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4화 〉신과 함께 Ⅱ [■■■ 란](1)
“가장 기초적인 오행과 선천과 지기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근본인 세상은 무엇인가라는 고찰로부터…..”
오늘은 가만히 수업을 듣는 마레이의 모습에 란은 당황한 듯 소매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유혹이라도 하듯 꼬리를 슬그머니 움직여도 보고, 슬그머니 옷의 고름을 헐겁게 해도 반응이 없었다.
“힘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이게 아닌데. 당황한 듯 란은마른 입술을 중간중간 핥아 적셔가며. 어린 소년에게 세상의 비밀을 풀어내리고 있었다.
“마력을 쓰는 마법, 신성력을 쓰는 신성, 자연의 힘을 끌어오는 주술은 전부 같단다. 모두 에너지라고 묶어서 설명할 수 있으며 방향성이 없단다. 이게 가장 큰 비밀이자, 모든 것의 시작이란다.”
이야기를 하는 란은 사뭇 진지했기에 마레의 머릿속 욕망들은 조금씩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신성력이라 부르는 것은 치료나 축복이라는 결과가 보통이며, 마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을 현실에 나타내며, 주술은 힘의 흐름을 뒤틀지.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전혀 다르다고 생각이 된단다. 왜 그렇게 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느냐?”
“...아뇨.”
“모르는 것에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단다. 방향성의 문제란다.”
“방향성 말입니까…?”
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순수한 마력, 신성력, 주력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것들을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기에, 전혀 다른 힘으로 나타난단다.”
“같다는 말씀이 이해가……. 안 됩니다.”
모든 건 같다, 하지만 다르다. 넌센스 같은 이야기였다.
“받아들이는 방법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인간은 인간에게 맞게, 신은 신에게 맞게, 악마는 악마에게 맞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자신 안에 모으고, 사용하지. 종이 다르다고 말하기에 공유되는 부분이 있으니... 그릇이 다르다고 말하는 게 옳을 터. 각자 분수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지.”
정확하게 정리할 수는 없었지만 흐릿하게 개요는 잡을 수 있었다. 마력에 재능이 있는 사람, 주술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다. 재능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게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신성력은 어떻게 생각해야 되나요? 신성력의 힘은 신앙심이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조금 더 좋은 세상이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란은 씁쓸하게 웃어 보였다.
“아마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을 재능이라 생각하고 있구나. 틀린 말은 아니란다. 신성력의 힘의 크기는 신앙심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사실은 힘을 끌어올 수 있는 정도의 차이로 크게 결정된단다. 물론, 신앙심으로 자신의 그릇을 넓힐 수 있단다. 마치 마법사가 몸 안에 마력을 억지로 집어넣어 몸이 마력을 더 받아들이기 쉽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걸…. 말해도 될까요…?”
“수만 년간 쌓아 올린 신앙을 위반하는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겠지. 그렇다고 말을 하고 다닐 필요도 없단다. 신의 종을 자처하는 아이들을 너의 말을 부정할 테고 마법사들은 너를 비웃을 테고, 주술사들은 너를 무시하겠지.”
란의 말은 무척이나 신랄했다. 눈을 감고 작게 웃고 있는 란은 어느새 일어나, 나무 격자창 앞에 서, 산 너머로 보고 있었다.
“스승님?”
란은 아무런 말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동에 마레이도 일어나 그녀의 뒤에 다가갔다. 작게 움찔움찔 떠는 몸, 촉촉해진 눈가, 나무에 손톱자국을 남길 정도로 꼭 움켜쥔 손. 마레이는 한 발자국 더 란을 향해 다가갔다.
슬그머니 풀어진 옷고름 사이로 이제 막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작은 가슴 위로 분홍색 유두가 빳빳하게 굳어있었다.
“란님?”
란은 애써 마레이의 무시하고 있었다.몸을 작게 움찔움찔 떨며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정확할지도 몰랐다. 일종의 시위 같았다. 옅게 내뱉는 호흡 사이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느껴질 것만 같았다.
