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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8화 〉교육과 만남(7) (238/341)



〈 238화 〉교육과 만남(7)

 없는 혼자만의 시간. 마레이는 그제서야 일리엔이  노트를 열심히 옮겨적으며 진짜로 공부할 시간을 가질  있었다. 발테르 학교에 처음 왔을 때, 여러 가지를 배울  있음에 두근거리던 마음은, 유혹적인 여선생들에 둘러싸여도 아직 남아있었다.

좋은 점수를 받는  목적이 아닌, 시골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알아간다는 사실에 생각보다 좋은 취미로 마레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임신을시키고 싶은 암컷들이 잔뜩 달라붙으니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고 있지만...

거기다 처음 보는 내용인데도 이상하게 알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면서도, 정말로 알고 있는 마법이나 기타 학문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없는 데쟈뷰를 느끼곤 했다. 그렇게 공부를 이어나가던 와중에 누군가 앞에 앉았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들자 낯선 얼굴의 사내가 앉아 있었다.

“누구시죠….?”
“흠… 맞는 거 같은데.”

마레이의 얼굴을 훑어본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어느새 다가온 남자들이 마레이를 둘러싼다.

“음… 착각은 아닌  같네. 좋아.”

마레이는 박수를 두  정도 짝짝 친 사내의 모습을 조심스레 훑어보았다.  사이로 보이는 울퉁불퉁한 근육의 윤곽, 인상을 찌푸리는 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외모. 학생이 몇 명이 없어 모두가 친하게 지내던 방벽 근처와는 다르게, 영화나 만화에서만 볼 듯한 험상궂은 얼굴의 사람이었다.

이상한 기분에 마레이는 가방을 챙기고 벗어나려고 했지만, 둘러싼 학생들은 무표정하게 마레이를 빙 둘러싸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앉아, 우리도 누군가를 흠씬두들겨 패는  취미가 아니거든. 물론, 취미랑 전문적으로 하는  다르겠지만 말이야. 안녕, 난 롤랑이라고 해.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걸 보니 신입생 맞지?”

마지못해 제자리에 다시 앉은 마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에르덴이  목걸이를 꽉 붙들었다.

“셀린 페르디낭이라는 분과 멘토라는 걸 하는 거로 아는데… 우리 회장님이 그걸 탐탁지 않게 여기고 계셔. 아, 겁먹을 필요는 없어. 우리도 ‘대화’로 해결하는  좋아하거든. 들어보면 너도 이해할 수 있는 이유니까. 끝까지 들어줄래?  위협하고 싶지는 않은데.”

앞의 소년. 아니,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무척이나 험악한 인상의 남성이 주먹을 쥐었다 피길 반복했다.

“끝까지 이야기하려면 널 앉혀둬야 된다는 생각에 그런거니까. 그런 표정은 짓지 말아 줘. 미안하니까.”

롤랑이라고 소개한 덩치의 남성은 이를 들어내며 웃고 있었다. 생각보다 신사적으로 말하고는 있었지만, 팔뚝을 들어내고 힘을 꽉 주며 팔뚝에 솟은 힘줄을 과시하기에 신사라고 부르기에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거기에 빡빡 깎은 민머리가 더해지자 나쁜 말로 깡패 같았다.

“무슨 일이시죠…?”
“아, 좋아 좋아. 그래, 대화할 생각이 가득하니까 얼마나 좋아. 애들아 조금만 물러나라. 너희 때문에 신입생이 무서워하는 것 같잖냐. 꺼지라고!! 존나 말 듣네 진짜!!”

-퍽.

“큭…. 죄송합니다...”

옆에 서 있는 청년의 복부를 후려 갈기며 밀어내며 웃고 있는 롤랑의 모습에 마레이는 초조한 듯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를 부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대화를 하고 싶다는 롤랑의말에 성급하게 누군가를 부르는 건 비겁해 보였다.

“아, 이제야 진짜 대화를 할 수 있겠네. 롤랑 엠바라고 해. 용의 산맥에 조그만한 영지를 가진 가문의 차남이야.”
“마레이라고 합니다….”

