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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4화 〉교사 뒷편에서[필리아 더 블러드] (4) (164/341)



〈 164화 〉교사 뒷편에서[필리아 더 블러드] (4)


긴 호스의 끝을 잔뜩 눌러 분사한 것 같은 느낌. 마레이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일어나지 않고 있는 필리아가 나쁘다. 그러니까 이래도 된다라는 변명이 자연스럽게 소년을 합리화시킨다. 이래도 될까?이래도 되지 않을까. 조금이면 될 거야. 그래, 조금뿐만이니까.

그렇게 합리화는 완벽했다.

“필리아?”
“우으으으….”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필리아. 얼마나 싸지른 것인지 필리아의 배는 임신한 것마냥 잔뜩 불러 있었다. 일반 인간이었다면 배가 찢어졌을 것 같다라는 짧은 생각이 들었다. 마레이는 다시 한번 그녀의 복부를 눌러보았다.

“으읏..!”

-쯔으윽..!

결합부에서 하얀 정액덩어리가 그대로 뿜어져 나왔다. 필리아가 허리를 바르르 떨며 반응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건 필리아를 깨우기 위해서 그런 거니까. 변명을 내뱉었다.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오는 자신의 목소리가 혹시나 필리아를 깨우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마레이는 속으로 생각을 삼키고 필리아의 배를 꾹꾹 누르기 시작한다.

“읏…!읏…! 읏…! 읏..!”

-쯔윽…! 쯔윽…! 쯔윽…! 쯔윽…!

소의 젖을 짜는 것 같았다. 아니, 젖은 짜는 것이지만 이건 눌러서 정액을 뽑아내는 것이라 차이는 많았지만, 그런 기분이 들었다. 배를 꾹꾹 누를 때마다 작은 구멍 사이로 거칠게 뿜어져 나오는 정액덩어리들. 그리고 여전히 흰자를 드러내고 깨어나지 못하는 필리아. 마레이는 그녀의 하복부를 강하게 내리 눌렀다.

“으으으으으으읏…!!! 읏…! 뭐, 뭣…!? 히이이이잇..!”

-쯔으으으으으윽…!

분사라는 말이 옳을까. 출렁거린다 표현이 옳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배를 꾹 누르는 순간, 꽉 닫힌 둔덕 사이로 백탁액이 뿌려져 나오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린 필리아는 지금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같았다.

“힛..! 힛..! 무, 무스으은…. 은.. 읏..!”

-뿌욱….쯔윽… 쯔으윽….!

복부에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필리아는 제대로 된 반응조차 보이지 못했다. 배를  눌러, 자궁이 터지도록 쑤셔 넣어진 정액을 밖으로 게워낼수록, 자그만한 입을 한계까지 크게 벌리고 들뜬 신음을 흘려낸다.

“너, 너는.. 흣…. 흐읏… 가, 가아.. 가...”

붉은 눈동자가 커다랗게 떠지고, 공중에 떠 있는 다리가 경련이라도 일으킨 것처럼 부들부들 떨린다. 살집이 슬며시 잡혀 있는 대퇴부 안쪽이 크게 흔들리며 그 위로 하얀 정액 줄기가 빠른 속도로 바닥을 향해 미끄러진다.

너훌거리는 파도처럼 유려한 곡선으로 그리며 뿜어져 나오는 탁한 색의 점액 덩어리. 마치 겔(gel)처럼 점도가 무척이나 높아서 하얀 덩어리들은 뭉개지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처럼 길게 뿜어져 나온다.

-쭈욱.. 쯔으그극… 쯕.. 쯕.. 뷰윳.. 븃.. 븃유유웃!!

“아아아아, 가, 가아아.. 가아앗..!”

등 뒤가붙잡혀 안겨 있는 상태의 필리아의 등골이 활처럼 휘었다가 앞으로 구부려지기도 잠시, 다시 한 번 활처럼 몸을 휘었다, 자궁 안에 있는 정액을  새 없이 뿜어내며 쾌락에 울부짖기 시작했다.

“흐읏… 하으읏…. 하으….”