일부로 무방비한 모습을 보이는 변태 스승님. 마레이는 터져 나올 것 같은 웃음을 참아내고, 란의 뒤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푹신한 꼬리털이 옷 너머로잔뜩 느껴졌지만, 한 걸음을 더 다가가 이제 잔뜩 발기해 있는 페니스를 란의 등에 잔뜩 밀어붙였다.
“읏…!”
등너머로 확실하게 느껴지는 용광로 같은 열기에 란은 몸을 크게 떨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네요.”
“그, 그러게 말이다...”
어려 보이는 외견과 다르게 무척이나 단단하게 느껴지는 몸. 근육이 꽉 들어차 있지는 않았지만, 살과 적당히 섞여서 페니스로 꾹꾹 누를 때마다 묘하게밀려 나오고 있었다.
“어제는 뭐 하고 계셨나요?”
“피곤해서.. 읏…. 등에 그러면…. 피곤해서 조금 일찍 잠들었단다.”
바지 속에서 잔뜩 딱딱해진 페니스의 끝으로 란의 등과 허리를 밀어 누르며 미묘하게 단단한 란의 몸을 가늠해보는 마레이와, 본능적으로 무어라 말하려다가 애써 시선을 피하고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로 서 있는 란.
“저는 란님을 보고 싶었는데…. 란님은요?”
“....나도 보고 싶었단다.”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며, 페니스로 등과 허리를 집요하게 찔러오는 제자의 행동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란과 공부는 잠시 뒤로하고 안달 난 스승님을 잔뜩 가지고 놀 생각이 가득한 어린 소년.
“저도요~!”
크게 말하며,부자연스레 뒤에서 란을 끌어안는 마레이. 못된 소년의 손은 스승의 몸을 두르는 게 아닌, 잔뜩 발기해 있는 유두를 옷 위로 꾹 누를 뿐이었다.
“읏.! 읏…! 읏..!”
버튼을 누르듯 쿡쿡 찔러 넣을 때마다, 몸이 천천히 마레이를 향해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작 몇 번 누를 뿐이었지만, 자연스레 상체는 마레이의 손에 기대오기 시작하는 변태 여우 소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더욱더 거칠게 가슴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손톱으로 슬그머니 긁다가, 손끝으로 잔뜩 밀어누른 뒤 위아래로 움직이고, 란은 자신의 제자의 아들이자, 제자로 받아들인 소년의 행위에 뒤꿈치를 슬그머니 들어올리며 작게 허덕이기 시작했다.
“란님도 보고 싶었나요??”
“아우읏… 어디서 이런.. 으응… 보고 싶었단다.”
몸을 들썩들썩 들어 올린 채로, 허덕이는 자그마한 소녀. 방금전 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친절하게 설명하던 모습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었다.
몇 번이나 가슴을 괴롭히다가, 고개를 떨군 채 허덕이는 스승님의 모습에 마레이는 더욱 대담히 옷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맨들맨들한 유두를 직접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손, 손톱으로 꾹꾹 누르면.. .으으으응…! 읏..!”
자신이 범하는 여체에 언제나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버릇이 된 소년은, 모친의 몸에 키스 마크를, 성녀의 엉덩이에는 손자국을 잔뜩 남기는 것처럼. 란의 빳빳한 유두를 손톱으로 꾹꾹 눌러 십자마크를 만들어낸다.
아플 정도로 꾹꾹 누르는데도 불구하고, 아픔은 찾아볼 수 없이 쾌락에 허덕이는 작은 몸. 여러개의 꼬리가 바짝 솟아오르다가, 축 늘어지기 반복한다. 눈을 감고 들뜬 신음을 참아내면서도 부드럽게 기대오는 여린 몸.
고집쟁이 같았다. 먼지 용기 낼 자신이 없어서 애둘러 표현하는 스승의 모습에 마레이는 입술 언저리에 닿을 것만 같은 부드러운 여우귀를 입술 끝으로 약하게 물고 난 뒤, 혀끝으로 슬그머니 핥아나간다.
“아우으으으….. 귀는.. 으응….”