귀족식 예법은 익숙하더라도, 직위나 관련된 이야기는  빼고 간접적으로 자신을 들어내는. 그러니까 라벨라가 가장 한심하게 여기는 인사법을 마레이가 배울 리 없었기에 적당히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정도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 파란 눈동자가 묘한 비웃음을 담고 있었다.

마레이의 소개가 끝나자 롤랑은 한층 밝은 모습으로 활짝 웃어 보였다. 묘하게 내려다보는 눈초리는 왜인지 모르게 사냥감을 내려다보는 뱀 같았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크… 좋아. 신입생 친구.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셀린 페르디낭 아가씨 때문이야. 아가씨 때문에 널 해코지 같은 게 하려는 게 아니라. 조금 ‘양해’를 구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양해를 말이야. 양해. 몇 번이나 같은 단어를 내뱉은 롤랑은 자신이 택한 단어가 마음에 들은 것인지 몇 번이나 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마레이가 마시고 있던 음료를 집어 들고 그대로 벌컥벌컥 마신다.

“이야기를 하려면 조금 복잡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좋은 걸 알고 간다 생각하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한쪽 팔을 테이블에 얹고 턱을 괴고 이야기하는 롤랑은 고민하듯 작게 앓는 소리를 내다 말을 이어나갔다.

“귀족가문이라는 게 조금 복잡하거든. 평민들이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일 수도 있겠다만, 가문을 물려 받을 첫째냐 아니냐가 무척이나 커다란 장벽이 존재하거든. 백작 가문이긴 해도 둘째라는  남작 가문 장남보다 못한 존재라는 말이야…..”

너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롤랑은 이해한다는 듯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왜 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셀린 선배의 이야기를 꺼내고, 또 도발에 가까운 언사와 행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할  없었지만, 그래도 계속 이야기하는 이상 들어주는 게 예의였다.

“사관학교로 가는 경우도 있고, 행정가 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면 명예 같은 건 있겠다만, 돈이  되거든 돈이… 너도 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응? 동의하는 눈치가 아니네. 아직 어려서 그런가?”
“단 하나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물론 돈이 중요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다른  중요한 사람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아직 사회를 몰라서 그러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하고.. 뭐, 치기어린 그런 모습도 좋네. 돈을 벌려면 돈이 모이는 곳으로 가야되지 않겠어? 내가 모시는 분이 있는데, 그분은 부유한 상인 가문의 적자시거든. 너도 들어는 봤을 것 같은데. 셰필드 상회라고 들어봤어?”

셰필드. 셰필드. 몇 번이나 생각해 보았지만 마레이가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은 아니었다. 라벨라가 직접 구해주고 선물해주는 물건중에도 셰필드라는 이름이 붙은 물건은 없었다.

“뭐, 귀족 가문들이 애용하는 그런 물건들이니까. 모를 수도 있어. 모르는  당연할지도 모르고. 좀 비싸거든. 장교도, 행정가도 생각 없으니 자연스레 그런데 눈이 가고, 또 운 좋게 그분이 오른팔로 삼아주셔서 이 자리에 서게 됐어. 너에게는 유감은 없고. 그래도 같은 학교 동문인데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 너도 그렇지?”
“아… 네.”

남을 낮잡아 보는 듯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롤랑의 말은 틀린  없었다. 동문이라는 말에 묘한 소속감과 함께 눈앞에 근육질의 사내에게 묘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우리 도련님과 셀린 아가씨와는 약혼자 관계야. 믿기지 않으면 물어봐도 좋아.                주발렌 셰필드. 들어본  있나?”
“아뇨….”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셀린에게 약혼자가 있었다는 말을 학생회장인 샤샤에게 들었던 게 기억이 났고, 동시에 누군가 멘토를 끊으라고 하면 알았다고 말하고 돌려보내라고 했던 것 또한 기억이 났다.

“아아, 셀린 선배의 약혼자라는 분이...”
“그래! 셰필드 님이시지. 중앙 귀족 중 백작위에 계신 분의 적자이기도 하고, 셰필드 상단의 주인이 되실 분이야!”

