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4화 〉오전의 모자(母子)와 성녀 [라벨라 &에르덴](5)
-푸우욱.. 쯔으윽… 푸우우욱!! 푸우우욱…! 쯔으으윽!!
결합부 사이로 거품 낀 정액덩어리가 쉴새 없이 밀려 나온다.
“아으아아앙! 배, 배 안이랑 보지가.. 으읏… 배 안이랑 보지가.. 흐크흐흣… 조, 좋아아앗.. 가, 가아아… 또 가아아아앗…!”
끝없이 배 안을 수축, 이완시키는 부드러운 살단지가 페니스를 잔뜩 물고 있었다. 극상의 육변기라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성녀의 엉덩이 구멍속안에 잔뜩 조여지는 육봉의 감촉에 마레이는 그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극상의 쾌락을 탐하며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가며 격렬한 리듬을 자아낸다.
“아아앙, 가아앗..! 가 아아앗..! 흐히히힛..! 힛..! 가, 갔는데에에.. 계, 계속 가아앗..!”
“헉, 헉, 헉.. 에르덴 엄마.. 아으.. 나아.. 나 쌀 것 같아.. 으읏…!”
사정이 임박한 듯 혀를 잔뜩 내민 채 헉헉거리며 몸을 움찔움찔 떠는 어린 소년과 그런 소년에게 범해지며 쉴 새 없는 오르가즘으로 안타까울 정도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이완시키길 반복하는에르덴.
“아앙, 배, 배 안에 잔뜩 싸줘어.. 잔뜩 부어줘.. 흐이이힛… 히힛.. 흐히히히힛…!”
“마레이, 잔뜩 싸버려. 응, 에르덴 엄마의 배 안에 잔뜩 싸버리는 거야. 그리고 엄마 배 안에도 잔뜩. 후후...”
암캐마냥 허덕이는 성녀님은, 어린 소년에게 정액을 달라 조르고 있었다. 그것도 불결한 구멍 속으로. 물론, 신이 새겨놓은 하복부의 저주(?)만 아니었다면 이미 이 어린 소년에게 질과 자궁까지 잔뜩 싸달라고 매일매일 애원. 아니, 구걸하고 있겠지만.
허덕이는 성녀와 귓가에 범해달라 조르는 음탕한 모친의 목소리에 마레이는 있는 힘껏 페니스를 성녀님의 엉덩이 안으로 최대한 질러 넣는다.
“으아앗..! 가앗… 아아앗..! 가아아…! 가아아아아아아아앗!!”
성녀님은 어린 소년에게 잔뜩 박히고, 신자들이 본다면 제 눈을 뽑아 거짓이라 외칠 정도로 한심스럽게 절정에 이르기 시작했다.
언제나 미묘한 웃음을 담고 있어, 속을 알 수 없다고 평가되던 초록빛으로 빛나던 눈동자는 흰자위로 가득 들어차고, 이리저리 떨리는 등을 활처럼 구부리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몇 시간 동안 거칠게 범해져야만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쾌락의 해일 속으로 침몰한다.
“우으읏… 에르덴 엄마 안에.. 으읏… 성녀님 안에. 엉덩이 보지 안에 쌀게.. 크흐으읏.. 잔뜩.. 잔뜩부어줄 테니까..!”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성녀의 직장 안에 있는 그대로 정액을 배설해낸다. 괄약근의 미묘한 조절로 요도구가 눌리고 있었지만, 정낭에서 정관으로 그대로 뿜어지는 거대한 압력에 괄약근을 더욱더 크게 벌리고있는 요도구 첨단에서 백탁액이 쏟아져나온다.
그와 동시에 보기 좋게 흔들리던 하얀 가슴을 반죽하듯이 꽉꽉 쥐어짜듯 움켜쥐며,성녀님의 땀으로 온통 젖어있는 손아귀 안에 희뿌연모유가 뿜어져 나오는 동시에 새하얀 오줌이 체외로 배출된다.
“마레이 봐봐요, 에르덴이 오줌을 싸고 있네요.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후후...”
