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4화 〉토요일의 동료[에르덴 파벨&줄리아 파후] (2)
에르덴은 마레이를 다시 한번 꽉 끌어안았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소년의 가슴에 파묻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 끝이 징징 울리며 축축해지는 게 느껴진다.
“조금만 더 기다려줄수 있어? 한 명 더 올 거야.”
“그래, 한 명 더.”
“누구인가요…? 엄마?”
“아니, 다른 사람. 이럴 때도 라벨라를 찾다니. 마레이는 마마보이인 거야?”
놀리는 듯 묻는 에르덴의 모습에 마레이는 고개를 휙휙 내저었다.
“말 그대로. 범하고 싶어?”
“그게.. 그러니까...”
이하운의 노란 눈동자가 애욕으로 들어차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 장난끼 어린 얼굴이, 방금전에 사납게 으르렁거리던 얼굴이 자신의 물건에 박히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런 생각에 어린 소년의 숨이 약간이지만 거칠게 토해내진다.
“욕심쟁이 아가라니까… 후훗...”
좋아. 그러면 되겠네. 에르덴은 마레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마레이를 다시 한번 꼭 끌어안았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소년의 가슴에 파묻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 끝이 징징 울리며 축축해지는 게 느껴진다.
엄마만을 찾을 수 있게 커다란 가슴으로, 페니스를 꽉꽉 무는 좁고 깊은 구멍으로 잔뜩 봉사하고 있는 라벨라에 자신도 모르게 슬그머니 조교가 되어가고 있는 마레이였지만, 소년이 알아차리기에는 라벨라의 조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라벨라의 냄새가 짙게 남는 걸 보니 아침부터 아기 만들기를 잔뜩 한 거지?”
“......네에.”
마레이는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로 작게 웅얼거렸다. 지난번만 해도 성녀인 자신과 모친에게 목줄을 씌우고 교회 안을 헤집으며 셋이서 끈적하게 몸을 뒤섞은 행동을 보인 소년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줍은 모습에 에르덴은 더 기쁜 듯이 작게 미소 짓고 있을 뿐이었다.
“학교는 좀 어때?”
“아, 그게. 친척분도 만나고… 수업도 들었어요.”
“친척?”
마레이를 보며 방실방실 웃던 에르덴은 들으면 안 되는 단어를 들은 것마냥, 아랫입술을 혀끝으로 핥는다.
“아, 길리아 마리타라는 사람인데. 동갑이고… 먼 친척이라고 들었어요. 반장도 하고 있고, 성가대에서 메인 소프라노도 맡고 있고 대단한 친구에요.”
“여자애인가 보네?”
“네, 사관학교를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대단해요. 벌써부터 진로도 다 잡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고 해야되나...”
학교생활에 대해서 잘 묻지 않은 라벨라였기에 마레이는 부모님에게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 아이처럼 열심히 떠들기 시작했다. 마레이에 관해서는 일거수일 거족을 놓치지 않은 라벨라는 일리엔 이라든지,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전부 알고 있기에 그냥저냥 모르는 척 넘어가고 있을 뿐이지만 말이다.
“엘프 쌍둥이에 대해서는 라벨라에게 듣긴 했는데… 크레베티라….”
“샤샤 선배도 알아요?”
“그럼,내가 괜히 성녀겠니?”
에르덴은 목에 걸고 있는 로사리오를 꺼내 마레이에게 보라는 듯이 흔들어 보였다. 알 수 없는 마법진이 구슬하나하나 마다 읽히지도 않은 작은 글씨 크기로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로사리오 끝에 매달린 태양신을 상징하는 문양이 보인다.
자주 보던 물건인데도, 로사리오에는 원래 십자가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마레이?”
“아, 네? 네..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참아, 잔뜩 귀여워해 줄 테니까. 우선 입으로 말이야.”
