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0화 〉적응 기간(2) (150/341)



〈 150화 〉적응 기간(2)

마레이의 대답의 어디가 마음에 든 것인지 몰라도 필리아는 기쁜 듯 웃어 보였다. 에헤~ 같은 아이 같은 소리를 내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손동작으로 마레이의 뺨을 쓸어내리는 모습에 이질적이면서도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잘되고 있나 보네.”
“뭐가요?”
“비밀이야.”

필리아는 마레이의 뺨을 주무르다가도 쓰다듬고, 그리고 쿡쿡 찌르며 장난을 쳤다. 그리고 주변을 한 번 훑어보고, 마레이에게 슬며시 몸을 기댄다. 옅은 꽃내음과 함께, 은색 머리카락이 슬며시 목에 닿아 까끌까끌한 느낌을 준다.

천천히 숨을 쉬고, 내뱉는 일련의 과정. 필리아의 작은 몸에서 거칠게 요동치는 심장 소리가 전해졌다. 마레이는 말없이 자신의 어깨에 기댄 그녀의 머리에 기대어 앉았다. 몸으로 사랑을 나누지 않아도 필리아와 단둘이 있으면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었다. 흡혈귀 특유의 차가운 몸도 어느새 마레이의 온기를 닮아 미적지근하게 변했기에  사람은 말없이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오후 수업은 동양의 검사였던가…?”
“네, 나기사 교수님이라 들었어요. 특이한 검을 쓴다고도 들은거 같아요.”

그렇구나. 필리아는 짧게 대답하고 또다시 말없이 그렇게 기대어 있었다. 턱밑에 까끌까끌한 머리카락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꽃내음에 마레이는 그녀의 머리에 얼굴을 부비었다. 크게 움찔한 필라아였지만, 애써 담담한 듯 그냥 그렇게 있었다.

“먹고 싶은거 있어? 오늘은 시간이 좀 여유로우니까 밖에서 먹어도 돼.”
“필리아가 옆에 있으면 다 좋아요.”

필리아가 입술을 앙다물었다. 뭔가 분한  몇 번이나 입술을 우물거리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무엇인가 할 말이 있어 보였지만 굳이 내뱉지는 않았다.

필리아와의 식사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오늘 하루 일정을 가볍게 이야기하고, 또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나누는 정도였다. 필리아는 말을 하는 대신 마레이의 말을 듣는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두 사람의 대화는 금방 끝이 나버렸고. 필리아는 마레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학생회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본인의 이야기를하는 걸 좋아하는  같지가 않았다. 집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말을 조심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러고 보니 필리아도 마레이도 서로에 관해서 잘 아는 것은 없었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놓인  사람이었지만. 처음 시작부터가 이상하게 꼬여버렸기에 연애에 대해서 무지한 두 사람은 어색하면서도 또 친근감이 드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는 게 정확한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연상의 여성들이 스스로다리를 벌리고 임신시켜달라고 조르며. 그 요구에 수긍하며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모친이나 여선생들의 자궁안에 정액을 잔뜩 쏟아붓는 마레이에게 있어서 필리아는 연상이라기보다는 친구라는 느낌이 너무나도 강했다.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달라며 얼굴을 잔뜩 붉히며 말하던 소녀에게 마레이는 어떻게 할 방법을 모르고 조심스레 그녀와 어울릴 뿐이었다. 차라리 입을 맞출까, 아니면 다시 한번 그때처럼 몸을 섞으면 되는 걸까.

생각은 많았고, 고민은 그보다 훨씬짙었지만. 자신의 방법이 일반적이라고는 결코 생각이 들지 않았기에 마레이는 조심스레 필리아를 향해  걸음, 한 걸음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지도,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로.

다만 조금씩 그녀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겨우 숨을 내쉬고 있다고 해야할까.

생각이 복잡하자, 자연스레 기본적인 욕구로 생각이 이어지고 아직 다음 수업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마레이는 곧장 연구실의 문을 두드렸다. 몇 번 두드려도 대답이 없기에 줄리아를 찾아갈까 했지만, 급한 용무가 있으면 누르세요! 라고 써있는 버튼을 발견하고 누르자. 곧장 문이 열렸다.

”또 방음장치를 안… 마레이…? 혼자 오셨네요. 빨리 들어와요.”

일리엔은 놀란 듯이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활짝 웃으며 마레이의 팔을 잡아 연구실의 내부로 이끌었다. 그리고 문을 곧장 닫고, 철컥소리가 나도록 문을 잠근다. 그리고 곧장 무릎을 꿇고 마레이의 하체에 얼굴을 파묻고 얼굴을부벼오기 시작했다.

“헤헤, 주인님 냄새…..”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달라붙는 일리엔의 모습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아 마레이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지만, 바로 뒤에 있는 문에 그 자리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페니스를 꺼내준다면 망설임 없이 입을 최대한 벌려 목구멍 끝까지 페니스를 받아드리는 일리엔이라고 해도, 사타구니의 얼굴을 파묻고 ‘킁킁!!’ 소리를 내는 모습에 마레이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 그거… 그거 주세요, 응?”

