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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화 〉담임 선생님의 과외[줄리아 파후](1 (124/341)



〈 124화 〉담임 선생님의 과외[줄리아 파후](1)

무척이나  것 같으면서도 쉴  없이 쾌락을 갈구했기에 짧게만 느껴지는 여행을 마친 마레이는 무사히 집에 돌아올  있었다. 원래라면 공왕과 만찬 그리고 간단한 감찰 정도로 일정을 마치고 바로 발테르로 복귀해야만 했던 라벨라는 사 일씩이나 공국에  머물러 마레이를 위로(?)해주고 새로운 노예를 받아드리는데 조력했기에, 발테르에 도착하자마자 마레이에게 너무나 찐한 딮키스와 엉덩이로 정액을 두발이나 받아드리고 곧장 감찰국으로 출근했다.

주말에 출발해서 주말이 되기 전에 온 짧은 것 같으면서 긴 여행에 마레이는 기분 좋은 쾌락을 떠올리며 침대에 몸을 뉘였다.

자신의 동생을 성노예로 밀어 넣는 못된 계획을 세우는 쌍둥이 엘프의 언니 쪽은 이드리엔은 라벨라가 무엇을 계획한 모양인지, 아직도 공국의 수도에 남아서 민달팽이 같은 끈적한 교미로 길들이고 있다고 칭찬해 달라는 듯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이 몇  전이었다.

여행의 여운이 남아 잠이 오지도 않았다.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귓가를 조심스레 휘감는다. 아직까지도 방안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새로운 집에 익숙해지고 있을 무렵, 며칠간 여행을 떠나버려서 그런지 혼자만 남은 방안에서 마레이는 뭐라  수 없는 이질감을 느끼고 있었다.

천장에는 유리 수정을 깎아 만든 등이 어둡지도, 눈부시지도 않게 딱 좋은 불빛을 방안 곳곳을 비추고 있었다. 방벽 주변의 시골 마을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신기한 물건이었다. 수정 안에 기하학적인 문양이 반짝이며 슬그머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일리엔이 주었던 마법책에서 본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이질적인 형태가 잠시 흥미를 이끌었지만, 몇 분도 되지 않아 무료함에 뒤덮여 식어버린다. 창가에 흘러내리는 햇빛에서 좋은 향이 나는 것만 같았다.

방안에 여러 가구들이 비치되어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적이 없는 것 같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무척 오랜만이라고 스스로가 느낄 정도였으니까. 옆에 누구라도 같이 있으면 좋을 텐데 생각만 끝없이 맴돌아서 마레이는 곧장 집을 나섰다.

발테르는 언제나 사람이 붐비었다. 축제 기간의 공국을 가득 채울 것만 같은 인파와 비교하기에는 무리였지만, 시골이라고 불러야 하는 방벽 주변 마을에 비하면 눈이 휙휙 돌아갈 정도였으니까.

다시 낯설게 변한 거리를 눈에 새기며 정신없이 걷다 정신을 차려보니 학교로 발걸음을 향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마레이는 걸음을 멈추었다. 적어도 무엇을 할지 정하고 밖으로 나올 걸 후회하면서 언제든지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처럼 문이 활짝 열려있는 학교의 모습을 멍하니 눈에 담다가, 학교 주변에 광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귀를 즐겁게 하는 악기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 퍼지고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인파들이 길거리 공연을 바라보며 작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흥미를 이끄는 악기 소리에 이끌려 잔뜩 구경하다가, 한눈에 봐도 더워 보이는 겨울 코트를 입고 있는 여성의 모습에 자연스레 시선이 이끌린다.

계절을 혼자만 잊은 것처럼, 등에 땀이 차오를 것 같은 계절이 시작되었음에도 여인은 혼자만 코트를 입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방송에서   있는 것 같은 군복이었다. 새 하얀색 코트와  위로 덕지덕지 붙어있는 약장과 훈장들.

