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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8화 〉방과후, 담임선생 [줄리아 파후](6) (278/341)



〈 278화 〉방과후, 담임선생 [줄리아 파후](6)

 모습은 마치….

무어라 생각도 하기 전에하복부에 있는 힘껏 힘이들어가고, 제멋대로 페니스 끝에서.

-뷰우우웃!!! 쀼르르르릇!

“큿…!”

줄리아의 굴욕적인 엎드림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흥분의 역치를 넘어서 그런지, 그녀의 머리에 한심할 정도로 쉽게 정액 줄기를 싸버렸다. 페니스가 좌우로 움직이며 거칠게 정액줄기를 뿜어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주, 줄리아. 일어나요. 일어나요!!”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주인님. 부디 이 미천한 암컷을 앞으로도 마음껏 사용해주시고, 오늘 일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레 오체투지를 하며 사과하는 줄리아의 모습에 마레이는 당황한 듯, 어쩔 줄 모른  시선을 좌우로 돌리고 있었다. 아직은 아닌가. 줄리아는 마레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옅게 웃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이정도 사과면 만족할 수 있어?”
“네, 네. 그러니까 앞으로 그러지마세요….!”

갑자기 절이라니. 마레이는 당황해서 목소리를 높여버렸다. 물론 너무 놀라서 줄리아의 몸을 잔뜩 웅크리고 오체투지한 줄리아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순간 보는 것만으로 요도에 남은 정액을 뿜어버릴 정도로 야릇했다.

“후후, 알았어. 하지만 원하면 언제든지 해줄테니까.”
“그, 그런….”

무릎으로 기어오는 줄리아의 모습에 마레이는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 갈색 머리카락과 이마 주변에 정액이 묻어 줄줄 흐르는 모습에 마레이는 길게 숨을 토해냈다. 다시 한  사정하고 싶다고 외치는 페니스는 강철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한 번  보고싶었다. 완전히 굴복의 표현으로 엎드려 있는 줄리아의 모습을 한 번 더. 그러면 한 번만 더 부탁해볼까.

의식이 제멋대로 흐르는 와중에

-쪼오옥.

페니스 끝에 닿는 도톰한 입술과 강한 빨아당김에 마레이는 다리를 덜덜 떨며 자신의 하체로 시선을 돌렸다.

“여긴 아직도 화가 나있나보네, 후후 쪼옥.”
“으읏..!”

정성스레 페니스를 움켜쥔 채 입술 끝으로 키스를 퍼붓는 줄리아의 모습에 줄리아의 오체투지는 조금씩 희미해지고, 입술을 크게 벌려 페니스를 베어물듯 입안으로 옮기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자연스레 움켜쥘 수밖에 없었다.

“시험 준비는 잘 되고 있어?”

줄리아는 수건으로 잔뜩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며 샤워장에서 나오고 있었다. 씻는다는 목적으로 들어갔는데, 물대신 정액으로 씻어버린 그녀는 마레이를 씻겨주고 나서야 제 몸을 정리한 덕에, 심심한 마레이가 숙제를 하는 중간쯤에야 욕실에서 나올  있었다.

“아, 네에….. 잘은 몰라도 하고 있기는해요. 다들 열심히 하니까요.”
“착하네, 우리 마레이. 그리고 지금은 선생님이 아니라, 줄리아니까. 편하게 말해. 난 그게 좋거든.”

옆자리에 앉은 줄리아는 자연스레 자신보다 한참이나 자그만한 소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말 없이 뺨을 부빈다.

“아, 응…..”

아까 했던  괜찮은 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라벨라나, 이드리엔, 그리고 일리엔에게 시켰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어서 마레이는 조금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혼내준다고 했지만, 줄리아의 기분이 잔뜩 상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고민이 발목을 붙잡은 것 같았다.

완전히 자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 여인과 다르게 줄리아는 미묘하게 애매했다. 물론 하는 행동이나, 애정어린 표현들을 본다면 연인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지만. 연예경험이라 지금 필리아  블러드 공녀와 하고 있는 게 전부인 소년에게는 줄리아라는 존재는 무척이나 애매하다고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무슨 생각해?”
“그냥…. 줄리아, 선생님. 아니, 그게... 당신에 대해서요.”
“좋네.”

줄리아는 천천히 마레이에게 몸을 기대기 시작했다. 묘한 무게감에 마레이도 기울어지지 않기 위해서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 크사크루 자매 같이 애완견처럼 대해도 되는 걸까. 아니면 라벨라처럼 모든지포옹해주는 엄마처럼, 아니면 필리아 처럼. 어디로 분류할 수 없었다.

뭐, 그런 분류가 있는 게 말도안되는 일이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묻지 않을게.”
“고맙습니다.”

줄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고마워요.”
“그래, 그러면 충분한거야.“

줄리아는 손을 뻗어 마레이의 검은색 머리카락을 빙빙 꼬으며 말 없이 소년의 몸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천천히 눕는 소년의 몸 위에 올라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키스해야 할까. 줄리아의 눈동자는 애욕보다는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것 같았다. 마레이는 말없이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 대신 끈적하게 그녀를 안았다.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그 질문 월요일이랑, 화요일에도 하지 않았어요?”
“매일매일 새로운 일이 대부분 일테니까. 발테르에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잖아?”