바지 위를 아무 망설임 없이 끈적한 혀를 내밀어 계속 핥기 시작한 일리엔의 행동에 마레이는그녀의 머리를 내리누르고 잠시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며칠 동안 마레이에게 굶주린 일리엔에게 그런 게 통할 리가 없었고. 면바지 위로 따뜻한 침이 스며들어 팬티가 축축해지는 것도 곧 금방이었다.

백금 발의 머리채를 잡아 누르며 막아보려고 해도, 주인님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욕망과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의 냄새를 풀풀 풍겨오는 마레이의 냄새에 일리엔이 진정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라벨라와 마레이에게 잘 교육(?) 받은 애완동물답게 마레이의 바지를 제 손으로 벗겨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지 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 일리엔 가만히!”

잔뜩 기대하는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연상의 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하는 수 없이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슬며시 뒤로 잡아당기고, 한 손으로 자신의 벨트를 풀어냈다. 애써 밀어내는 손길이나, 가르치듯 말하는 것을 본다면 연상은커녕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 떠오를 수준이었다.

작은 소년의. 아니, 몬스터의 물건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흉악한 고깃 방망이가 튀어나오자 일리엔은 침을 꿀꺽 삼키고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껄떡거리는 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위아래로 요동치는 육봉에 일리엔은 황홀한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님.. 자지… 먹고 싶어요…. 주인님...”
일리엔은 마레이의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는 페니스를 물지 않도록 잘 훈련받았기에,  당장이라도 입안에 머금으며 주인님에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더라도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페니스에 코를 가져대 대어 킁킁 소리를 내며 소년의 냄새를 각인하고 있었다.

불쌍할 정도로 초조한 얼굴을 숨기지 못하는 일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충분히 냄새를 맡게  뒤에 봉사할 수 있도록 잘 교육 시켜야 된다는 라벨라의 말을 기억했지만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일리엔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일리엔 선생님?”
“네, 네, 네!”
“먹어도 좋아… 으읏..!”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리엔은 마레이의 페니스를 소중한 보물인 마냥 두 손으로 조심스레 잡은 채로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입술 사이로 흉악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거근을 천천히 삼켜내고 있었다.

기세 좋게 페니스를 입안에 가져다 넣는 것은 좋았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육봉에 일리엔은 자신이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어린 소년의 고기방망이를 목구멍 안에 조심스레 밀어 넣고 있을 뿐이었다.

“응… 으응… 웁….으읍..”

일리엔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마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한지 일말의 배려심조차 없는지, 일리엔의 백금색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움켜쥔 채, 잡아당긴다.

“조금 더 삼켜요.. 일리엔… 조금 더...”
“우으응..! 읏..!”

어린소년의 우악스러운 손길에도 반항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는 성욕처리용 애완동물인 엘프는 긍정의 표시로 대답을 내뱉었지만, 식도로 페니스를 받아드리고 있었기에 그저 웅웅 거리는 소리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멈칫 했을뿐인데, 마레이는 연상의 미녀의 머리를 자신의 사타구니의 방향으로 꾹 눌렀고, 일리엔은 곧장 토할 것처럼 끅- 끅- 거리다가 “일리엔 선생님?”
“네, 네, 네!”
“먹어도 좋아… 으읏..!”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리엔은 마레이의 페니스를 소중한 보물인 마냥 두 손으로 조심스레 잡은 채로 분홍색으로 반짝이는 입술 사이로 흉악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거근을 천천히 삼켜내고 있었다.

기세 좋게 페니스를 입안에 가져다 넣는 것은 좋았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육봉에 일리엔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어린 소년의 고기방망이를 목구멍 안에 조심스레 밀어 넣고 있을 뿐이었다.

“응… 으응… 웁….으읍..”

일리엔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마레이는 만족스럽지못한지 일말의 배려심조차 없는지, 일리엔의 백금색 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움켜쥔채, 잡아당긴다.

“조금 더 삼켜요.. 일리엔… 조금 더...”
“우으응..! 읏..!”

어린 소년의 우악스러운 손길에도 반항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는 성욕처리용 애완동물인 엘프는 긍정의 표시로 대답을 내뱉었지만, 목구멍 안에 페니스를 받아드리고 있었기에 그저 웅웅 거리는 소리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멈칫했을 뿐인데, 마레이는 연상의 미녀의 머리를 자신의 사타구니의 방향으로 꾹 눌렀고, 일리엔은 곧장 토할 것처럼 끅- 끅- 거리다가 어떻게든 마레이의 페니스를 삼켜나간다.

“으응… 응.. .으읍… 응...”

