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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3화 〉토요일의 동료[에르덴 파벨&줄리아 파후] (1) (183/341)



〈 183화 〉토요일의 동료[에르덴 파벨&줄리아 파후] (1)

분수대를 중심으로 주변에 높은 건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발테르라는 적힌 금속판이 태양 빛을 받아 검은빛을 내며 바닥에 깔려 있을 뿐이었다. 아침을 지나 정오를 향해 느릿하게 걸어가는 시간을 따라 태양이 낮게 떠 있다.

조금 늦은지도 모른 아침 식사가 끝날 무렵의 시간. 큰 발자국으로 다가오는 여름의 존재감이 태양의 열기에서부터 희미하게 찾을 있었다. 그래도 그늘에 있다면 살짝 서늘하게 느껴지는 바람이 활기찬 광장을 이리저리 헤집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광장에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온 사람들이 시계를 멍하니 보거나 자기네들끼리 작은 소리로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마레이도 그런 사람들처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섹스를  때마다 기운이 빠지기는커녕, 체력이 회복되고 더더욱 짙고 농후한 정액을 토해내는 소년이 광장에서 약속 상대를 기다린 지는 얼마 되지는 않았다.

태양이 뜨기 직전 잠에서 깬 소년의 눈앞에 들어온 것은 침대가 된 거마냥 자신을 꼭 끌어안고 있는 라벨라였다.

“누나가 조금 늦네...”

마레이는 아침부터  카페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멍하니 광장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본다면 오늘 아침에 있었던 행위들이 슬그머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평소처럼 극상의 여체  안에 페니스를 끼워 넣은 채로 잠든 마레이는 일어나자마자 자연스레 기분 좋은 구멍을 엉망진창으로 쑤셔 박으며, 기분 좋은 사정으로 아침잠을 깨웠고. 정액으로 빵빵해진 배를 소중하게 쓰다듬는 라벨라의 모습에 녹색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움켜쥐며, 침대에 누워 모닝 펠라봉사로 주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라벨라의 질구 속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자신의 정액덩어리를 보고 그녀를 엎드리게 해, 다시 한 번 질 안에 정액을 그대로 쏟아부었다. 그걸로도 부족한 소년은 라벨라의 질 안에 페니스를 단단히 끼워 넣은 채로 욕실까지 간 뒤에 욕탕에서 몸을 담그며 모친에게 정성스러운 수음으로 기분 좋게 사정을 이어나갔다.

 뒤로도 식사 중에도, 옷을 입는 도중에도 현관 앞에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정까지 해서 몇 번이나 걸쭉한 정액을 모친의  안과 밖에 잔뜩 흩뿌렸지만, 힘든 기색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이. 아니, 기운이 넘치는 상태로 약속 시간보다 분이나 일찍 도착했다는 말이 정확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만났던 낯선 노인분과 대화를 했던 장소가 지금 앉아있는 카페이기도 했다. 커피 특유의 향이 테라스를 향해 천천히 흘러들었고, 달콤한 커피를 마시면서 아직도 집 안에 머물러 있는 생각으로부터 깨어나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무슨 일이냐?”

어느새 나타난 이하운이 마레이의 맞은 편에 앉으며 자연스레 말했다.

“아, 안녕하세요.”
“그래그래. 여자친구 기다리는 거야?”

갑자기 나타나 자연스레 말을 거는 이하운. 뜻밖의 만남이었지만, 마레이는 백발의 고양의 수인을 보고 활짝 웃어 보였다. 가족 중에는 누나는 없었지만, 친누나가 있으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쾌활한 성격의 수인 선생님.

“여자친구라니… 아니에요.”

성녀 에르덴 파벨은 자신의 여자친구일까. 마레이는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았지만, 여자친구라고 하기에는 자신은 아무 보잘 것 없는 어린 소년일 뿐이었다. 물론 몸을 섞으며 펫 플레이라든지, 수유 플레이를 해주는 에르덴이 듣는다면 당연하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였겠지만 말이다.

