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5화 〉단 둘만의, 봉사하는 어머니[라벨라 드 파웬](5)
곧장 승낙하는 아들의 모습에 라벨라는 기쁜 듯 몇 번이나 마레이의 뺨에 키스를 하고, 가볍게 얼굴을 핥는다.
“후후, 마레이. 나중에는 마레이가 전부 해야 되는 일이라구요?”
“네….”
이미 에르덴 등으로 만족하고 있는 마레이에게 있어, 라벨라의 말은 좀 현실성이 없었다. 하지만 라벨라가 원한다면 적당히 어울려줘야겠다는 효(?)심이 가득한 마레이는 적당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학교는 어때요?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라도 생겼어요?”
“필리아랑 사귀고.. 있는 거 같아요. 아읏.. 움직이면.. 흐읏..!”
필리아. 필리아. 필리아 더 블러드. 작게 중얼거린 라벨라는 슬며시 몸을 옆으로 움직여 마레이를 소파 위에 깔아 앉힌 상태로 유연하게 후배위에서 기슴위로 체위를 바꾼다. 라벨라는 마레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더욱더 가깝게 끌어안았다.
“또 다른 아이가 있나요?”
“사귀는 사람은 없어요.”
아직은 엄마가 독점할 수 있겠네요. 웃으며 말하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독점욕이 강한 라벨라의 가슴을 움켜쥐며 입안에 머금었다.
“아응. 마레이. 엄마 가슴이 그렇게 좋아요?”
대답하는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쯔읍쯔읍 소리를 내며, 혀끝으로 훑고 꾹꾹 누르자. 라벨라의 입에서는 다시 한번 열띤 숨결이 흘러나온다. 모유가 나오게 되면 우리 아기가 먹을 것을 전부 주인님이 뺏어드실지도 모르겠네. 그러면곤란한데. 뭐, 일리엔 등도 있고 성녀라고 불리기에는 더러운 년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평소의 라벨라, 본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무계획적이고 현재 지향적인 생각이었다. 만약 감찰국의 일이나 가문의 일이라면 밤을 새워가며 모든 계획을 세워두겠지만, 사랑하는 주인님에 관해서는 계획이라고 할 것조차 없었다. 그저 같이 있으면 즐겁고, 이 시간 하나하나를 소중히 만끽하는 것.
아기라고 하기에는 음탕하게, 성인이라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절박하게 우물거리고 혀로 예민한 곳을 곳곳이 훑는 감각에 라벨라는 저도 모르게 하복부에 힘을 꾹 주며 주인님을 받아들인다.
말없이 몇 분이나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서로의 몸을 더듬기를 수차례, 마레이는 어느 정도 만족했는지 가슴에서 입을 떼어냈다. 뿌릉뿌릉 소리를 내는 것처럼 움직이는 가슴이 중력에 따라 움직이고, 그 끝에 달린 분홍빛 과일은어느새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라벨라….. 엄마는 요즘 뭐하면서 지내요? 읏… 꽉 조여…. 후우우우...”
마레이가 이름을 부르다, 다시 호칭이 붙는 것에 라벨라는 미묘하게 웃어 보였다. 이런 어리숙함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질 따름이었다. 매일매일 이름을 불러준다 생각하니 하복부가 찌릿찌릿하게 울리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엄마 역할인가. 뭐 상관없지만. 속으로 중얼거린 라벨라는 웃으며 지금은 엄마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다. 지금은 온전히 자신이 어린 주인님을 소유하고 있다 생각하니, 라벨라는 묘하게 충족되는 감각에 다시 한번 몸을 부르르 떨었다.
“글쎄, 보통이랑 똑같이 지내네요. 일리엔을 따라서 요가를 하고 있죠. ”
“요가….요?”
듣는 단어가 생소한 듯, 되묻는 마레이의 머리를 라벨라가 정성껏 쓸어내린다. 그에 호응하듯, 엉덩이를 주무르는 어린 소년. 모자라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이질적인 광경이었다. 특히나 결합부 사이에서 정액이 천천히 밀려 나오고, 하나처럼 연결되어 있는 두 사람의 모습.
