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1화 〉독안에 든 고양이[이하운](11)
이하운을 위해서 에르덴을 나 가달라고 말한 것은 마레이에게 무척이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일이었다. 혹시나 에르덴이 화를 내거나 거절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도 이하운을 위해서 에르덴을 방 밖으로 쫓아냈다.
이하운이라는 존재는 마레이에게 너무나도 애매한 거리감에 위치해 있었다. 친구이고, 선생님이고, 누나 같다.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그녀에 대한 생각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에르덴에게 나가 달라고 말할 수 있었다. 다만, 이하운의 반응은 어떤 고마움이나 감사의 인사도 없이 마레이에게 차디찬 발톱을 세운 채, 모멸감으로 가득 찬 욕설을 내뱉을 뿐이었다.
이하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을 내뱉었을 뿐이지만, 암컷들이 마레이에게 주입한 당연한(?) 상식으로서는 이하운의 행동은 마레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다름이 없었다.
진심일 필요도 없었고, 그 자리에서 소년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적당히 어울려줬다면 그녀가 정말로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몰랐다.
정말로 섹스가 끝날 때까지 몸이나 마음이 굴복하지 않았다면, 이래저래 약점을 잡아 몇 번이나 소년과 교잡하면서도 끝까지, 아이를 세 명을 낳을 때까지 암컷으로서 굴복하지 않았다면, 수많은 전제조건이 붙겠지만.
누군가의 아내를 빼앗는다는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기에는 마레이는 아직 교육(?)이 덜된 상태였으니까.
다만, 이런 사실을 이하운은 몰랐고. 그냥 본능적으로, 주변에 들은 이야기대로 내뱉는 게 일상일 뿐, 마레이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그녀는 반항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자신을 범하는 소년이 지금 얼마나 삐뚤어져 있는지, 주변의 교육에 얼마나 잘못된 상식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이하운에게 잔혹한 형벌이 내려질 뿐이었다
“이, 이게 무슨…!”
숨 쉬듯 자연스레, 잠시 방심한 사이에 엎드린 상태가 된 이하운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고 노력했지만, 그 자세가 바로 후배위 하기 좋게 엉덩이를 들어 올린 꼴이었다.
“야, 야 그만..!”
-꾸우욱…!
무엇인가 엉덩이에 닿는 느낌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닿는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있기에 두려운 듯 몸서리칠 뿐이었다.
“그마아안! 그마안! 하, 하지 마..!”
엉덩이에 닿는 미끄러운, 그리고 무척이나 뜨거운 살덩어리의 감각에 이하운은 덜덜 떨리는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아니, 너무 놀라 전신에 힘을 잔뜩 준 탓에 제대로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정확했다.
결론적으로 운동으로 잔뜩 모양 잡힌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 뿐이었다.
“이제, 이하운은 내 꺼야.”
“개, 개소리하지, 큿..! 하지 마...!”
이하운은 여전히 반항적이었다. 마레이는 페니스를 움켜쥔 손을 이하운의 비부에 맞댄다.
“지, 지금은 안 돼! 지금 은 안 된다고!”
이하운의 애절한 비명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지만, 마레이는 일절 상관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허리를 찔러넣었다.
-푹…!
“큭…!”
빨려 들어가는, 아니, 억지로 여린 속살을 벌리고 들어가는 귀두. 이하운은 고개를 침대에 파묻은 채 거칠게 숨을 토해냈다.
“이게 귀두가 들어갔을 때, 감각이야. 기억해, 이하운.”
“너어… 너어….”
자신을 길들이려는 듯한 마레이의 행동에 이하운은 고개를 돌려 소년을 노려보았다.
“기억했어?”
“가, 가만 안 둘 거야.. 너, 너...”
이하운의 협박에도 마레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허리를 슬그머니 더욱 밀어 넣었다.
-푸우욱…!
“크히힛… 힛… 하으..! 하으..! 하으..!”
이하운은 몸 안이 타들어 가는 감각에 지지 않기 위해서 심호흡하기 시작했다.
“귀두의 모양 기억했어?”
뒤에서 마레이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하운은 이 문채 입을 꾹 다물었다. 에르덴에게 꺾여버린 그녀였지만, 표독스러운 독기는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소년에게 굴복한다는 건 그녀에게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선택지였다.
마레이는 페니스를 더 쑤셔 넣는 대신에 귀두를 꽉 물고 있는 살단지에서 페니스를 빼냈다.