뭍으로 내팽개쳐진 생선처럼 퍼득거리던 작은 몸은, 동력이 끊긴 기계마냥 갑작스레몸을 멈추고 그대로 몸을 축 늘어트렸다. 전신을 떨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순간에도 전율적인 쾌락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 못한 흡혈귀 아가씨의 자그마한 몸.

작은 입 사이로 길게 빠져나온 혀에서 걸쭉한 타액이 정액웅덩이가 되어버린 바닥 위로 길게 늘어지다 끊어진다. 단정하게 입었던 옷은 엉망진창으로 구겨지고, 정액과 타액으로 더럽혀져 흡사 강제로 범해진 것 같은 배덕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렇기에 몇 번이나 절정에 달해 민감해진 어린 몸을  마레이는 용서 없이 그녀의 질구 위를 천천히 쓸어내렸다. 타인의 손길이 닿자, 공주님은 다시금 몸을 크게 움츠리며 쾌락의 지옥에서 다시 한 번 깨어난다.

“필리아, 아직 조금 남았잖아요?”
“남…. 남...아…? 아우….? 우읏?!”

이성의 불이 꺼진 듯, 몸은 반응하지만, 말조차 내뱉지 못한 필리아는그대로 마레이의 손가락을 거부하지도 못 한 채 몸을 다시 한  떤다. 꽉 닫혀버린 둔덕을 벌리며, 딱딱해진 클리토리스를 집게손가락으로 붙잡은 마레이를 쉴  없이 매만진다.

“우읏..! 읏..! 으으읏..! 읏..! 큿..! 크흐흣..!”

말랑한, 그렇지만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질적인 두 개의 감각이 느껴지는 자그만한 살덩이를 누르고 손가락으로 긁어 올릴 때마다 하복부를 크게 들어 올리고  안에 남은 정액을 조금씩 게워내는 작은 질구.

“필리아, 조금만 더 힘내요? 네?”

이성조차 찾아볼 수 없이, 쾌락에 정신을 잃어버린 작은 공주님을 잔뜩 끌어안은 채로 마레이는 쉴 새 없이 음핵을 매만지며 그녀를 절정의 절벽으로 격하게 밀어붙였다.

“아우… 으… 아… 아.. 아아아….”

비명도 지르지 못하는 여린 몸. 제대로 된 쾌락을 알지 못하는 작은 몸.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더럽히면 그대로 더럽혀지는 흡혈귀 아가씨의 모습에 마레이는 엘프처럼 뾰족하게 솟은 귀를 거칠게 베어 물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그대로 쭉 잡아당긴다.

“읏… 잇…. 잇… 히이잇..! 힛….! 힛..!”

도망치지도 못하고 몇 번이나 퍼덕퍼덕 움직이는 작은 몸.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액체가 갸름한 턱을 타고 쉴 새 없이 하얀 배 위로 떨어지고, 귀여운 배꼽에 잠시 고였다 하복부를 지나 음부 위로 흘러내린다.

필리아 더 블러드. 루마니아 공국의 공녀가 할 수 있는 건 힘없이 몸을 부르르 떨 수 있는 것밖에 없었다. 머릿속에 이성의 마지노선이 쾌락의  점 공세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었다. 장난감처럼 취급당하고 있어도 기분이 나쁘다거나 비참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뻤다.

아니, 기쁘다는 감정을 받아드리라고 자궁이 겁박을 지르고 있었다. 필리아는 끝없이 이어지는 쾌락의 공세에 이를 악물고 참아내고 있었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았다. 자신이  싸우고 있는 거지, 무엇이랑 싸우고 있는 것인가 생각이 들자 허무할 뿐이었다.

“더,  누를 테니까. 힘내요?”

더,  누른다고? 필리아는 움직이지도 않는 고개를 들어 마레이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검은 눈동자에, 제멋대로 몸이 움츠려 들었다. 그의 눈에서 시선을  수 없었다. 온몸의 소름이 돋았다.

암컷. 암컷. 암컷. 소년의 눈동자에서 끈적한 단어를 읽을 수 있었다. 이 녀석 지금 자신을 암컷으로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씨앗을뿌리기 좋은 암컷. 필리아는 이를 악물었다. 질 수 없었다. 그래, 이러면 질 수 없었다. 질 수 업….