어미 고양이가 제 새끼를 핥듯이 에르덴은 마레이의 뺨을 손 끝으로 쓸어올리며 고혹스런 미소를 지어 보인다.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고 목구멍을 슬그머니 보여주는 행동에 마레이는 바지를 꽉 움켜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학교생활은 재미있어?”
“네. 처음에는 적응을 못 할 것 같았는데. 수업도 재미있고… 이런저런 사람들이랑 만나서 재미있어요.”
대부분의 수업은배움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 만들기 교육이었지만. 섹스투성이 속에서 이런저런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마레이에게 있어서 학교는 계속 두근거리는 일상의 연속일 뿐이었다.
공부만 했다면 곧장 흥미가 떨어졌을지도 모를 테지만. 극상의 미녀들이 자신 아래 깔려 앙앙 울부짖는 일상 속에, 틈틈이 들어선 공부는 어린 소년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흥미로운 취미가 되어버렸다.
“나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 살아서 학교를 가본적이 없어서 말이야.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를 다니고 싶어지네.”
“아… 죄송해요.”
사과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에르덴은 마레이를 끌어안아 자신을 향해 잡아당겼다. 부드러운 허벅지에 올라탄 채로, 숨결이 닿은 거리까지 가까워진다.
“다음에는 견학시켜줄래? 마레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 학교도 가보고 싶고. 응?”
“선생님들이 허락해주시면….. 제가 소개시켜드릴게요.”
“고마워~. 우리 귀여운 마레이. 쪽. 쪽. 쪽!”
수줍은 듯 고개를 돌리며 대답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에르덴의 소년의 목과 뺨, 그리고 이마, 눈 입술에 쉴 새 없이 입술을 맞춘다. 코찌질이들로 가득 찬 학교 따위에는 흥미가 없지만, 마레이가 공부하는 모습이나 선생들과 배덕적인 섹스를 하는 장면을 꼭 눈에 담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찼을 뿐이지만.
“하하핫… 간지러워요 에르덴 누나.”
애정어린 키스에 기쁜 듯, 그리고 부끄러운 듯 웃으며 몸을 움찔움찔 떠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 에르덴은 더욱더 소년을 끌어안아 자신의 몸에 잔뜩 밀착시키며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인다.
“나도 라벨라처럼 엄마라 불러주면 안 될까? 응?”
“네…? 엄마...요?”
“그래. 에르덴 엄마라고 불러주면 안될까? 마레이를 위한 젖도 가득 들어찬 엄마인데...”
에르덴은 가슴을 과시하듯 두 팔을 좁히며 마레이의 몸을 가슴으로 꾹꾹 누른다. 그와 동시에 쯕쯕 소리를 내며 수녀복 안을 적시는 성녀의 모유. 달콤한 향기가 옷 너머로 나기 시작하자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매일매일 마레이에게 젖을 주고 싶어. 응? 에르덴 엄마라고 불러주면 안 될까?”
“그게… 저는엄마는 라벨라 뿐이라...”
에르덴은 한쪽 눈을 감고 올라오는 한숨을 천천히 폐속에 흩뿌렸다. 그 암퇘지 녀석이 너무 잘 교육을 시켜서 곤란할 뿐이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착실히 이 소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척이나 거슬리지만, 이 어린 소년이 좋아하는 걸 망가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성격대로였다면 라벨라가 지금 그 모습으로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겠다만, 이 소년을 위한 마음이 너무 크다 보니 끈적한 소유욕조차 희미하게 될 뿐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대신에 엄마로 만들어 줄래?”
어느새 에르덴의 손이 마레이의 바지 위를 쓰다듬고 있었다. 로사리오를 두 손에 꼭 쥐고 기도를 드리던 손이 자신의 물건을 훑고 있다는 생각에 마레이는 천천히 에르덴의 어깨를 붙잡고 입술을 맞추…
“여기 계셨군요, 성녀님. 마레이.”
“줄리아 선생님….?”
오늘따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도중에 사람이 자주 나타나는 것만 같았다. 이하운과 에르덴이 싸울 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일리엔처럼 무슨 마법적 처리를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줄리아가 찾아온 것을 보니 아니었던걸까.