“그러면 왜 주말에 혼자 이러고 있냐? 집에서 쫓겨난 거야?”
“에이…. 그냥 약속이 있어서 나왔어요.”
“흠.. 대답에 뜸을 들이는 게 수상한데… 이 못된 카사노바 녀석. 므랑데가 있는데도 여자친구랑 노는 거냐?”

이하운은 마레이의 볼을 잡아 좌우로 늘어뜨리며 짓궂게 놀릴 뿐이었다. 므랑데와는 친구지, 사귀는 관계는 아닌데 이하운은 마치  사람이 사귀는  확정이  것마냥 놀리고 있었다.

“무슨 책을 읽어?”
“아, 이건...”

마레이는 읽다가 대충 덮어둔 책의 표지를 보았다. 근육 키우는 법이라는 제목이 멋들어진 글씨로 인쇄되어 있었다. 이하운이 오~ 하며 작게 감탄사를 내뱉고 마레이와 책을 보며 사악하게 웃었다.

“너도 남자구나? 크크… 남자는 허리와 허벅지야. 수업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만드는 법을 알려줄게.”

마레이의 허벅지를 찰싹찰싹 소리가 나게 두드린 이하운은 서스럼 없이 마레이의 목을 한 팔로 끌어안고 자신 쪽으로 잡아당겼다.

“하, 하지 마세요…. 이하운 선생님.”
“음… 근육은 적은 데. 꽤나 유연하네.”

이하운은 약간의 근육이 붙은 다리를 만지며 품평하고 있었다. 하얀 백발에서는 기분 좋은 풀냄새가 났고, 탄탄한 팔과 슬그머니 머리에 눌리는 적당한 크기의 가슴, 그리고 허벅지를 매만지는 손길에 제멋대로 화를  것 같은 자신의 분신을 간신히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발기를 해버린다면 눈썰미가 좋은 이하운은 곧장 알아차릴 테고, 그러면 곧장 어색해질 것 같은 분위기가 될  같아서 마레이는 초인적인 인내로 조금씩 힘이 들어가고 있는 하체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무런 생각이나 쭉쭉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요근래에 있었던 일은 잠결에도 흥분으로 깨어날 정도로 자극적인 일상들이었기에 마레이의 페니스가 조금씩 딱딱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제는 틀렸다 생각이 들고 있을 쯤에 갑작스레 익숙한 목소리가 마레이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호랑이도 평화에 찌든 고양이가  됐네.”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이하운이 의자를 넘어뜨리며 자리에서 벌덕 일어났다. 마레이의 몸을 조물조물 거리며 품평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재빠르고 공격적이었다. 다만 이하운의 어깨에 새하얀 롱장갑을 낀 손이 내리누르고 있어 서 있지도, 앉아있지도 못한 애매한 자세로 주춤거릴 뿐이었다.

학교에서 본, 므랑데나 마레이에게 보여주는 표정으로부터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이 두려울 정도로 사납게 바뀐 얼굴로 이하운은 자신을 어깨를 내리누르는 여성의 이름을 부른다.

“에르덴 파벨…..”
“이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이하운. 우리 마레이를  유혹하려는거야? 발정기가 온 건가? 자궁도 다 뜯겨나간 반푼이 주제에?”
“닥쳐!”

이하운은 자신의 어깨를 내린 손을 쳐내고 그대로 에르덴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지만, 성녀는 검집을 소환해 가볍게 막아냈다.

마레이가 보기에는 갑자기 거친 바랍이 불며 테이블을 흔들고, 이하운의 주먹과 에르덴의 검집이 맞붙어 있는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이하운은 이를 악물고 주먹을 앞으로 내지르고 있었고 에르덴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검은색의 검집으로 이하운을 짓누르고 있었다.

마레이의 수준으로는 이해할  없는 마법진이 새겨진 검은 검집에서는 거대한 신성력이 흘러내린다. 따뜻하다. 두 사람의 상황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보였지만, 압도적인 신성력이 마음을 억지로 짓눌러 평온을 느끼게 한다. 그게 무척이나 불쾌했다.

