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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8화 〉길고 긴 금요일(7) (298/341)



〈 298화 〉길고 긴 금요일(7)

로렌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 아니, 원래부터 말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생각이 들었다. 첫인상이라는 것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지금 색안경을 끼고 있는 건 자신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로렌  파웬. 자신의 증조부의  번째 아내. 그리고 녹색용. 고대의 악마를 봉인하는 주체자이자 그녀를 사모하는 여인. 라벨라를 아가라 부르는 여인. 마레이가 아는 로렌이라고 해봤자 이 정도였다.

처음 어머니를 욕보인 것은 참을  없었지만, 라벨라와 란의 변명과 끈적한 포용에 조금씩 퇴색되고 있었다. 로렌도 사과를 했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드리엔이나 에르덴은 무르다며 길길이 날뛰겠지만,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는 것은 자신과 맞지 않았다.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았고, 현재를 향유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즐거운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로렌의 뒤를 따라가며 그녀를 다시 바라보았다. 엉덩이골까지 보이는 드레스 위로 우유를 부어 만든 것 같은 피부,  위로 슬며시 드러난 날개뼈, 뒤에서 출렁거리는 게 보일 정도로 커다란. 폭유 젖소들인 크사크루 자매와 비교할  있을 정도로 큰 가슴.

이미 수백 번이나 범한 라벨라의 모습과 겹쳐서, 아니. 로렌의 온몸을 너무나도 쉽게 상상할  있었기에. 저 야한 몸뚱이를 범하는 상상을 하는 동시에 걷는 게 힘들 정도로 물건을 세워버렸다.

다행히 로렌이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갔기에 지금의 추태를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로렌이 본다고 해도 그녀가 건네준 외투를  움직이며 가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안심이 되었다.

로렌은 아무런 말도 없이 계속 걷고만 있었다. 문을   지나치고, 복도를  번이나 걷다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비상식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발테르의 야경이 보였다, 이름 모를 산의 어둠이 보였고,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이 보였다. 그리고 지금 거닐고 있는 곳이 고도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미로라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10분쯤 따라 걸었을까, 수십 미터쯤 될법한 거대한 문에 도달했을 때 로렌은 걸음을 멈추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주변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직전까지 걸어온 복도도, 지나쳐온 문도 전부 없었다. 주변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오직 거대한 문만이 은은한 빛을 내뿜으며 마레이와 로렌을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로렌이 알 수 없는 언어를 중얼거렸다. 그와 동시에 문 위로. 수백. 아니 수천일지도 모르는 마법진이 떠오른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로렌이 문 너머로 걸어 들어갔고, 마레이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것들은 무엇인가요….”

문 너머에는 보물들이 가득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은 없었다. 바닥에는 금화들이 아무렇게나 ‘쌓여’있었다. 보도블록처럼 바닥을 촘촘히 매꾸고 있었다.  위로 그림, 도자기, 예술품, 무기들이 일렬로 전시되어 있었다.

로렌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금과 보석들을 밟으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마레이도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걸어보려고 노력했지만, 금이나 보석들이 밟아도 되는 건가? 생각에 함부로 걸을 수조차 없었다. 그러다 점점 멀어지는 로렌의 뒷모습에 혼나거나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두려움을 삼켜내고 그녀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금과 보석들을 짓밟으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로렌을 따라 걸을수록 복도는 점점 넓어지고 높아지고 있었다. 바닥을 가득 매운 보석들과 금은 바닥에 쌓여있는 흙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닥을 촘촘히 메우고 있었다. 금과 보석의 길을 지나치고, 한참을 걸어 로렌이 발걸음을 멈춰선 곳은 발테르 광장보다 더 넓은 공간이었다.

로렌은 광장의 중앙으로 걸어가 제단 위에 걸터앉았다. 제단? 자연스레 그녀가 앉은 제단에 시선이 갔다. 허공에 검의 손잡이가 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자 검은색 검이 제단에 꽂혀있었다.

이상하게 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느새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신은 주변의 빛을 흡수한 것처럼. 아니, 마치 홀로 왜곡된 것처럼 완벽한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동떨어진 검은색이었다.

“마음에 드는 걸 고르거라.”

로렌의 말에 마레이는 화들짝 검에서 시선을 떼어냈다. 자신도 모르게 검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몇 걸음 물러서서 검을 보았다. 그리고 로렌을 보았다. 로렌은 한쪽 다리를 제단 위에 올린 채, 무릎에 팔을 기대어 턱을 괴고 있었다.

몸에 바짝 붙은 다리에 폭유가 꾹 눌려 모양이 잔뜩 망가지고 있었다. 무릎에 따라 들어 올려진 이브닝드레스 사이로 검은색 끈 팬티가 보였다. 마레이는 애써 시선을 돌렸다. 로렌은 마레이를 관찰하고 있었다. 마레이도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자신이 걸어온 복도와 비슷한 느낌의 길이 8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었다. 역시나 바닥에는 보석과 금화들이 촘촘하게 쌓여 길을 만들고 있었다. 이 정도 금화라면 대륙을 통일한 거대한 제국의 예산으로 단위를 세어야 할 것 같았다.

