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9화 〉가벼운 일상(3)
“조금 전에도, 사실 강의실로 가는 대신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마레이가 안에다 아기씨를 잔뜩 부어줬으면… 하면서 기대했거든.”
자신의 비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 줄리아는 더욱 대담하게 다리를 뻗어 허벅지를 소년의 어깨 위에 올려놓는다.
자신의 비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 줄리아는 더욱 대담하게 다리를 뻗어 허벅지를 소년의 어깨 위에올려두며 스스로 팬티를 끌어 내린다.
곧장 갈색 음모로 뒤덮인 음모 사이로 끈적한 꿀을 토해내고 있는 갈라진 틈이 보이고, 그 바로 위에는 발기해 있는 클리토리스가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분홍빛으로 반짝이는 질육과 잔뜩 화가 난 것처럼 떨리는 음핵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온다.
“처, 처음에는 혀, 혀로… 해줄 수 있어?”
자신이 부탁하는 게 부끄러운 듯 말을 더듬더듬 떠는 줄리아의 모습에 마레이는 망설임 없이 갈라진 꽃잎 사이로 입을 가져다 댄다.
“흐으으으읏, 아, 아 바로, 바로 빠, 빨면.. 읏.. 읏…!”
-쯔릅. 츠읍. 츠으읍. 쮸르릅.. 쯔읍.
망설임 없이 담임선생의 부드러운 질육에 입을 맞추고 그대로 혀를 밀어 넣고 빨기 시작하는 어린 소년은 물고기마냥 퍼덕이는 여선생의 골반을 단단히 부여잡고 부드러운 속살을 헤집는다. 최대한 혀를 찔러 넣고 부드러운 살주름을 그대로 긁어내리고, 혀를 굴려 흘러나오는 꿀을 탐한다.
“아으.. 읏.. 으읏.. 너, 너무 능숙해서.. 읏.. 이게.. 아아, 자, 잠까아안.. 앙.. 아앙…!”
물 밖으로 건져내진 물고기마냥 상체를 퍼덕이며 몇 번이나 몸을 일으키다, 질육을 헤집는 부드럽지만 집요하게 성감을 짓누르는 혀의 감촉에 곧장 쓰러져내리 길 반복한다.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테이블 위에 흘러내린 애액 줄기가 작게 웅덩이를 만들 쯤, 마레이는 잘 차려진 여선생을 다른 방법으로 즐기기 위해 꽃잎에서 입술을 떼어냈다.
“아읏.. 읏.. 으으읏..! 아… 아, 왜에.. 왜.. 멈추는…..?”
자신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을 보이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 줄리아는 배신이라도 당한 것처럼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소년을 올려다본다.
“더 좋은 걸로 해줄게요.”
“바, 바로는 싫은데… 더, 더어… 으읏?! 소, 손가락… 크흑…!”
말로는 바로 싫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내심 기대하던 줄리아는 바지를 벗는 대신 갑작스레 손가락을 질 안으로 밀어 넣는 소년의 행위에 귀여운 소리로 울부짖으며 허벅지를 바들바들 떤다.
“여기를 꾹꾹 누르는 걸 좋아했던 거 같은데.. 역시 꽉꽉 조이네.”
“흐힛.. 힛..! 아, 아아. 긁, 긁으면 안되에에.. 아아앙, 앙, 앙…!”
어린 소년에게 스스로 다리를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애무 한 번에, 손가락질 한 번에 애액을 질질 흘려대는 음란한 몸의 여성을 누가 줄리아 파후라고 생각할까. 마레이는 집요하게 여선생의 g스팟을 꾹꾹 누르며 절정을 강요하고 있었다.
“아흐흣….. 흣… 아, 아앙, 버, 벌써어….흣..! 아아아아, 가아아앗..! 가아아악..! 아…!”
거칠게 비명을 터트린 여선생은 허벅지를 바짝 움츠려 질 안을 잔뜩 헤집는 소년의 손을 멈추기 위해 손을 감싸고 있었지만, 이미 여러 여성들에게서부터 몸으로습득한 테크닉에서 벗어나기에는 의미 없는 반항일 뿐이었다.
쉬는 시간이 되었음에도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 것인지 멍한 눈빛으로 책을 보고 있었다. 남자아이들은 조용히 교실을 빠져나가 화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전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마레이만 침묵이 맴도는 교실의 분위기가 거북하게만 느껴져 도망치듯 교실에서 빠져나왔다.
줄리아와의 상담이 끝났으면 굳이 교실에 남아있을 필요는 없었다. 다만, 암묵적인 분위기가 학생들을 교실에 남겨두었고 그게자연스레 자습 시간이 되었을 뿐이었다. 반 분위기를 거스를 생각은 없는 마레이였지만, 오늘따라 유독 남자아이들의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았고 뭔가 숨이 턱 막히는 분위기에 책을 들고나왔다는 말이 정확했다.
