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7화 〉뒷풀이(1)
“마레이?”
에르덴의 목소리에 마레이는 화들짝 놀라 계단을 밟고 내려갔다. 자신을 짓누르던 의식의 흐림이 생각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계단을 하나하나 밟을 때마다 잊어버렸다.
내려가는 계단의 경사는 급한 편은 아니었다.층이 나뉘었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할 정도의 높이였다. 벽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높이, 마레이의 허리에 올 정도였다.
“재미있게 바뀌었지?”
“이건 층을 나눈 건가요?”
“아니, 보기 좋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깊게 파놨어.”
에르덴의 말처럼 욕실이 있는 중앙은
“욕실은 여기 밖에 없나요….?”
“응, 응. 화장실은 걱정 마, 방마다 붙여 줬으니까.”
갈아입을 옷과 수건을 끌어안은 마레이는 불안한 듯 욕실 앞에 섰다.
“그… 안에서 씻으면 밖에서 전부 보이나요…?”
“응.”
에르덴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말하는 것을 잊었다는 듯이 작게
아~!’라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안에서는 밖이 안 보이니까 괜찮아~ 괜찮아~.”
“하나도 안 괜찮은데요….”
다시 말하지만 교회 내부에, 거실 중앙에 있는 욕실은 무척이나 컸다. 몇 명이 나 들어가도 여유로울 정도로 넓은 욕탕, 일렬로 늘어진 매트리스 튜브와 널찍한 하얀색 썬베드들.일렬로 늘어진 샤워기.
대충 흘깃 보면 목욕탕이나 차이가 없어 보였다
“빨리, 빨리 씻으러 가자~!”
“아, 우…. 그래도 누가 본다면...”
“괜찮아, 괜찮아. 여기는 이제 마레이의 암컷들만 올 수 있는 곳이니까. 잔뜩 질내사정하면서 임신시킬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부끄러운 게 어디 있어?”
“그, 그래도...”
에르덴은 쑥스러워하는 마레이의 손을 붙잡고 욕실로 들어섰다.
“안에서 보니 훨씬 넓네요….”
“저기, 문 보여? 나가면 온천도 만들어 놨어.”
“대단하네요….”
무슨 마법을 부린 것인지, 일주일 만에 이렇게 극적으로 변해버린 내부를 보며 마레이는 적응하기 힘든지 두 손으로 페니스를 가인채 에르덴의 뒤를 쫓았다.
“마법이, 괜히 마법이아니지. 만드는 데 힘들었다고?”
“이걸 전부 에르덴이 만들었나요?”
“뭐, 그런 셈이지.”
“대, 대단해요!”
마레이가 반짝반짝 눈으로 보자, 에르덴은 뺨을 긁적이며 웃었다. 마법사들을 세뇌하고 다른 통로로 교회에 불러서 작업을 시킨 뒤에, 기억을 지워버리고 세뇌를 풀고 다른 통로 하나를 아예 막아놓은 일련의 과정을 거쳤으니까 자신이 만든 셈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신들이 뭘 했는지도 모른 채 수북하게 쌓인 금화를 보며 의문을 표하겠지만, 그래도 제값은 치뤘으니. 아니 몇 배나 더 줬으니 자신은 나쁜 짓이 아니라 오히려 마법사들에게 선의를 베푼 고용주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 이렇게 생각하니까 죄책감도 없네.
에르덴은 속으로 자기 합리화를 완벽하게 끝냈다.
어느새 욕실을 기웃거리는 소년의 모습에 볼을 잔뜩 부풀린 에르덴이 뒤에서 소년을 꽉 끌어안았다.
“욕실은 언제든지 써도 좋으니까, 지금은 날 신경 써주세요~?”
“아, 응… 에르덴 누나.”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마레이의 모습에 몇 번이나볼에키스한 성녀님은 쿠퍼액을 울컥울컥 흘리고 있는 거대한 페니스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이하운과는 즐거웠어?”
“아, 응….”
“중간에 불러주지 않을까 하고 밖에서 잔뜩 자위하고 있었는데…. 날 완전히 잊어버린 것 같더라?”
-쯔으윽.. 쯔으윽.. 쯕…
에르덴은 정액으로 잔뜩 축축해진 부드러운 실크 장갑으로 페니스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뿌리 끝부터 정성스레 귀두까지 쯔윽- 쯔윽- 쓸어올리는 감촉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뒤꿈치를 들며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
“자, 잘못… 우읏..!”
