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1화 〉쌍둥이의 연구실[일리엔&이드리엔 크사크루](8)
“크흐읏…!“
격통에 이드리엔이 기침을 연신 토해냈지만, 아쉽게도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폭유 엘프 선생에 정신이 팔린 마레이가 신경을 쓰지는 못했다.
“으응.. 조금 풀렸네. 고마워 일리엔.”
“감사합니다. 그러면 츄~ 해주세요. 주인님.”
일리엔은 마레이의 옆에 달라붙어 아직덜자란 젖꼭지를 손끝으로 꾹꾹 누르며 돌리며 입을 맞추었다. 솔직히 동생이 아니었다면 내버려 두었을지도 모른다. 이드리엔이 임신한 게 알려지는 순간부터 자신도 피임을 그만두고, 주인님의 씨로 임신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이드리엔은 어떻게되는 걸까.
혈육의 정과 자신을 위한 이기심 사이에서 일리엔은 그래도 남은 정을 택했다. 이게 마지막이야. 그래, 이게 마지막이니까.
“으음.. 주인님.. 보지도 잔뜩 손가락으로.. 흐으읏.. 네엣.. 네.. 거, 거기잇..!”
자연스레 정액이뚝뚝 떨어지는 균열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 어린 소년의 애무에 일리엔은 황홀한 듯 눈물을 뚝뚝 흘리며 키스에 열중했다. 이제 이드리엔이 어떻게 되든 모르겠어. 나는 해줄 수 있는 건 다 했어. 스스로에게 변명하듯 웅얼거리는 일리엔의 혀는 곧장 침묵한다.
“흐으.. 흐으… 언니… 왜 때리….우읏..!”
-푸우욱..!
간신히 정신 차린 이드리엔은 자신의 배를 가격한 일리엔에게 작게 의문을 표했지만, 다시금 파고드는 거대한 육봉에 거칠게 숨을 토해낸다.
“아흐하아아앙..!!”
페니스를 찔러 넣자, 이드리엔의 입에서 추잡한 교성이 흘러나온다. 이미 정액으로 가득 찬 질육 안으로, 안으로더더욱 허리를 거침없이 밀어 넣는다. 아프지 않게, 그러면서도 강하게 조여오는 점막이 페니스를 꾸욱 감싸, 단단히 조여온다.
“응, 이드리엔 보지 딱 좋게 됐어. 잘했어.착해.”
“히이잇… 그, 그런 말을 한다고 해도오…. 으으으읏..!”
-찌걱찌걱찌걱찌걱.
극상의 구멍. 처음 관계를 맺었을 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무척이나 빡빡하게 조여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와 다르게 무척이나 부드러우면서도 유동적으로 페니스를 조여온다. 잘 길들여진 구멍은 무척이나 기분 좋고, 더더욱 깊은 곳을 향해 페니스를 찔러넣을 수밖에 없게 한다.
거기에 조금만 허리에 힘을 주는 순간, 꽉 조여오는 육단지가 페니스를 삼키듯 꾸물꾸물 움직이고, 자궁구를 거칠게 찌르고 빼내는 순간에는 딱 달라붙은 뭉툭한 자궁구가 딸려온다.
안을 휘저을 때마다, 빨판처럼 달라붙어 수축하는 게. 라벨라를 닮아가는 것이지 무척이나 쓰기 좋은 구멍으로서 진화하고 있었다.
“흐으읏… 크흣.. 자, 자궁이 딸려, 딸려 들어가아앗…!”
-푸욱. 찍. 푸욱. 찍. 푸욱. 찍!
자궁구를 찍어 누를 정도로 거칠게 페니스를 박아두고, 원을 그리듯허리를 움직이며 따라붙는 자궁구의 느낌에 마레이는 일리엔과 키스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고 멍하니 천장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 육변기를 완전하게 즐긴다.
허리가 부딪히는 소리에, 엉덩이 살이 허벅지에 거칠게 달라붙고, 또 떨어지며 팡팡- 소리가 울려 퍼진다.
“크흐으읏… 오웃… 웃.. 오… 오오옷… 옷.. 오옷..!”
