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04화 〉독안에 든 고양이[이하운](4) (304/341)



〈 304화 〉독안에 든 고양이[이하운](4)



어느새 뒤를 점유한 에르덴은 능숙한 소년의 손길로 바지를 내리고 걸물로 범벅이 된 팬티를 느릿하게 끌어 내렸다.

“마레이, 마레이. 이하운이랑 키스는 어땠어? 이렇게 질질 흘릴 정도로 기분 좋았던 거야?”
“아, 응.. 큿… 아흣...!”

마레이의 대답에 황홀한 표정으로 허덕이는 에르덴은 제멋대로 마레이의 페니스를 손으로 휘감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실크가 귀두 끝을 슬며시 매만지자, 저도 모르게 여자아이 같은 신음이 흘러나온다.

“문질문질 해줄 때마다, 허덕이는 마레이는 언제봐도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뒤에서 끌어안은 장신의 여성이 귓가에 쉴새 없이 같은 단어를 속삭이며 페니스 끝을 집요하게 괴롭히자, 마레이는 칠칠맞게 테이블 위로 침을 질질 흘리며 저도 모르게 허리를 앞뒤로 흔든다.

-쯔윽.. 쯔으윽.. 쯔윽…!

정액이 잔뜩 묻기 시작한 실크 장갑이 페니스를 쥐고 흔들자 무척이나 끈적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큿.. 에, 에르덴… 누나… 읏...”
“응, 응, 마레이. 누나 여기 있어. 후후, 정액 주머니도 잔뜩 빵빵해져 있네. 라벨라가 오늘  빼줬어?”

귀두 끝을 쥐고 이리저리 흔들던 손의 반대편은 자연스레 소년의 정낭을 부드럽게 매만지기 시작했다. 테이블을 잡고 억지로 버티고 있는 소년에게 올라타듯 몸을 기대고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이하운에게 거짓말을 했어. 자궁은 돌려줬지만, 임신은 못 하게 막아뒀거든. 마법일 풀릴 때까지 이하운을 완전히 마레이의 암컷으로 만들면 우리의승리야. 할 수 있지? 응?”

-뿌즙.. 뿌웁.. 쁙.. 쁩.. 쁘윽..

미묘하게 강약을 조절하며 불알을 쥐고 흔들면서도 페니스의 첨단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성녀님의 수음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버린다.

“하, 할게.. 읏.. 할 수 있어.. 응… 할 수, 할 수 있어엇..!”
“응응, 마레이의 암컷으로 만들어. 도망치지  하게, 잔뜩 아이를 낳아주는 암컷으로 만들어버려.”

에르덴의 속삭임을 끝으로 마레이는 이하운과 키스하면서 아플 정도로 부풀어 오른 페니스를 거칠게 착정하는 에르덴의 손길에 곧장 사정해버린다.

-퓻… 퓻!! 퓨유윳!! 퓨웃..!

“옳지, 올지. 응, 응. 이거면  암고양이도 잔뜩빠져들 수밖에 없을 거야. 후후…”

정액이 뿜어져나오고 있는 귀두를 뿌리부터 쓸어내리는 부드러운 손길에 마레이는 몸을 들썩이며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지만, 뒤에서 올라탄  내리누르는 성녀님의 무게감에 제자리에서 움찔움찔 떨며 사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뿌웃… 뿟… 뿌웃…. 찌이익.. 찌이익… 찍..!

사정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고 말았다. 질육에 담기지 않은 덕분인지, 귀두를 타고 쏟아진 정액덩어리들은 평소보다 묽었고 양도 적었다.

“하아.. . 하아...”

마레이는 테이블에 엎어져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안에서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짙은 밤꽃 냄새가 진동했다. 에르덴은 바닥에 잔뜩 뿜어진 정액덩어리를 보며 입맛을 다시다 작게 한숨을 내쉬고 간단한 마법으로 주변의 흔적을 깔끔하게 치워냈다.

마음 같아서는 네 발로 앉은 채, 혀를 잔뜩 내밀어 바닥에 쏟아진 정액을 핥아 먹고 싶었지만, 사랑하는 소년에게 보여주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윤기가 정도로 잘 닦인 바닥이라도 외부였기도 했고, 오늘과 내일은 잔뜩 배부르다 못해 토할 때까지 먹을 수 있는 특농 정액이 있으니 조금만 참기로 했다.

라벨라가 있었으면 경쟁적으로 했을지도 모르지만...

아, 그래. 이하운에게 음식에 정액을 뿌려 먹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옆에서 자신도 조금 먹고. 좋아. 그렇게 해볼까.

에르덴의 생각을읽을  없는 마레이는 허리를 덜덜 떨며 착정에 가까운 수음의 쾌락에 옅은 숨을 간신히 토해냈다.