“몸의 유연성을 늘려준다기에 하고 노력하고 있죠. 일리엔의 말을 따르면 ‘주인님의 자지를 꽉꽉 물어서 봉사하기 위해서에요!’ 였네요.”
일리엔의 밝고 하이텐션의 느낌을 따라 한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쿡쿡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평소에는 무척 나긋나긋하면서도, 일하거나 타인을 대할 때에는 무척 차갑게 느껴지는 라벨라의 일면을 본 것 같았다. 물론, 일리엔의 모습을 따라 한 것뿐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모습을 따라 하는 라벨라라니. 라벨라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건 아니었지만, 그녀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자신 때문이라 생각하니 뭔가 우쭐함까지 생길 지경이었다.
“마레이는 운동 같은 거 따로 하고 있나요? 몸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같은데. 팔이나 허벅지에 근육이 붙었네요. 검술 같은 걸 배우고 있나요?”
보통은 행위가 끝나고 이렇게 서로의 살을 부비며 하루가 어떻다, 이번 주에는 뭘 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드리엔의 조교가 현재까지 진행 중이었기에 두 사람이 이렇게 순수하게 시간을 갖는 것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아, 응...”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허벅지나 팔뚝을 무척이나 야릇하게 더듬어간 라벨라의 판단은 정확했고, 마레이는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검술 선생은 어때요? 예뻐요?”
“아… 그게.. 예쁘긴 해...요.”
나기사 선생님을 떠올린 마레이는 순수하게 대답했다. 살짝 라벨라의 눈꼬리가 부르르 떨렸지만, 여심을 헤아리기에는 아직 연애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한 마레이가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흉악한 자지로 선생님을 벌써 넘어뜨린 건 아니죠?”
“아니, 아니야. 아니에요!”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황급하게 고개를 내젓는 마레이의 모습에 라벨라는 참지 못하고 몇 번이나 이마나 볼, 코에 쉴 새 없이 키스를 한다.
“저랑 일리엔이 모르는 사이에 벌써 훌륭한 노예들을 거느렸을 것 같은데…. 진척은 있어요?”
“아니.. 그게.. 저는 라벨라만 있어도 돼요.”
그래도 필리아와의 데이트에서 천천히 여심에 대해서 배워나가는 마레이는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해버린다.
“쿡쿡… 그러면 다른 아이들이 불쌍하잖아요. 그렇죠. 주. 인. 님?”
라벨라도 사랑스러운 주인님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조금은 양보해줄 수밖에. 이드리엔이야 조교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녀 에르덴 파벨만큼은 용서할 수 없었다.
어차피 신에게 봉인 당해 임신은커녕 질내 삽입조차 못 하는 반쯤 불구인 몸. 앞으로 늘어갈 아이들이 전부 임신해버릴 때를 대비해서 그런 육변기 하나쯤은 있어도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에르덴 파벨이라는 존재가 딱 그 정도 가치를 한다는 생각으로 고정되고. 라벨라는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설정에 더욱더 마레이를 꽉 끌어안았다.
물론, 남을 낮춰서 자신을 올린다는 행위는 무척이나 라벨라가 경멸하는 종류의 허영심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자신을 우위에 세우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로 에르덴 파벨은 라벨라에게 위협적인 존재였다. 물론, 라벨라가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마레이는 제가 제일 좋아요?”
“응. 라벨라가 제일. 아니, 라벨라 엄마가 제일 좋아.”
망설임 없는 어린 소년의 목소리에 라벨라는 온몸을 더욱 찰싹 밀어붙이며 부드러운 살결을 문지른다. 역시 엄마라는 것도 나쁘지 않네. 라벨라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하복부를 슬쩍 들어 올려 마레이의 뺨을 자신에게 가까이 가져다 댄 뒤, 길쭉한 혀로 소년의 얼굴 곳곳을 핥기 시작했다.
