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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6화 〉독안에 든 고양이[이하운](6) (306/341)



〈 306화 〉독안에 든 고양이[이하운](6)
이렇게 무력했을 때가 언제였을까. 이하운은 느릿하게 다가오는 어린 소년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아니, 소년의 행동이 굼뜬 게 아니었다. 시간이 그저 느리게 흘러갈 뿐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의식이 가속되고 있을 뿐이었다.

무서운 게 없던 시절, 매일매일 목숨이라는 판 돈으로 탐욕스럽게 성장하던 그 시절에도 느끼지 못할 그런 감각이었다.

마룡의 독에 내장이 으깨지고, 이대로 죽는 것인가 싶었을 때. 그때 느꼈던 적막함. 그리고 모든  느려지는, 아니. 스스로에게만 연장되는 시간의 흐름 속.

우습게도 자신은 어린 소년에게 범해지기 직전에 똑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선명하게 반짝이는 금색 눈동자에는 자신의 질구에 다가오는 페니스가 가득 담겨 있었다. 제 주인인 소년조차 완전하게 쥐지 못할 정도로 두꺼운 크기, 그리고 말도 안 되는 크기. 이하운은 멍하니 그 흉물스러운 페니스를 바라보았다.

저런 게 들어갈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저걸 여린 속살 안으로 넣어야만 했다. 그게 계약이었다. 하지만 정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이성이 자신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욕심조차 이성의 간절한 물음에주춤 물러선다.

자궁을 잃어버린 뒤, 이하운은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대전사라는 명예도, 믿었던 남편도, 자신이 이끌던 수인족의 믿음도, 모두. 모두 잃어버린그녀였기에 이 자리에서 도망칠  없었다. 욕심이 고개를 들었다. 발목을 잡은 이성의 팔을 뿌리쳤다.

그렇다고 해도, 그렇다고 해도 말이야. 저건 너무 비상식적인 크기라고.

귀에서 삐- 하는 이명이들리고 있었다.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나 몸이 들려주는 경고였다. 이하운은 자신의 허벅지를  붙들었다. 손에 힘을 푸는 순간 두려움에 허벅지를 오므릴 것 같았다.

버텨야 해. 참아야 해. 열 번? 수인족 남자 여러 명이 달라붙어도 발정기의 수인족 여성을 그렇게 절정 시킬 수나 있을까. 우스울 뿐이었다. 그러니까. 오늘, 오늘 하루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다.

자신에게 약이나 마법을 쓰면 또 모르지만, 방 안에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아로마밖에 없었다.

손끝에는 소년의 쿠퍼액인지, 정액인지 모를 흰색 덩어리들이 매만져졌다. 방금전의 스마타에 잔뜩 묻은 걸물이었다. 얼마나 농도가 짙은 것지 무척이나 끈적하고, 손가락이 스믈스믈 움직일 정도로 미끄러웠다.

귓가로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아니, 삼킨다는 상상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단지 소년이 거대한 자지를 들고 자신 안에 박으려고 한다는 사실에 두려워서. 무서워서. 괴로울 것 같아서.

자신은 고작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나. 아니,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것일까.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 자신이었다면 어땠을까. 희미해서, 아니. 흐릿해서 윤곽조차 그려지지 않았다. 과거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지.

-즈릅.

의식의 흐름은 외부의 감각에 곧장 끊어진다. 이하운의 두 눈이 크게 떠진다.

“큿…!”
“버둥거리지 마요, 이하운.. 읏… 아직 귀두도 안 넣었다구요..!”

거짓말 하지 마! 소리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목소리가나오지 않았다. 여린 속살을 좌우로 크게 벌리고 어느새 묵직한 무엇인가가 들어와 있었다. 뜨겁다.그리고 아파.

이하운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고통에 허벅지에 잔뜩 힘을 주기 시작했다. 대퇴부에 선명하게 근육이 떠오른다. 그리고 몇 번이나 심호흡하면서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잔뜩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차오르는 사정감에도 그녀를 위해 기다렸다.

그리고 몇 번이나 숨을 몰아쉬던 이하운은 침대 위에  늘어진 채, 조심스레 마레이에게 물었다.

“흐읏.. 읏…. 다, 다 넣었지….?”

질구가 찢어질 것만 같았다. 아니, 찢어졌을지도 모른다. 이하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뭐, 뭐어? 거, 거짓….!”

여유가 생긴 것인지 큰소리로 외치는 이하운의 모습에 마레이는 허리를 튕겨 일단 귀두를 밀어 넣었다.

-푸욱..!

“크흐으으윽..!!!”

