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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화 〉3주차 에필로그-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이드리엔 크사크루)(2) (133/341)



〈 133화 〉3주차 에필로그-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이드리엔 크사크루)(2)

떠오르는 해가 창문을 넘어 방안에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나뭇가지 위에 간신히 매달린 녹음이 태양을 슬며시 가려 옅은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나무와 태양 빛. 잠에서 깨어났지만 이드리엔은 그대로 누워있을 뿐이었다.

열락과 광기로 가득 들어찼던 방안의 열기는 어디로인가 사라져버리고, 남은 것은 축축하게 젖은 침대 시트 뿐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잔뜩 구겨진 시트 위로 싸늘한 냉기를 뿜어내는 땀과 점액들로 더럽혀진 침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잠시 손을 떼었다, 다시 놓았을 뿐인데 매트리스 위를 더럽힌 액체는 한기를 머금어, 일어나라 등을 떠미는 것 같았다. 이드리엔은 말 없이  냉기를 느껴보았다. 허전했다. 홀로 남아 있는 게 너무 비참했다.

꺼림칙한 기분에 이드리엔은 곧장 자리를 일어나면서 방안에 잔뜩 구겨져, 흩어져있는 휴지들의 모습에 이를 악물었다. 여제 몇 번이나 했더라. 언니가 닦아줬던 것 같은데. 아니, 자신이 언니를 닦아 줬던가. 기억이 안났다. 아니, 기억이 너무 흐릿했다.

아직도 말라 비틀어버리지도 않고, 허멀겋고 반고체처럼 움직이는 정액이 잔뜩 묻어서 휴지를 집어  이드리엔의 손을 더럽힌다. 아직도 말라비틀어지지 못한 정액 덩어리에 휴지가 축축한채였다.

“최악이야…..”

이드리엔은 곧장 그 자리 그대로 주저앉았다. 몸에 활력을 넘쳐났지만, 피로한 정신이 그녀가 움직이는 걸 원하지 않았다. 이대로 바닥에 쓰러져 잠이 들면 얼마나 좋을까. 눈을 감을 때마다 떠오르는 전날 밤 기억에 이드리엔은 눈조차 감을 수 없었다. 눈을 감으면 모든 게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그리웠다.

“그리워….?”

이드리엔은 허탈하게 웃었다.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웃어버렸다. 언니가 범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위를 했다. 이제는 셋이서 하는 말도 안 되는 행위가 점차 이드리엔 안에 자연스럽게, 그리고 약간의 기대를 가지도록 각인되고 있었다.

이성이 본능에게 밀려 아슬하게 절벽 끝에 밀려있을 때, 일리엔과 미친 듯이 키스를 나누다, 자매가 사이좋게 소년의 페니스에 찔리면서 정액을 받아드리는 것도 자연스럽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게 너무 좋아서 중독될 것만 같았다.

처음만 어려웠을 뿐이다.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자신의 가슴팍에 오는 소년에게 범해지고 나서부터, 윤리나 이성의 경계가 흐트러져 본능적으로 언니의 목에 팔을 걸고 그 아름다운 입속에 혀를 밀어 넣고, 제멋대로 침을 흘려 넣었다.

그것이, 이드리엔이 기억하는 어젯밤의 마지막이었다.

한참이나 휴지를 줍다가, 이제 정액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방바닥을 보고 이드리엔은 멍하니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점점 칠적해지는 자신의 하복부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미친년. 정액이 묻은 휴지를 치우다가 흥분하다니, 미친년.

어느새 휴지통이 가득  있었다. 빈 티슈 곽도 널부터려 있었다. 잡화점은 호황이겠구나 그런 짧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미친년. 미친년. 그렇게 몇  중얼거렸다.

몇 번이나 이드리엔은 자책을 해보아도 지금의 기분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다만, 슬금슬금 흘러나오는 애액 사이로 희멀건 덩어리들이 섞여 나오는 걸 보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코웃음을 칠 뿐이었다. 자연스레 손은 백탁액이 흘러나오는 꽃잎으로 움직인다.