“아냐, 마레이는 잘못 한 게 없어. 지켜보는 것도 즐거워서 보면서 잔뜩잔뜩 자위했으니까.. 후후, 마레이. 그렇게 쌌는데도 아직 탱탱하네. 얼마나 싸야 만족하려는 걸까?”
한 손으로는 페니스를 부드럽게 쓸어올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잔뜩 부풀어 오른 음낭을 움켜쥐는 손길에 마레이는 여자아이처럼 히익- 소리를 내며 꼼짝 못 하고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철퍽… 척.. 철퍽.. 척.. 척….!
잔뜩 젖은 걸레를 바닥에떨어뜨릴 때 날 것 같은 소리가 넓디넓은 욕실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이미 더럽혀지다 못해 완전히 젖어버린 실크 장갑은 거대하고 뜨거운 살기둥을 잡고 흔들 때마다 같은 소리가 반복되고 있었다.
“욱.. 웃.. 읏… 에, 에르덴.. 큿….”
“응응, 마레이. 마레이. 계속 내 이름 불러줘. 으으.. 듣는 것만으로 자궁이 지릿지릿해서… 내가 수음 받고 있는 거 같네. 후후...”
-찌익… 찌이익…!
일반인에게 사정이나 다름 없는 량이었지만,이 소년에게는 그저 쿠퍼액을 뿜어내는 정도일 뿐이었다. 끝을 모르는 정력, 그리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발정할 것
같고,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정액. 에르덴은 마른 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바닥으로 쏟아지는 쿠퍼액을 보며 입맛을 다신다.
자신의 가슴에 간신히 오는 소년의 뒤에서 끌어안은 성녀님은, 대담하게 페니스를뿌리부터 쓸어올리고, 음낭을 부드럽게 쥐면서 페니스 끝에 분출 되는 반쯤 투명한 액체를 보며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마레이, 응, 첫 조교 기분은 어때?”
“큿.. 처, 처음….? 우으…. 찌. 찜찜해서.. 큿...”
조교가 처음은 아니었다. 이드리엔이라는 훌륭한 암컷이 있으니. 다만, 누군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써놓은 각본이 아니라 단지 차려진 재료로 요리를 한 것은 처음이었으니 첫 조교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왜? 이하운이 별로야? 바꿔줄까?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 좋은 아이로...”
“아니.. 읏.. 읏… 고, 고환을 주무르면.. 으으읏.. 하아… 이, 이하운은 좋아요. 좋아해요.큿….. 그러니까.. 바꾸지.. 바꾸지마아아...”
“후후, 귀여운 마레이. 이하운이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그러면 왜찜찜했어? 엄마에게 말해줘. 엄마가 다음부터는 참고할게.”
-철퍽… 철퍽.. .척… 퍽… 쯔으윽… 쯕…!
마레이가 몸을 움찔 떨더니 걸쭉한 쿠퍼액을 바닥에 길게 싸질렀다. 에르덴은 자신의 손으로 기분 좋게 예열을 마친 소년의모습에 기쁜듯 쿡쿡 웃음을 터트리고, 소년이 해줄 대답을 기다렸다.
“하아.. 하아… 이하운이 아이는 낳아준다고 했는데…. 내 것이 아니라고 해서….”
“아하, 겨우 그런걸로 걱정한 거야? 이하운이 가버릴까 봐?”
에르덴은 정말로 즐겁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렇게 웃긴 적이 언제 있었나 생각할 정도로 크게,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쉼 없이 마레이의 몸을 끌어안고, 모유가 질질 흘러나오는 가슴을 등에 부비고, 애액이 븃- 븃하고 흘러나오는 비부를 소년의 엉덩이에 비비면서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 없는 소년에게 잔뜩 달라붙었다.
“그, 그래도...”
“그 미련한 것이 한 번에 넘어올 거라고 생각을 안 했어. 그래서 아이를 두 명이나 낳아달라는 거지. 뭐, 만약을 위해서 두 명이라는 거고. 내가 보기에는 싫다 싫다 해도 거부 못 할 거야? 이하운의 남편은 이하운을 사랑하지도 않으니까. 차라리 잔뜩 부끄러운 얼굴로 해달라고 하면 오히려 그쪽에서 강하게 나갈껄?”