줄리아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긴 했다. 발테르에 온지는 아직 몇 달이 되지 않았다. 매일매일 육욕으로 둘러싸이다보니 밀도가 너무 높아서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릴 정도였지만, 깨달아보면 이곳에 온지는   달도 되지 않았다.

그   동안 일반 남성이 평생 할 성 경험 이상으로 하고 있었고,  예전이었으면 말조차 걸기 무섭거나 상대할 수조차 없는 여인들을 육노예와 짐에서 기르는 짐승 정도로 만들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마레이?”
“아, 응. 줄리아. 새로운 일들이 정말 많아서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마레이는 고개를 털어 잡생각을 털어냈다. 기대오는 줄리아의 옆구리에 손을 밀어 넣어 슬며시 끌어안자, 줄리아는 슬며시  달라붙어 가슴에 부드러운 뺨을 부비었다.

애완동물을 다루듯, 아직 물기가 남은 갈색 머리카락을 슬며시 쓰다듬으며 하나하나 이야기를 꺼내며 지난 6주간의 일을 돌아보았다.

“엄마도 그렇고, 성녀님도, 그렇고… 줄리아도 그렇고…. 일리엔이랑 이드리엔도 그렇고… 필리아도 그렇고...”
“절조 없는 남자네.”

줄리아의 대답에 마레이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후후, 뭐 상관없어. 아이나 잔뜩 만들게 해 줘. 정실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네….”

줄리아가 고개를 들고, 혀를 길게 뻗어 소년의 가느다란턱을슬며시 핥기시작했다. 간지럽지만 싫지 않은 스킨쉽에 마레이는 줄리아의 턱을 매만졌다.

“필리아면, 부학생회장? 샤샤 밑에 있는 그 흡혈귀 아가씨인가?”
“응. 루마니아 공국의 첫째 공주라고도 하더라고요.”

줄리아가작게 큭큭 웃더니, 슬며시 손을 뻗어 조금씩 힘이 들어가는 페니스 위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 못된 자지로 공주님을 굴복시킨 거야?”
“굴복은 아니고, 그냥 친구야…. 여자친구라고 해야 하나...”
“여자친구라...”

줄리아는 조금 삐딱하게 중얼거렸다. 기분이 상한 걸까. 턱을 매만지는 소년의 손길을 피해 슬쩍 거리를 벌렸다.

“모두가  학교 일을 궁금해하고 있어.”
“그런가요…?”
“나나 크사크루 자매는 학교에서  모습을 힐끔 보고 가거나, 이야기는 조금씩 들을 수 있지만.  엄마나 성녀님은 우리에게 듣는 게 대부분이니까”

뭐, 두 사람다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을 시켜 확인하는 것 같지만. 이라는 말은 굳이 할 필요는 없었다. 한 때는. 아니, 지금도 여성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존경하는 성녀와 감찰국장님의 극성 맞은 행동에 대해서 줄리아는 이해할  있었다.

“모두가 비슷한 마음이지. 너랑 같이 학교다니고 싶다~. 정도일려나?”
“응? 그게 무슨 말이죠?”
“모르면 됐어.”

후후. 하고 웃음을 터트린 줄리아는 자연스레 벨트를 벗기고 바지를 내리며 단단하게 선 페니스에 뺨을 문댔다.

“자, 그럼 다음 이야기를 해주면 오늘 마레이를 잔뜩 괴롭히며 주제도 모르고 짓거리던 이 못된 입으로 펠라를 해줄게.”

분홍빛 혀를 약간 내밀어 페니스를 할짝이는 담임선생님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녀의 머리를 헤집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음…. 멘토, 멘티는 잘하고 있어. 셀린 선배가 처음에는 안한다고 했는데, 필리아가 설득해줘서 좋은 이야기나 공부 같은  봐주고 있어. 노트도 주고, 알기 쉽게 적어나서 이해하기 쉬웠고.”
“후후, 그래그래. 이제 머금을 테니까, 계속 이야기해줘야해?”

줄리아는 슬며시 몸을 일으키더니 두 손으로 페니스의 뿌리를 붙잡고 입을 크게 벌려 소년의 물건을, 인간의 것이라기보다는 몬스터의 흉물스러운 크기와 비슷한 페니스를 입안에 머금기 시작했다.

-쯔으읍.. 쯔으읍. 쯥...

“흐읏.. 좋아.. 줄리아 입 따뜻해서… 계속 말할게, 아. 주발렌이라는 선배랑도 이야기가 있는데…..큭… 으… 필리아는 선배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모양이야. 후계자.. 읏.. 깨물면 안돼 줄리아. 아무튼. 후계자 자리 때문에 싸운다고 들어서...”

줄리아가 듣기에는 그냥  나이대 소년이 할만한 고민들이었다. 후계자 쟁탈전으로 싸우는 루마니아 공국이라는 거대한 보상을 두고 싸우는 어린아이의 탈을 벗어 던지려고 노력하는 청소년들.