“하아… 하아… 웃… 웃.. 후으.. 후으….. 후으...”
이하운은 침대 시트를 잔뜩 붙잡은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악다문 치아 사이로 흐트러진 호흡이 점차 안정감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었다.
-푸우우욱..!
“후으으읏!!! 웃..! 웃..!”
다시 귀두를 살단지 속안에 쑤셔 넣었다. 이하운의 몸이 파르르 떨리며 고양이 꼬리가 꼿꼿하게 세워졌다. 정상위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못했지만, 후배위로 범하니 꼬리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이게 귀두야. 이하운, 이제 기억할 수 있어?”
“흐… 흐으.. 으… 개, 개소리.. 아으읏..!”
-뽀옹~!
페니스를 뽑아내자, 병뚜껑을 딸 때 나는 소리가 결합부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한 움큼의 애액이 침대 위로 쏟아졌다.
“이하운 보지는 귀두를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하운은 기억하지 못하나 보네.”
“흐읏.. 읏.. 읏.. 후으.. 후으…. 후으...”
“자, 다시 들어간다. 기억해야 해?”
마레이의 말이 끝나자 이하운이 잔뜩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탄탄한 허벅지, 침대 시트를 잔뜩 움켜쥔 손로부터 이어진 팔, 어깨 주변까지 전부 단단한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찌극.
페니스를 비부에 가져다 댄 것만으로 애액을 끈적하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하운은 더욱더 몸을 움츠리고 어린 수컷에게 삽입 당하는 것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뿌윽..!
“키히이이잇!! 웃.. 우웃.. 웃..!”
“자, 이하운 보지가 정확하게 물고 있는 게. 뭐야? 응? 이게 뭐야?”
“큿.. 큿.. 그마안… 입구에만.. 넣으면.. 웃.. 우우웃..!”
이하운은 몸을 비틀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은 채 고개를 좌우로 무작정 흔들고 있었다. 마레이는 자신의 질문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열등한 암컷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짜아아아악!!
“큭…!”
이를 악물고 몸을 잔뜩 긴장하듯 움찔거리는 암컷. 쾌락은 일점 찾아볼 수 없이 수치심과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였지만 마레이는 신경스지 않았다.
“기억했어? 내 귀두 모양?”
“이, 이 개새…. 엉덩이를….”
욕설을 내뱉는 버릇 없는 고양이에게는 체벌이 필요했다. 다시 한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짜아악!
“큭..!”
이하운은 수치심에 몸을 부르르 떨 뿐이었다. 마레이는 이하운의 음란한 엉덩이를 자세히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빳빳하게 세워진 꼬리부터 이어지는 척추선, 어깨에서 꿈틀거리는 근육을 두눈에 담았다.
그렇게까지 아파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다만, 암컷 애완동물인 크사크루 자매처럼 맞는것으로 흥분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소년에게 엉덩이를 맞는 수치심. 그게 이하운에게 내려지는 감각이라는 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자, 빨리 말해. 기억했어?”
“너, 너어… 진짜로.. 가만.. 큭! 크흑..! 진짜로..!”
-짜아아악! 짜악! 짝! 짝!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사정없이 이하운의 볼기를 때렸다. 손바닥에 달라붙는, 아니 손바닥을 밀어내는 탄탄한 엉덩이에 때리는 자신의 손바닥이 얼얼할 지경이었지만 상관없었다.
“빨리, 말해! 기억했어?!”
“이.. 런.. 개 씹 호로새…. 우윽..!”
-뽀오옹~!
페니스를 뽑아내자 이하운은 욕을 하다 말고 다시 침대 시트에 고개를 파묻었다. 때리는 것보다 우람한 자지로 교육시키는 데 알맞은 암컷이었다. 엉덩이를 때리면 수치심에 더욱 반발하며 덤벼드는 모습은, 적절한 조교가 끝난 이후 때려야 되겠구나 하는 사실을 수인족 여선생의 몸을 범하며 체득해버린다.
“이하운, 응? 기억했어? 이게 귀두 모양이야.”
“그, 그마아안.. 그마안… 아히이이익…!”
-푸우우우욱!!
귀두만 집어넣고 빼길 반복하다, 조금더 깊게 페니스를 찔러넣자 이하운은 한심하게 울부짖으며 침대에 고개를 쳐박았다.
“귀두 모양, 기억했어?”