에르덴의 속삭임에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페니스를 잡고 쓸어올리는 손길에 집중했다. 실크의 감촉도 좋았지만, 맨손으로 에르덴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우우… 에, 에르덴… 엄마… 엄마… 이제 손으로...”
“후후, 엄마라고 하면 거절할 수가 없잖아. 실크는 별로야? 장갑을 바꿀까?”
에르덴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갑들을 주르륵 떠올리며, 소년이 마음에 들어할 만한 재질과 색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냥… 에르덴의 맨손으로.. 손에다 싸고 싶어.”
“아하핫, 마레이. 정말이지...”
에르덴은 정액으로 범벅된 장갑 끝을 치아로 물고 빠르게 벗어내 아무렇게나 집어던졌다. 철퍽-하며 대충 버려진 장갑은 마레이가 들었으면두 손으로 주워들 정도의 고급품이었지만, 다행이도 마레이의 관심은 성녀님의 새 하얀 손에 잔뜩 가 있었다.
“이 손에 잔뜩잔뜩
싸고 싶은 거야? 성녀님의 맨손으로?”
“응, 응. 에르덴
엄마의 손으로 잔뜩.. 잔뜩… 그리고 엉덩이 구멍에도...”
“후후, 정말 솔직한 아이라니까. 그러면 상을 줘야지.”
에르덴은 마레이를 끌어안은 상태로 몇 번 뒤로 물러나더니 매트리스튜브에 주저앉았다.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직접 주문 제작한 매트리스 튜브는 마레이를 끌어안은 에르덴이 주저앉았음에도 기울어지기는커녕 고급 침대처럼 부드럽게 두 사람을 받아낼 뿐이었다.
“자, 마레이. 키스해줘. 엄마가 잔뜩잔뜩 정액을 짜줄게. 응, 키스해줘. 키스.”
에르덴의 달콤한 제안에 마레이는 고개를 들어 혀를 내밀었고, 성녀님은 소년의 입안에 잔뜩 혀를 밀어 넣은 채 끈적한소리를 내며 타액을 빨아마시기 시작했다. 잠시 소년을 끌어안았던 두 손은 자연스레 페니스를 부드럽게 쥐며 움직이다.
-츠읍.. 쯔읍..츱.. 츠으읍..
격렬한 혀 놀림. 갑자기 들어오는 설육에 마레이가 움찔- 하는 순간에도 에르덴의 혀가 자연스레 소년의 잇몸을 훑고 애매하게 움직이는 혀를 휘감는다.
며칠 굶주린 사람이 게걸스럽게 음식을 탐하듯, 에르덴 파벨은 성녀라고 하기에는 너무 음란하기 짝이 없는 설육의 춤으로 소년의 입에 달라붙어서 자신의 타액을 소년의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쯥.. 쯔읍.. 찌적.. 쯕… 쯥..
입술을, 아니 입안을 빨아 드리는 소리가 드문드문 새어 나오고 키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끈적하고 깊은 혀의 교미가 곧장 시작된다.
“쯔읍.. 므.. 으… 르.. 이.. 쯔읍...”
키스를 하면서도 요령 좋게 마레이의 이름을 부르는 에르덴. 간질간질한 느낌과 함께 끈적하게 달라붙어오는 설육에 마레이는 혀를 더욱더 내밀어 휘감기는 성녀님의 혀를 역으로 휘감아 제압하며 짓누른다.
“으읍.. 쭈웁.. 쯥.. 읍..”
탐욕스럽다.에르덴은 탐욕스럽게 마레이를 갈구하고 있었다. 페니스를 매만지며 앞뒤로 흔들면서도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더욱더, 깊게, 더욱더 자세히 어린 소년의 맛을 보기 위해 움직인다.
오똑한 콧날이 소년의 뺨을 간지럽히고, 잔뜩 달라붙다가 슬며시 떨어진 입술 사이로 끈적한 소리가 쉴 새 없이 흘러 나온다.
-쯔읍.. 쯥.. 찌걱.. 쯔으윽.. 쯥..
입에서 나는 것인지, 아니면 페니스를 잔뜩 움켜잡은 손에서 나는 것인지 모를 소리가 욕실에 가득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