천장에는 달빛이 내려와 크리스탈에 부딪혀 주변을 환하게 빛내고 있었다. 난반사된 빛이 금을 만나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여전히 벽에는 병장기들이 수도 없이 세워져 있었다. 기하학적인 무늬의 도자기, 무슨 재질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  없는 금속상들. 예술품들이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정중앙 제단을 기준으로 반짝이는 금화들과 비교도 하기 민망한 낡은 옷가지들과 시장에서 팔듯한 장신구들, 그리고 빛바랜 사진들과 일용품들이 주변에 ‘배치’되어있었다. 값을 따지기 힘든 무기들과 값비싼 금과 보석들은 바닥에 버려져 있었고, 한눈에 봐도 비싸 보이는 병장기들은 벽에 장식되어 있었는데. 왜 이런 싸구려들이 중앙에 있는 것인지 알수 없었다.

마레이는 한참 동안 주변을 살펴보았다.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아니, 자신의 수준이 미천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었다. 자신 주변에 낡은 책자들과 잡동사니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나, 마레이로서는 짐작도 하지 못할 귀중한 물건들일 수도 있었다.

로렌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는 동안 가까워진 거리에 코가 아릿할 정도로 술 냄새가 났다. 검은색 끈 팬티가 보였지만, 마레이는 애써 보지 못한 척 시선을 돌렸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고 로렌이 말했다. 정중앙에 있는 검은색 검에 자꾸 시선이 갔지만, 마음에 든다고 고르면 로렌이 경을 칠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의 검이었다. 애써 검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레이를 이끄는 검보다는 아니지만,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창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창에 손을 뻗자,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압박감이 들었다.

“아니. 아니야.”

의식이 흐릿했다. 아니, 극도의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몸이 의식을 애써 유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마레이가 깨어있는 것은 로렌이 주는 압박감이 마레이를 잠드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음에 드는 걸로. 다시.”

목을 짓누르는. 아니, 몸을 으깰 것 같은 지독한 압박감이 사라졌다. 마레이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격렬한 운동을  시간이나 한 것처럼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선택해야만 했다. 마음에 드는 걸로 선택해야만 했다.

로렌의 ‘마음’에 드는 것으로.

그녀는 여전히 마레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독하게 풍겨오는 그녀의 술내음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주변에 있는 방패에 손을 뻗었다.다시금 온몸을 으깨버릴 압박감이 마레이를 짓눌렀다. 갑옷으로, 목걸이로, 주변에 떨어진 보석으로 그때마다 지독한 압박감이 마레이를 짓이겼다.

제단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압박감은 심해져만 갔고, 결국 마레이는 처음부터 자신을 이끄는 느낌이 드는 검은색 검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다. 그럴수록 족쇄처럼 따라오던 로렌의 무형의 기운이 옅어져만 갔고, 제단 앞에 섰을 때는 로렌의 입사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검이 스스로 진동하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검이 자신을 부르는 것 같았다.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오를 때마다 검은 더욱 큰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마레이는  없는 그리움을 느끼며 손을 뻗어 검을 쥐었다.

그와 동시에 눈앞이 흐려졌다.





“여기는…...”

정신을 차렸을 때, 마레이는 하얀 공간에 홀로 서 있었다. 이곳은 어디일까. 정말 온통 하얀색의 공간이었다. 발밑에는 그림자가 없었다. 그림자조차 먹어 치운 빛이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었다. 위아래도 구분되지 않는 순백의 공간이었다.

자신이 서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워있는 것일까. 구분이 되지 않았다. 온통 하얗기만 해서 자신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지금 걷고있는 건가. 아니면 그저 누워있는 것일까. 의식이 감각을 잡아먹고 있었다. 숨을 쉬고 있는 것인지, 자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인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기묘한 감각. 그 섬뜩함에 마레이는 무작정 앞으로 걸어 나갔다. 걷고, 걷고,  걷고. 아니, 걷고 있는 게 맞는 것일까. 그렇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마레이는 무작정 걷고 있었다. 아니, 걷고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상상하다가. 자신 앞에 있는 장검을 보았다. 검은색 검. 제단에 놓여있던 그 검.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검의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들어 올렸다.

“좋구나.”

로렌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레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얀 세상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자신의 손아귀에는 검은 단도가 들려있었다. 제단에 있던 검은색 검은 사라져 있었다.

로렌은 희미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마레이는 멍하니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나가지.”