라벨라의 비웃음이 아득하게 들리며 에르덴은 새하얗게 변하는 시야에 멍하니 입을 벌린 채 허덕인다..
“흐으… 정말이지… 엉덩이 구멍이 닫히지 않게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 후후...”
몽롱한 기분으로 일어난 에르덴은 작게 숨을 내쉬며, 닫히지 않은 엉덩이 구멍에서 꿀럭꿀럭 새어 나오는 정액덩어리들을 보며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다물어지지 않은 야누스 밑으로 잔뜩 흘러나온 백탁액 사이로 미묘하게 점성이 무척이나 부족한 액체가 바닥을 흠뻑 적시고 있었다.
“....정말이지. 일반인이었다면 진작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배 안에 잔뜩 남은 꾸물꾸물거리는 느낌이 가득 들은 정액의 감촉에 웃어 보인 에르덴은 자신에게는 치료를, 어린 소년 앞에서 시오후키로 잔뜩 뿜어 바닥을 더럽힌 부끄러운 액체에는 정화를 걸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엄마로서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 에르덴 성녀님?”
옆에서 나체로 잠든 어린 아들을 끌어안은 채, 여전히 단단하게 서있는 페니스를 슬그머니 위아래로 흔들던 라벨라가 한쪽 눈을 감은 채, 에르덴을 보고 있었다. 성녀님은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과 표정 관리에도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풀지 못하고 라벨라를 본다.
“.......두고봐요, 라벨라.”
“네에. 두고 볼게요, 에르덴 성.녀.님?”
한 글자, 한 글자 끊어서 말하는 라벨라의 모습에 에르덴은 방금까지 하늘을 부유하는 듯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에서, 지옥 저 밑바닥에서 기어 다니는 악마가 된 것처럼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그런데 언제부터 누나가 아니라 에르덴이 된 거죠? 성녀님?”
“그러게 말이에요? 누나가 연인이 되고, 연인이 엄마가 되는 거겠죠?”
“역겨운 상상이시네요, 마레이의 엄마는 저 혼자뿐인데.”
라벨라는 아무렇지 않은 듯 성녀님의 욕심이 가소로운 듯 웃어 보였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
“오늘 일의 시작은 성녀님이 시작한 거 알죠? 엄마라니 욕심이 지나치시네요. 후후.”
“마레이의 엄마는 마리 드 파웬이 아니었나요? 자료를 찾아보니 있더군요. 그쪽 세계에서 유명한 주술사였다고 하던데….. 라벨라가 마레이의 양어미면, 저도 기회가 있는 게 아니겠어요?”
“법적으로 제가 양어머니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탐이 나시면 그릇을 들고 구걸하셔야죠. 강도처럼 칼을 들고 달라고 위협하면 되겠에요?”
라벨라의 눈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로렌이 그렇게 싸고도는 이유도 이해가 갔다. 황제랑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녀와기 싸움에서 지지 않는 담력과 능력. 그게 참 불쾌했다..
“....먼저 발견했다고 첫 번째인 척하기는. 뭐, 이런 주제는 됐어요. 지금 이야기해 봤자 서로 할 이야기는 많고, 결론은 나지 않을 테니까요. 나중에 누가 이길지 보자구요. 저도 하고 싶어요. 조금만요, 예, 고마워요.”
불쾌한 것은 불쾌한 것이었지만, 어차피 서로에게 큰 유감은 없었다. 두 사람 다 누가 우위에 서 있냐가 문제지, 서로의 필요성을 모르는 게 아니었으니까. 라벨라가 슬그머니 움직이자, 바로 옆에 앉아 어린 소년의 페니스를 훑기 시작하는 성녀님의 손.
“제가 정말 많은걸 양보하고 있는 거 아시나요 성녀님? 당신을 따르는 신자들처럼 저는 멍청하지도, 헌신적이지도 않습니다.”