평화로운 광장의  가운데서 다가가면 베일 것 같은 분위기를 흉흉하게 풍기는 여인. 무척이나 익숙하고 반가운 사람인 것을 마레이는 금방 깨달았다.

칼에 벼린 듯한 날카로운 인상. 어깨까지 내려오는 웨이브 진 갈색 머리카락. 그리고 아침의 깊은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 눈동자를 가진 외눈의 안경을 낀 미녀가 땀으로 젖은 앞머리를 위로 쓸어올린다.

줄리아 파후. 담임선생님이었다. 그녀에게 미안한 이야기였지만, 급한 용무로 출장을 떠나버려서 계속 보지도 못했고, 또 여행 중에 쌍둥이 선생들을 교육(?)하느냐 바빠서 그런지 깜빡 잊고 있었다.

북부전선에 영웅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하얀 코트도 그럼 군복인 것일까. 분수대에걸터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파란색 눈동자가 텅 빈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반가운 마음에, 또 얼음장 같은그녀의 얼굴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마레이는 조심스레 그녀에게 다가가 바로 옆에 앉았다.

낯선 인기척에 줄리아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마레이를 보고 다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장 고개를 황급히 돌리고 파란 눈동자를 크게 뜬다. 그리고 계절에도 녹지 않은 차가운 얼굴이 슬며시 녹아내리며 작게 미소를 띄운다.

“마침 네 생각을 하고 있었다.”

며칠 만에 만난 줄리아가 갑작스레 말을 꺼냈다. 물론,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반갑다는 인사라기보다는 그저 일상의 대화 같았다.

“학교는 잘 적응하고 있나?”
“네? 아… 네. 렌이  도와줘서...”
“일리엔과는 벌써부터 애칭을 부르는 사이군.”

줄리아가 작게 한숨을 내쉬다, 발치에 있는 돌을 걷어찼다.

“일리엔과는 계속…. 그런 사이인 것이겠지?”

외눈 안경을 천으로 닦아내며 줄리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얼굴을 마주치지도 않고 바닥만 바라본 채로 그녀는 입술을 잔뜩 오므렸다. 그리고 애써 신발을 고쳐 신으며, 그 뒤에는 옷깃을 슬며시 정리하면서 약속된 대답을 미루기 위해 그녀는 안쓰러울 정도로 노력하고 있었다.

북부 전선의마녀라 불리는 자신의 이명과 어울리지 않는 여린 연심이었다. 분명 마레이를 만나길 기대하고 발테르에 서둘러 온 것이었지만, 늘어가는 것은 한숨뿐이었다. 들뜬 마음에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그녀의 애만 태울 뿐이었다.

“어… 음… 그러니까… 그게...”

대답을 하지 못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을 보고 줄리아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싶었다. 그럴 리가 없다는  알고 있어도. 비합리적이란 걸 알고 있어도 자꾸만 생각은 제멋대로 움직인다.

“조금 더… 라고 해야되나….”

줄리아의 뜨거운 시선을 마주 보지도 못하고 마레이는 애써 시선을 돌리고 웅얼거리듯 대답했다.

“더?”

줄리아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사람들의 시선의 농도가 짙어졌다. 이상하게 몰려드는 관심이 옅어질 때까지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설명해 줄 수 있나?”

다시 평화로운 오후의 광장으로 되돌아간 뒤에, 줄리아가 슬그머니 마레이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짙은 체향이 잔뜩 풍겼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마레이는 거리를 벌리는 대신, 찰랑거리는 갈색 머리카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레이는 무엇인가 말을 꺼내려고 몇 번이나 입을 열어보았지만, 제대로 된 말을 내뱉지도 못하고 다시 입을 닫았다. 일리엔과 자신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15살 꼬맹이에게는 말도 안 되는 에로틱한 생활에 대해서 서술할 능력이 부족할 따름이었다.

그래도 일리엔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하자면,

단순히 몸을 쾌락을 주고받는 상대로는 부족해서 성욕처럼 전용 애완동물이 되었다라고 해야 했다. 장난으로 내뱉는다고 해도 귀를 틀어막을 천박하고 추잡한 이야기였다. 이런 말을 남에게 어떻게 할까.