“빌어먹을 새끼….. 나에게.. 이런… 흐으….. 흣…!”

어린 소년에게 부르기 적합하지 않을 호칭으로 욕설을내뱉은 이드리엔은 슬그머니 벌어지는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손가락 하나를 슬며시 찔러 넣었다. 발끝이 슬며시 앞으로 내밀어지면서  펴치는 발가락이 부르르 떨린다.

-푸우우욱.

단숨에 2개의 손가락을 삼킨 질 안은 이미 홍수가 났다는 표현이외에 옳은 말을 찾을  없을 정도였다. 조수가 길게 뿜어져나오고, 이드리엔은 의자에 기대어 잔뜩 몸을 움츠린다. 이렇게. 이렇게 했던가. 으. 좋아. 좋아. 좋아요.

“아으읏…! 응…! 으으응…!”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며칠 전 울면서 화장실에서 혼자 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절정이 이드리엔을 짓눌렀다. 어린 소년을 생각하면서 그저 손가락을  개 밀어 넣었을 뿐인데, 가슴 끝이 딱딱하게 굳으며, 요염한 여체가 벌벌 떨면서 절정의 쾌락을 맞이한다.

“개새끼…. 발정  새끼… 정말.. 아으으읏… 너무, 너무, 으으응… 응….!”

-찌걱찌걱

소년의 얼굴을 떠올리자, 동시에 튀어나오는 욕설과, 그에 맞춰 제멋대로 자신의 비부를 쑤시는 기다란 손가락. 무의식적으로 이드리엔은일리엔이 아닌, 마레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개새끼. 발정 난 새끼. 미친 새끼. 빌어먹을 새끼. 나도, 나도. 언니처럼 잘 조일 수 있는데.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웃…! 미, 민감해서… 시, 싫어.. 벌써, 벌써...으읏…! 읏…!”

잠들었던 몸이었지만, 전날의 쾌감이 끝까지 올려버린 몸의 감도는 여전히 남아있었기에 몇 번의 움직임만으로 이드리엔은 날아가 버릴  같은 쾌락에 손가락을 멈추지도못한 채로 수음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아우읏….! 나, 날 임신시킬 거지? 응? 응… 으응… 더러운 놈… 나랑, 나랑 언니를.. 잔뜩 임심시킬 거잖아… 아우으읏… 시, 싫어…. 언니는, 언니는 흐읏…. 내, 내끄으으읏…. 히이잇..!! 아, 안에다 싸면, 싸면 안 돼… 아우으읏..!”

-쯕…! 쯔으윽! 쯔으으윽…!

단순히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가, 이제는 미칠 듯이 손가락을 쑤셔 넣던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피스톤 질과 최대한 똑같이 손가락을 최대한 빼냈다가, 끝까지  안에 찔러 넣기 시작했다.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 밑으로 애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아흐…. 흣…… 시, 싫어…. 갔다, 갔단… 히이잇… 계속 쑤시면 안돼에에… 미, 민감해서.. 으읏…. 머, 멈추지 않아.. 아으읏…!”

절정과 동시에 상체가 앞으로 쓰러진 이드리엔이었지만, 여전히 의자의 가장자리에 풍만한 엉덩이를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는 그녀의 손은 뻐끔거리며 애액을 토해내는  안으로 계속해서 손을 밀어 넣고 있었다. 마치, 어젯밤에 자신을 범한 어린 소년의 물건처럼.

그렇게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는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이드리엔은 팔에 쥐가날 기세로 제멋대로 손가락을 질 안으로 쑤셔 넣을 수밖에 없었고. 자신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질 때까지,  번이나 그 자세그대로. 아니, 중간에 바닥에 엎어졌음에도 자위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몸에 붙은 불을 약간이나마 진화시켰 때, 이드리엔은 목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겨우겨우 진정시키며 어젯밤에 자신 위에 올라타며 기분 좋게 울부짖던 소년의 모습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으…. 흐으… 하아…정말이지….. 말도 안되에…. 이건….. 마레이.. 으읏… 언니… 아아… 읏..! 읏..! 흐으..가, 갈 것...으으...”
“기분 좋지?”