목구멍으로 밀고 들어가는 거대한 페니스에 제대로 숨을 쉴수 조차 없는 일리엔이었지만, 희미한 신음을 흘리면서 겨우겨우 호흡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아직 절반밖에 삼키지 못했는데도 이미 목 안을 찌르기 시작한 거대한 페니스에 일리엔은 잔뜩 긴장한 몸을 진정시키고 식도로 페니스를 받아드리기 위해 조금씩조금씩 페니스를 삼켜나간다.

“흐읍.. 끄읍…. 읍… 으응...”

바짝 조여오는 목구멍, 일리엔이 자칭하기로는 목보지에 페니스를 삼켠내며, 두꺼운 육봉을 끈적한 점막으로 이리저리 삼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끝까지 페니스를 삼키는 대신에, 슬그머니 육봉을 목구멍안에 찔러 넣고 빼내길 반복한다.

“아으… 일리엔… 선생님.. 으으..”

페니스를 담아내는 따뜻한 입안, 그리고 귀두를 바짝 조여오면서도 질이나 엉덩이 구멍과 다르게 색다르게 조여오는 일리엔의 입속을 즐기면서 마레이는 일리엔의 머리채를 잡고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고, 일리엔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어린 소년의 손길에 따라 목에 단단히 힘을 주어 페니스를 기분 좋게 압박하며 머리를 앞뒤로 움직인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엘프 선생으로부터 마레이가 벗어난 것은 점심 종이  무렵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종이 치는 소리를 듣고, 사정을 위해 일리엔이 죽어버린다고 꺽꺽 소리를 지르는 소리에도 무작정 허리를 움직여 자궁에 정액을 잔뜩 쏟아부어버리고 실신한 그녀의 모습에 간단히 향수를 뿌리고 연구실 문을 잠그고 나와버렸다는 말이 정확하겠다만.

가방에 들어 있는 가벼운 생필품이라든지, 라벨라가 챙겨준 물건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마레이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가방 안에는 일리엔의 연구실에서 수업 장소로 이동하는 모든 동선이 정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어느새인가 줄리아가 넣어준 지도였다. 줄리아나 라벨라의 내조가 생각보다 마레이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어있었다. 생색내지 않는 그녀들의 행동에 마레이는 얼마나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눈치였지만.

발테르의 총독이 학교를 설립한다고 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금방 쉽게 질려서 적당히 넘어갈 것 같다는 평이 자자했다고 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맞을까할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을 데려와 선생의 직위를 주었고, 학생들에게 그들을 교수라 부르게 했다.

발테르의 총독이라는 말로 포장이 되어있지만, 사실은 황제가 드래곤과 계약으로 발테르로 넘겼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진 사실이기에 제국의 사교계에서는 발테르 학교에 대해서는 별다른 구설수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종족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에도 별다른 잡음이 없는 이유도 그 맥락에서부터 나왔을 뿐이었다. 다만, 인간과직접 혈투를 벌였던 드워프, 수인족이 학교에서 제국민을. 그것도 귀족 가문의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사실부터는 천하의 로렌이 직접 설립한 학교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싸늘한 눈초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드래곤이 심심풀이로 만든 학교에서 귀족 가문의 아이들이 실험대상으로 쓰인다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로렌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아무것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는 인간과 다르게 강인한 육체, 특수능력 등을 가지고 태어난 이종족들과 섞어놓는 다는 것을 이해할  있는 귀족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주요 귀족 가문들에서 발테르에 자신의 아이를 맡겨놓은 인원은 극소수일 뿐이었다. 대다수의 학생은 병합과정에서 제국으로 흡수된 귀족과 예전 왕족들이 차지했다. 그리고 시간이 꽤나 지났다.

여제(女帝)도 로렌도 둘 다 정치적 동반자로서는 손색이 없는 상대로 평가했기에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실망을 준 적이 없었다. 그러니 로렌이 학교를 만든다고 했을 때부터 황제는 당연히 그녀의 일에 도움을 줄 생각이 가득했고, 이종족이 선생이라는 이유로 다른 학교로  귀족 가문의 인간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로렌이나 황제가 보기에 조금 떨어지든, 조금 뛰어나든 어차피 일을 시키면 평균치는 비슷했을 뿐이기에. 정말로 특출  몇 명의 인재를 제외하고는 다 비슷했으니, 심각한 결격사유가 아니면 발테르 출신 학생 전원을 공무원으로 뽑거나, 제국의 몇 없는 대학에 넣는 것정도는 상관이 없었다.

우수한 학생이 오지 않아도 성공된 미래를 보여주었으니, 그뒤로는 어떻게든 우수한 학생이 오게 되었다. 개인의 오성이 부족하더라도 집안에서 그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건, 집안에서 채워줄 수 없다면 개인의 능력으로 모든 걸 해결하든. 결과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말이다.

최고의 학교를 만든 로렌은 이제 발테르 학교에 대한 관심을 거의 다 떼어놓은 게 현실이었지만, 그래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어디서인가 데려오는 것에는 본인이 직접 개입했다. 요근래 들어온 몇몇 교수들 또한 특이했는데, 문화적 교류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동대륙의 기사가 대표적인 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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