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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4화 〉감찰국에서[이드리엔&라벨라](1) (224/341)



〈 224화 〉감찰국에서[이드리엔&라벨라](1)

“라벨라는 왜?”
“그, 밖에서는언제나 아름답고. 또 어렵고.. 그게.. 그러니까..”
“그래, 그래. 그렇지.”

감찰국의 마녀라는 소문만 들어보았지, 실제로 라벨라가 일하는 모습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냉혹하게 대하는 태도를 한 번도  적이없는 마레이는 라벨라를 우습게 아는 이드리엔에게 변호하기 위해 말을 꺼냈다가 제대로 된 말도  하고 우물거린다.

이드리엔은 그런마레이의 모습이 귀엽고, 또 라벨라에 대한 질투심에 적당히 말을 넘길 뿐이었다. 어디까지 망가지는모습을 보여야 라벨라에게 이년저년라 부르며, 진심으로 육변기 취급을 할려나. 갈 길이 멀어 보였다.

“감찰국이라고 해서 건물 하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엄청 크네요...”
“응? 처음  봐?”
“네,올 기회가 없었어요.”

이드리엔은 작게 콧소리를 내며 기쁜 듯 웃어 보였다. 앞으로도 마레이를 데리고 종종 놀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교 되기 전까지 라벨라가 마레이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는 생각까지 자연스레 이어졌다. 조교된 이후부터는 모자끼리 붙어먹느냐 바빴으니어딜 갈 틈도 없을 테니 정확한 추론이라 맹신하고 있었다.

경비원이 다가와 출입증을 건네주고 이드리엔은 고생하세요.라고짧게 대답하고 곧장 엑셀레이터를 천천히 밟았다.

“좋은 일로 오는 경우가 별로 없다 보니, 마레이가  리는 없.. 아니, 자주 왔을지도 모르겠네.”
“네…?”
“처음에는 우리 언니를 잔뜩 강간해서 육변기로 만들어버렸잖아. 그때는 무슨 생각으로 언니를 범했던 거야?”

느릿느릿 차를 움직이며 이드리엔은 평소해 잘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마레이에게 건넬 수 있었다.

“스웨터를 입고 있는데, 너무 야해서요.”
“후훗, 그래. 진짜 야하긴 해. 따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할 거야. 그래서? 어떻게 했어?”
“책을 찾고 계셨는데, 그게… 일단 발기한 자지로 허벅지를 꾹꾹 눌렀어요..”

대답했네. 이드리엔은 떨려오는 허벅지에 힘을 주며 올라오는 한숨을 천천히 끊어서 내뱉었다. 머리속에 책을 고르고 있는 언니 뒤에서 끌어안은 어린 소년이 가슴을 주무르는 상상을 하자 온몸이 오싹오싹 해진다.

“생으로?”
“아뇨, 처음에는 바지 위에 튀어나온 걸로…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좋아하는 눈치라서 생자지로 부드러운 허벅지살에 꾹꾹 누르며 자극했어요.”

마레이는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로 일리엔과의 처음을 생각해보았다. 눈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는 란의 말이 떠올라 그저 있었던 사실만 쭉 나열하는  전부였다.

“흐응.. 언니도 변태였네. 처음이었지? 아니, 그래서?”
“처녀맞았어요. 그래서… 만지고 싶어 하는 눈치라 만져보라고 했더니 그대로 주물럭주물럭 거려서...”
“그래서 바로 따먹었어?”

이드리엔은 엑셀레이터를 빠르게 밟아 주차장에 빠르게 차를 세워놓고 마레이를 바라보았다.

”아뇨, 가슴을 주무르면서 안마라고 이야기했는데, 자기도 자지를 안마해주겠다고 해서.”
“후후후, 그래서?”

이드리엔은 의자 시트에 몸을 잔뜩 기댄 채로, 자신의 치마 밑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언니를 강간했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잔뜩 흥분해 버린다. 갈아입은 속옷이  젖어있는 걸 느끼면서도 그녀는 아무런 죄책감조차 들지 않았다.

-찌걱.. 찌걱.. 찌걱..

“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뭘하고 싶은데? 따먹고 싶어서?”
“아, 네에… 일리엔은 따먹고 싶어서 벗어달라고 했더니, 부끄러운 척하면서도 스스로 치마를 내렸어요.”
“그래.. 응응… 언니는 그때 무슨 속옷을.. 크흥... 입고 있었어?”
“보라색 란제리 였던 걸로 기억해요. 음모가 잔뜩 있어서 도툼해 보이던  기억나요.”

이드리엔은 고개를 치켜든 상태로 끊어질 듯 말듯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안에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마레이는 젖은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여체에 본능적으로 안전벨트를풀고 이드리엔을 향해 몸을….

-지이이이이잉….. 지이이이이잉…..

“제기랄.”

이드리엔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튀어나왔다.

“나중에 단둘이 있을 때, 아니. 언니랑 같이 있을 때 들려줘. 일단은 들어가자고. 개같은 녀… 라벨라를 보러가야지, 마레이.”
“아, 응… 네에.”