로렌은  할 말만 끝마치고 들어왔던 복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을 보던 마레이는 로렌의 뒤를 따라 재빨리 걸었다. 마레이의 방 앞에서 걸음을 멈춘 로렌은 그제야 뒤를 돌아보았다.

술내음과 함께 살짝 상기된 로렌의 얼굴은 묘하게 야릇했다.

“검을 주거라.”

마레이는 자연스레 그녀에게 검은 단도를 내밀었다.

“깨어나라, 아델기우스.”

로렌의 말이 끝나자 검은 단도가 제단 위에 놓여있던 검으로변해있었다. 그녀가 부른 주문이 머릿속에 새겨졌다.

“잠들어라, 아델기우스.”

로렌의 말이 끝나자, 검은색 검은 목걸이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손에 쥐고 있는 목걸이를 마레이에게 건네주었다.

“아델기우스…. 인가요.”

마레이의 물음에 로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섯불리 받지 못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로렌은 마레이에게 직접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항상 착용하고 있어라.”

로렌의 명령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로렌은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절로 하체에 힘이 들어가는 야하기 짝이 없는 뒤태에 마레이는 멍하니 그녀를 보았다.

로렌이 뒤를 돌아보았다. 마레이는 외투를 잡아 늘려 부풀어 오른 하체를 슬그머니 숨겼다.

“좋은 꿈꾸어라.”

로렌은  말을 남기고 복도 너머로 사라졌다.

로렌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때에서야 마레이는 멈췄던 숨을 몰아 내쉬었다.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문에 기대어 천천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자신을 짓누르던 그 무형의 기운. 압박감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살기라고 하기에는 무미건조했다.

바지 아래에는 이미한계까지 발기한 페니스에 아플 지경이었다. 바지는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묘하게 정액 비린내가 났다. 마레이는 자제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로 옆에있는 라벨라의 방문을 두드렸다.

“마레이? 들어와요.”

문을 열자, 자신이 쉬던 방과 비슷한 크기의 널찍한 방이 드러났다. 밤중에 찾아온 아들을 보고 묘하게 놀란 표정의 라벨라는 방문을 잠그는 마레이의 행동에 짓궂게 미소를 지었다.

속이 전부 비추는 네글리제를 입은 채, 침대에 반쯤 기대어 있는 모습에 마레이는 별다른 말 없이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옷을 벗는 것인지 찢어버리는 것인지 모르게 거칠게 벗어 던지고 마레이는 곧장 라벨라를 덮쳤다.

“꺄아아앙~.”

여린 소리를 내며 슬며시 다리를 벌리는 못된 양모의 모습에 마레이는 자연스레 레이스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찌그그으윽..!

“아래는 완전히 젖었네, 라벨라.”
“마레이를 기다리다 보니까.. 으응… 안에… 헤집으면…!”

적극적인 마레이의 행동에 오늘은 밑에 깔린 채 앙앙 울부짖을 생각으로 기쁜 듯 웃고 있는 라벨라는 질육을 거칠게 쑤시는 어린 아들의 손가락에 애액을 울컥 토해낸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그으읏.. 읏.. 우으읏.. 읏.. 아항… 앙… 아하아앙..”

잔뜩 내민 가슴을, 네글리제 채로 머금어 빨기 시작한 마레이는,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한 음탕한 어머니의 팬티를 찢듯이 잡아당긴 채 페니스를 쑤셔 넣는다.

-푸우우우우욱..!

“캭…… 흐응…. 읏… 하, 한 번에.. 한 번에.. 드, 들어. 안까지. 안까지 들어왔… 아흐으윽….. 읏… 조, 좋아아앗.. 좋아앗..!”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페니스를 쑤셔 넣는 어린 아들을 있는 힘껏 끌어안은 채, 오늘 저녁부터 달아 오르다 못해 녹아버릴 것 같은 몸을 식혀주는 페니스의 감각에 라벨라는 숨을 헐떡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쯔으으윽.. 쯔으그.. 쁘즉.. 뿌웁.. 쯔윽…

육단지 안을 가득 채운 육즙이 페니스가 맥동칠 때마다 결합부 사이로 뿜어져 나온다.

“하아… 하아… 하아...”

마레이는 그제서야 천천히 숨을 몰아쉬었다. 라벨라는 여전히 절정에 허덕이며 마레이를 꽉 끌어안은 채, 허리를 꽉 조이며 단단히 고정시킨 두 다리를 덜덜 떨고 있었다.

두렵다. 로렌을 생각하면 두렵다. 그러면서도 로렌을 볼 때마다 참을  없는 성욕이 차오른다. 로렌을 범하고 싶은 걸까. 그래, 로렌을 범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을 너머서 로렌과 마주 설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성욕이 차올랐다. 자신의 암컷들에게 제멋대로 씨앗을 주입하고 싶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얇디얇은 네글리제 너머로 느껴지는 달콤한 체향에 마레이는 코를 파묻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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