이제는 신음소리조차 아니었다. 스스로가 지금의 자신을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아버릴 정도로 저질스러운 소리가 이드리엔의본인 입에서 터져 나온다.
“이드리엔, 이드리엔, 정말, 정말 좋아해.”
소년의 헐떡이는 소리가 들린다. 온몸이 녹아버리는 것 같았다. 거대한 쾌감 앞에서 에고는 녹아 흐물흐물하게 변해버렸고, 몸 안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존재감. 그것이 몸이 느끼는 감각에 전부였다.
날 좋아한다고. 그래, 날 좋아해. 날 좋아한다고 그랬어. 이드리엔은 녹아버린 이성 속에서 소년이 들려주는 사랑의 속삭임마다 결합부 사이로 거칠게 조수를 뿜어낸다.
무겁다고 불평불만 했던 가슴을 있는 힘껏 앞으로 내밀어 주인님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깨를 좌우로 움직이고, 어떻게 해서라도 주인님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엉망이 된 얼굴을 억지로라도 움직인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응, 이드리엔, 정말 맛있어. 이드리엔? 이드리엔의 보지 라벨라 만큼 많있어.”
맛있다. 맛있다. 이드리엔의 머릿속에는 같은 단어가 계속 반복된다. 그래, 저 말. 저 천박한 표현. 그거 내가 가르쳤어. 이 아이는 내꺼야. 내가 이 아이의 선생이야. 내가 이 아이의 것이야.
정액을 가득 담고 있는 질육 안으로 밀려들어 가는 페니스는, 처음보다, 그리고 방금전보다 점점 좋아지는 이드리엔의 조임. 마레이는 머릿속이 녹아버릴 정도로 좋은 기분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입술 사이로 타액을 흘린다.
“후후, 주인님. 키스하고 있으면 더 기분 좋을 거에요~.”
입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타액을, 턱 끝부터 핥아올린 일리엔이 마레이의 턱을 조심스레 붙잡고 자신의 혀를 밀어 넣는다.
-쯔웁. 쯔으읍. 쯉.
자연스레 들어온 혀가 자신의 타액을 제자의 입안에 밀어 넣고, 잔뜩 섞인 투명한 침을 빨아들여 삼켜낸다.
“흐으읏… 아, 아, 아아앙, 앙.. 보지, 보지 좋아.. 흐크큿….. 좋아… 우웃.. 자, 자궁을 찌르면.. 우우웃… 옷.. 오옷.. 또오옷… 오옷..!”
-찌걱찌걱찌걱찌걱
옆에서 끈적하게 달라붙는 일리엔의 혀에 보답하듯 마레이는 다시금 이드리엔의 질육 안으로 허리를 거칠게 쑤셔 박는다. 밑에 내리깔린 여선생은 거친 행위에 저항조차 하지 못하며 몸을 따라 흔들 수밖에 없었다.
아침에는 잔뜩 함몰되어 있던 유두가 이제는 완연하게 밖으로 내밀어져 있었고, 출렁출렁 움직이는 젖가슴을 따라 분홍빛 선을 허공에 그린다.
“가? 가고 있어? 이드리엔? 응? 말해줘. 어떻게 가고 있어?”
“하으읏.. 보지가, 보지가.. 가고 있어엇.. 안에서 잔뜩.. 흐으읏.. 아아앗..!”
경련하듯 움직이는 골반으로부터 이어지는 허리, 그리고 살집이 잔뜩 잡힌 육덕진 엉덩이가 부르르 떨린다.
“으으읏.. 나도, 나도 이제… 금방 싸줄게. 이드리엔 안에… 읏.. 읏..!”
허리를 있는 힘껏 쑤셔 박으며 거칠게 페니스를 몰아붙이며 여교수의 질안을 오나홀마냥 거칠게 다룬다.
-푹! 푹! 푹! 푹! 푹! 푹! 푹!
단단한 자궁구를 거칠게 찍어누르길 반복하며 사정감을 재촉한 마레이는 요령 좋게, 정낭에 또다시 가득 찬 정액을 자궁 안으로 거칠게 내뿜는다.
-찌르르륵.. 찌르르륵..! 찌르르륵..!