. 아니, 줄리아는 남이 아니었지만. 마레이가 스스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무리였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광장이라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더라고 하면 무슨 사이인지 궁금해지는데.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아. 아니, 지금은 너랑 단둘이 있으니….. 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응? 왜 그러지?”
“줄리아 선생님 말이.. 너무 딱딱해서.”

잔뜩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마레이의 모습에 줄리아가 쓰게 웃었다. 방금전까지 가슴을 쿡쿡 찌르는 듯한 고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그녀는 웨이브  갈색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내리며 스스로에게 자중하라며 타이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그런가? 미안하군. 아니, 미안해. 조금 옛날 일을 정리하고 오느냐. 나도 모르게 물들었나보네.”

줄리아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 무더워 보이는 코트를 벗었다. 땀에 젖은 와이셔츠가 몸에 잔뜩 달라붙고, 그 위로 검은색 속옷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가정방문을 할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되나.아니, 되는가. 아니, 이것도 아니고 될까? 그래, 시간이 될까?”

딱딱한 말투를 억지로 지워낼 생각인지 줄리아는  번이나 다시 고치기를 반복했다. 굳은 얼굴과 날카로운 인상에 무서워 보일 법도 했지만, 잔뜩 흔들리는 눈동자가 그녀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라벨라누나. 아니, 어머니는 출근 중이라...”

여행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누나라 부르며 잔뜩 즐긴 탓인지, 마레이의 입에서 스스로도 모르게 라벨라의 호칭이 누나로 튀어나와 버렸다. 줄리아는 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는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아쉽기도 하지만, 좋군. 아니, 좋아. 나랑 잠시 이야기좀 할까. 급한 일이 생겨서 네게 신경을 써주지 못해서 북부전선 내내 마레이. 네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어. 카페에서 조금 이야기를 나누자,.이상하게 목이 말라서 말이야.”

학생에게 헌신적인 선생님. 길을 지나가 줄리아의 말을 스쳐 들은 행인의 짧은 생각이 그의 걸음과 함께 스쳐 지나간다.

“별로 길게 이어질 전투도 아니었는데, 아집만 가득한 늙은이들 때문에 사람과 시간을 낭비해버렸어.”

북부전선에 대해 말을 꺼내자, 곧장 튀어나온 대답이었다.

“성이야 다시 지으면 되는 것이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 법인데. 얼간이…. 말이 좀 험했네. 중간중간 시간이 남아서, 마레이가 들으면 좋을 것 같은 강의 계획을 잔뜩 짜왔으니 ….”

테이블 위에 수기로 적은 종이들이 잔뜩 늘어지고 마레이가 조심스레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이걸 일일이 손으로 다 하신 거에요?”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어. 네 시간표라 생각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줄리아는 숨을 길게 내뱉었다. 스스로가 느낄 정도로 목소리가 미약하게 떨리고 있었다. 자신에게 적대적일 뿐인 시선들 앞에서도 경험해본 없는 긴장감이 그녀의 목을 옥죄이는 것 같았다.

줄리아에게 다행이도, 마레이는 별다른 말 없이 그녀가 만든 시간표를 꼼꼼이 살펴보고 괜찮은지 고개를 끄덕였다.

“...........어때?”

목소리가 계속 떨리고 있었다. 줄리아는 터져 나올  같은 한숨을 계속에서 꾹꾹 눌러 담았다. 어린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올 말에 희비가 갈리는 자신이 왜인지 모르게 한심했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파란 눈동자는 오직 마레이만 담아내고 있었다.

“저기, 사실은….. 시간표는 엄마와 일리엔이 같이… ”

줄리아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고개를 위로 젖히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한동안 말없이 그렇게 있는 여선생의 모습에 마레이는 자신이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이, 조심스레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줄리아 선생님, 화났어요…?”

