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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화 〉익숙한, 그러나 낯선. (2) (180/341)



〈 180화 〉익숙한, 그러나 낯선. (2)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나열해 본다면 몇 시간이나 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겨우 몇 시간이 지난 이후였다. 메인 소프라노인 길리아가 일정으로 빠져나가고, 몇 번 연습한 이후에 다들 무리를 이루며 성당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학생회 일로 돌아가 봐야 되는데, 이제 뭐  거야?”
“조금 이르지만…. 집으로 가게요.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준비를 조금 해야  것 같아서요.”
“셀린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줘. 사정이 많이 복잡한 아이라… 네가 이해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샤샤는 마레이의 작은 어깨를  번이나 꾹꾹 주무르고 먼저 성당을 떠났다. 남아서 뒷정리를 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모두랑 인사를 하고 나서야 마레이는 혼자 성당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성가를 부르던 샤샤의 모습을 다시 한번 그리다가, 묘한 아쉬움을 남기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 마레이는 교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성가(聖歌)에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사람들이 화음을 맞춰 부를 때마다 느껴지는 일체감부터 시작해서 묘하게 따뜻한 느낌이 온몸에 맴돌아  안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치잃어버렸던, 틈이 있는 곳에 무엇인가를 꼼꼼하게 채워 넣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노래를 외우는 것에 미묘하게 서툰 마레이라고 해도. 성가대 사람들과 다 함께 불렀던 노래들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제멋대로 콧소리에 섞여 흘러나온다.

매일 같이 지나치는 광장을 스쳐 지나갈 때, 분수대에 묘한 노인이 시야에 들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노인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는 말이 정확했다. 서로의 얼굴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는 애매한 거리였다. 누군가 발목이라도 잡은 듯, 이상하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기에 마레이는 마른 침을 삼키며 노인을 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타오르는 걸까. 마치 타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샤샤 선배에게서 본 불꽃과는 다른 느낌. 금방이라도 불이 꺼질 것만 같이 위태롭지만,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빛. 아, 불꽃이 아니었다. 옳은 표현을 찾는다면 등대 같았다. 항구 주변을 비추는 환한 등대 그래, 이 보다 어울리는 말이 어디 있을까.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기둥 위에서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빛 덩어리.

“어르신, 무슨  있으신가요….?”
“길을 잃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기가 어려워서 말이다.”

꼿꼿하게 펴져 있는 등. 깔끔하게 차려입은 양복 위로 탄탄해 보이는 몸. 새하얗게 변한 머리카락이나 지나온 세월을 간접적이게나마 느낄  있는 눈가의 주름들과는 반대로 넘쳐흐를 것 같은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질적인 노인이었다.

정말로 길을 잃은 것인지 광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찾을 수 있는 카페를 찾고 있었다.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
“착한 아이구나.”

슬그머니 누그러진 노인의 분위기에 마레이는 작게 웃음으로 대답하고 노인을 부축하기 위해 옆에 붙었다.

“누구에게 의지할 정도로 나약하지는 않단다.”
“아, 죄송해요.”
“사과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란다. 네가 잘못한 일이 아니라면 말이다.”

엄격하다. 처음 만난 노인이지만, 그는 묘하게 엄격했다.자신을 보는 눈초리는 무척이나 강인했지만, 적대감이나 친근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치 평가당하고 있다는 느낌에 마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딱딱하게 굳혔다.

“여기가 어르신이 찾던 곳이에요.”
“예전에 이곳에 들렀을 때랑은 많이 달라졌구나. 풍경도, 사람도.”

노인은 중절모를 벗어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이상하게 노인에게서 시선을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분명 처음 보는 노인이었다. 란처럼 알 수 없는 환상과 그리움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그런 노인. 그럼에도 왜인지 모르게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서  적이 있는 것 같았지만 기억에는 없었다.
“전에 이곳에 온 적이 있으신가요?”
“그때는 발테르 총독령이 아닌, 발테르 왕국의 수도였지.”
“군인이셨습니까?”

노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꽤나 남았는데, 말 상대라도 되어주지 않겠나?”

주문을 받으러온 웨이터에게 잔뜩 간식과 음료를 시키는 모습을 보아하니, 마레이가 말 상대가 되어줄 거라는 걸 확신하는 눈치였다. 낯선 사람이 무엇을 사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낯익은 노인의 모습에 마레이는 지금의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군부에 관해서 궁금한 게 많았지만, 라벨라는 관련 질문할 때마다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으니까.