-꾸우우욱…!

“아..! 아아..! 앗..! 아아아아..!”

질  없는데.. 지면 안 되는데… 이, 이런걸…

-꾸욱! 꾸욱! 꾸욱…!

배가 눌릴 때마다 제멋대로 허리가용두질 친다. 꼴사납게 허공에 허리를 흔들어가며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었다. 배 안을 가득 채워주던, 거대하고 기분 좋은 살 막대기. 손가락 따위와는 비교하지 못할 그런 커다랗고 기분 좋은…..

-꾸우우욱..!

아니, 아니. 잠깐. 잠깐만. 필리아는 입 밖으로 튀어나와야 하는 비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더는, 더는 무이렸다.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배가 짓눌리고 있는데, 자궁구가 범해지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제멋대로 몸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키히힛…! 키히히힛..!”

-쯔으윽..! 쯔으으윽! 쯔으윽..!

이길 수… 있나….?

눈앞에 번개가 치는 것만 같았다. 시야가 하얗게 물들다, 되돌아오길 반복했다. 중간중간 눈을 깜빡이는 것인지 시야가 검게 물들기도 했다. 다만, 눈꺼풀을 닫았다 여는 짧은 시간 동안 셀 수 없이 시야가 하얗게 물든다.

“커헉…!!”

쾌락의 지옥에서 몸보다 더욱더 거칠게 떨리는 목에서 새어나 오는 쾌락의 단말마. 마지막 스퍼트를 달리는 운동선수처럼 격렬하게 떨리던 몸이, 끝나지 않은 거대한 쾌락에 지친  크게 떨고 그대로 축 늘어진다.

-쉬이이이… 쉬이이이...

실금이라고 해야 할까. 소변이라고 하기에는 묽고 하얀 액체가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오며 정액 줄기가 만든 웅덩이보다멀리 나아가 흙바닥을 검게 물들인다.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긴 사정이 끝나고 필리아의 몸이 축 늘어졌고, 갑작스런 그녀의 시오후키에 손에 묻은 액체에 마레이는 본능적으로 필리아의 입안에 가져다 대었고.

-핥짝.

필리아는 애액과정액이 잔뜩 섞인 액체와 그리고 시오후키 중 슬며시 묻은 소년의 손가락을 본능적으로 핥았다. 아기 고양이가 처음으로 우유를 핥듯이, 무척이나 서투르지만 애를 쓰는


“최악이야...”

필리아가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필리아에게는 너무나 격렬한, 마레이에게 있어서는 꽤나 소프트했던 행위가 끝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난 뒤에 깨어난 필리아가 지금의 상황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내뱉은 말이었다.

“죄송합니다….”

마레이는 필리아의 눈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녀 앞에  있었다. 흡혈귀 아가씨는  번이나 자신의 얼굴을매만지며 한숨을 토해내고, 천천히 옷을 추스른다. 벗겨진 단추를 다시 채우고, 다리에 흘러내리는 정액을 보며 다시 한 번 한숨을 토해낸다.

“아, 정말이지! 이렇게 막무가내로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자신의 머리를 거칠게 헝클어트리고 정액이 스며들어 희끄무리한 흔적이 남은 질퍽한 바닥을 차면서 필리아는 화를냈다. 신발 밑창에는 정액덩어리가 잔뜩 끼어 있었다.

“그.. 필리아가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변명다운 변명을 해! 죄송하다고 하던가!”

필리아가 목소리를 높였다. 마레이는 더욱 몸을 움츠렸다.

“죄송합니다. 그치면… 너무 예뻐서...”
“아우….. 진짜!”

더이상 말을 해도 큰 진척이 없다는 걸 깨달은 필리아는 손에  팔찌를 매만지면서   없는 언어를 중얼거렸고, 방금전까지 강제로 범해진 듯 엉망이 되어있던 옷이 처음 모습 그대로 되돌아온다. 아니, 치마의 색이 살짝 옅어진 것을 보니 다른 옷처럼 보이기도 했다.

