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3화 〉교육과 만남(2)
라벨라도 아무렴 좋을 느낌으로 무한에 가까운 아들의 정력에 대해 적당히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드래곤을 조상으로 두고 고대신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던 그녀에게 이성과 합리로 설명하지 못 할 것들에 대해 굳이 자신의 지성으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가끔 몰래 소년의 피나 정액을 채취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정도였지만, 언제나 극히 정상, 극히 양호를 나타내는 지표를 모아둔 자료가 그녀의 서랍 한 구석에 잠들어 있는 것은 마레이만 모르는 이야기였다.
아무튼, 평소보다는 매우 적은 사정량을 보이며 금방금방 정액을 토해내는 아들의 페니스를 입으로 청소를 하고 같이 씻기 위해 방 밖으로 나설 때면, 정액이 질질 흘러내리는 구멍을 보고 다시 뒤에서 모친의 팔을 잡고 다시 한번 범하고, 절정과 함께 무릎을 꿇는 라벨라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며 욕실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여전히 질안에 페니스를 우겨넣은 채로 키스와 함께 뜨거운 물로 정신을 차리고, 물기로 촉촉하게 젖은 모친의 질안에 사정을 마치는 게 일상이었다.
그리고는 뜨거운 욕탕에 여전히 결합된 페니스의 감촉과 꽉 끌어안아주는 라벨라와, 얼굴을 꾹꾸 누르는 거대한 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아침의 평온을 누린다. 그리고 나서는 욕탕 가장자리에 라벨라를 걸치고 마음껏 허리를 흔들어 사정한 뒤에, 물기를 닦은 욕실 앞에서 페니스를 끼어넣은 채, 그대로 자신보다 큰 키의 여성을 슬그머니 들어 올리며 테이블로 걸음을 옮긴다. 스스로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기분 좋게 봉사하는 모친이 먹여주는 밥을 먹으며, 디저트로 직접 씹어 먹여주는 과일로 식사를 마칠 쯤에야 이제 비교적 일찍 일어나는 일반인들의 기상 시간이 찾아온다.
결국 쾌락으로 녹초가 되어 기절하듯 잠들지만, 실제적인 수면시간은 깜빡 잠든 시간밖에 되지 않을 따름이었다.
겨울이었다면 해가 아직 뜨지 않았을, 여름이 다가왔기에 느릿하게 몸을 일으키는 햇살이 창문으로 보일 쯤이었고. 옷을 갈아입고 출근 준비를 마친 모친의 스타킹을 뒤에서 벗겨내리고 그대로 문 앞에서 두, 세 번 정도 사정하고 학교로 출발하는 마레이에게 아침의 등교길은 무척이나 고요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물론, 일찍 출근해야 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말없이 발을 재촉하거나 느긋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걷는 일은 없었기에 그저 발소리만 가득했다.
학교가 끝나기 전에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저녁 식사 이후 네 다섯시간의 행위, 그리고 한 시간이 간신히 될 것 같은 수면, 그리고 새벽의 한 가운데부터 시작되는 광란의 난교를 보내는 소년에게 이 시간은 일종의 혼자만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라벨라의 제안도 매몰차게 거절해버리는 것도 당연했고, 실망한 기색이 가득한 모친의 엉덩이 안에 젤리같이 끈적한 정액을 잔뜩 넣어준 채로, 그대로 하루를 보내라는 폭거와도 같은 명령을 내리며 달래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혹여나 라벨라가 누구에게 들킨다고 생각하면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점점 과격한 요구를 요청해오는 라벨라와 어느새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주고, 어느새 자신이 다른 여성들에게 그런 요청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각을 하기에는. 어린 소년이 스스로를 성찰할 시간이 무척이나 부족했다.
학교에 도착한 마레이는 끝나버린 혼자만의 시간을 아쉬워했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새로운 지식들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선생들을 생각하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털어냈다. 기숙사의 사는 학생들로 보이는 무리가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었고, 몇몇 성실한 학생들이 마레이와 같이 등교하고 있었다.