하루에 몇 번이나 사정하는지 일일이 세지 못할 정도로 주변 암컷들에게 씨를 뿌리는 마레이는 곧장 몸을 일으켰다. 볼이 약간 상기되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피로하거나 힘들어하는 기색 따위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얼굴에는 생기가 맴돌고 있었다.

“자, 이제 이하운을 따먹으러 가자.”

기세 좋게 말하는 에르덴의 목소리에 마레이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응? 따먹는다 말 부끄러워?”
“네에...”

단어 하나에 부끄러워하기에는 여러 여체를 세워놓고 질육의 맛을 비교하는 소년의 태도와는 이질적이었다. 에르덴은 마레이의 모습이 가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품 안에 강하게 끌어안고 사랑스러운 소년의 머리를 잔뜩 헤집을 뿐이었다.

“부끄러웠구나? 기억할게.”

자애로운 미소로 웃는 에르덴의 모습에 마레이는 이유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에르덴과 광장을 가볍게 돌았다. 주변 사람들이 에르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건 신기할 따름이었지만, 일리엔이나 이드리엔도 종종 하는 기예였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정도는 됐다.

단둘이 광장을 걸어가며 나눌만한 이야기는 마레이의 학교생활뿐이었다. 필리아의 이야기, 므랑데의 이야기, 길리아의 이야기. 성가대. 그리고 불의 정령왕. 에르덴은 그저 듣는 것만으로 좋은지 마레이의 손을 꽉 붙들고 한참동안이나 발테르 광장을 이리저리 돌았다.

“음… 이제 슬슬 뜸이  들었겠네. 이제 슬슬 돌아갈까?”

손목시계를  에르덴이 갑작스레 이야기했다.

“뜸….?”
“교회 안에다가 미약  뿌려놨거든. 한 시간쯤 지났으니까 이하운이 완전히 달아올랐겠지?”

에르덴은 아무렇지 않게도 약을 썼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도 약은 좀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들었지만, 마레이의 시선을 느낀 것인지 이어지는 에르덴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씨받이가 될 아이에게 이상한 건 쓰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 안전한 거거든.”

에르덴은 불안한 듯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년에게 한쪽 눈을찡끗 감아 보였다.

걸음을 서두르는 에르덴을 따라 걷자 곧장, 에르덴만의 개인 교회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여름이 완연하게 다가온 바깥 날씨와 다르게 여전히 이곳은 미풍과 옅은 태양 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거기에 미묘하게 달콤한 냄새가 났다.

에르덴의 뒤를 따라가자, 이전과는 다르게 내부는 완전히 변해있었다. 기도실과 넓은 복도, 그리고 조악한 침실이 있던 교회 내부는 가정집처럼 변해 있었다. 라벨라와 사는이층집의 총면적에 비하면 조금 작을지도 몰랐지만, 단층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교회 안에 차려진 신혼(?)집은 어마어마한 넓이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중앙복도를 기준으로 널찍한 거실이 나왔다. 마레이의 가슴까지 오는 하얀 벽과, 그 위로 투명한 유리가 방과 거실의 경계를 만들고 있었다. 슬쩍 보이는 방만해도 다섯 개 정도였다. 거기에 욕실은 완전히 투명유리로 사방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신기한 구조로 지어진 새집(?)을 기웃거리는 마레이의 모습에 에르덴은 한동안 내버려 두다, 구석에 있는 방 한쪽을 가리켰다.

이불을 둘러맨 채 웅크리고 있는 이하운이 그곳에 있었다.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하얀 단발, 그리고 고양이 귀와 꼬리가 그녀라는 걸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준비됐어?”
“아, 응….”

에르덴을 따라 조심스레 방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마레이는 이하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가지고 싶다. 그래, 이하운을 소유하고 싶었다. 미인이면서도 평소에는 형이나 삼촌처럼 거리감이 적은 모습이 좋았다.

갈라진복근과 탄탄해 보이는 몸이 좋았다.고양이 꼬리와 귀가 좋았다. 좋다, 좋아한다. 마레이는 몇 번이나 이하운을 보면서 그녀를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이래도 옳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불 사이로 조심스레 고개를 든 이하운의 모습에 곧장 잦아들었다.

“‘설득’하느냐 시간이 들었네. 이하운 준비되었어요?”
“경어… 쓰지 마… 역겨우니까.”

이하운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에르덴을 노려보았다. 입에는 침이, 눈에는 눈물이 줄줄 새어 나온 채로 이하운은 허덕이고 있었다.

“마레이, 준비됐어?”
“아, 네…..”

마레이는 쭈뼛쭈뼛 에르덴의 뒤에 서 있었다. 기세 좋게 이하운이 감싸고 있는 이불을 벗기고, 그녀를 범하기에는 아직도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왜, 부끄러워?”
“으응...”