칼날 위에서 대화하고 있는 라벨라와 에르덴이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물건을 진정시키지도 않은 채 낮잠을 자고 있는 어린 소년을 위해서 두 여인은 페니스를 훑고 있었다. 야릇한 꿈을 꾸는 듯 작게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부들부들 떤 채로 잠든 어린 남자아이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선은 서로를 볼 때와는 천지 차이였다.
“그러면 아까, 왜 에르덴 엄마라고 호칭한 건가요. 이건 이해가 안 되네요.”
“마레이가 부르고 싶어 했으니까요. 진짜 엄마는 저밖에 없으니까. 뭐 다른 사람도 상관없어요. 애칭 같은 거라고 하죠. 이 나이대 어린아이들은 성녀님을 모성의 결정체라고 보기도 하니까. 틀린 말도 아니고.”
라벨라는 여유가 넘쳐 보였다. 에르덴은 그게 참 뭐라 형용할 수 없이 답답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평생동안 아무런 말이나 신탁 같은 것조차 남기지 않은 사라져버린 신에 대한 호기심이나 부재로부터 오는 허무감과 비교한다고 해도 이게 압도적이었다.
입을 꾹 다물고 있음에도 두 사람은 비슷한 속도로 페니스의 뿌리부터 두툼한귀두까지 쓸어올리길 반복하는 걸 멈추지 않았다.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아니. 차라리 마레이가 깨어났다면 이런 짜증 나는 기분을 털어낼 수 있었을 텐데.
지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과 아는 것은 달랐다. 일주일 내내 붙어있는 라벨라와 자신과의 간격이 벌써부터 압도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줄리아를 조금 더 빠르게 포섭했어야만 했는데. 아니 이제는 추가로…..
“.......제모는 왜 한 거에요? 따라 하는 건가요?”
“네? 풋….. 하하하, 재미있네요, 성녀님. 그냥 날뛰는 야생마를 길들이고 있답니다. 뭐 마레이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당히 어울려주고 있고. 마레이가 직접 제모해줬는데. 부럽죠?”
스스로 하복부를 매만지며 매끈한 음부를 보이는 라벨라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빌어먹을. 에르덴은 입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욕설을 간신히 참아냈다. 여황제나 로렌보다 이 년이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레이가 없었다면 싸울 일도, 이렇게 마주칠 일도 없는 사이였지만. 이런 불리한 싸움을 하는 것도 에르덴에게 처음이었다. 차라리 마룡토벌 때가 마음은 편했다. 그러다 문득 며칠 전에 발견한 것을 떠올린 에르덴은 드디어 웃을 수 있었다.
“.......마레이에게 주는 건 몸뚱이밖에 없나요?”
“하….. 상상은 자유니까요.”
금방이라도 열등감에 폭발할 것 같던 에르덴이 갑자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자 라벨라는 천천히 성녀의 얼굴을 뜯어보기 시작했다.
“정 힘들면 로렌, 그 용도 라벨라 편에 붙여줄게요. 그 지고지순한 미망인을 마레이에게 어떻게 받쳐야 할지 고민하셔야겠지만요 후후후… 어머, 화나셨나요?”
“마레이가 원한다면. 아니, 그건. 그러니까...”
화를 내면 지는 거다. 라벨라는 몇 번이나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아내고 입술을 달싹였다. 그런 라벨라의 모습에 에르덴은 짓궂게 웃을 뿐이었다. 쌍둥이 엘프 자매를 조교 해, 아들에게 가져다 바치는 주제에 로렌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있다니 모순적이었다.
“마레이가 원한다면 제가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하겠지요. 반대할 생각은 없답니다.”
“흐응~.”
라벨라가 정말 상관없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 앞에 허세를 부리는 것인지 잘 파악되지 않았다. 수천 년 살아온 드래곤보다 젊디 젊은 라벨라의 생각을 읽는 게 더 힘들다니 우스운 일이었다. 에르덴은 한 쪽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라벨라를 보았다. 여전히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로렌 정도를 당신 편에 둬야 조금이 나면 균형이 맞을 듯하네요. 경쟁자는 싫어하는 편이지만, 제 기대에 비해 너무 형편없어서 실망하는 것보다는 쓸만한 경쟁자가 낫거든요.”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에르덴.”
