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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9화 〉잠깐, 점심시간[필리아 더 블러드](4) (269/341)



〈 269화 〉잠깐, 점심시간[필리아 더 블러드](4)

-찌걱...촤아압…!

손아귀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정액 줄기가 흡혈귀 공주님의 머리, 등, 맛있는 엉덩이에 골고루 뿌려진다.

“크흣… 으… 

지금 이드리엔이 있었으면. 그런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드리엔이나 라벨라가 해주던 모습을 떠올리며, 마레이는 제 페니스를 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길쭉하고 하얀 손가락이 주는 자극에는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있는 힘껏페니스를 앞뒤로 흔들며 사정을 이어나간다.

-탁탁!!탁탁!!탁탁!!탁탁!!

페니스를 움켜잡느냐 구부러진 손날과 하복부가 거칠게 부딪혀 살 소리를 내고, 그러면서 이미 정액으로 더럽혀진 필리아의 온몸에 끈적한 정액을 내뿜는다.

“크흐으읏….! 큿….!”

정액 줄기를 맞으면서도 필리아는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스스로 허리를 부르르 떨며, 배 안에서거칠게 뿜어지는 정액 줄기와온몸에 느껴지는 온기에 엎드린 자세 그대로.

“흐히이이잇..!!”

소리를 지르며.

“아읏.. 그, 으스… 아, 아아.. 아… 아아...”

길게 한숨을 토해는 동시에.

-조르르륵…조르르르륵… 조르르륵….!

마치 사정하듯 정액을 뿜어내는 극상의 명기, 위에 있는 자그만한 요도구에 약간 누런 빛의투명한 액체 흘리며 검갈색으로 변한 흙바닥 위로 무너져 내린다.

해는 점차 높이 떠오르고 있었다. 정오를 막 지났는데도 그 높이가 기울어지지 않았다. 수풀 사이로는 미묘하게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직 완연한 여름은 아니었기에 땀으로 젖은 몸에 약간의 열기를 앗아갔다.

관리되지 않은, 빈 건물 뒤편은 수풀로 뒤덮여 있었다. 저 멀리서 새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워낙 먼 거리에서 들려왔기에 방향은  수 없었다.

하얗게 물든 머릿속으로 주변환경에 대한 정보가 하나, 둘 들어오고 있었다.

“흐히힛…! 힛.. 힛..!”

엉덩이를 위를 향해 추잡하게 들어 올린 채, 널부러진 필리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곧장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농후한 정액 냄새가 났다.

내가 뭘 하고 있던 거지. 숨을 헐떡였다. 그리고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걸 인지한다. 그제서야 긴 스트로크로 페니스를 스스로 수음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탁탁!탁탁!탁탁탁!

-쯔르으윽.. 쯔르르르륵… 쯔르륵!

마치 팬케이크에 꿀을 덧칠해서 뿌리듯, 흙바닥에뒹굴며 절정의 파도에 허덕이는 흡혈귀 공주님의 몸에 백탁액을 덧칠한다.

“흐읏.. 읏.. 우으읏.. 웃..!”

잔뜩 젖어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흙바닥 위로 정액과는 명백히 다른, 점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없는 액체가 그 흔적을 넓힌다.

“리아.. 예뻐요, 예뻐요…!”

한 번 더, 이 아가씨 안에 페니스를 쑤셔 넣고 범해버리고 싶었다. 자신의 것이라는 흔적을 전신에 정액을 뿌리는 거로 남겼는데도, 아직도 필리아를 완전히 소유하지 못했다는 편협한 소유욕에 범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억지로 범해서 길들이고 싶지 않았다. 마치, 이드리엔처럼 억지로 범하고, 또 범하고 회유해서 완전하게 사육하고 싶지는 않았다. 자신이 없으면 살 수 없게,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할 수 없어 참을 수 없게 그녀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두근두근 거리는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좋아하게 되는 그런 소설처럼 필리아를 가지고 싶었다. 물론, 이미 수십의 과정을 건너뛰고 이렇게 육욕으로 얼룩져버렸지만….