물론, 군복을 입은 성인 마레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잔뜩 두근거린 라벨라였지만. 로렌의 성격상 마레이의 인사이동에 라벨라의 개입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몸이 멀어질 것을 우려한 그녀가 마레이가 군인에게서 관심을 떼어놓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은 웃지 못할 이야기였다.

노인이 군인 출신이라는걸 알자, 이상하게 딱딱한 대답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자네는 발테르 학교 학생인가?”
“예.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자체로도 칭찬받아야 마땅한 사람이지.”

노인에게 좋게 보일 생각으로 대답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레이의 대답이 퍽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노인은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는지 궁금한데. 조금 물어봐도 되겠나?”
“아, 예. 저희는 딱히 지정된 커리큘럼이 없어서 제국 대학처럼 강의를 선택해서 듣습니다. 인기 있는 과목은 보통 마법 학이나 행정 관련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검술은 어떤가?”
“남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있는 편이지만, 경쟁해서 수업을 들으려고 하는 행정 관련 수업과 달리 조금 빈자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팡이를 매만지는 노인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인지 잠시 말이 없었다.

“학생을 보면 손녀가 생각나서 산 것이니 좀 들게. 나이를 먹으니 단맛을  못 느끼게 되어버렸거든.”
“감사합니다….”

방벽 주변에 살 때에 비한다면 용돈이 많이 오른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치를 부릴 정도로 풍족한 편도 아니었다. 수업이나, 생활에 필요한 것이 생기면 미리 구해다 주는라벨라나 쌍둥이 엘프 선생들 덕택에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를 사 먹을 정도라고 해야 할까. 그렇기에 노인의 친절에 부담을 느꼈지만 거절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잘 먹는구나. 여기…  아이가 먹은 걸 두 개씩 더 가져다 주시오.”
“그, 그렇게까지는...”
“괜찮단다. 나도 오랜만에 젊은 아이와 이야기를 하니 즐겁구나.”

첫인상과 다르게 노인의 눈은 조금씩 조금씩 누그러진 것만 같았다. 이럴 때에는 마레이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었다.

“....감사합니다.”
“그래. 마저 이야기나 하자꾸나. 검술은 그렇다 치고, 사관학교를 진로로 잡은 아이들은 많은 편인가?”
“꽤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친척도 준비 중이고….”
“다행이군. 학생은 생각이 있는가?”
“아직은 생각만 할 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 뒤에는 남들에에게 말조차 못 할 고민이 있을 테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성숙하군.”

노인은 끌끌 웃음을 터트렸다.

“학생은 군문에 관심이 있나?”
“관심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신경을 쓰고 있긴 합니다.”
“요즘 북부가 시끄럽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데, 생각해 본 적 있나 학생?”

북부. 북부 전선. 인간과 교류하고 또 동맹까지 채결한 수인 족과 드워프와 다르게 인간이 오크에게, 오크가 인간에게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장소였다. 서로의 종족에게 멸종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살육이 매일매일 일어나는 광기의 장소.

“...오크들 말입니까?”
“그래.”

누가 광기의 살육을 먼저 시작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방벽을 넘는 오크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일 뿐이었다. 인간도 방벽 너머로 군인들을 밀어 넣으며 오크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할 뿐이었고.

평화를 논하기에는 두 종족 사이의 감정의 골은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을 뿐이었다. 제국은 나날이 발전할 따름이었고, 농작물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극한의 땅에서 오크들은 겨우겨우 목숨줄을 연명할 뿐이었다.

인간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극한의 지역에서 그들만의 터전을 꾸리면서.

“수비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국은 강하다. 마법도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보급이 되었고, 뛰어난 장교들도 매년 늘어가고 있고, 이제 냉병기를 쓰는 오크들 따위는 큰 문제가 아닌데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곧장 대답하려던 마레이는 이상함을 느꼈다. 격정적인 노인의 말과 다르게 그의 갈색 눈동자는 무척이나 담담했다. 시험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아는 것을 전부, 순서대로 정리하고 천천히 내뱉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대답을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오크들이 아무리 세를 불려봤자, 동토의 대지에서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국이 적이 존재하고, 불안한 적을 내버려 두면 안될 때라면 오크 토벌전은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무리를 해서라도 기세를 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부의 수인족이나 드워프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엘프들도 확고한 동맹인 상태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뒤가 안전한 이때야 말로 오크의 뿌리를 뽑는 게 낫지 않은가?”
“제국은 성장하고 있고, 마법과 과학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오크의 뿌리를 뽑는 게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더 적은 희생으로 안정적으로 오크를 물리칠 수 있지 않습니까. 굳이 제국의 피를 동토에 흩뿌릴 필요가 있습니까….? 물론 오크들이 말썽이고 피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수비 병력을 조금 더 늘리고, 레인저의 수를 늘리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 비용적으로, 장기적으로 동토의 적을 없애는  최우선이 아닌가?”
“더 비용이 들어도 좋습니다, 시간이  들어도 좋습니다. 돈은 다시  수 있고, 잃어버린 시간은 다른 노력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줄리아가 종종 하는 말이었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마레이는 돌아가신 모친을 떠올리며 그 말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생각했다.