익숙한 목소리에 번쩍 고개를 든 이드리엔은 자신이 얼마나 추레한 모습으로 수음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잊었는지, 멍하니 일리엔의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

“나, 난… 언니, 나는… 그러니까…..”

초록빛 눈동자에 수음하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담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지, 이드리엔은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문 채로, 시선을 돌린다.

어느새 허벅지를 모은 채로 홍수가 난 듯 젖어버린 음부를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소년의 페니스를 사이좋게 받아들이며 허덕이던 사이였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이드리엔은 귀까지 빨갛게 물들인 채 일리엔의 시선을 피한다.

“이드리엔?”

허리를 숙인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일리엔의 눈과 마주치지도 못하는 이드리엔은 애써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방긋방긋 웃는 언니의 모습은, 자신이 사랑하던 예전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나 끈적하고 더 매혹적이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다.

“아니야… 그게.. 아니니까… 읏…? 어, 언니,왜…? 꺄아앗?!”

오금 사이를 붙잡아 슬며시 들어 올리는 언니의 행동에 이드리엔이 작게 발버둥 치지만,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도 모르는 그녀는 제대로  반항도 하지 못하고 일리엔의 이름만 몇 번이나 부를 뿐이었다.

진득한 미소를 지은 채로, 일리엔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을 침대 위에 눕힌다.

“읏…!”

점액으로 잔뜩 젖은 이후,방치되었던 침대 위에는 끈적하고 피부가 아릴 정도의 냉기를 머금었다. 이드리엔은 등에 닿는 더럽고 추잡한 느낌과 함께 싸늘한 냉기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 뭘 하려는 거야.. 언니…..!?”

상체만 걸친 채, 애매하게 침대에 동생을 올리는 일리엔. 곧장 동생의 길쭉한 다리를 구부리고 슬며시 자신의 어깨에 걸치는 언니의 모습에 이드리엔은 몸을 바르르 떨었다. 일리엔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초록색 눈동자는 잔뜩 겁에 질려 있었지만, 무엇인가 간절히 바라는 듯이 비부 사이로 슬며시 애액을 흘려내보낸다.

“조금만, 조금만 먹을 테니까… 응?”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백금색 음모 위로 언니의 숨결이 닿자, 이드리엔은 알  없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질문을 해야 되지만, 이드리엔은 핏발이 선 눈으로 스스로 언니의 목에 허것지를 걸친다.

그리고 조심스레 허리를 슬며시 들어 올린다.

“언니, 하지 마.. 제발… 제발… 언니.. 으읏…!”

윗 입은 쉴  없이 일리엔은 만류하고있었지만, 이드리엔의 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점점 묽어지는 정액 덩어리들을 토해내고 있는 갈라진 틈뿐이었다. 방금전까지 수음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이, 분홍색이었던 클리토리스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입 맞추지 마.. 시, 싫어.. 아우읏…….! 언니, 혀를 넣으면.. 아우읏.. 아앗.. 아우으읏…!”
“이드리엔 미안해…. 미안해…. 라벨라님이 주인님을 돌려보내 달라고 징징거려서 주인님의 정액 제대로 못 먹었으니까….!”

이드리엔에게 전혀 통하지 않을, 자신에게 통용될만한 변명을 내뱉은 일리엔은 게걸스럽게 동생의 음부를 탐한다.

쯥…! 쯔으읍.. 쯥..! 쯔으읍..! 쯥..!

“아웃… 언니, 빨면 안돼에엣… 우우웃..! 언니가 빨고 있어…! 흐읏… 아, 안돼.. 으읏.. 혀를 넣어서 빨고 있어.. 아우우우..!”

주인님의 소중한 정액을 담아내고 있는 질 안에 혀를 밀어 넣으며 긁어내고 있을 뿐이었지만, 이드리엔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꿈에 그렸던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움직이지 말라는 듯이 골반을 두 손으로 골반을 잡아챈 채로, 갈라진 틈 속으로 밀어 넣은 혀가 거칠게 질 안을 헤집고 있었다.