“으읏.. 아, 안에서.. 비비면.. 우웃.. 웃.. 큿.. 큭.. 크흐으읏.. 시, 싫어… 아, 안에서.. 후비면.. 우웃..!”
이하운이 싫다는 대로 페니스를 꽂아 넣은 채 허리를 슬금슬금 움직였다. 초짜 암컷이나 다름 없는 이하운은 쉴 새없이 거절과 욕설을 내뱉으며 마레이를 밀어내려고 하고 있었지만,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어린 수컷의 페니스를 잔뜩 문 채 허덕일 뿐이었다.
-뿌릅... 뽕~!
이전보다 깊게 들어간 페니스가 딸려 나오며, 귀두 뒤편으로 애액이 잔뜩 긁혀 나오다, 또다시 페니스를 악착같이 무는 질육을 빠져나오는 소리가 났다.
“하악… 하악… 으읏.. 읏.. 으응..!”
입을 다물지도 못 한 채, 잔뜩 혀를 내밀며 겨우겨우 숨을 내쉬는 이하운의 모습이 보였다. 등 뒤에서 바라보기에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마레이는 약해지려는 마음을 애써 다잡기 위해서 표독스럽게 자신을 노려보던 이하운의 얼굴을 떠올렸다.
“기억했어? 응? 이하운, 내 귀두 기억했어?”
지옥 같았다. 아니, 지옥이었다. 이하운은 이 소년이 자신을 길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무리 반항하려해도, 도망치려해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그녀는 뼈가 저리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모멸감이 쉼 없이 가슴을 짖누르고, 페니스를 뽑아내고 밀어 넣을 때마다 머리가 하얗게 물들고 있었다.
-푸욱… 뿌욱.. 푸욱.. 뽕… 푸욱…
더이상 어린 수컷은 묻지 않았다. 자신 아래 깔린 암컷이 항복할 때까지 제 우위를 이용하여 굴복의 과정을 반복할 터. 이하운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큿.. 큿.. 했어.. 했다고.. 돼, 됐어?! 됐냐..우읏..!”
바쁘게 움직이던 페니스가 멈췄다. 이하운 숨조차 제대로 내쉬지 못해서, 몸을 비틀어가며 겨우겨우 폐 속으로 숨을 욱여넣고 있었다. 소년의 말에 굴복할 때에는 몸 안의 장기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지만, 지옥 같은 쾌락에.
아니, 쾌락이 아니야. 이하운은 침대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그래, 그건 고통이었다. 그래, 고통이어야만 했다. 이하운은 몇 번이나 자신을 위해 변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고통이 사라졌을 때에는 그 끓어오르는 느낌마저 아무렇지 않게 변질될 뿐이었다. 그저 거짓말 한 번 해주면 편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무너지는 자신의 자존심에, 나약한 정신에 두려워 몸을 부르르 떤다.
-푸우우욱!
“키히힉..! 마, 말.. 해, 했는데에에.. 왜, 왜에에..”
-뿌릅.. 뽕~!
“크흐으윽….. 읏.. 읏..!”
방심했다. 방심하고 있었다. 페니스가 뽑혀 나가는 순간 하얗게 변하는 의식에 이하운은 이를 악물고 온몸이 저릿저릿한 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아니, 호흡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폐밖으로 숨이 빠져나가는데, 들어오는 숨이 없었다. 얼굴이 붉게 물들고 가슴만 헐떡일 뿐, 몸은 다시금 들어올지도 모르는 거대한 페니스를 두려워하면서도 받아드릴 준비를 할 뿐이었다.
“왜에… 왜에에….”
사람이 들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작은 목소리로, 아니, 헐떡임으로 말하는 수준의 이하운.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아무렇지 않은듯 되물었다.
“귀두 모양 기억했어?”
아.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폐에 마지막 남은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최대한 몸을 비틀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움직이며 가래끓는 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다.
“기, 기억.. 했… 귀두 모양.. 기억했.. 했으… 으…. 그으..”
“잘했어.”
마레이는 성실하게 대답하는 이하운의 모습에 백발 사이로 손을 밀어넣고 잔뜩 헝크러트렸다. 손 끝에는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와 축축한 느낌이 들었다.
마레이의 손짓에 이하운은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숨을 쉬는 것조차 허락받는 느낌에, 이하운은 불안한 듯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푸우우욱..!
“크흐으응… 읏.. 으응… 읏…! 왜에...왜에..”
“이건 내 자지야. 기억해.”
마레이의 목소리에 이하운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