“황제님의 확장 정책과 유화정책으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한순간에 비대해져 버린 제국을 보면 위태롭다고 생각을 합니다. 발테르나 수도의 모습을 본다면 제국의 영원함을 노래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지방에는 과거의 망령들이나 몬스터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교도들도 날뛰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일반인에게는 정보가 닿지는 않았지만, 에르덴이 자신의 훌륭함을 알려주기 위해 말해준 외딴 지역에서 잦은 문제를 일으키는 이교도들의 무리. 신문에서 심심하지 않게 튀어나오는 몬스터들 문제. 라벨라가 가끔 말해주는 다른 지방의 반란군 이야기 등이 떠올랐다.

“그럼 언제가 최적기라고 생각하느냐?”
“전쟁에 최적기는 있지만, 이건 전쟁이 아닙니다. 만약에 동토를 짓밟을 조건을 물으신다면…. 제국의 행정가들은 죽어서 휴가를 받는다는 우스운 소리가 사라질 때가 되어야겠죠. 구체적으로는 작은 마을 하나하나에 제국의 행정력이 곧장 이루어질 때쯤이라 생각합니다. 발테르야 파웬 총통의 적극적인 자비 지출과 엘프들이 적극적으로 행정력 투사에 협조적이다 못해 자발적으로 관료가 되었지만, 다른 곳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말이 정복이었지, 제국의 역량을 초월한 땅을 집어 삼킨 탓에, 귀족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운영에 일임하고 있는 편이니.... 물론, 10~20년 정도 계약 기간이 있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남은 시간 동안 토지를 쥐어짜겠지요. 아니면, 다른 생각을 품거나.... 제국이 안에서부터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너무 오래 걸리지 않느냐? 북부로 올라간다 생각만 하고 모두가 오크를 잊어버릴 것 같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구나. 언제까지 내치에만 집중할 수 있겠느냐. 이럴 때야 말로 북부를 빠르게 정리하고 남은 군인들을 지방 치안 부대로 편입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마레이도 자신이 말하는  이상일 뿐인 걸 잘 알고 있었다. 그저 이상론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제국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정론이지만, 사람들은 병사들을 그리 신뢰하지 못합니다. 군 관계자들이 들으면 기함할 이야기지만, 상비군이라는 개념조차 완성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군인이 온다고 하면 약탈부터 걱정하는 형편이니까요....“

필요할 때만 부르는, 제대로 싸울 생각도 없는 용병들에 비하면 상비군은 훌륭했다. 군이라는 기관에 묶여있다 보니 약탈을 할 가능성이 한 없이 적었고 통제도 되었다. 다만,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 많을까, 적을까.

제국에서 전국에 학교라는 것을 만들고, 부족한 행정력에도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를 생각해서 파견된 교사들에게 배운 학생이라는 개념에 묶일 수 있는 아이들은 몰라도, 정복 전쟁을 겪어본 사람들에게는 군인이나 용병이나  차이를 모르고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저는 북부로 진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크의 위협이라는 말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섣부르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현재도 주기적으로 토벌전을 벌이고 있고, 전투부대를 운용해서 끝없이 압박을 넣으며 충분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번 요새를 빼앗긴 것을 종종 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다시는 군부가그런 일을 벌이지 않기를 기도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좋은 관계라고 하지만 남부의 이 종족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도 아니고, 잠재적인 서부의 시그마 제국에게 북부 정벌은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부 전선에 있는 군인의 숫자를 아는가? 역량을 자세히 알고 있는가? 이들이 남부로 간다면, 서부로 간다면 그들의위협은 아무것도 아닐 텐데?”
“제국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잘하고 있으며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발버둥이라고 부를 정도로 거칠게 그리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시라고 함부로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거대해지는 지역이 있지 않습니까. 모든 도시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시간은 우리 편이며, 우리는 그 시간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노인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식어가는 커피를 붙잡고 마레이를 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레이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뒤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내뱉은 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지식들이 아니었다.

순차적으로 추론했다고 하기에는 밑바탕은 빈약했고, 지식은 부족했다. 그렇다면 지금 말하고 있는, 왜 알고 있는지도 모르는 지식들을 자신 있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 마치 이게 옳다는 듯이, 이게 정답이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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