혀끝을 간지럽히는 짧지만 너무나 부드러운 짐승의 털. 촉감을 비유하자면 비단 같았기에 마레이는 더더욱 거부감 없이 스승님의 여우 귀를 입안에 조금씩 담아내며 자신의 타액을 잔뜩 칠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더듬어 나가고. 아니, 자신의 몸을 장난감처럼 거침없이 애무하고 귀를 물고 빠는 소년의 행동에 란은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도 제지할 수 없었다. 자그만한 입술에서 혀가 길게 끌려 나와 중력에 따라 축 늘어지고, 그 위로 끈적한 타액이 길게 실을 만들며 떨어져 내린다.
“란님은 정말 귀여운 거 같아요.”
“스, 스승님에게.. 읏.. 읏.. 모, 못 하는 말이.. 읏.. 읏.. 읏..”
자그만한 가슴과, 그 위에 딱딱하게 굳어있는 더 작은 유두가 손톱 끝으로 긁혀나갈 때마다 란은 들뜬 숨을 참아내지 못하고 비음과 함께 그대로 토해낸다.
“아우으읏…!”
발꿈치가 바닥에 닿으려고 할 때마다, 지독할 정도로 가슴을 괴롭히는 손과 귀를 이리저리 핥아 올리는 소년의 혀놀림에 란은 발끝으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버티고 있었다. 이미 다리 사이로는 끈적한 액체가 질질 흘러나와 허덕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독하다. 란은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아내지 못하고 허벅지를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래 지독하다.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쾌락에, 소년의 행동을 제지하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아니, 더욱더 그 이상을 바라고 있었다.
이 어린 소년이, 자신이 키웠던 마리의 아이, 즉 자신에게 손자나 다름없음을 알고 있는데도…..
거기에 자신의….
“란님, 갈 것 같아요?”
“읏…!”
귀속을 녹여버릴 것 같은 달콤한 목소리에 란은 두 눈을 크게 뜨고작게 발버둥 쳐보았지만, 검지와 엄지로 유두 끝을 마찰시키는 마레이의행동에 슬그머니 벌려진 허벅지를 잔뜩 붙인 채 파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몸을 딱딱하게 굳힌 채로 몸을 떨고 있는 란의 모습에. 마레이는 소매 속으로 손을 더욱더 깊게 찔러 넣고, 슬그머니 살집이 잡히는 말랑한 배 밑으로 움직인다.
자연스레 움직여 소매 아래로, 하카마 속으로 자연스레 들어오는 어린 소년의 손. 뱀처럼 끈적하게, 그리고 자연스레 하복부를 지나친 손이 얇은 팬티 속으로 밀려 들어간다.
“아.. 아우으… 그. 그건.. 아아… 아우으...”
차마 안된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란. 마레이는 홍수가 난것처럼 잔뜩 젖어있는 팬티와 손가락으로 누르면 그대로 꾹 눌리는 말랑한 둔덕과, 뻐금뻐금 움직이는 게 느껴지며, 끈적한 속살이 손가락 끝에 닿을 때마다 야릇한 신음을 내뱉는 무척이나 작은 몸.
“잔뜩 젖어있네요, 란님?”
“그, 그런말은 하지 말거라아아아....”
귓가에 속삭일 때마다 얼굴을 점차 붉히는 자그만한 스승님의 모습에 마레이는 더욱더 대담하게 그녀를 자극해나가기 시작했다.
“안쪽 무척 끈적해서.. 손이 더럽혀진 것 같아요. 어떻게 할까요?”
“.........”
바닥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입을 꾹 다문 란. 마레이는 중지를 길게 뻗어, 뻐끔거리는 꽃잎 속으로 천천히 찔러 넣는다.
-찌...끄...그..윽..
“우우우우… 소, 손가라악… 아앙….”
“란님의 몸속 너무 꽉 조여서 손가락이 안 들어가요.”
“우으읏.. 읏.. 그으읏..!”
“그러면 이렇게… 이렇게...!”
이물질을 배제하려는 듯이 손가락을 억지로 밀어내는 듯한 질압에 마레이는 술그머니 중지를 구부리며 손끝으로 질안을 긁어내리기 시작했다.
“아… 아… 아아...”