일리엔이 마탑관련 일정상 오늘은 줄리아와의 개인 수업이 오전으로 옮겨지고 오후에는 개인 시간이었던 것을 떠올리는 마레이는 서둘러 줄리아가 있을 강의실로 걸음을 옮겼다.
“일찍 왔네.”
“아, 네...”
줄리아는 교탁에 한 손을 올린 채로 기대어 서 있었다. 창가에 내리는 빛의 색은 무척이나 진하고 선명했지만, 열기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강의실 안이 조금 차갑게 느껴지고 있었다. 줄리아는 길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숨을 토해냈다.
수업까지는 한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미리 찾아온 것을 보면 마레이가 일찍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듯했다.
“춥지 않아? 난방이라도 틀어줄까?”
“조금...이요?”
줄리아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아니, 이상하게 단둘이 있을 때는 언제나 즐거워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볼 수 없는 옅지만 선명한 웃음을 보인다. 평소처럼 낀 모노클과 웨이브 진 갈색 머리카락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져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하고 싶다고 말하면 분명히 스스로 치마를 들어올리고, 손톱으로 스타킹의 사이를 찢어 스스로 속살을 벌려줄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쑥스러워서 섹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런 마레이의 모습을 알아차린 것인지, 난방을 조절하던 줄리아는 문을 잠그고 문에 기대어 짓꿏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하고 싶은 거야?”
“아… 네에...”
성녀와 자신을 범할 때에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짐승처럼 거칠게 행동하던 소년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줄리아는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입고 있는 옷을 뜯어 던져버리고 알몸이 된 채로 가슴이던, 겨드랑이던, 입으로든 소년에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지만, 가르쳐야만 하는 것을 가르치겠다는 약속은 약속이었다.
성녀와도, 라벨라와도 따로따로한 이중 계약이었지만.
“그럼 제국의 현황부터 일단 우선 적으로…. 하려고 했지만…...”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년의 눈을 본 줄리아는 몇 번이나 시선을 피하다, 타는 듯한 갈증에 몇 번이나 아랫입술을 핥다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했지만…. 집중도못 할 것 같으니. 어쩔 수 없네.”
줄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올라오는 미소를 애써 감추며, 소년의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무릎 꿇었다. 그리고 앉아 있는 소년의 벨트를 두 손으로 벗겨낸다. 그리고 단추를 벗기고 바지를 당기자마자 거대한 페니스가 마술처럼 튀어나와 짝 소리가 나게 줄리아의 얼굴을 때린다.
“이렇게 단단하게….. 있으니까 말이야.”
“죄송해… 아읏…!”
페니스로 담임교사의 뺨을 때린 것이 죄송한 것인지, 아니면 수업 시간에 참지 못하고 발기를 해버린 것이 죄송한 것인지 애매모호한 사죄를 하는 소년의 모습에 줄리아는 무어라 말하는 대신에 크게 입을 벌린 채 소년의 페니스의 첨단을 입안에 머금는다.
“쯔읍.. 쯥….. 껍질 안에 찌꺼기가 남은 걸 보니까. 새벽부터 잔뜩 하고 왔나 보네. 핥짝. 끈적하고.. 쯥….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내, 냄새는 맡지… 마세요… 읏..!”
매력적인 담임선생은 담담한 목소리로 어린 소년의 페니스를 입안에 머금고, 혀로 페니스의 첨단의 중간을 뒤덮은 껍질 속을이리저리 누리며 아침에 모친에게 급하게 사정하고 나와버려 제대로 청소하지 못한 정액덩어리들을 긁어내고 있었다. 입으로 껍질을 뒤로 밀어내 귀두를 있는 그대로 들어내게 하고. 자신의 타액과 아직까지 희미한 흔적이 남아있는 이전의 행위들의 결과물들의 킁킁 소리를 내며 맡으며 소년의 반응을 즐긴다.