“우리 둘이 있을 때에는 성녀님이라 불러주실래요? 마레이가 깨어있을 때는 어떻게든 불러도 상관없지만요.”
에르덴은 라벨라의 품 안에 안겨 잠시 졸고 있는 마레이의머리를 조심스레 쓸어내렸다.
“망상은 자유지만, 내뱉는 건 책임을 지셔야 될 텐데. 안타깝네요. 성녀님.”
“뭐, 로렌에 대해서는 제가 양보할게요. 로렌을 잘 요리해봐요. 약을 먹이든. 억지로 범하든, 엘프처럼 조교 하듯.”
“조모님 이야기는 그만하시죠. 성녀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산에 파묻혔어. 입조심해..”
라벨라의 보랏빛 눈동자가 위험하게 빛났다. 에르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나는 마레이에게 다 줄 수 있는데. 악마도, 신도.. 후후….. 부족하네요 라벨라.”
라벨라는 더이상 에르덴과 대화하기 싫은 것인지, 마레이의 정수리에 코를 파묻고, 잠든 아들을 묵묵히 수음해줄 뿐이었다. 두 사람의 의견은 저 멀리 벌어지고 있었지만, 가운데에 잔뜩 화가 나 있는 육봉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손을 쉴 틈 없이 얽히고 섥히고 있었다.
“덥네...”
여름이 찾아왔다. 태양의 열기는 생각보다 더 강렬해서, 그늘에 앉아있는데도 아스팔트 위로 스믈스믈 올라오는 열기가 느껴진다. 광장까지 데려다 달라는 성녀님의 부탁에 못 이겨 에스코트하게 된 마레이였지만, 그걸 가만히 두고 볼 라벨라가 아니었다.
마레이에게서부터 떨어질 생각이 없기에 입술을 깨문 채 웃어 보인 라벨라는 차 뒤편에 마레이와 에르덴을 태우고 광장까지 열심히 엑셀레이터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과속으로 딱지를 떼는 불명예가 월요일에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 정도는 마레이를 못된성녀에게서 떼어내는 것으로는 남는 게 너무 많은 훌륭한 교환이었다.
운전하는 내내 일부러 소리를 내며 짙은 딥키스로 설육을 교환하는 어린 아들과 성녀의 모습을 백미러로 보며 라벨라는운전대가 으스러지도록 붙잡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성녀의 엉덩이 안에 백탁액을 한 번 더 쏟아내고, 신성력으로 잘 닫히지 않는 괄약근을 치료해 배 안에 정액이 가득하다면서 슬그머니 두드리는 에르덴의 모습에 마레이는 참을 수 없어 다시 한 번 성녀의 몸을 내리누른 채 올라타려 했지만. 라벨라의 재촉으로아쉽게도 에르덴은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성녀님은 무슨 생각이 난 것인지 라벨라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두 사람만의 ‘여자들끼리의 대화’를 원했고, 마레이는 영문도 모른 채, 발테르 광장 한구석에서 라벨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부에 여름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발테르에 비하면 무척이나 느렸고 또 짧았다. 새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볕 아래에 있다면 등에 땀이 가득 찰 것 같았다.
마레이가 느끼기에도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 라벨라와 에르덴은 어떻게 사이좋게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두 사람 다 엎드린 채로 번갈아 가며 범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해 몸으로 해보았지만, 잠시 그때만 사이가 좋을 뿐이었다.
라벨라에게 따로 물어도, 에르덴에게 따로 물어도 서로를 싫어하지 않다고 말하는 두 여인의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지 몰라 마레이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라벨라도, 에르덴도 서로를 필요악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마레이의 부족한 사회경험과 어린 나이로서는 필요악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받아들이기 참 어려운 문제였다.
“마레이 드 파웬…?”
한참 동안 너무나 사랑하는 두 사람에 대해서 생각한 마레이를 상념으로부터 건져내는 것은 무척이나 익숙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여린 미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