끈적한 설육이 입가를 핥자, 본능적으로 혀가 나와 자신의 얼굴에 끈적하게 영역 표시하는 못된 혀를 잡기 위해 호응하기를 반복한다. 혀끝에 끈끈한 침이 살결에 닿았다가 떨어지길 반복하고, 그 혀를 잡기 위해 혀를 뻗어 장난치는 라벨라의 얼굴 곳곳을 훑는다.
“읏.. 읏.. 라벨라….”
“조금 더 힘내봐요, 마레이. 쯔읍.. 쪽.”
서툰 마레이의 수읽기라도 비웃는 듯, 라벨라는 중간중간 잘못 움직이는 마레이는 농락하듯 키스를 하거나 볼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부족해 슬며시 빨아당긴다. 그렇게 몇 번이나 농락당하자, 마레이는 곧장 라벨라를 들어 올리듯 허리를 밀어붙여 그녀를 소파 끝으로 밀어붙인다.
-쯔으으으윽..!
“아앙…! 이건.. 쯔으읍.. 우음.. 음.. 우음…!”
갑작스러운 기습에 라벨라는 입을 헤프게 벌리며 귀여운 소리로 울부짖었고, 마레이는 부르르 떨리는 질육의 감촉을 느낄새도 없이 곧장 라벨라의 입에 혀를 밀어 넣는다.
-쯔으읍.. 쯥.. 쯔으으읍..!
잇몸을 핥으며 간지럽게 하는 애정표현이 아니라, 행위 와중에 짓누르며 일방적으로 육욕을 탐하는 것처럼 타액을 밀어 넣고 빨아당기자, 라벨라는 몸에 길들여진 그대로 호응해 온다. 몇 번이나 서로의 타액이 옮겨지고, 혀가 끈끈하게 얽히고설켜 누가 누구의 혀인지도 모르고 제멋대로 휘두르다 천천히 떨어진다.
“하아하아…. 기습이라니 반칙은 안된다구요?”
숨을 헐떡이면서 웃고 있는 라벨라는 싫은 기색조차 없었다. 오히려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활짝 벌린 허벅지 사이로 둔덕과 그 사이로 파고든 자신의 분신. 그 위로 보이는 복근의 윤곽과 두툼한 허벅지와 배 사이에 눌린 부위로 질척한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초록색 속눈썹 사이에는 눈물이 맺혀서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 같았다. 슬며시 손을 벌리며 와달라는 몸짓과 함께, 다시 한번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릴 듯 말듯 속삭인다.
“좀 더 꼭 안아줘요. 잔뜩 혀를 감고 둘이서 잔뜩 기분 좋게.. 잔뜩...”
유혹하는 극상의 여체에 마레이는 참지 못하고 기세 좋게 몸을 잔뜩 숙인 채 다시금 모친의 입안에 혀를 밀어 넣는다. 부드럽게 개방되는 입술 사이로 혀가 밀려 나와 허공에서 서로의 몸을 훑고, 조심스레 입안으로 밀려들어 온다.
입에서 흘러내리는 타액이 자연스레 중력에따라 라벨라의 턱주위로 흘러내리고 목을 지나쳐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소파를 더럽힌다.
-쯔으읍.. 쯔읍.. 핥짝. 쯔읍.. 쯥.
겨드랑이 사이로 밀려든 길쭉한 손과, 가느다란 손가락이 등 뒤로 감싸지만 그저 올려둔 것만 같았다. 슬그머니 기립근을 긁고, 어깨뼈 주변을 훑으며 좁힐 수조차 없는 서로의 거리를 줄인다.
그리고 동시에 꾸욱 눌러오는 질육의 감촉과 멈춰선 설육. 마레이는 입을 떼어내고 만족한 듯 허덕이는 라벨라의 모습에 입가에 묻은 타액을 검지로 닦아냈다. 지금은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마레이는 곧장 아름다운 모친의 이름을 부른다.
“라벨라… 또 갔어?”
“네에… 엄마는 또 갔어요… 흐으….”
부들부들 떨리는 여체가 소년의 몸을 꽉 끌어안고, 자신보다 한참이나 작은 어린 소년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겨우겨우 숨을 내쉰다. 그렇게 몇 번이나 숨을 내쉰 라벨라는 아들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밀어내듯 힘을 준다.