  정도 감상평이었다. 자신과도 일절 관계도 없고, 시간 날 때마다 자궁 안에 무자비하게 정액을 찔러 넣어주는 은혜로운(?) 제자(?)가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저 즐거웠기에,  기분 좋은 물건과 무척이나 달콤한 정액덩어리를 한 번 더 먹기 위해 줄리아는 집중해서 듣는  펠라에 집중할 뿐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광장을 슬쩍 둘러보았다. 그 노인이 있는지, 바이올리니스트가 있는지 확인하고 사람들로 붐비는 광장을 멀찍이 둘러보는 마레이는 묘한 아쉬움과 함께 등을 돌렸다.

“어디 가냐?”

등 뒤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이하운이 무표정하게 마레이를 보고 있었다.

“이하운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하운은 무어라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인지 입술을   달싹이다가 턱을 긁적였다. 그리고 또다시 입을 열었다, 작게 깨물기를 반복하다 아무런 말도 없이 길게 한숨을 토해냈다.

“그래, 안녕.”
“우연이네요, 이런 곳에서 만나고요!”

반가운 마레이의 말에도 이하운은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런 표정도 없는 게 아니라, 억지로그런 표정을 짓는 것 같은 이질감이 느껴졌다. 이하운의 호박빛 눈동자는 그 어떤 것도 읽을  없었다. 마치 벽에 두른 듯, 자신을 감추려는  보였다.

“....잠시 이야기할까?”

이하운의 말에 마레이는 필리아가 준 시계를 슬쩍 보았다. 아직 라벨라가 오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으니, 여기서 이하운과 꽤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마레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하운은 마차나 자동차의 통행을 금지하는 금속 구조물에 걸터 앉았다.

“너, 므랑데 좋아하지?”
“아, 네….. 그렇죠? 친구니까요.”

이하운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올려다보고 있음에도 무척이나 강렬한, 짓누르는 듯한 눈빛으로 마레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세상에 어쩔  없는 일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마리  파웬,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라벨라와 다른 여인들을 만난 것은 자신이 선택한 일이었다. 마레이를 보고 싶다는 라벨라의 편지를 보고 방벽에서 도망치듯 떠나온 자신이니까.

그리고 지금 이렇게 되어버렸으니까. 무척이나 야릇하고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처럼 느껴지는 현실이 어쩔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싶지 않았다.

“......잘 모르겠어요.”
“클클클… 그래, 잘 모르겠지. 나도 그래.”

이하운은 마레이를 보고 있지 않았다. 멍하니, 도로를 지나다니는 자동차들을 멍하니보고 있었다. 그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걸까. 마레이도 이하운 바로 옆에 걸터 앉았다. 움찔 놀라는 그녀는 누구를 향한지 모를 코웃음을 치고 아무런 말도 없이 그자리 그대로 있는 도로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뭐가요? 무슨 일 있나요?”

이하운은 어깨를으쓱였다.

“그러니까….. 므랑데를 사랑해줘.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되든 말이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에요? 이하운 선생님 어디 가세요?”
“내가 갈곳이라….”

이하운은 고개를 숙였다. 마치 신에게 죄를 고하는 것처럼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에는  것같은 얼굴로, 아니. 호박빛 눈동자 바로 밑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었다.

“너는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거니.”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이하운 선생님?”

이하운은 고개를 좌우로 털어냈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인 손으로 눈가를 닦아냈다.

“너나… 나나… 같을 뿐이야…. 그러니까… 괜찮을거야.”

이하운은 그런 말을 내뱉고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자리를 털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 잠깐만요. 이하운 선생님.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일 있어요?”

이하운의 어깨를 붙잡았다. 탄탄한 근육에 흠칫 놀랐지만, 그녀를 멈춰 세워야 된다는 생각에 그녀의 어깨를 붙잡을 수밖에 없었다.

“.....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이하운 선생님?”

이하운이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눈을 감을 정도로 아주, 아주 활짝 웃고 있었다. 그녀의 웃음은 마치 부서진 유리조 각을 어설프게 붙여서 흔적이 남은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잔뜩 떨리는 손으로 마레이의 뺨을 쓸어내렸다.

“미안해,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이하운은 이를 악물고 마레이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녀가 왜 사과하고 있는 걸까. 마레이는 이하운의 손을 붙잡았다. 굳은살이 잔뜩 박혀서, 손에 상처가 너무 많아서 조금만 방심하면 손을 놓아버릴 것 같아서 꽉 붙잡았다.

“무슨 일인데요…. 말해주세요.”
“못 해, 말 못 해.”

이하운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눈꼬리 끝에서 눈물이 슬며시 흘러내렸다.

“저에게 해가 되는 일이에요?”
“응, 무척. 무척이나.”
“.....나쁜 짓인가요?”
“용서받지 못할지도 몰라.”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아니, 무슨 잘못을 할 것인가. 그렇게 장난끼 있어보이던 이하운이, 너무나도 작게, 작아 보였다. 온몸이 근육이 가득해서 남자로서도 부럽다 생각이 드는, 강인한 그녀였지만 오늘은 작아보였다. 어제 강의실에서 봤을 때보다도 더 작아지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슬며시 그녀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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