“흣.. 으읏.. 읏..!”

하얗고 물컹한 정액들로 뒤덮여 정액 범벅이  흡혈귀 아가씨의 모습에 또다시 사정감이 차올랐다. 마레이는 있는 힘껏 스스로의 페니스를 움켜잡고 앞뒤로 흔들어 다시 한번 걸쭉한 정액을 필리아의  허리에 잔뜩 싸질른다.

-찌이이이익! 찌이이익!!

허공에서 꼬물꼬물 거리며 S자로 휘청이며 필리아의 몸과 주변 땅을 더럽힌다. 필리아는  몸에 쉴 새 없이 뿌려지는 소년의풋내는 정액에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스스로의 몸을 끌어안고, 엎드린 채로 멈추지 않는 쾌락에서 남아있는 일말의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허덕일 뿐이었다.

“크흐으읏.. 으아아앙..!”

그러다가 한계에 도달한 이성이 쾌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임계점 이상의 감각을 외면했던 벌을  번에 받는듯, 조금씩 조금씩 다물어지던 질구가 활짝 열리며 정액과 애액이 잔뜩 섞인 음액을 있는 힘껏 분출한다.

-쯔윽.. 쯔으윽.. 퓨퓨퓻..!!

“가아앗..가, 가아아앙.. 이, 이거.. 이거어엇.. 흐아아아앙!!”

애무를 받는 것도, 말도 안 되는 크기의 페니스에게 강제로 쾌락을 주입받는 것도 아닌데, 그저 배 안에 있는 정액을 뿜어내는 것만으로 강제로절정에 달하는 필리아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울부짖는다.

“리아, 리아.. 읏.. 읏..! 야해서.. 큿…!”

페니스를 있는 힘껏 쥐어서 그런지 조금 아프다는 감각이 들었지만 발기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더욱더 단단해질 뿐이었다. 요도구 끝에는 요도에 남은 정액 줄기가 툭툭 소리를 내며 필리아에게 뿌려지기는커녕 힘없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하야양….! 햐아아아..! 싸, 싸면서.. 가, 가는 거.. 이, 이상해애앳…! 흐이이잇.. 힛.. 힛…! 히히힛.!!”

-쯔으으윽..! 쯔으으으윽..!

필리아의 질구가 활짝 벌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자신이 마음껏 싸지른 특농의 정자가 있는 힘껏 바닥에 뿌려지고 있었다. 지금 범해 버릴까. 다시금 저 배 안에 정액을 잔뜩 싸질러 배가 잔뜩 불러 임신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다. 마레이는 다시금 단전되는 이성의 감각과 함께 필리아를 향해 한 발자국 움직였다.

“큿.. 흐크으읏.. 흣… 흣.. 우으으.. 으.. 으.으..”

부르르 떨리는 여체는 마지막으로 분출을 끝냈는지, 좌우로 힘껏 엉덩이를 움직이며 바닥에 정액덩어리를 게워내고 그대로 푹 늘어졌다..

축 늘어진 그녀의 모습에 흡혈귀 아가씨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아 들어 올리려던 손이 멈췄다. 마레이는 몇 번이나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길 반복하면서 다시금 되돌아오는 정신에 멍하니 필리아를 내려다보았다.

기절한 필리아를 억지로 한 번  하려고 했다니, 이건 나쁜 짓이었다. 기절해도 계속계속 범해달라고 조르는 음란한 모친이나 기르는 애완동물들과 다르게 필리아와 자신에게는 묘한 선이 있었다. 이게 선을 넘는 행위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참아야만 했다. 지난번, 화가 났던 필리아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 참자.