다른 학년과 반의 아이들이 저 멀리 지나가는 게 보였다. 무슨 목적으로 만든 것인지, 이 넓은 학교는 안 쓰는 곳이 너무 많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높은 건물들이 중간중간 세워져 있는데 그 건물을 온전히쓰는 경우가 너무 드물었다.
“여기서 뭐 해?”
길리아는 마레이를 깜짝 놀래킬려는 듯 옆자리에 앉는 대신에 벤치 뒤에서 몸을 걸치고 슬그머니 상체를 내밀고 웃고 있었다.
“반 분위기가 조금 이상해서 빠져나와 있었어요.”
“그, 그러게… 아, 맞다. 주말에 뭐 했어?”
말을 더듬는 길리아는 무엇인가 생각이 나는 듯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곧장 털어냈다. 재빨리 화제를 전환한다.
“그냥… 쉬었어요.”
마레이는 이런 질문이 싹 달갑지는 않았다. 토요일 오전에는 성녀와 담임선생님과 함께 콘돔을 쓰며 난교를 벌였고, 오후에는 쌍둥이 엘프와 함께 라벨라를 범했다. 일요일은 에르덴과 라벨라 셋이서 몸을 섞었다가, 기습적으로 찾아온 이드리엔과 엄마와 함께 여러 플레이를 즐겼다고 도저히 말할 수 없었으니까.
참고로 집에 가면 뭐하냐는 질문에도 딱히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음란하기. 아니, 문란하기 짝이 없는 생활을. 그것도 모친인 라벨라의 질안에 마음껏 사정하고, 봉사를 받는 것이 기본이 되어있는 집에서의 일상을 어떻게 남들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수상하다는 듯이 흐응~ 하고 콧소리를 내는 길리아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냥 웃어 보이며 그냥 이 관련 주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숨겨야 하는 이야기라고 해서 거짓말을 내뱉는 것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으니까.
다행이도 길리아는 정말로 궁금해서 묻는 게 아니라, 상투적인 인사말에 불과했는지 곧장 이야기의 주제가 다른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뭐공부하고 있어?”
“일리엔 교수님 교재에요.”
이드리엔이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첨삭 및 추가 설명을 잔뜩 써놓아 책을 슬며시 들어 올렸다.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누구에게 말하기에는 무척이나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입을 꾹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벌써 거기까지 진도가 나간거야? 우리보다 훨씬 빠르네...”
길리아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당황한 것인지, 아니면 부러워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웃음이었다. 남들에게 보여줄 수있는 것도, 말할 수 있는 것도 왜인지 하나둘 적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드리엔의 글씨체를 알아보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에 마레이는 책을 덮었다. 공부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한 마레이에게 있어서 이런 혼자만의 시간은 소중했지만, 혹시나 이상한 의심을 받는 것보다는 나았다.
물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게 더 즐거웠지만.
“그러고 보니 길리아는 사관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죠?”
“말 편하게 하라니까. 나이도 같…. 내가 한 살 더 많은가. 편하게 말해, 편하게.”
“아… 응.”
길리아는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
“사관학교에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야. 추천서도 준비해 뒀고, 공부도 나쁘지 않게 하니까.”
“멋지네요. 아니, 멋지네.”
“그게 뭐야. 줄리아 선생님과 정 반대네.”
줄리아는 종종 군대에서 쓰는 듯이 딱딱한 말투로 학생들에게 말하곤 했지만, 스스로 깨달을 때마다 어색하게 평범한 사람처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을 것같은 줄리아가 그런 실수를 할 때마다 귀엽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마레이가 조심스레 존대를 하다가, 평범하게 말하는 모습은 줄리아의 모습과 정반대처럼 보일만도 했다. 마레이도 공감이 갔기에 하하… 하며 적당히 웃어넘겼다.
“대뜸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실례인가 하는데….”
“뭐가요?”
“또 존대한다.”
“죄송해요….”
사과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줄리아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진로를 잡고 노력하는 길리아의 모습에 마레이는 그녀와 비슷한 나이대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꿈을 꾸는 사람은 반짝이는구나라는 짧은 감상평이 들었다.
“익숙하지 않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익숙해지면 편하게 말해.”
“네에...”
방벽주변에서 학교를 다닐 때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소년소녀가 몇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함께 뒹굴고 같이 놀던 사람들이라 그런지 편해서 쉽게 쉽게 말을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낯선 곳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자신보다 연상의 친척에게 편하게 말할 정도로마레이는 그렇게 신경줄이 굵지 않았다.
“저번에 묻던 거 말이야...”
길리아는 조금 부끄럽다는 듯이 검지 끝과 검지 끝을 맞대며 마레이의 시선을 피했다. 저번에 묻던것이 무엇인지 마레이는 열심히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기억나는 게 없었다.
“혹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길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벨라는 여러 사람들에게 참 인기가 많았다.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모두. 왜인지 모르게 라벨라에 대해서 물을 때마다 마레이는 우쭐해지는 감각을 지울 수 없었다.
