
"상품가치를 떨어트릴 것 같은 요소들을 잘라내고 싶습니다."
요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쪽지를 내밀었다. 그 쪽지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 이 사람들은..."
이번 사태에서 살아남은 윌레인측의 대사 두 명과, 이바노프의 전화를 받았던 전화국 직원의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요나는 그 쪽지를 툭툭 치며 상회 대표를 바라보았다.
"잘라내 주시죠."
조용해진 분위기 속에서, 상회대표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쪽지를 받지 않고 손수건을 꺼내 들어 땀을 닦아냈다.
"... 요나경. 저들은 일반인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 알고 계시는 겁니까."
달가운 일은 아니다. 어딘가 범죄에 연루된 것도 아닌 젊은 청년들을 죽이는 것은, 아무리 돈이 되는 일이라도 피하고 싶다. 그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요나의 부탁이다.
"... 일주일만 주십시요."
"5일. 그 안에 '증거물'도 준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요나는 그제서야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서 웃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부디 편히 있다가 가시길. 주방장이 지금 케이크를 만들고 있을 겁니다."
"... 같이 드시지는 않는지요."
"죄송합니다만 선약이 있기에."
그녀는 홀릴 듯 한 미소를 걸치며 자리에서 벗어났다. 상회 대표는 그녀가 완전히 떠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몸에 진을 빼며 자리에 늘어졌다. 멈추지 않는 땀을 닦아내며,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 원래도 저렇게 아름다웠는가."
그녀는 원래 아름다웠다. 비록 전장에서 이름이 더 알려져 있지만, 전쟁이 나기 전에도 그 빼어난 외모로 이름이 퍼져 있었다.
그러나 8영주가 되고 난 후의 그녀는 특히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데 그것은 반할 것 같은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찬란하게 빛나기는 하나, 그것은 비유하자면, 단말마를 끊어내는 검이 지닌 아름다움.
관여되고 싶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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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드는 미친듯이 짐을 옮기고 있었다. 그가 챙길 것은 많지 않다. 결국 생존을 위한 물품들과, 누이가 관련된 물품들, 계좌 인감정도. 언제든지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준비한 덕분이다.
상회가 그를 버렸다. 요나는 곧 칼타코 사건의 배후에 다임상회가 있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아니, 아마 이미 눈치챘겠지. 그년은 머리가 좋으니까.
허둥지둥 짐을 싸고서, 그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그것을 안장 뒤쪽에 대충 걸쳐 놓고 서둘러 말에 올라탔다. 지금 바로 도망쳐도 위험한 꼴이지만, 그는 왕도로 발을 옮겨야 했다. 누님이 위험하니까.
'젠장, 씨발!'
최대 속도로 말을 달리면서, 그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쓴다. 칼린의 정체를 알아냈다. 이 패를 쓸 수 있을까. 요나가 이 패를 사용하게 둘 정도로 멍청한가. 상회에서 이미 누님을 건드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떠오를 수록, 라드는 무리해서 말의 속도를 높인다.
2시간 거리를 한달음으로 달려간 라드는 숨조차 고르지 않았다. 무리해서인지 다 회복되지 않았던 그의 왼팔에서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망토로 더 깊숙이 숨기고서 이를 악물었다. 이제부터는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는 병원을 향했다. 그가 오자 마자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간호사. 느낌이 좋지 않다.
"프롤라인! 프롤라인의 병실에 이상은 없나?!"
"저,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심상치 않은 반응에, 라드는 크게 혀를 차고서 간호사를 밀쳐냈다. 크게 뜬 두 눈은 붉게 충혈되서 더 이상 앞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환자들과 의사들을 밀어내며, 그는 빠르게 계단을 오른다.
그녀의 병실이 보인다. 불이 켜져 있다. 그러나, 이 층계 전체가 조용하다. 라드는 불안감에 검을 뽑는다. 그의 비강을 찔러 대는 냄새. 분명한 피 냄새였다.
"안돼... 제발..."
그의 얼굴이 한껏 찌푸려진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놓지 못하고 서서히 병실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병실 문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늦었구나, 라드. 너무 늦었어."
당찬 목소리. 이 목소리를 라드는 알고 있다. 그의 표정이 절망감으로 일그러 질 때, 문 뒤로 피에 젖은 검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서야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겠느냐?"
찬란한 금발. 병실에서 피를 잔뜩 묻히고 나온 것은 요나였다.
"요나아아아아!!!"
잔뜩 흥분한 라드가 요나를 향해 달려갔다. 진심으로 죽이기 위해 휘둘러진 검을, 요나는 검집으로 흘려냈다. 그리고 그대로 라드의 목 뒤를 쳐 그를 무릎 꿇렸다.
"... 형편없군. 검을 다시 배워 보는 것은?"
"죽여버릴테다!"
바닥을 긁으며 일어나려고 애쓰지만, 요나의 검은 마치 태산처럼 라드의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요나는 아래에 깔린 라드를 가련한 듯 쳐다보며 웃었다.
"흥분했구나. 어리석게도. 제 수준을 못 읽고 있군."
"입닥쳐! 죽여버릴테다, 씨발년!"
"꽤 험하게 말하는 군. 감당할 수 있나?"