마레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정액으로 완전히 범벅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필리아의 모습을 보았다. 보랏빛이 섞여 있는 은발은 이미 하얀 정액으로 잔뜩 더럽혀져 은발이 아니라 백발로 보일 정도였다.
중간에 벗겨지다 만  위로 잔뜩 싸지른 정액덩어리들은. 야한 만화책에서 본 것처럼 수십의 오크에게 윤간당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검은 스타킹 위로 싸지른 정액이 데닝 사이로 스며 들어가 있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랬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페니스를 조심스레 흔들어가며 축 늘어진 필리아의 볼에 페니스를 꾹꾹 눌렀다. 필리아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이성이라고는 한 점을 찾아볼 수 없는 눈으로 작게 혀를 내밀어 페니스의 첨단, 정액이 꿀럭꿀럭 흘러나오는 갈라진 틈을 정확히 핥아낸다.

-핥짝. 핥짝. 핥짝.

길을 잃은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는 것처럼,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반복되는 동작으로 정액이 줄줄 흘러나오는 페니스를 핥고 혀끝에 잔뜩 담긴 물컹하고 짙은 백탁액을 입안으로 넣는다.

“리아, 잘하고 있어요… 잘한다...”

정액으로 더럽혀진 필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마레이는 그녀의 입가에 페니스를 가져다 대었다. 반쯤 감긴 눈동자에는 무엇인가를 잔뜩 놓아버린 것처럼 그저 짙게 빛날 뿐이었다.



“너는… 무슨… 하아….. 됐어. 빨리 말하기나 해!!”

필리아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다행이도 지난번처럼 결별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심통이   마레이의 뺨을 꼬집어 당기며 빨리 말하라며 재촉하고 있었다. 마법으로 가볍게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혹여나 냄새가 날까 봐 일리엔이 준 향수를 뿌린 이후였다.

물론, 모든 행위가 끝난 동시에 재빨리 주변을 수습하고 멀리 떨어진벤치까지 빠르게 걸음을 옮긴 채, 평범한 연인처럼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빨리 말하니까!”

필리아는 조근조근 말하면서도, 마레이에게 잔뜩 심술을 부리고 있었다. 마레이도 필리아가 억지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별로 화가 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귀여웠다. 그래도 쭉쭉 당겨지는 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필리아가 원하는 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아에게 사정하고 싶을 때에는 허락을 받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필리아가 원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하자, 그녀는 만족한 듯 웃어 보이며 마레이의 뺨을 놓아주었다.

“그래, 다음에는 꼭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야. 알겠지?”

어린아이를 혼내듯 검지를 까닥이며 말하는 필리아의 모습에 위협은커녕 그저 사랑스럽다, 귀엽다라는 분홍빛 생각만 이어질 뿐이었다.

“네에...”
“말은 누구든지 할 수 있어, 다시 한번 말해봐.”

이번에는 반대편 뺨이 붙잡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아의 극상의 보지 안에 사정하고 싶을때에는 꼭 허락을 받아 사정하겠습니다.”
“극, 극상… 거기에 보, 보지라니….. 다, 다시 해!! 날 놀리는 거야? 응? 응? 마레이?”

필리아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이번에는 마레이의 귀를 잡아당겼다. 마레이는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를 반복하고 필리아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몇 분을 작게 투닥거렸다.

오늘도 마법에 편리함에 마레이는 감탄하고 말았다. 인식저해라든지, 투명화 등 일리엔등이 보여주는 재주와 그들이 주는 마법 도구를 보면 정말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법이라는 건 만능도구 같네요.”
“다능한 뿐이지.”

웃음 섞인 목소리가 마레이가 가진 마법에 대한 환상을 정정했다.

“마법을 배우면 저도  팔찌 같은 걸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겠죠?”

필리아는 검지 손가락을 구부려 입술을 슬며시 가리며 쿡쿡 웃었다.

“글쎄…. 이거 얼마 하는  알아?”

필리아는 그녀의 손목에 달린 팔찌를 가볍게 툭툭 건드렸다. 마레이 것과는 다른 모양이었지만 기능은 비슷했다. 옷을 갈아입혀주고, 옷을 보관할 수 있는 신기한 팔찌.