몇 번 쑤셔 박지 못해서, 그리 오래 즐기지 못해서 평소에 비해 무척이나 적은 사정량이었지만, 성인 남성은커녕, 번식기 오크들조차 한 수 접어줄 정도의 엄청난 사정량의, 정액덩어리들을 자궁구가 서서히 풀리는 여교수의 가장 안쪽으로 토정 한다.
-쯔으으윽. 쯕.. 쯔으윽..찌이익.. 찌익…. 찌익!
마지막으로 흩뿌려진 정액이 침대에 번갈아 누워 있는 두 쌍둥이 자매의 몸 곳곳에 뿌려진다.
“아읏… 끄으으읏...….!!”
마지막에 와서는 쌍둥이 자매 둘 다,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축 늘어졌기에 마레이는 오랜만에 자신의 페니스를 거칠고 서투르게 문질러 요도구에 잔뜩 낀 정액을 일란성 쌍둥이의 온몸 곳곳에 싸지르는 것으로 행위의 끝을 알렸다.
사정이 끝나자 끝내주는 만족감과 묘한 허탈감에 이끌려 널부러진 자매 사이에 누워 두 사람의 체온을 느꼈다. 시트는 자신의 정액과 각종 음액들로 끈적하게 젖어 있었지만, 자신이 만든 결과물이라 생각하니 거부감 따위는 없었다.
태양은 여전히 산을 넘어가지도 못하고 밝게 빛나고 있었다. 완연한 여름이 찾아오자, 수업이 전부 끝난 이 시간임에도 밤이 찾아오기까지 아직이르다.
“정말 지조도 없는 자지야…. 언니랑 나랑 몇 번을 번갈아 쓴 거야…. 으… 보지가 지릿지릿한 게 멈추지 않잖아… 지금도 계속 가고 있다고...”
숨을 헐떡이며 힘없이 웃는 이드리엔은 더이상은 무리야. 짧게말하고 그대로 뻗어버린다. 당장이라도 날뛸 수 있을 것 같은 컨디션이었지만, 쾌락에 뇌가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저 너무 행복해서 이대로 잠들고 싶었다.
“고생했어요, 주인님!”
옆에서 일리엔이 기세좋게 뺨에 키스를 했다.
“아.. 나도 해야 되잖아. 고생했어, 주인님.”
이드리엔은 일리엔을 따라 정반대 편에서 뺨에 키스를 한다.
“오늘 정말 좋았어. 다음에도 같이 언니를….. 알겠지?”
아무리 목소리를 작게 낸다고 해도, 바로 옆에 있는 일리엔이 듣지 못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일리엔이 들으라는 듯 쿡쿡 웃으며 작지 않은 목소리로 말하는 이드리엔. 행위 중 실금해버려 바닥에 투명한 액체를 잔뜩 뿜어냈지만, 수치심 따위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밝은 표정이었다.
“좋아.”
마레이는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괜찮아?”
양옆에 안겨있는 쌍둥이 자매를 본 마레이가 무엇인가 번뜩인 듯 조심스레 말하자, 이드리엔과 일리엔은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연구실에서 실신해 버린 두 사람을 두고 온 마레이는 머리까지 완전히 말리고서 하교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두 사람을 겹쳐놓고, 두 사람의 맞닿은 하복부 사이로 거칠게 페니스를 쑤셔 박았다. 까끌까끌한음모의 감촉, 쌍둥이 자매의 끈적한 키스가 주는 황홀한 광경에 마레이는금방 사정해버렸고, 맞닿은 두 사람의 배 사이로 흘러나오는 하얀 정액 줄기를 보며, 정액 버거 같다 생각을 해버렸다.