인상을 잔뜩 구긴 채, 치마 속에서 찌걱찌걱 거리던 손가락을 티슈로 닦아낸 이드리엔은 차에서 내려 마레이의손을 꼭 붙잡고 중앙에 가장 높게 선 건물로 걸음을 옮겼다.

"아까 좋았어?"
"네에..."

이드리엔은 손끝으로 입술을 가리며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정문으로 다가가는 걸음을 천천히 늦추며 사랑스러운 주인님과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조용히 나눈다.

"난 사실 부드럽게 해주는 게 좋아. 거칠게 하는 건 싫지 않지만... 뭐라고 해야 할까. 연인 같지는 않잖아? 우리 사랑스러운 주인님, 단둘이 있을때에는.... 누나라 불러줄래요?"
"아, 네..... 이드리엔 누나. 아, 앞으로는 부드럽게 해줄...."

이드리엔이 마레이 볼을 잡아 쭈욱 늘린다. 신기하게 아프다는 감각이 들지 않았다. 볼을 문지르는 손가락에 간지러웠다.

"단둘이 있을 때만 그렇게 불러줘. 언니랑 네 엄마랑 있을 때에는 그러지 말고. 내가 네 연인이 될  있도록,  안에 날 가득 채워줄게.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걸 같이하고,  좋은 걸 해나가면서. 네 안의 날 점점 크게 해줄게. 내가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무슨 짓을 해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네가 날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너를 위해 나쁜 짓을 하더라도 날 사랑해줘. 나쁜 짓은 내가 할게. 넌 그냥 즐겁게 즐기기만 해. 마레이."

이드리엔의 고백에 마레이는 그녀가 무슨 의도로, 무슨 의미로 말을 내뱉는지도 모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이드리엔은 기쁜 듯 지나가는 사람이 있음에도 어린 소년을 붙잡고 고개를 숙여 하얀 이마에 작게 입을 맞춘다.

"오늘도 잔뜩 즐기게 해줄게 마레이. 사랑해."
“응, 나도….”

자신만만하게 웃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끄덕인다. 진심 어린 고백, 스스로 예속되었다는 맹세였지만. 이미 라벨라와 에르덴이 항상 귓가에 속삭여주는 일종의 의례 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한 여인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굴복의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드린다.

“......어서오시지요, 이드리엔 크사크루. 그리고 마레이.”

라벨라는 긴장한 듯, 주먹을  쥔 채 불안한 눈으로 이드리엔의 눈치를 살피는 척을 하며. 감찰국 본청 정문 앞에서 사랑하는 아들과 제멋대로 날뛰는 망아지 같은 아들의 섹스펫을 맞이했다.

감찰국에 대해서  아는 사람일수록,  주요도시마다 하나씩 세워진 감찰청이라는 건물이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서 두려워한다. 다만, 총통의 편의를 받고 있는 엘프 교수와 귀족이나 그들의 세계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 소년에게는 뭔가 딱딱한 이미지의 건물 정도였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 감찰국 밖에 세워진 높은 건물들이 전부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볼 때에는 파란색으로 덧칠된 것처럼 보이는 창문은 내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마냥 투명이게 바깥세상을 주지하고 있었다.

라벨라는이런 곳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작게 감탄이 나왔다.

“감찰국의 유래는 ‘타임어택 계정32’ 섭정이 만든 정보기관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의 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만들어진 처형집단과 외부의 정보를 모으기 위한 정보집단으로 나누어졌습니다.”

검은색 하이힐을 신은 라벨라가 마레이 옆에서 무표정하게 걷고 있었다. 또각- 또각- 규칙적으로 울리는 소리에 마레이는 묘한 성적 흥분을 느꼈고, 이드리엔은 라벨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주인님의 모습에 묘하게 웃어 보일 뿐이었다.

이드리엔이 ‘감찰국장님, 아드님께서 감찰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소개해주시겠어요?’라는 말에 그녀는 성실히 감찰청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섭정이 사라진 이후, 정보집단과 처형집단이 분리가 되었고, 라임  파웬의 손에 의해서 통합, 증설로 인해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섭정 ‘타임어택 계정32’가 구상한 대로 검찰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려 했으나, 라임 드 파웬의 입장에서는 ‘타임어택 계정32’가 그린 구도로 완성한다면 정치적으로 좋지 못할 것이라 판단. 지금의 이름인 감찰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라임 드 파웬이면...”
“예, 마레이. 저의 아버님이십니다. 마레이의 조부님이시겠군요.”

녹 발의 미녀는 집안에서 보이는 음란한 육변기의 모습이 아닌, 감찰국장으로서 아들 앞에서서 감찰국을 소개하고 있었다.

감찰국 내부에 있는 부서들 하나하나를 보여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만 라벨라는 무신경하게 여긴 여기다, 저긴 저기다라고 이야기해 줄 뿐이었다. 마레이는 작게 감탄하며 라벨라의 모습에 멋지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엄마…?”
“아,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 계속 소개를 이어가자면...”