마레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에르덴은 묘한 표정을 짓더니 마레이의 어깨를 잡아 이하운 앞에 세웠다. 그리고 레스토랑의 룸에서 했던 것처럼 능숙한 손길로 바지와 팬티를 벗겨 내리고 껄떡거리는 페니스를 이하운 앞에 꺼냈다.

“이, 이게 무슨…...”

자신 앞에 놓인 거대한 흉물에 이하운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어이가 없는지 허탈하게 웃어버리고 마레이와 소년의 것이라고는. 아니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크기의 페니스를 번갈아 보았다.

“어때? 훌륭하지? 마레이의 자지를 보니까 막, 자궁이 큥큥거려? 응?”
“다, 닥쳐…! 이, 이런 게 들어갈 리가 없잖아!!”

이하운은 주춤 뒤로 물러섰다. 아니, 이불을 끌어안고 몸을 잔뜩 움츠렸다는 말이 정확했다. 입안에 넣으려면 한계까지 입을 벌려야 귀두를 삼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살 막대기 위에는 두터운 혈관이 두근두근 맥동치는 게 보일 정도였다.

인간이라기보다는 대형 몬스터의 물건이라고 하는  옳은 게, 자신보다 작은. 키차이가 약간 나는 작은 소년에게 달려 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키메라…? 에르덴을 노려보았다.

“어머어머, 그런 눈으로 보면 성녀님은 무서워요. 마레이에게 아무런 짓도 안 했어. 이런 극대자지를 태어났을 뿐인데, 그런 무서운 눈으로 나랑 마레이를 보면 무서워서 확, 자궁을 으깨버리고 싶잖아?”

에르덴은 무표정하게 이하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하운은 자신 앞에 꼿꼿하게 세워진거대한 물건을 보았다. 저런  넣을 수 있다고? 저런 괴물 같은 자지를 받을  있는 건 똑같은 괴물들밖에 없을 터.

“무리, 무리야. 절대 무리야!! 저런 걸 넣으면 찢어진다고!”
“아냐, 내 엉덩이보지에 넣어봤는데, 안 찢어지더라고? 그냥 익숙해지면 편할 거야. 아니, 너무 좋아서 이거 없이는  살 껄?”

에르덴은 마레이의 페니스의 중간을 잡아이하운에게보라는 듯위 위아래로 흔들었다. 이하운은 그저 고개를 좌우로 저을 뿐이었다.

“절대, 무리야. 그런 걸 넣으면 자궁이 으깨질 거라고. 질도 전부 찢어지고!!”
“그래서?”
“뭐, 뭣?!”
“아니, 그래서. 이하운. 당신의 질이 파열이 되든 말든, 자궁이 으깨지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인데?”

에르덴은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계, 계약 위…!”
“아니, 고장 나면 내가 치료해줄게. 숨넘어가기 직전의사람도 살릴  있는 게, 나. 성녀 에르덴이야. 내 신성력은 믿겠어?”
“......저런 걸 넣으면 찢어져서...임신할 수 있을 리가.”

이하운은 잔뜩 질린 표정으로 자신 앞에 껄떡거리는 페니스를 바라보았다. 귀두 끝에는 하얀 젤리덩어리 같은 게 몽글몽글 쏟아나고 있었다.

“푸하하하하하..! 응, 응, 모르면 그럴  있어. 마레이의 자지는 특별해서 괜찮아. 아니, 너는 튼튼해서 괜찮아. 응, 수인족이나 이종족들의 몸은 튼튼하잖아?”
“튼튼해도 저런 건 무리라고!!”

이하운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 오늘 하루만 참아봐. 하루만  해보고, 무리다 싶으면 그만두게 해줄게. 응, 아. 대출혈 서비스야. 오늘 스무 번 아니, 적나. 다섯 번 이하로 절정에 다다르면 그냥 풀어줄게. 응.치료해주고 풀어줄게. 어때?”

에르덴의 말에 이하운은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스무 번? 삼십 번? 자신도 결혼한몸이었다. 제자였던 남편과 많이는 아니지만, 발정기마다 몇  섹스를 해본  있었다. 발정기인 수인족의 교미는 타종족에 비해서 수위도, 행위도 강렬했다. 그래도 밤새 몸을 섞어도 열 번 이상 가본 적 없었다.

“.....진심이야?”

거기에 이런 어린 아이니까. 물건은 무슨 오우거가 튀어나온 것같지만, 그래도 마레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있는 이하운에게는 솔깃해질 수밖에 없었다. 같이 운동도 해봤고, 체력도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이하운은 당연한 상식으로, 발정기가 없는 인간. 그러니까 상시 아이를 만들 수 있지만, 일정하게 성욕이 유지되는 인간이라 마레이를 생각하며 조심스레 에르덴에게 되물었다.

“응, 응. 진심. 다섯 번. 아, 조금 부족한가? 응, 아 열 번. 열 번으로하자.”
“내가… 그렇게 한심해보여?”

이하운은 낮게 가라앉은 눈으로 에르덴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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