“킁… 킁킁… 이렇게 냄새 맡아 주는 게 좋아? 자지가 이렇게 껄떡껄떡 거리면서 움직이는 걸 보면 말이야. 쯔으읍… 쯥…. ”
옆머리를 귀 뒤편으로 쓸어넘긴 채 줄리아는 천천히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끝을 가져다 대고 킁킁 소리를 억지로 내며 냄새를 맡고, 솔직하게 평가하자 시선을 피한다. 이런 모습도 충분히 사랑스러운데, 에르덴과 라벨라는 성급한 경향이 있었다.
애써 시선을 돌린 채, 붉게 달아오른 소년의 얼굴을 카메라로 연신 찍어대며 줄리아는 거대한 페니스의 첨단을 쯔읍쯔읍 소리를 내며 빨아낸다.
줄리아가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입과 가슴으로, 그리고 두 손과 머리카락으로, 마지막에는 연구실에서 씻는 모습을 참지 못하고 뒤에서.
지성이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번식에 미친 오크라고 해도 한 수 접어줄 것 같은 마레이도 공부를 해야된 다는 생각에 어찌어찌 세 번만으로 적당히 줄리아가 가르치는 것을 귀에 담을 수 있는 상태로 진정할 수 있었다.
“제국이라는 말로 묶여 있긴 하지만, 아직은 연맹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기어 붙인 느낌이 강하다. 제국은 너무 빠른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땅을 집어삼킨 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
줄리아는 대륙 전도를 펼쳐 놓고 지휘봉으로 대륙 중앙을 가리켰다. 제국이라 표시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점선이 이곳저곳을 구분 짓고 있었다.
“사실 전쟁의 시작은 발테르부터 시작되었지만, 전쟁의 끝은 발테르가 아니라는 것 또한 모두 알고 있었다. 발테르의 기병대를 으깨버렸을 때, 이미 지휘부에서는 발테르의 북서부에 있는 루마니아 공국의 참전도 예상이 되하고 있었지.”
노트에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는 마레이의 모습에 줄리아는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책상에 앉은 채, 옆자리에서 집중하고 있는 소년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내리고 길쭉한 지휘봉으로 루마니아라 적힌 지도 위를 쿡쿡 찌른다.
“현 오베른 주(州)인, 구 오베른 왕국도 루마니아의 참전문에 공동 서명을 내었지. 발테르 왕이 여황제에게 첩으로 입적하라니 뭐니, 소리를 한 순간부터 이미 물밑에서 세 국가의 연합전선은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태였다. 다만 발테르가 화전에서 처참하다고 표현하는 게 미화가 될 정도로 정예병력이 갈려 나가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사위를 굴려서 참전한 거지.”
은빛 쇠막대기가 깔금하게 인쇄된 지도 위를 거칠게 헤집는다.
바로 옆에 거대한 국가의 탄생을 좋아할 만한 국가는 없다. 줄리아는 짧게 중얼거렸다. 슬며시 감은 눈은 여전히 대륙의 전도를 담고 있었다.
“다만 행운이 있었다면 쟈벨 또한 북부 오크들의 준동에 정신을 못 차리던 상태였고, 알함브라는 오랜 동맹국이었다는 것이겠지. 지원군 따위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뒤에서 배신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사할 따름이었고.”
지금에 와서야 오크라는 이름을 듣기 힘들 정도였지만, 수십 년도 채 되지 않은 대륙전쟁에서는 오크라는 이름은 누군가에게는 무시무시한 침략자이자, 누군가에게는 의도치 않은 동맹이었다.
“결과는 알고 있다시피 연합 전선의 대패였다. 파웬 공작과 황제와의 밀약으로 인해 참전한 엘프는…. 아, 이건 기밀이군. 뭐 너라면 상관없나.”