롤랑은 마치 자신이 셰필드라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주발렌셰필드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런저런 칭찬을 늘어놓았다. 마치 정치선전문 같이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찬양에 왜인지 모르게 우스울 따름이었다.

“너도 남자라면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좀 그렇잖아? 약혼녀 옆에 남자가 달라붙는 거 말이야. 아, 물론 네가 감히 그런 흑심을 품었다고 생각은 안하는데. 그런 거 있잖아 소유욕이라는 거. 여자친구나 연인을 갖게 되면 그런게 생기거든. 내 꺼라는 그런 마음. 물론, 꼬맹이 친구가 그런 걸 알기에는 조금 어린  같지만 말이야.”


혼자 웃고, 떠드는 롤랑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를 바라보는 것 이외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무어라 말하는 것도 어색하고, 딱히 말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러니까 말이야. 셀린 아가씨랑은 멘토 관계를 끊어줬으면 좋겠어. 차라리 내가 멘토가 되어줄까? 롤랑이라고 하면, 평민이라고 해도 왠만한 선배들이 너에게 함부로 대하지도 못할 거고, 너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으니까.”

호리호리한 몸매와 앳된 앳된 얼굴의 소년이 마음에 들었는지 롤랑은 제멋대로 마레이를 멘토를 해주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에 뱉은 그에 말에 마레이는 놀란 듯 자신도 모르게 의자를 뒤로 끌었다.

“아하하핫, 장난이야~ 장난~. 그렇게 질색하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롤랑의 눈은 무척이나 끈적해서 시선을 느끼던 마레이는 토하고 싶을 정도였다. 무척이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로 장난처럼 보였다는 점이다. 적당히 대답하고 넘어갈 생각을 하던 와중에 묘한 흙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새벽녘 느껴지는 차디찬 호수 주변에 나는 맑은, 그리고 깊은 흙과 물의 내음. 그와 동시에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켜.”
“어, 셀린 아가씨 오셨군요. 아가씨, 제가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멘토멘티를 하시면 도련님께서 실망하신다고 분명히...”
“롤랑, 그 애가 누구인지나 알고 그러는 거야?”

고요하게 가라앉은 바다 빛 눈동자를 가볍게 무시한 롤랑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일 따름이었다.

“마레이라고 하는 신입생이더군요. 조금 귀엽게 생긴 남자애 정도이려나요?”
“...파웬가문의 후계자야.”
“예? 파웬이요? 무슨 파웬…? 제가 아는 파웬 가문은 하나밖에 없는데요?”

롤랑은 가볍게 되물었다.

“그 파웬 맞아. 발테르의 주인, 파웬의 후계자.”
“이 꼬마 친구가요? 세상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롤랑은 놀란  마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럴 때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는 마레이는 애써 시선을 피했다.

“파웬가문이라면 분명 녹 발에 보라색 눈동자가...”
“방계지만, 라벨라 드 파웬이 직접 양자로 맞이했지. 주발렌 녀석의 시중을 드느냐 정세에 어둡구나. 뭐, 태생이 그러다 보니, 귀족인 척 연기하는게 바빠서 그런  신경 리가 없겠지만.”
"양자...? 풋.... 아아, 그렇군요. 어린 친구 미안합니다. 제가 무식해서 누구인지 못 알아 봤네요."

크게 비웃은 롤랑은 큼지막한 손을 마레이에게 내밀었다. 진정으로 사과한다기보다는 허례허식 같은 느낌이 드는 행동이었다.

"마레이, 사과 받아주지마."
“......셀린 아가씨. 도련님의 총애가 언제까지나  거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인덕이라는  평소 언행의 결과니까요.”
“누가  소리. 이만, 가주겠어?  멘티에게 너희의 무례를 사과해야 되니까?”

작게 혀를 차고 지나가 버리는 롤랑의 모습을 잔뜩 비웃은 셀린은 작게 한숨을 쉬고, 롤랑이 앉았던 의자에 앉기 싫은 듯 테이블 위에 걸터앉았다. 뜨거워지는 태양 빛을 상정한 듯, 얇은 원피스는 어깨에 간신히 걸려 있을 정도로 얇은 끈에 의지하고 있었다.