“아우, 우우, 언니, 아웃…. ! 좋아, 좋아해.. 아우으읏… 너, 너무 빨면.. 흐으읏… 아아앙..! 간다.. 간다.. 으읏…!”

경련하듯 덜덜 떨리는 하체의 움직임을 제지하지도 못하고 이드리엔의 상체는 제멋대로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탐스러운 가슴이 중력에 짓눌린 채로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다. 혀를 밀어 넣어 정액을 빨아 마시는 양만큼, 애액으로 가득 차서 점점 묽어지는 마레이의 정액에도 일리엔은 끝까지 혀를 밀어 넣어 거칠게 헤집었다. 그와 동시에 여동생의 갈라진 틈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탐한다.

“하아… 하아… 언니가, 언니가 내 거길... 빨고 있어.. 우읏… 그, 그만.. 미, 민감해서.... 아아아앙… 아우…. 그, 그만해.. 언니, 이, 이상하단.. 으읏.. 읏..! 어, 언니? 언니! 어, 언니이잇…! 자, 잠깐.... 시, 싫어.. 아우으읏… 아, 안돼, 안돼..... 언니 아우아아앙…!

민감해진 몸의 탓에 곧장 절정에 도달한 이드리엔은 자신의 음부를 거칠게 탐하고 있는 언니의 얼굴에 분수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거칠게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조금 더.. 더.. 더… 주인님의 정액을….”

자신의 얼굴에 사정이라는 표현이 좋을 정도로 애액인지, 소변인지 모를 액체를 뿜어내고 있음에도 일리엔은 그런 것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갈라진 꽃잎 속에 혀를 무자비하게 밀어 넣고 있을 뿐이었다.

“더, 더 줘.. 이드리엔… 더, 더...”
“우으으… 으으...으읏.. 크흐으읏!!”

입을 제대로 벌리지도 못한 채, 눈에 흰자가 가득한 이드리엔이 언니의 말을 제대로 들을지는 의문이었지만, 계속해서 쾌락을 주입하는 언니의 행동에 이드리엔은 반쯤 실신한 채로 짐승처럼 길게 울부짖을 뿐이었다.

“손가락을 넣으면…. 쯔읍… 더 나오네…?”

계속해서 부르르 떠는 동생의 모습에도 일리엔은 일방적으로 이드리엔의 음부 밑에, 갈라진 틈 밑에 국화 모양으로 주름진 핑크빛 구멍에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푹..!

친언니의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정액이 잔뜩 섞인 애액이, 일리엔의 얼굴에 분사된다.

“흐으읏……! 무, 무… 으읏…! 어, 언...언니…”
“아하핫, 이드리엔. 넣은 것만으로 가버린 거야? 여기에도 가득 있지? 응? 조금만 마실 테니까.. 이드리엔.. 미안해.. 조금만이니까..!”
“더, 더러워. 하, 하지 마.. 언니,, 언니.. 으읏…! 하지마아아앗!!!”

-푸욱..! 푸욱..! 푸우욱..!

“아아아아앙, 엉덩이에 흐으읏… 손가락, 손가락, 언니 손가락이.. 으읏… 아우.. 하, 하지마아아앙…!”
“애액을 이렇게 뿜어내면서 그런 말을 해도..쯔으읍.. 꿀꺽. 더, 더  수 있지? 넌 ‘아직’ 주인님의 정액을 안 좋아하니까.”

이미 어린 소년에게 조련되기를 수십차례였기에 길쭉하고 여린 쌍둥이 언니의 손가락이 엉덩이 사이를 밀고 들어오자, 이드리엔은 고통 대신 쾌락에 젖은 신음을 길게 내뱉었다.

 기분 좋고, 끔찍하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길 바라는 악몽이 조금 더 이어진다는 생각에 이드리엔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른 채, 엉덩이 사이로 밀고 들어오는 언니의 혀의 감촉에 다시 한번 허벅지를 부르르 떤다.

이건 지옥이었다. 벗어날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무서운. 매혹적인.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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