“바로 준비할 테니까.. 바로...”
길쭉한 손가락에 마레이는 깎지를 끼고, 라벨라 가슴에 고개를 파묻는다.
”마레이…?”
“이대로 있고 싶어.”
“아하핫… 네. 네. 저도요.”
라벨라는 코끝으로 마레이의 머리를 천천히 긁으며 숨을 쉬었다.
“마레이는, 이드리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음…. 좋아해요…?”
스스로도 간단하게 평가내릴 수 없는 이드리엔의 대해서 마레이는 어떤 말로 그녀를 표현해야 될지 알 수 없었다. 라벨라도 그런 마레이의 생각을 이해한 것인지 묘한 표정 사랑스러운 주인님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게… 이런저런 걸 해줘서 좋긴 해요.”
“이런, 저런 것이라..”
라벨라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섬세하게 단계 하나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과 성녀와 비교해서 해보고 싶은 걸 이것저것 즉흥적으로 하는 걸 보면 일리엔과 닮은 모습도 보였으니까.
“그, 그래도. 감찰국에서 라벨라를 범하게 하는 건 좀 놀랐어요.”
“후후, 저도 좀 당황했어요. 뭐, 마레이가 해주는 거니까 행복했지만요.”
요염하게 웃어 보이는 라벨라의 모습에 마레이는 두툼한 입술에 자신도 모르게 입을 맞추었다. 얽혀오는 혀에 자연스레 소년의 손은 품안에 있는 여인의 옆구리를 스쳐 지나가 포동한 엉덩이를 슬며시 주무르다, 국화무늬 구멍에 손가락을 슬쩍 밀어 넣는다.
“아읏… 읏….”
슬며시 올라가는 가느다란 턱, 그리고 몸에서 후끈하게 뿜어지는 암컷의 냄새.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여체안에서 불끈불끈 서 있는 페니스를 강하게 감싸오는 질주름과 살덩이들에 다시 한번 사정하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는다.
“두, 두 구멍을 동시에.. 읏…!”
허덕이는 라벨라의 모습에 감찰국에서 정신없이 겁간했던 기억이 떠오르고, 마레이는 평소라면 꺼내지 못할 말을 꺼낸다.
“저기, 엄마. 아니, 라벨라. 나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먼저 요구해오는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제안에 라벨라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마레이도 색골이 다 되어가는군요… 후후. 읏.. 읏.. 으흐흣..!”
-쯔그그으읏..!
결합부에 한참이나 밀려들어 가 있던 페니스에게서 엉금엉금 기어가 빼낸 라벨라는 정말로 짐승처럼 흐느끼며 빠져나가는 존재감에 아쉬운 듯 엉덩이를 부르르떨며, 애액을 왈칵 토해낸다.
흉물스럽다고 말해도 될 정도의 크기의 페니스를 담아두었던 구멍은 조금씩 조금씩 수축하며 꽉 다물어진다. 좁아지는 살 틈에서 여전히 백탁색 액체가 꿀렁꿀렁 흘러나와 뭉텅이 채로 바닥을 향해 길게 늘어지다 무게감을 연상시키듯 투툭- 하며 떨어진다.
그렇게 겨우겨우 배 안을 찌르다 못해, 자궁구를 밀어붙이던 거대한 페니스에게서 점차 멀어지는 극상의 구멍을 검지와 중지로 벌린 채, 라벨라는 테이블을 두 손으로 붙잡은 채, 어린 아들을 향해 스스로 짐승처럼 엎드린다.
방금전까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둔부, 고작 몇 번밖에 때리지 않았는데 손자국이 나 있는 하얗고 커다란 순산형 엉덩이. 슬며시 구부린 무릎에 따라 근육이 드러난 두툼한 허벅지와 종아리. 그리고 그 주위에 잔뜩 달라붙어 기어 내려가는 것 같은 하얀 점액 덩어리들까지.
정사의 흔적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더욱더 바라봐달라는 듯이 슬며히 흔드는 허리에 따라 움직이는 엉덩잇살과 더욱더 밀려 나오는 백탁색 점액들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