“적당히 알았다라 하고 쫓아내라고 분명히 말했잖아….”

셀린은 마레이를 보지 않았다. 애꿎은 땅만 보고 중얼거리듯 말을 이어나갔다. 가끔 보이는 활발해 보이는 행동과 언행과 다르게 잔뜩 위축되어 있는 그녀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얼음 같았다.

“그, 사실은 잊고 있어서…. 요.”
“너는 다행히 보호해줄 가문이 있으니까, 더이상 헤코지는 없을 거야. 다만 저 녀석들 이상한 소문 같은 걸 은연중에 뿌리는 더러운 짓을 하니까. 피해달라고 한 거고. 그래서 멘토는 구했어?”
“아뇨….”

셀린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한 것인지, 허리까지 내려오는 파란 머리카락을 제 손으로 헤집었다. 잔뜩 웨이브 진 머리카락이 흔들리면서 파도처럼 출렁인다.

“정말 내가  살아…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셀린은 길게 한숨을 토해내면서 당황한 듯 눈을 이리저리 구르는 마레이의 모습에 차마 모진 말을 내뱉지는 못했다.

“네 이야기는 소문으로 좀 듣긴 했어. 필리아 아가씨랑 사귄다는 말 정말이야?”
“그, 그럴지도….”

아직 필리아랑은 사귄다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았다. 몸은 뒤섞고 그녀를 원하긴 했지만 묘하게 거리를 두려는 필리아의 모습에 마레이조차 확신이 없었다. 과연 둘의 관계는 무엇일까 그런 생각이 막연하게 크기를 키워나가다 펑~! 하고 터져버릴 것 같았다.

“필리아랑은 알고 있는 사이에요?”
“흠...”

셀린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듯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어깨를 으쓱였다.

“아가씨에게 들은 게 없다면 딱히 나도  말이 없는 거 같네…. 사귀는 건 아니라는 건가. 그래도 소문이 그냥 나는  아닐 텐데… 필리아 님에게 멘토를 부탁하는  어때? 이래저래 바쁘신 분이지만, 너랑 인연이있는  보면 거절하지는 않으실 텐데...”
“필리아에게 말해볼까요….?”

셀린은 그래야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네가 해줘도 괜찮은데~”

인기척도 없이 나타난 낯선 목소리에 마레이는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렸고, 셀린은 애써 무시하는 듯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안녕, 마레이 드 파웬. 주발렌 셰필드라고 해. 내 친구들이 큰 무례를 저질렀다고 해서 급하게 달려왔는데. 다행히 여기에 남아 있었네.”

쾌활해 보이는 미남. 셀린의 허리에 자연스레 손을 두르며 웃는 청년.

“롤랑 그 친구가, 날 위해서 이리저리 움직여주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남에게 겁박을 주는지는 전혀 몰랐어.”

정말이야. 뒷말을 굳이 붙인 주발렌은 여전히 싱글 생긋 웃는 얼굴로 마레이를 보고 잇었다. 마레이를 닮은 것 같으면서도 갈색끼가 맴도는 검은 머리카락. 물거품이 일렁이는 하얀 파도를 연상시키는 옅은 하늘색의 눈동자.

주발렌 셰필드라는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호감이 생길 정도의 미남이었다. 마레이도 보는 것만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문제는 그의 행동이었다.

“으응...응...”

여성의 신음소리에 마레이는 깜짝 놀라 셀린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있었다. 이를 악물고 있었지만, 치아 사이의 옅은 틈을 훑고 지나오는 신음을 참아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라벨라처럼 마르면서 반칙적인 가슴이 아니라, 딱  체형에 맞는 적당한 가슴을 하얗지만 커다란 손이 반죽을 주무르듯 잔뜩 주무르고 있었다.

“이게 무슨….”
“괜찮아. 너도 만져볼래? 셀린 가슴은 말랑해서 만지는 재미가 있으니까.”
“큭…!”

깜짝 놀란 마레이가 주발렌의 행동에 기겁했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마레이에게 건넸고. 셀린은 이를 악물고 아무렇지도 않은  무시할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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