거기에 또 육욕이 치솟아, 이드리엔과 일리엔을 번갈아 가며 찌르고 번갈아 가며 사정해 버린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모두가 만족했다는 느낌을 받은 마레이는 가볍게 모든 걸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남은 두자매는 이제 온몸에 덕지덕지 붙은 정액덩어리를 씻어내거나, 먹어 치운 뒤. 잔뜩 실금해버려 더러워진 바닥과 축축해진 매트리스,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아낸 휴지 등을 치워내고 나서야 하교를 할 수 있을 터. 하지만 마레이는 두 사람에게 남은 일에 대해서는 무지했기에 가벼운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하교길에 굳이 중앙 광장을 지날 필요는 없었지만, 마레이에게 광장을 들리는 일은 요근래 중요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물론,지난번에 라벨라가 직접 찾아온 경우는 어쩔 수 없었지만. 오늘처럼 혼자 하교하는 길에는 빼먹지 않은 루틴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때 본 바이올리니스트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이끄는 음의 움직임과 신비로운 분위기. 거기에 왜인지 모르지만, 그 바이올린의 울음소리는 방벽 주변 마을을 떠올릴 때마다 가끔 느끼는 향수(鄕愁)를 달래주는, 마치 위로 같았다.
오늘은 없는 건가. 생각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돌아가려는 찰나, 그리웠던 바이올린 소리가 들렸다.
♬~
그리웠다. 마레이는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자마자 걸음을 서둘렀다. 운이 좋으면 몇 곡 정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꼭 이름을 물어봐야지. 신이 난 마레이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하고 싶은 질문들을 잔뜩 생각하며 광장을 중앙으로 달려갔다.
오늘도 칙칙한 로브를 머리끝까지 덮어쓴 채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다. 마레이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내뱉으며 연주자 주변에 둘러싼 사람들의 벽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다.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곡만 하고 갈게요.”
로브를 둘러싼 연주자의 목소리였다. 무척이나 듣기 거슬리는, 뭔가 방해가 있는 것 같이 지지직거리는 목소리였다. 여자 목소리 같기도 했다. 뭔가 이질적인, 마법적인 무슨 느낌이 들은 그런 변조된 목소리 같았다. 마레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주변 사람들은 저 목소리가 거슬리지 않는 걸까. 다들 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지지직 거리는 라디오 같은 목소리였다. 무척이나 인조적었고, 거슬렸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이질감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저건…..
♬~
의식의 흐름이 멈춰선다. 바이올린의 선율에 마레이는 눈을 감았다. 무척이나 역동적이었지만, 고요했다. 움직임은 바람 같았지만, 물의 고요함을 담고 있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래, 이건 호수 같았다. 아침의 호수. 서늘한 사람이 호수의 위를 달려 나가고, 물이 잔물결로 흔들리며 무척이나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그런 아침의 호수.
마을 주변에 있던 호수가 떠올랐다. 아침 특유의 숲 냄새. 옅은 물비린내와 여름에도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 그 위에 뛰어노는 무엇인가가 보였다. 마레이가 손을 뻗자, 그 무엇인가가 빛무리가 되어 마레이를 향해 마주 손을 뻗었다.
넌 무엇이니. 빛무리는 반짝일 뿐, 아무런 말도 없었다. 호수의 경계에 있는 빛무리가 아른거렸다. 마레이는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갔다. 호수가 앞에 있었다. 반짝이는 빛무리가 더욱더 밝게 빛났다. 이제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다. 마레이는 손을 뻗었고 빛무리에….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눈을 떴다. 방금전 무엇을 본 걸까. 온몸에 소름이 돋아 있었다. 아니, 전율이라고 해야 될지도 몰랐다. 아, 방금. 마레이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방금 본 건 환상이었을가, 아니면 현실이었을까. 환상이라 생각이 들지만, 모든 게 생생했다.
잔떨림의 호수, 그 사이로 보이는 이끼 낀 돌, 물고기들. 젖은 흙냄새, 물비린내. 그리고 땀이 흐를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발테르 광장의 열기를 잊어버릴 정도로 서늘했던 그 온도. 신발의 밑창은 젖어있었다.
몇 번이나 현실이었는지, 환상이었는지 알 수 없어 고민하는 동안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도. 그리고 연주자도 어느새인가 사라져 있었다. 마레이는 귀신에 홀린 것 같은 기분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우연이야, 우연이군. 마레이 드 파웬.”
웃고 있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마레이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익숙한 얼굴에 노인이 서 있었다.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인데, 마레이가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 이 말은 좀 틀렸다. 지난번에 발테르 광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노인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