“바쁠 때 쓰려고 사뒀던걸.. 이런 데다 쓰다니.. 그리고 아끼던 옷이었는데.”
“죄송합니다.”
“됐어. 거부할  있었는데… 나도 어떻게 보면 공범이니까. 그래도 말이야. 정도라는 게 있잖아? 여긴 밖이야, 밖! 누가 봤으면 어떻게 하려고? 아무도 없던 게 다행이지! 연인이니까… 연인이니까… 그런 짓은 할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그래도 적어도 정도는 지켜야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키나 앳된 외모를 본다면 동갑내기처럼 보이는 소녀의 일침에 마레이가 내뱉은 말은 하나밖에 없었다.

“죄송합니다.”
“필리아 더 블러드가 수업에 지각이라니…… 그리고 말이야, 내가 이런 마법 도구가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 너도 있구나.”

필리아의 붉은 눈동자가 말없이 깜빡거렸다. 필리아의 입장에서도 꽤나 고가의 마법 도구, 그리고 술식을 보니  대단하게 옷가지가 들어 있는 것 같고. 얜 도대체 뭘 준비하고 다니는 걸까. 말대신 한숨이 길게 흘러 나왔다.

“이번 일은 네가 잘못한 거야. 마레이  파웬.”
“죄송합니다….”

쾌락에 솔직해지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쾌락을 탐하는 데 과감해지고 있었다. 자신이  이리 변한 것인지 딱히 떠오르는 일이 없었기에 마레이도, 자신스스로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화가 난  같아?”
“....필리아를 강제로.”
“강제는 아니야. 다음.”
“밖에서 필리아랑 한 것인가요..?”
“그래, 그도 포함이야. 그리고?”
“안에다가 사정해버린 거요.”

필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눈동자에는 흙바닥에 끈적한 액체가 다 흡수되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흩뿌려져 있는 모습이 담긴다.

“....그래. 혹여나 임신하면 어떻게 하게?”
“책임질게요.”
“뭐?”
“책임질게요. 필리아도, 필리아의 아이도.”

필리아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손으로 눈을 가리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객기는 좋은데, 어떻게?”
“라벨라… 어머니도 필리아라면 좋아하실 거고, 저도 필리아를 좋아하고…”
“라벨라 드 파웬이 안된다고 하면?”
“설득할게요.”

엄격한 데에서는 엄격한 라벨라였지만, 마레이가 진정으로 원하면. 침대 위에서 절정 직전까지 자신의 거대한 물건을 박아넣고, 조른다면 무엇이든지 들어준다는 것 정도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실제로 이드리엔이 탐탁지 않은 라벨라였지만, 마레이의 부탁(?)과 섹스용 펫이 더 필요하다는 걸 몸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필리아를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필리아라면 노예나 펫대신, 결혼을 시켜 대외적으로 보기 좋게 포장하겠다만.

“....마음에 드는데, 현실 감각은 없네. 다음부터 주의해. 마레이. 널 좋아하게 해달라고했지, 싫어하게 해달라고는 안 했으니까. 조심하고.”
“죄송합니다.”
“수업에 늦었네. 그래도 최대한 빠르게 가야겠네...”

필리아가 서둘러 걸음을 옮겼고, 마레이는 그녀의 쫓아갔다.

이드리엔의 연구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할 때까지 필리아는 아무 말도 없었고, 마레이도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다물었다.

“조심히 가세요 필리아….”

이드리엔의 연구실이 있는 건물 앞까지 데려다준 필리아에게 감사 인사를 내뱉은 마레이였지만, 냉랭한 표정의 필리아를 보니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붉은 눈동자가 마레이를 흘깃 보다 곧장 떠났다.

몇 발자국 움직이지 않은 필리아는 빠른 속도로 달려와 마레이의 소매를  붙들었다.

“무슨 일이세요…?”
“마레이.”

몇 번이나 뒤를 살핀 필리아가 다시금 마레이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더니 입술을  번이나 달싹인다..

“......그리고 그런 걸 하고 싶으면…. 그런 데는 아니란 말야!”
“네, 네…!”

잔뜩 얼굴을 붉힌 채로 사라진 흡혈귀 아가씨의 뒷모습을 보며 마레이는 서둘러 이드리엔의 연구실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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