“내가 잘못 말했나? 이하운?”
“닥쳐, 너 때문에…..!”
“말은 똑바로 해.  때문에 뭐?”

이하운이  번  주먹을 휘두르지만, 에르덴은 검집을 슬그머니 움직여 이하운의 주먹을 막아낸다. 검집과 부딪힌 주먹의 충격량은 제대로 흡수되지도 않아 주변으로 뿜어지고, 다시 한번 테이블이 거칠게 떨린다.

“쓸모가 없어져서 숫캐에게 버려지고, 그리고도 무기까지 빼앗긴 반푼이가 나랑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제를 알아, 주제를.”

에르덴이 천천히 검집을 내리자, 이하운의 주먹이 검집을 따라 흘러내린다.  주먹이 아래로 내려가자, 에르덴은 그대로 이하운의 뺨을 후려갈긴다.

-짝. 짝. 짝. 짝.

네 번. 에르덴이 이하운의 뺨을 후려친 횟수였다. 이하운은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휘청휘청거리며 뒷걸음질 칠 뿐이었다.

“아직도 네가 대전사라고 생각해? 이빨과 손톱이 전부 뽑힌 주제에?”

-짝!

에르덴이 화를 내며 마지막으로 이하운의 뺨을 후려갈겼다. 이하운은 그대로 넘어져 일어서지도 못하고 입술을 앙다물고 있었다. 에르덴이 검집을 놓자, 검은색 검집이 보랏빛 입자가 되어 곧장 사라졌다.

몸을 내리누르던 신성력이 사라지자 마레이는 곧장 일어나서 이하운에게 달려가 그녀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이하운 너...”
“에르덴 누나… 제발… 하지 마요…. 싸우지 마세요...”

사정하는 마레이의 모습에 에르덴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얼굴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작게 한숨을 내쉬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쯧… 네가 그렇게 말하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말끝을 늘어뜨린 에르덴은 여전히 이하운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하운도, 에르덴도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하운을 잘근잘근 씹어먹을 것처럼 보였던 에르덴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것인지, 묘한 표정을 잠시 지었다.

그리고 마레이에게 장난을 치며 이하운이 지어 보였던 표정보다 더욱더 악동처럼 씩 웃어버리고 작게 코웃음 쳤다.

“이하운. 나랑 마레이… 둘이  말이 있으니까 가줄래? 이 약속 시간을 잡으려고 내가 얼마나 노력한 줄 너는 모를 테지만 말이야..

이하운이 마치 이물질이라도 된  혐오스러운 표정을 숨기지도 않은  내려다 보는 에르덴의 모습에 이하운은 입안에 고인 피를 바닥에 침과 함께 퉤 소리를 내며 뱉어내고 마레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천천히 걸어 나갔다.

맞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이긴  천천히 걸아나가는 모습은 무척이나 처량해서 눈을  수 없었다.

“미안, 마레이. 못  모습을 보여줘 버렸네.”

에르덴은 손등에 피가 묻은 롱 장갑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쓰레기통에 버렸다.

방금전 날이 서 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치 처음 만났을 때처럼. 인자하고 모든지포용할 것처럼 보이는 웃음을 짓는 에르덴의 모습에 마레이는 자신이 꿈을  게 아닐까 그런 생각까지 정도였다.

“이하운 선생님이랑은 아는 사이인가요….?”
“응, 좋다고  수는 없지만 말이야.“

에르덴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붉은 입술 사이로 슬며시 하얀 치아가 보인다. 다소곳하게 의자에 앉아있었지만 정말로 지친 듯 어깨가 축 늘어져 있다. 방금전까지 이하운이 아니라 에르덴이 다친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오늘 하루종일 마레이랑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일주일을 고생고생하면서 버텨왔는데,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이하운에게 희롱당하고 있는 마레이를 보니 화가 치솟다 못해 펑 터져버렸다는 게 에르덴이 스스로에게  수 있는 변명이었다.