마레이는 마치 불륜을 저지른 남성마냥, 에르덴을 밀어내고 제 빨리 자리에 일어났다. 그리고 주변을 황급히 살펴보았지만, 여전히 아무도 이곳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아예 아무것도 없다는 것처럼.
“내가 불렀어. 줄리아와 대화가 잘 통해서 말이야.”
“성녀님께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나…?”
“내가 불렀어. 줄리아와 대화가 잘 통해서 말이야. 그리고 줄리아 밖에서는 이름을 불러달라니까요. 줄.리.아?”
“예...... .에르덴”
줄리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고 에르덴은 싱글 생글 웃을 뿐이었다.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은 마레이의 모습에 줄리아는 곧장 상황을 인식하고 마레이의 검음 머리카락을 잔뜩 헤집는다.
“할 이야기는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나머지는 저희 집에서 나누도록 하지. 에르덴, 마레이.”
줄리아의 말에 마레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았다. 첫 만남 때 성녀님에게 직접 받은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줄리아의 모습이 희미하게 기억났다.
2층집이었지만, 집 크기는 두, 세 사람이 같이 쓰기 좋을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았다. 줄리아의 말에 의하면 집안에서 선심 쓰듯이 준 집이기에 애착도, 애정도 딱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발테르 학교에 가까웠기에 그냥저냥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체면보다는 실리를 우선시하는 줄리아 답다라는 짤막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 정오가 찾아오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남쪽으로 뻗어있는 유리창 너머로 빛이 스며들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전진하고 있는 희끄무리한 빛무리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질 것만같았다.
좁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집의 크기에 비해 가구가 무척이나 적어서 휑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반대로 넓찍하게 쓰는 공간에 약간 여유롭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쯤 쳐진 커텐 때문인지 집안은 어둡다라는 생각이 뒤늦게 이어진다.
현관문을 닫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거실을 보면서 느낀 짧은 감상이었다.
“준비하라는 대로 준비했습니다만….”
“줄리아를 믿어요, 자자, 들어가자고요. 마레이?”
줄리아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한 에르덴은 마레이의 등을떠밀듯이 슬그머니 힘을 주며 마레이를 집안으로 들인다. 줄리아는 말없이 불을 켰고, 꽤나 살풍경한 집안이 있는 그대로 들어난다.
“제대로 준비했네요. 훌륭해요, 줄리아.”
“이건….”
마레이를 뒤에서 꼭 끌어안은 채로, 정확히 말하자면 도망치지 못하게 꽉 붙잡은 채로 앞으로 걸어 나간 에르덴은 테이블 위에 가득 놓인 물건을 보며 기쁜 듯 웃음소리를 냈고, 마레이는 말을 잇지 못했다.
테이블에 잔뜩 쌓여 있는 케이스. 그 위로 껍질이 벗겨져 있는 콘돔이 두새개 놓여 있었다. 그걸로 추정컨데, 케이스 안에는 콘돔이 가득 득어있을 터. 그뿐만이 아니라, 그 옆에는 투명한 통에 담긴 액체가 눈에 뜨였다. 분홍색 글씨로 윤활제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와 자그만한 딜도가 질서정연하게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나 마레이랑 콘돔으로 하고 싶어서 말이야. 사진도 잔뜩 찍고. 핥짝. 후후, 여기는 잔뜩 발기해 있는 걸 보면 너도 좋은 거지? 나에게는 무엇이든지 솔직하게말해도 돼. 전부, 전부 들어줄 테니까...”
“으읏… 에르덴 누나. 줄리아아아….”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한 마레이의 모습에 뺨을 그대로 핥아 올리고, 귓구멍 속으로 끈적한 혀를 밀어 넣는 에르덴. 줄리아도 아무런 말 없이 에르덴의 반대편에 서서 마레이의 반대쪽 귓속으로 혀를 밀어 넣는다.