라벨라는 웃음을 참기 위해 바르르 떨리는 입가를 간신히 진정시키며 마레이에게 자신의 직장을 소개하고 있었다. 높은 직위나 거대한 권력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는 라벨라였지만, 왜인지 사랑스러운 주인님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만큼 대단한 존재인지 뽐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당장이라도 지나치는 문 하나만 열어도 다들 자리에 벌떡 일어나 감찰국장님! 하면서 외칠 자신의 부하들의 모습과 그걸 선망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주인님. 라벨라는 차오르는 흥분에 자리에 멈춰서서 스스로 허벅지를 꽉 조였다.

아침에 잔뜩 주입당한 정액덩어리들이 그대로 밖으로 뿜어질 것 같은 감각에 라벨라는 몇 번이나 쉼호흡을 하면서 브래지어 속 단단히 발기한 가슴의 느낌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참고로, 내부 개혁도 마무리가 되었고. 황제 폐하께서 ‘타임어택 계정32’이 고안했던 검찰이라는 체계에 대단히 관심이 있기에 근시일 내에 감찰국은 검찰국으로 개칭을 하기로 되어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치안군은 경찰군으로, 차후에는 경찰국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대외비에해당하는 이야기였지만, 라벨라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미 귀족들은 전부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귀족과 끈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들만이 영원한 감찰국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름과 직책만 바뀌는 것이기에 딱히 내용물과 구성원이 변하는 것도 없었으니까.

“그러면 어머니는 검찰청장이신가요…?”
“제가 발테르에 남아있는다면 그런 직책을 갖겠지요. 수도로 가고 싶나요, 마레이?”
“아뇨, 그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라벨라는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이고 마레이의 검은 머리카락을 슬며시 쓸어내렸다. 지나가던 감찰청 요인들은 자리에 멈춰서서 라벨라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셰필드?”
“아, 아닙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부하직원의 모습에, 라벨라는 방금전 보였던 온화한 미소는 환상이었던 것처럼 얼굴을 딱딱히 굳혀 묻자.셰필드라 불리는 사내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빠르게 달려 나갔다.

“마레이. 방금, 그 녀석 발기했어.”
“네?”

마레이의 되물음에 이드리엔은 쿡쿡 웃으며 마레이의 귓가에 다시금 조용히 속삭인다.

“라벨라가 웃는 모습에 잔뜩 발기했는데, 몰랐어? 좋겠다. 엄마가 저런 야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분명 다른 녀석들도 상상속으로 라벨라를 수 없이 강간했을껄? 임신도 시켰을지도… 후후..”

이드리엔의 야릇한 모욕에 마레이는 화가 난다기 보다, 앞에서 고개를 젓고 있는 라벨라에 대한 소유욕으로 갈증을 느낄 뿐이었다. 자신만의 어머니, 자신만의 라벨라, 자신만의 육변기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 눈빛으로 보여지고 있다니.

그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야하기 짝이 없는 몸과 아름다운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소유욕에 당장이라도 라벨라를 엎드리게 해 육변기의 맹세를 듣고 싶을 따름이었다.

“이드리엔도, 밖에서는 자제하시지요?”
“아무도 못 들어. 결계도 슬쩍 쳤거든. 불안해?”

라벨라는 듣기 싫다는 듯이 고개를 홱 돌린  다시 앞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검은 스타킹에 싸인 부드러운 다리 라인에 마레이는  번이나 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자신의 모친을 상상 속으로 수십번 범하고 임신시키고 있다는 걸, 마레이를 제외한 두 명의 여인들은 전부 알 수 있었다.

은근슬쩍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이며 걷는 라벨라의 행동에 이드리엔은 더러운 창년이라며 라벨라를 속으로 욕했고, 라벨라도 이 망아지 같은 육변기를 언제쯤 교정시켜야 할까 날카로운 눈으로 흘깃 바라볼 뿐이었다.

“지방 곳곳으로 행정력을 뻗어가는 와중이기에,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들이 공무를 맡은 경우가 생기는데. 감찰국은 그런 이상한 사람들을 잡아들이는 게 주요한 일입니다. 추가적으로 요인 치안군에서 담당하는 요인경호나,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을 기소하는 일도 역임합니다.”

뭔가 하는 일이 많아 보였지만, 마레이는 귀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이드리엔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들어보니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의 거대한 집단이었고, 부가적인 일도 참 많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됐다.

라벨라의 걸음에 높다란 건물의 끝자락에 도착한 마레이는 문 앞을 지키고 있는 두 명의기사가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드리엔은 범상치 않은 여기사의 모습에 긴장한 듯 슬며시 주먹을 쥐었다.

“두 분은 퇴근하셔도 됩니다.”
“국장님. 저희는…...”
“저는 퇴근하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라벨라의 명령 아닌 명령에 두 사람은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인사를 하고 곧장 느릿느릿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치 집을 지키는 개가 억지로 밖으로 내쫓기는  같은 느낌에 마레이는 뭐라 할  없는 기분을 느끼며 애써 시선을 내리깔았고.

자신을 수색하는 듯, 아니 훑는 듯 슬쩍 지켜보고 가는  여기사의 모습에 긴장한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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