"프롤라인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프롤라인? 아... 네 누이 말하는 건가?"
요나는 천천히 무릎을 굽혔다. 그리고 바닥에 깔려 충혈된 눈으로 거품까지 물고 있는 라드를 바라보았다.
"이런... 오해가 있었나 보군."
싱긋, 라드를 향해 미소를 건내 고서 그녀는 잡은 검집에서 힘을 조금 풀었다.
"난 네 누이를 지켰다. 네 누이는 이미 자리를 옮겼지."
"...뭐?"
"못 믿겠다면 지금 확인해 보도록."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서 검을 완전히 치웠다. 라드는 다급하게 네발로 기어 병실로 다가갔다. 병실에는 언젠가 보았던 상회의 요원들이 피를 흩뿌리고 죽어 있었다.
"다짜고짜 공격하지 말란 말이지. 네 은인을 벨 뻔한 것이다."
라드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뒤이어 찾아온 것은 안심감과 탈력감. 애매하게 무릎을 피던 라드는 결국 다리를 무너뜨리고 문가에 기댔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그 말을 되내이며 빈 병실을 바라보는 라드의 옆으로, 요나가 쪼그려 앉았다.
"다행이 아니지, 라드. 보아하니 첩자가 상회에서 버려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요나를 돌아보았다. 그래. 아직 이년이 남아 있었다.
"이번 칼타코에서 일어났던 일... 그 독립군의 배후에는 다임상회가 있던데. 내가 들은 거랑은 조금 다른 걸, 라드?"
"... 중요한 건 밸런스니까. 성공할 줄 알았지 뭡니까..."
라드는 지친듯 그렇게 말하고서 요나를 노려보았다.
"당신이 괴물딱지를 키우는 것만 알았어도, 이딴 작전은 포기했을거요."
"...오호."
그 말은 라드의 마지막 발악 같은 것이었다. 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걸 누구한테 말할 거지?"
"... 누구든. 나도 댁의 '영웅'중 하나라는 걸 잊은 게 아닌가?"
"동시에 그저 일반 병사일 뿐이지. 상회에서 버려진 네가 정보를 가지고 나와 승부를 보겠다고?"
요나는 가소로운 듯 웃으며 라드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너도 이미 그 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겠지. 똑똑하니까 말이야..."
라드는 진정된 숨을 고르다가, 곧 눈을 감았다. 그래. 일단 자신의 누이가 위험한 곳을 벗어났다. 이제 어찌되든 상관없다. 죽어도 좋아. 모아둔 돈이 있으니, 이것만 보내면 누님의 아들까지는 일 안 하고도 먹고 살 수 있다.
"... 날 죽일 거요?"
"뭐야,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요나는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슴팍에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확실히. 네 교란은 이번에는 선을 넘었지. 상회에서도 버려진 떨거지에게 이용할 가치가 있을리도 없고. 나도 널 용서할 생각은 없다."
"... 거, 이쁘게 말해줘서 고맙군."
그녀는 거기에서 담배를 꺼내 한 개피를 라드에게 내밀었다. 라드가 그것을 입으로 받아 물자, 그녀는 성냥을 꺼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성가시게 되었지. 난 이제 이 소금부대라는 명성을 더럽힐 수 없는 위치거든. 배신자가 나왔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
"... 뭐?"
"소금부대. 이름 그대로, 우리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민초에게 소금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마레가 제안한 방식이 어느 정도의 홍보효과를 가졌는지 모르나 보군."
성냥을 긁어서 불을 붙이고 라드의 담배에 그것을 갖다 댄다. 라드는 힘겹게 그것을 빨아들인다. 그러나 요나는 성냥을 치우지 않는다.
"나는 네 누이가 어디로 갔는지도 알고 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라드의 눈이 커진다. 그 상태로 요나를 노려보던 그는, 곧 천천히 눈을 내리 깐다. 그것이 퍽 만족스러웠는지, 요나는 성냥을 다시 들어 흔들어서 불을 껐다.
"...그러면, 이번 일을 넘어가겠다는 겁니까?"
"넘어간다고는 하지 않았다."
"그럼 뭐요? 나더러 임무라도 하다가 죽어버리라고?"
"흥분하지 말라고. 네 은인에게 할 소리는 아닌 듯 하군. 하지만 뭐, 네가 한 말도 하나의 가능성이지."
라드는 아예 다리를 쭉 뻗었다. 길게 담배를 빨아낸 그는, 곧 머리를 쓸어 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넌 죽는 게 별로 무섭지 않은 타입이지. 네 누이가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말이다."
"고평가하지 마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이었다. 자신의 누이의 안전이 보장된 지금, 이제와서 죽는 게 두렵지는 않다. 누님의 치료도 끝났다. 자신의 일도 끝난 것이다. 이제 그는 언제 죽어도 후회할 것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부대원으로서 일할 것이라면 그런 사고방식은 곤란해. 죽음을 불사하고 싸우는 것은 용맹함이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만용이지. 그래서 네가 의욕이 날 만한 사실을 하나 알려주마."
요나는 생글대며 라드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귀를 가까이 댔다.
"넌 이제 삼촌이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짓는 표정을 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