기밀이라는 말에 눈앞에 잔뜩 긴장한 소년의 모습을 본 줄리아는 바로 옆에 앉아있는 소년의 신분을 떠올렸다. 자줏빛 눈동자와 녹발을 타고난 용의 가문의 방계라고 하기에는 그 어느 것도 찾아볼 수 없는, 흑안흑발의 어린 소년. 그럼에도 파웬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라벨라 드 파웬의 양자. 뭐, 그런 건 줄리아에게는 아무래도 좋았지만.
“전쟁이나 세계정치에 관심이 없는 엘프들이라고 해도, 마왕과의 싸움에서 큰 공을 세웠고. 인류는 감사와 존중의 의미로 그들의 영토를 하사했지. 약간의 숲과 아무것도 자라지 않아 마기로 더럽혀진 거대한 땅덩어리를.”
줄리아는 현 발테르 주(州)보다 몇 배는 큰, 과거 대륙전쟁 시절에도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의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리켰다.
“마왕과의 전쟁에서 죽었던 은룡 쿠르펜의 심장과 몇 남지 않은 성유물을 매개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을 정화한 엘프들은 그동안 꼼꼼 숨겨두었던 일족들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불러들이고, 땅을 숲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했지. 엘프가 부족 중 가장 힘이 적다고 평가받았던 중앙 대륙 산맥에서 이동한 엘프들만… 믿을 만한 과거 사료를 토대로 하자면 15만 이상이었으니. 북부와 남부에서 넘어온 인구를 따지면 어마어마한 숫자의 엘프들이 대숲에 존재한다는 말이지. 제국과 다르게 인구수를 정확하게 따지지 않는 엘븐하임 특성상 어느 정도의 인구가 그곳에 몰려있는지 몰라. 혹자 중에는 엘프들은 무척이나 금욕적이면서도, 인간과는 다르게 성욕도 왕성하지 않기에 인구 증가 폭이 아주 적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일리엔은… 뭐, 아닌가. 아무튼 그렇게 알려져 있다 보니 10년이 지나도 인구의 큰 차이는 없겠지만.”
‘금욕적이면서도, 인간과 다르게 성욕도 왕성하지 않기에’이라는 말을 내뱉은 줄리아는 일리엔과 이드리엔. 쌍둥이 엘프 자매를 떠올리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정말 사실일까? 생각해보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엘프들은 일반적으로 그랬고 그렇게 알려져 있다 보니 개인적 의견을 수업에 내뱉는 건 애매했다.
수업에 관련해서 고민 중인 줄리아와 다르게, 미모의 담임선생과 일대일로 수업하는 어린 소년의 머리속에는 이드리엔과 일리엔이 종종 대숲으로 놀러 가자고 했던 말을 떠올리고 있었다. 재미있는 것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으니 가서 잔뜩 보여주겠다며 마레이를 방학에 데리고 갈 생각이 만만인 두 사람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집중. 다시 엘프에 관해서 말하자면 자신의 힘을 들어내지도 않았고, 언제나 조용하게 지내는 녀석들이 거대한 땅덩어리를 집어 삼킨 채로 드문드문 희귀 광물이나 세공품을 조용히 인간에게 팔고 있다 보니…. 대륙전쟁 전에는 오히려 대숲의 인접선이 전쟁지역으로 불리고 있었다. 전선으로 넘어가는 수많은 엘프 사냥꾼들과 기사단, 그리고 그걸 막는 엘프 레인저들로 매일매일 피바다였다고 말해.”
마왕의 흔적으로부터 벗어난 이들은 과거의 동료들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잊었다. 태생부터가 자연의 종족이라 불리며 아름다움을 갖고 태어난 엘프들은 귀족들이라면 목에 손이라도 나올 정도로 원하는 물품이었고, 특유의 손재주와 타고난 완력으로 무구나 공예품을 만들어내는 드워프, 그리고인간의 모습에 짐승의 특성을 몇 개 추가한 것 같은 수인족들은 높은 사람들에게 탐욕의 대상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잘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