이하운의 허벅지가 잔뜩 다물어지고, 마레이가 더이상 다가올 수 없도록. 더이상 깊게 삽입할 수 없도록 중앙에 잔뜩 모인 다리가 덜덜 떨리며 방해했다.

“아직 귀두밖에 안 넣었어요, 이하운.. 읏.. 안에 되게 따뜻해….”
“우웃.. 웃.. 읏..!”

이미 여러 암컷들을 길들여본 적 있는 마레이에게, 이하운의 행동은 그저 귀찮은 정도의 방해일 뿐이었다. 오금을 붙잡아 근육이 촘촘히 박혀있는 다리를 들어 올리고 끈적하고 비좁은 질육 사이로 조금 허리를 밀어붙인다.

-쯔읍.. 쯥.. 꾸웁.. 꿉.. 쯕… 쯕…

“흐힛.. 힛..! 힛! 히이잇!! 그으으읏!!”

무어라 말할 여유조차 없는 것인지 이하운은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괴로운듯 퍼덕였다. 오금이 붙잡혀 소년의 어깨에 걸쳐지자, 복근의 힘만으로 상체를 들어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괴로워한다.

물론, 그 행동 하나하나가 스스로 어린 소년의 페니스를 몸 안에 받아드리고 있었지만.  안에 묵직하게 올라오는, 두려울 정도로 거대한 페니스의 선명한 감촉에 이하운은 이성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하고 무작정 움직일 뿐이었다.

-뿌륵… 뿌르릅.. 쯥.. 쯔으윽.. 찌윽… 쯕..!

“아우, 이, 이하운.. 아, 안에서 자지가.. 자지가.. 으깨질 것.. 큿…!”
“그, 그으읏.. 마아안.. 무, 무리이잇.. 무리이이잇!!”

이하운은 숨조차 쉬지 못해서, 잔뜩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소년에게 한심하게 항복 의사를 표하고 있었다.

“아직 절반도, 절반도 안 들어갔어.. 읏.. 이하운..  풀어….”
“크으읏.. 읏… 마, 말도 아, 안되에.. 저, 절반이라니.. 큿…! 우읏..! 배, 배가.. 배가아앗..!”

절반도 들어가지 않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삼분지  정도가 들어갔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하운은 이게 절반씩이냐 되냐며 한심하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녀가 직접 결합부로 밀려들어 오는페니스를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마레이는 더이상의 삽입을 멈추었다.

“흐읏.. 읏.. 흐으.. 읏….. 하아… 다, 다 넣은 거지…. 그, 그렇지…?”

이하운은 들릴 듯, 말  한 작은 목소리로 옹알거리고 있었다. 마레이가 멈춰서자 안도한 것처럼 보였다. 마레이는 어깨에 잔뜩 걸쳐져 있는. 근육이 선명하게 보이는 이하운의다리를 풀어주었다.

이하운의 눈은 흰자로 가득 차 있었다. 극도의 탈력감에 그녀는 자신이 혀를 잔뜩 내민 채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봐봐요. 이하운. 봐봐요.”

이하운은 침대에 늘어진 채 마레이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푸우욱..!

어쩔  없이 못된 고양이를 혼내주기 위해 마레이는 아주 살짝 허리를 움직였다.

“흐히힛…!! 더, 더엇?! 더 남았다……. 아…….”

이미 다 들어왔을 텐데, 더 이상 넣을 수 없을 텐데. 그런 말을 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 올린 이하운은 아직 절반도  들어가지 않은 거대한 페니스의 모습에 이제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결합부를 보고 있었다.

“아, 아직… 절반이나...”
“절반도 안 들어갔다구요.”

마레이의 말에 이하운은 고개를 저었다. 몇 번이나 저었다.

“거, 거짓말… 절, 절반도 안 들어갔을 리가….”

자신의 하복부를 보았다. 복근이 선명하게 새겨진 자리 밑으로 두툼한 살막대기의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아직 들어가지 못한 거대하고, 너무나도 길쭉한 모습을 보며 미친 듯이 허벅지를 덜덜 떨기 시작했다.

“이게, 이게 전부 들어가야 해요.”
“그, 그런 게 들어갈 리가 없잖아…. 나,  이제 무리라고...”

이하운의 복부가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질육이 부드럽게. 아니, 거칠게 페니스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아니, 조인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마치 페니스를 잘게 으깨듯이 사방에서 괴로울 정도로 조여오고 있었다.

“큿.. 큿.. 이하운.. 꽉 조이는  좋아… 더, 더 넣을게.. 응..”
“난, 난 안 좋다고!! 이, 이런 걸 어떻게 다 너, 넣어어어엇!!”