차라리 모친임을 자처하는 그 암퇘지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정도로 화가 나지 않았을 텐데. 불쌍한 이하운에게 이렇게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것을 주물럭주물럭 거리는 걸 용서 할 수 없었다.

같잖은 도발에 넘어올 것을 알았기에, 마음껏 이하운의 속을 긁었고, 먼저 손을 뻗게 했다. 그리고 참아왔던 화를 있는 그대로 이하운을 통해 토해냈다. 속은 후련했지만, 마레이가 전부 봤다는 사실에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라벨라조차 마레이 앞에서는 날카롭게 벼려진 성격을 짓누른 채로 이상적인 어머니상을 만들고 있는데, 자신이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다니. 며칠 밤을 새버린 게 문제인 걸까. 후회해도 때는 늦어있었다.

“에르덴… 누나는 괜찮아요?”
“응. 그래.”

커다란 검은색 눈망울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에르덴은 손을 뻗어 마레이의 뺨을 정성스레 쓰다듬었다. 살짝 길어진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다. 라벨라는 조금씩조금씩 변하는 마레이의 모습을 느끼지도 못하겠지. 하루종일 옆에 있으니까.

그런 사실에 여전히 속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이하운이랑은 악연이 좀 깊어. 그 사람도, 나도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말이지. 미워는 하는데, 서로를 싫어하지는 않아. 어린애에게는 조금 어려운 말이려나.”
“....잘 모르겠지만, 이해할  있을 것 같아요.”

에르덴은 큰 소리로 웃었다. 방금전까지 소란이 있었음에도 주변의 그 누구도 마레이가 있는 곳을 신경 쓰지 않았다. 에르덴은 마음 놓고 마레이를 가슴속에 꼭 끌어안았다.

“우리 사랑하는 마레이.. 킁킁… 이 냄새 너무 맡고 싶었어.”
새하얀 수녀복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냄새가 나는 가슴에 파묻힌 마레이는 작게 바둥거리다가, 그대로 몸을 맡겨왔다. 에르덴은 소년의 정수리에 코끝을 묻고 그대로  소리를 내며 마레이의 몸에 나는 체향을 폐 안으로 가득 채운다.

단지 냄새를 맡았을 뿐만인데 가슴에서 모유가 그대로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밀어 넘어뜨려, 소년의 물건을 자신의 몸 안에 가득 받아들이고 싶다는 욕망을 참아내며 에르덴은 이하운을 보면서든 생각을 소년에게 천천히 토해낸다.

“이하운을 어떻게 생각해?”
“네? 이하운 선생님이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질문이 잘못된 걸까. 에르덴은 순수하게 웃는 마레이의 모습에 작게 웃어버리고 제대로 묻기 시작했다.

“가지고 싶어? 이하운을 말이야.”
“그게 무슨….”

에르덴의 말에 마레이는 이하운의 몸을 먼저 떠올렸다. 유연하면서 잔뜩 근육이 들어찬 몸. 만져보고 싶은 단단한 복근. 그러면서 귀여울 때도 있고, 어른처럼 느껴지는 성인 여성.가진다라는 말에 드는 것은 예속일 뿐이었다.

“말 그대로. 이하운을 범하고 싶어? 나 예전부터 궁금한 건데. 복근이 그렇게 있는데, 임신하면 복근은 어떻게 될까? 마레이도 궁금하지 않아?”
“그게.. 그러니까...”
“복근 가득한 배에 넣으면 어떤 것 같아? 되게 맛있을  같지 않아? 마레이가 원하면 나도 복근 운동 잔뜩할 테니까. 응? 이하운의 보지 맛을 보고 알려줘. 후후….”
“아니, 그게요.. 그러니까.. 이하운 교수님은….”

이하운의 노란 눈동자가 애욕으로 들어차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 장난끼 어린 얼굴이, 방금전에 사납게 으르렁거리던 얼굴이 자신의 물건에 박히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그런 생각에 어린 소년의 숨이 약간이지만 거칠게 토해 내진다.

“욕심쟁이 아가라니까… 후훗...”

좋아. 그러면 되겠네. 에르덴은 마레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을 스스로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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