하늘로 떠오를 듯, 앞꿈치를 있는 힘껏 들어 올리며 두 눈을 힘껏 치켜뜨는 란. 이미 잔뜩 내밀어진 혀 끝에서는 여전히 기다란 타액이 끈적하게 흘러내리며 자신의 비부 속을 손가락 넓히고 있는 소년의 팔에 떨어져 내린다.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를 것처럼 목울대가 이리저리 떨리고 있었지만, 새어 나오는 것은 작은 단말마와 같은 목소리를 띄엄띄엄 내놓는다.
-찌극. 찌걱. 찌걱
구부린 중지를 비좁은 질안으로 쑤셔넣고,잡아당기자 결합부 사이로 애액이 쉴 새 없이 긁혀져 나오기 시작했다. 비좁은 살 주름 사이로 밀고 들어가는 손가락 끝에는 살이 뒤섞이는 소리가 추잡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갈 것 같아요, 란님?”
마레이는 란의 입에서 허덕이는 신음소리를 듣고 싶었고, 어떻게 해야 저 작은 입에서 애수가 흘러나올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끈적한 육단지 속에서 손가락을 슬며시 빼내기 시작하자 잔뜩 긴장한 질주름이 느슨하게 풀어지기 시작했고, 그 순간 마레이는 한 손으로 란의 몸을 꼭 끌어안은 채로, 중지를 있는 힘껏 란의 몸 안에 쑤셔 넣었다.
“….!”
그와 동시에 비부를 매만지고 있는 손을 제지하려는 것인지 란의 허벅지가 마레이의 팔을 으깨듯 꽉 조여오는 것과 동시에, 갸느다란 턱이 허공을 긁어 올리며 치솟는다. 혀끝에 흘러내리던 끈적한 타액이 혀를 따라 움직이지만, 그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허공으로 치솟다, 그대로 란과 마레이의얼굴을 더럽힌다.
“란님, 소리를 내봐요. 네? 빨리 소리를 내봐요”
손목을 끌어안듯 꽉 조이는 란의 허벅지가 부드럽다는 간단한 감상이 들었지만, 마레이는 계속해서 란을 재촉해나갈 뿐이었다. 손가락을 배제할 듯이 조여오는 고기 주름에 마레이는 신경질 적으로 손가락을 구부리고 좁은 구멍을 넓히는 작업을 이어나간다.
“힛….! 힛…! 힛…!”
있는 힘껏 턱을 들어 올린 란은 잔뜩 엉망이 된 얼굴을 숨기지도 못한 채 허덕이고 있었다. 잔뜩 커진 눈망울의 끝자락에서는 눈물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고, 잔뜩 내밀고 있는 혀는 키스해달라고 조르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짐승의 날카로운 어금니가 있는 그대로 드러나 묘한 섬뜩함과 함께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고집스러운 스승님의 모습에 마레이는 있는 힘껏 손가락을 빼냈다.
“키히잇…!”
짐승처럼 울음을 터트리는 란. 하복부 안에 우악스럽게 밀려드는 손가락이 빠져나가자, 괴로울 정도로 치켜들었던 고개를 푹 숙이고 마레이의 품 안에서 작은 몸을 덜덜 떨며 숨을 헐떡인다.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가 정상적인 색으로 덧칠되어 시각을 되찾는다. 마레이에게 걸치듯 붙잡혀 쓰러지지도 못한 몸을 천천히 일으키려던 란의 눈이 다시 한번 커진다.
“이번에는 두 개에요. 란님.”
둔덕을 파고드는 두 개의 손가락에 란은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하나만으로도 겨우겨우 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두 개라니. 란은 겨우겨우 옅은 호흡을 내쉬며 잔뜩 젖은 눈으로 마레이를 올려다보았다.
“두, 두 개는… 두우우웃….”
“소리를 내줘요, 란님.”
란의 마른 입술이 덜덜 떨린다.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투명한 액체 줄기를 보고 다시 한번 마레이를 바라보았다. 더 기분이 좋아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런 망설임에 란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쉴새 없이 주어지는 괜찮냐는 스스로의 질문이 시간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두개가 들어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누군가와 정을 나눈 지는 흐릿해질 정도로 아득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