앗 하는 사이에 자신보다 연상의 여인들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부족해, 풍만한 가슴 사이에 끼어버린 마레이. 귀 안을 범할 기세로 핥고, 쯔륵쯔륵 소리를 내며 빨아당기는 두 사람의 애정어린 애무에 몸에 힘이 쭉 빠져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어린 소년의 엉덩이를 한쪽씩 맡아 붙잡아 세우는 두 사람의 모습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콘돔에 잔뜩 싸버리는 거야? 응? 사진도 잔뜩 찍고 말이야. 마레이가 일주일에 대부분이 없어서 혼자 자위하는데, 네 좆으로 길들여저서 다른 걸로 만족도 못 하는 몸으로 조교 되었다고. 그러니까, 밤마다 외로울 때면 네 영상이 필요하다고.”
사진에 찍는다, 콘돔을 쓰자. 그런 말들로 에르덴이 달콤하게 설득하고 있었지만, 성녀님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정도로 마레이는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었다. 양쪽에서 치밀하게 밀고 들어오는 공격에 어린 소년은 평소의 여성들을 짓누르며 실신할 때까지 자신의 물건을 쑤셔 박는 폭군이 아닌, 그 나이대에 맞는 여린 신음을 토해 내며 숨을 헐떡인다.
“으으… 할게.. 할게… 콘돔에 잔뜩 싸고, 사진도 잔뜩 찍을 테니까… 누나.. 나..”
마레이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에르덴은 자연스레 소년의 벨트를 풀어 헤치고, 단추를 풀어내 그대로 바지를 벗겨낸다.
“누나를 잔뜩 범하고 싶은거지? 그렇지? 이렇게 잔뜩. 잔뜩발기해 있고. 쿠퍼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어 마레이. 성녀님의 엉덩이를 또 육변기처럼 쓸 생각에 흥분한거지?”
-쯔으윽..!
“우으읏..!”
에르덴의 새하얀 손이 그대로 마레이의 물건을 거칠게 쓸어올린다. 손가락 사이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나며 반쯤 발기해있던 육봉이 있는 힘껏 고개를 치켜든다. 줄리아는 콘돔을 끝부분을 손 끝으로 짓눌러 바람을 뺀 뒤, 곧장 마레이의 거근에 씌운다.
“누나랑 키스해줘요. 응? 성녀님이랑 키스하는 거니까, 어서, 응? 응.. 응.. 마레이.. 혀.. 쯔읍.. 쯔읍.. 쯥.. 쯥…!”
혀를 내밀며 키스를 강요하는 에르덴. 재촉하듯, 자신의 특별함을 내세우며 유혹하는 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혀를 내밀었고, 자신의 페니스에 콘돔이 쓰이는 것을 느끼면서도 마레이는 거칠게 달라붙는 에르덴과 입을 맞춘다.
“에르덴 누나…. 조금.. 으읍.. 쯥…. 좋아...”
“정말.. 매일매일 같이 있고 싶은데. 핥짝. 핥짝. 쯔읍.. 못된 아이. 누나를 이런 변태로 만들어버리고. 쯔읍읍..”
자신을 옆에서 꽉 끌어안은 채로, 혀를 밀어 넣기 시작한 성녀. 혀를 억지로 찔러 넣고 정신없이 소년의 타액을 핥고, 빨고 있는 모습조차 신비스럽고 신성하게 느껴진다. 그런 모습에 에르덴에게 배덕적인 감정을 더욱 크게 느낀 마레이는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 설육을 질척이게 뒤섞는다.
“그럼, 저도 잘 먹겠습니다. 아앙....”
그 밑에서 있는 힘껏 콘돔을 끌어내려 페니스의 중간까지 씌운 거대한 페니스가 움찔움찔 반동을 주며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고, 자신의 임무를 다 마친 줄리아는 망설임도 없이 있는 힘껏 입을 벌리고 제자의 페니스를 입안에 가득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