“많이 비싸요….?”
“네 것이 조금 더 비쌀 수도, 저렴할 수도 있겠지만 대충… 이정도일려나? ”

필리아가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속삭였다.

“네?”
“후후, 얼마인지 모를 것 같긴 했어.”

필리아는 깜짝 놀란 마레이의 모습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녀의 반응이 어떻든 마레이는 자신이 들은 팔찌의 액수를 생각해보았다. 비현실적인 가격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 가격이면…..”
“들고 다니는 건물이지. 그것도 꽤나 고층 건물로.”

필리아는 벤치에 앉은 채, 발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놀라는 자신의 모습에 무척이나 신이 난 것 같았다.

“거, 거짓말이죠?”
“거짓말은 안 해. 정말로 그 정도가평균가야.”

필리아는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뒤로 조금의 속임수는 가끔 있지만 말이야. 하면서 가볍게 윙크를 했다.

“아, 참고로 네 팔찌에 있는 보석은 제외한가격이야.”
“이거 장식 아니었나요?”
“장식은 맞지, 가짜 보석이나 유리로 생각한 거야?”

마레이가고개를 끄덕였다. 필리아는 잠에서 깨어나듯 기지개를 켰다. 무엇인가 개운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놀랍네요…. 마법이라는 건...”
“뭐, 언젠가는 적당한 가격으로 내려오겠지. 제국에서 이렇게 교육을 하고 있으니…..”

필리아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발테르를 보고 있었지만, 그저 호의적인 시선은 아닌 것 같았다. 왜인지 그녀가 멀리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에 마레이는 그녀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응? 왜?”
“아뇨, 그냥…. 그냥. 그게. 그러니까.”

갑자기 저 멀리 날아가 버릴  같다라고 말하면 필리아는 자신의 대답에 귀엽다고 웃어버릴 것 같았다. 그게 좀 부끄러웠다.

“마, 마법이라는 건 정말 신기해요. 그렇게 더러워졌는데…. 이렇게 깔끔히.”

필리아는 한쪽 눈을 감은 채 마레이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웃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고 말을 돌리는 소년의 모습에 적당히 어울려주기로 했다.

“만능은 아니라니까. 겉모습뿐이야. 지금도 안에서 부글부글 끌고 있다고….”
“안에요?”

필리아는 자신의 복부를 원을 그리며 쓰다듬으며 슬며시 웃었다. 그리고 화들짝 놀라 마레이를 보고, 얼굴을 붉히고 작은 주먹으로 작게 투닥투닥 가슴을 두드렸다.

“정말이지….. 안에는 남아있다고… 화장실이나 집으로 돌아가서 꺼내야 해.”

작게 한숨을 내쉬는 필리아는 지친 듯 등받이에 몸을 기대었다. 봄의 기운이 남은 태양을 받으며 나른한 느낌으로 마레이에게 기댔다.

“죄송해요...”
“넌 뭐만 하면 죄송하다 하는구나. 괜찮다니까. 정말….. 너랑 다르게 모든 시간을 수업을 듣지 않아서 앞으로 두 시간 정도는 자유시간이야. 샤워장에 가서 가볍게 씻을 거야.”
“샤워장이요?”

필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교수에게 교수 공간이 하나씩 주어지거든, 연구실이라 붙어있는 거.”
“아, 그거요….?”

줄리아, 일리엔, 이드리엔의 연구실에 있는 샤워장은 마레이에게 없으면 안 되는. 일종의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어버린 곳이었다. 지금처럼 씻을 데가 없으면 마법으로 처리하지만, 왜인지 직접 씻지 않으면 묘하게 찜찜한 기분을 털어낼 수 없었다.

“흐응…. 알고 있는 걸 보니, 교수들에게도 인기 만점인가 보네?”

필리아가 손을 뻗어, 다시 한번 마레이의 뺨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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