-푸우욱..!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꽉 틀어막힌 육단지에 억지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이하운은 고개를 치켜든 채, 혀를 잔뜩 내밀며 잔뜩 갈라진 울음소리를 터트렸다. 결합부에서는 끈적한 애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우우웃… 냐아앗…!”

밀려나지 않도록 침대 위에서 몸을 지지하고 있는 팔에 얼마나 힘이 들어가는 것인지 이두근과 삼두근이 부풀어 오르는 게 보였다.

“크흐.. 좋아.. 좋아… 더, 더 들어갈 수 있으니까.. 이하운.. 보지.. 정말 좋아요...”
“더, 더는 무리라고.. 무리야… 무리란 말이야...”

이하운의 눈에는 끈적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의 여유로운, 강한 모습조차 찾아볼  없이 그저 고개를 저으며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아냐, 아냐. 이하운의 끈적하고 맛있는 보지는 더 넣을 수 있어. 응, 더 넣을 수 있으니까. 조금만, 조금만 더, 더 넣자. 응?”
“무리라고… 진짜로… 더, 더 넣으면.. 찌, 찢어진다고… 무리야.. 안 돼.. 그, 그마아안.. 제발… 그만……. 냐아아아아앗!!!”

-푸우욱!! 쯔윽.. 쯔으윽.. 쯔륵...

이하운이 사정사정하면서 허벅지의 힘이 풀리는 순간 마레이는 다시금 허리를 강하게 밀어 넣었다. 그와 동시에 결합부에서 끈적한 애액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고양이처럼 우는 이하운 귀여워. 더, 더 그렇게 울어줘. 응. 그거 좋아.”
“너, 너어엇..! 나, 날 가지고 놀..! 흐냐아아앗!!”

이하운이 목소리를 높히며 숨을 내뱉는 중간에 허리를 더욱 찔러 넣었다. 이하운은 허공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고양이처럼 길게 울부짖다가 그대로 침대 위로 푹 쓰러진다.

“자, 잘못했… 잘못했어.. 그, 그마안.. 그마안….”

이제는 연상이라는 자존심 따위는 찾아볼 수 없이 이하운은 마레이에게 빌고 있었다. 이제 절반이 간신히 들어갔을 뿐인데.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이고, 끈적하고 탄력 있는 살단지의 맛을 알아버린 에로한꼬맹이가 울먹이는 선생의 모습 정도로 그만둘 리가 없었다.

“그만… 둘까요?”

마레이의 제안에 이하운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 뻔했다.  뒤에 이어지는 에르덴의 말을 듣지 못했다면.

“계약을 끝낼 셈이야? 시시하네.”

에르덴의 조롱에 이하운은 이를 악물었다. 생각한 것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다만 전부 긁어내 버려서, 그동안 비워있던 질육에 무엇인가 쑤셔 들어온다는 생각에 과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았다.

참을 만했다.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배에 묵직하게 이물질이 들어와서 속살을 찢고 으깨고 발기는 기분이었지만 정말로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하..  수 있어… 할 수 있어….”

이하운은 이를 악문 채 에르덴을 노려보았다. 에르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방심한 마레이와 이하운의 모습에 그대로 마레이를 있는 힘껏 밀어버린다.

-푸우우우우우우우욱!!!!!!

이하운의  눈이 있는 힘껏 떠졌다. 눈에 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크게  두 눈은 마레이를 뒤에서 갑작스레 밀어버린 에르덴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하운은 숨을 내쉬기 위해 노력해보았다. 횡격막이 움직이지 않았다. 숨을쉴 수가 없었다.

아니, 숨을 어떻게 쉬는 거지. 어떻게 쉬는 거였지. 머릿속에는 의문만 가득했다. 하지만 대답 따위는 찾을 수 없었다. 이하운의 다물어지지 못한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내린다. 이하운의 시선이 자신의 하복부를 향한다. 그녀의  끝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결합부가 미친 듯이 간지러웠다. 아니, 이건 간지러운 게 아니었다. 무엇인가 거침없이 결합부 사이로 뿜어지고 있었다. 이하운은 멍하니 마레이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미친듯이 조수를 뿜어대고 있었지만 그녀는 바보처럼 멍하니 있었다.

-퓨유유윳!! 퓨유유유윳!!

배에 무엇인가 징징 울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거지. 무슨 일이?

이하운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향한다.

배꼽 바로 아래, 선명하게 튀어 오른 페니스의 윤곽에 폐 끝에 남아있던 숨을 토해내고.

“흐히히히히히히힛….!!”

한심하게 절정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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