줄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안도하듯, 뭐라고 해야 할까. 그래, 잔뜩 짊어진 짐을 풀어헤친 것처럼 가벼운 미소를 띄우며 눈치를 살피고 있는 마레이의 뺨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화 안 났어. 걱정 마.”
“....정말요?”

줄리아는 안심하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레이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올리고 감싸듯 슬그머니 쥔다.

“그냥….. 그냥...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좋네.”
“네….”

파란 눈동자가 더이상 마레이를 담고 있지 않았다. 대신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는 손가락 끝과 미묘한 온기가 마레이의 손을 감싸고 있었다.

“.....작네.”

어린 소년의 손이라고 하기에는 적당한 크기. 그러나 자신보다 아직 작은 손. 새삼 마레이가 작게 느껴졌다. 북부전선에 있었던 내내 생각해서 그런지, 그녀의 눈에 보이는 어린 소년은 그녀의 안에서 실물보다 몇 배나 커져 있었다.

마레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줄리아의 손에 깍지를 끼웠고, 줄리아는 작게 눈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갑작스레 표정을 굳힌다.

“줄리아 선생님?”
“반응하지 말고 잘 들어..... 미행 당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줄리아의 말에 마레이가 눈을 크게 뜨고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들켰네. 일어나야겠네.”

줄리아는 씁쓸하게 웃고 서둘러 자리에 일어났다. 책상 위에 있는 서류를 가볍게 찢어버렸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기자, 종이 뭉치가 불길도 없이 검은 재가되어 바람에 사그라들다, 곧장 사라진다.

미행이라는 말에 놀란 마레이와 다르게 줄리아는 가볍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마레이의 손을 꼭 붙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분수대를  바퀴 돌며 가볍게 잡담을 건네고, 다시 공원 벤치에 마레이와 나란히 앉았다.

“그래서 시간표는 어떻게 편성되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저… 미행은….?”
“늙은 여우의 소쩍새일 뿐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영감, 쓸데없는 짓을… 줄리아가 중얼거리고 다시 한번 마레이의 시간표에 관해서 질문을 이어나갔다. 일리엔과 줄리아의 수업은 알고 있으니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발렌타인, 검술 선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 때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뒤에 나온 이드리엔과 이하운이라는 이름에 얼굴을 딱딱히 굳힌 채,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리엔 선생님이 도와줬다고 하지 않았어? 쌍둥이 동생인 이드리엔과 대전사 이하운이라고….?”
“네? 대전사라니요…?”

줄리아는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것마냥 머리를  번이나 거칠게 헤집었다.

“남부의 호랑이.”

마레이의 담임선생님은한숨을 길게 내쉬고,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실력면에서 그녀보다 확실한 사람은 없겠다만….. 그녀가 딸처럼 여기는 아이 때문에, 다른 학생들을 억지로 쫓아내는데. 일리엔… 도대체, 왜...”

‘딸처럼 여기는’이라는 말에 마레이는 곧장 므랑데를 떠올렸다. 이하운 선생님, 스스로가 므랑데의 이모라고 했던가, 보호자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아, 이하운 선생님은 좋은 분 같아요… 므랑데도 있고...”
“응? 그 아이랑 아는 사이야?”

마레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줄리아도 수긍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무엇인가 불만이 잔뜩 남은 모양인지.  번이나 오무리다가. 하고 싶은 말 대신해 한숨을 토해냈다.

“뭐, 그 아이랑 친하다면….. 그러면 이드리엔 선생에 대해서 알고 있어?”
“네, 뭐… 조, 조금 깊게….”

얼굴을 슬그머니 붉히며 말을 더듬는 마레이의 모습에 줄리아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곤란한 학생이네….”
“죄, 죄송합….으읍...”

작게 한숨을 내쉰 줄리아는 마레이의 턱을 붙잡고 그대로 입술을 겹친다.

“으응…. 음...”
“아응… 으응, 쯔으읍...”

입안을 가볍게 탐하고 혀를 밀어 넣어 침을 빨아 당기며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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