유명한 사람이 어머니라는 사실에 우쭐하는 어린아이 같은 감정부터, 그런 사람을 자신 앞에 엉덩이를 흔들며 ‘자지 주세요...’라고 조른다는 사실까지 전부 마레이를 기쁘게 했다.
“편하게 물어보세요. 저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 있는 건 말씀드릴 수 있어요.”
편하게 물어보라고 했을 때, 정말로 별의별 이상한 걸 질문 받아본 적 없는 마레이에게 지인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건 아무런 부담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라벨라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좋아하는 체위, 말하기 부끄러운 곳에 붙어 있는 점과 키스할 때 어떻게 하는지. 그런 걸 전부 말이다. 물론, 말할 리는 없겠다만.
“라벨라님은 평소에 뭘하고 지내셔?”
평소에. 마레이는 잠시 생각하기 위해 대답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마레이의 기억 속에 집에 돌아온 평소의 라벨라는 언제나 야릇한 옷을 입으며 자신에게 정성스런 봉사를 하거나 아래에 깔려 울부짖는 모습만이 기억될 뿐이었다. 그래도 가끔 보이는 모습을 하나둘 떠올리면 마레이는 입을 열었다.
“새로운 요리를 만든다든지, 책을 읽으셔요. 친구분들도 자주 찾아와서 이야기도 하시고.”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이유는 마레이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먹이고 싶은 욕심이었고, 읽는 책은 교육에 관한 여러 논문이나 서적들이었다. 그리고 친구분이라고 하면 이드리엔, 에르덴, 일리엔 정도가 찾아오는데. 이들이 찾아와서단지 이야기만 할 리는 없었다.
하지만 적당히, 그리고 잘 포장한 이야기에 길리아는 실망한 듯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길리아에게 라벨라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마레이는 짐작할 수 없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라벨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무자비하지만 능력 있는 여성이었고. 마치 제국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물론, 마레이는 라벨라가 그냥 일을 하는구나 생각하는 것들의 결과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집에서 사랑스럽게 포옹해주고, 찐득하게 어서 오세요 키스와 봉사를 하는 모친이 그런 사람이라고는 어린 소년이 상상하기가 더 힘들 터.
“좋아하는 음식이라든지, 음악 같은 거는?”
“딱히 좋아하는 음식은….. 정.”
마레이는 자신의 페니스에 찐득하게 달라붙어,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요도 입구에 핥짝대며 정액을 음미하는 라벨라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의식적으로 정액이라 대답할 뻔했지만 다행히 말을 멈출 수 있었다.
“정?”
“저, 정말로 없는 것 같아요.”
“흐응…. 음악은?”
“가사가 없는 악기 연주를 좋아하세요. 딱히 모으는 건 없고, 마음에 드는 걸 사는 걸로 알아요.”
마레이도라벨라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오후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하나가 된 두 사람이 나누는 평범한 대화였던 것이 기억이 났다. 분명 그때 라벨라는….
“앵알앵알 거리는 목소리가 짜증 난다고 했던 거 같네요.”
“감찰국의 마녀라는 이름답네. 아, 이런 별명 싫어하셔?”
“별로 신경 쓰지 않으세요. 오히려 공직자는 그런 별명을 가질수록 잘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이라…..”
정확히 말하자면 마레이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그런 별명을 활용해서 이런저런 일을 조금 더 유순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도구쯤으로 여긴 라벨라였지만, 이제는 전심전력으로도 부족할 존재가 생겼기에 별로 신경 쓰지도 않게 되었다. 물론, 이 소년과 소녀가 알 리는 없었다.
“멋지네. 확실히 돼지 도살자라 불리는 엘튼 장군도 자랑스러워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네.”
“돼지 도살자….”
북부 전선의 엘튼 파후 장군의 경우는 엄연히 말하자면 오크 도살자가 맞겠다만, 오크에 대한 멸칭으로 돼지라 부르기도 했으니 이해는 갔지만. 그래도 오크 도살자라는 이름이더 멋진 게 아닐까 짤막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길리아는 북부로 가신다고 하셨죠?”
“줄리아 선생님의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추천서도 써주시기로 했으니까 말이야.”
길리아는 자랑스러운 듯 슬그머니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갈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려 슬그머니 하얀 목덜미가 보였다. 대학을 갈 때에도 추천서, 북부 전선에 갈 때에도 추천서. 그 추천서라는 게 단지 이 사람의 신원과 실력을 보증한다는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마레이에게 있어서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생각이 들 뿐이었다.
“북부 전선에서 줄리아 선생님이 그렇게 유명하신가요? 방벽에서는 엘튼 장군님 이름만 들어봐서...”
“원래 참모보다는 책임자가 더 유명해지는 게 일반적이니까. 줄리아 선생님도 누구에게 자랑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입증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도 아니고. 가문의 일이니까 그럭저럭 넘기신 것 같던데…. 뭐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까 별 상관도 없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척이나 유명하지.”
소문은 알게 모르게 전부 퍼지거든. 길리아는 한쪽 눈을 찡끗 감았다. 이렇게 대하고 있으면 정말로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