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화 〉토요일 오전의 조교 [이드리엔 크사크루](4)
억지로 조교 당하던 이드리엔은괴로운 듯. 아니, 오히려 지금을 즐기듯이 작게 콧소리를 내고 있었다.
“우음.... 음...쯔으으읍....”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마저 쭉쭉 빨아 기고 나서야 이드리엔은 페니스에서 조심스레떨어졌다. 그리고 뜨거운 숨을 몇 번 내쉬고야, 정신이 들은 듯 놀란 눈으로 마레이를 올려다 본다.
“우우.... 일리엔보다 잘하네요.”
“이게... 무슨..... 난... 난.... 그게 아니라… 이건..!”
방금 전까지 그렇게 적극적으로 봉사해놓고 뒤로 내빼는 여선생의 모습에 마레이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이제 책상 위에 올라가 봐요.”
하루 종일 이어서 해버린 자위,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한 채로 밤을 새버린 피로한 몸. 갈증을 확 풀어주는 쾌락과 이상야릇한 기분에 제멋대로 저지른 일이었지만, 마레이는 관심이 없었고. 이드리엔은 암캐처럼 봉사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몸에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올라가 보라니까요?”
“아아, 응....”
마레이의 재촉에뒤죽박죽 섞인 머릿속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이드리엔은 책상 위에 올라섰다.
“저에게 엉덩이를 내밀어봐요. 보지를 벌리고.”
“너, 너어.... 작작 하라...”
이드리엔은 좁은 책상 위에 무릎 꿇고 앉아 천천히 몸을 앞으로 숙였다. 엉덩이까지 손이 갔지만, 차마 음부에 손이 가지 않았다. 자꾸만 이상야릇한 기분이 그녀를 더듬어가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분이라는 게 마레이의 말을 따르라고 귓속에 속삭이고 있어서. 더더욱 망설여지고 있었다. 이 기분이 시키는 대로 하면 이상하게 변할 것 같은 두려움이 이어졌다..
“어서요!”
“으으....”
그저 어지러웠다. 자신의 감정도 생각도 이해하지 못한 채, 다시 한번 수치심을 느끼며 엉덩이를 과시하듯 내밀고 뒤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끈적하게 젖은 잔뜩 음부를 벌렸다.
“빠, 빤히 바라보지 마....”
이드리엔의 자존심은 아직도 무너지지 않아서, 곧장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바로 가칠한 모습이 나타나, 자신의 모습을 무척이나 수치스러워했다. 마레이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혐오감이 조금씩 줄어들고, 쾌락과 기대로 들어차고있는 걸 보면 페니스에 힘이 다시금 바짝 들어가는 것 같았다.
“엉덩이 주름이 잘 보이네요. 홍수처럼 젖어버린 육변기 구멍도 잘 보이고요. 후~”
“흐잇...!”
백금색 수풀을 헤집어, 분홍빛 속살에 입을 대고 입김을 내 뿜자, 위, 아래의 구멍이 흠칫흠칫 움직인다.
“어때요? 좋아요?”
“으흐..... 뭐, 뭔가 이상해....”
조교가 질리지 않는 건, 조금씩 솔직하게 변해가고 있는 미모의 여선생의 탓도 컸다. 이미 집에서 두 명의 여성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머릿속에 지식을 가득 주입 받았고 두사람의 이야기처럼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조교하고 길들인다니, 아직 어린 소년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다만 싫다는 내색을 하면서도 몸을 움찔움찔 떨며, 애액을 울컥 토해내는 여체에 힘든 것정도는 참아낼 수 있었다. 아니, 참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도 즐기고 있었다.
“기분 좋은 거겠죠?”
“그럴 리가... 흐읏...!”
혀끝으로 비부를 살짝 쓸어 올리자, 이드리엔이 검지손가락을 물고 작게 신음소리를 터트렸다. 고지식한 여동생의 모습을 떠올리며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다뤄보라고 속삭인 일리엔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다.
처음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여선생이 자신의 말에 완전히 굴복해서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이 마레이를 계속해서 자극해나가고 있었다. 절정 직전마다 마음것 흐트러지고 있었지만, 한 번 절정에 이르고 나면 다시 꼿꼿이 서는 자존심을 보면 그저 귀엽다는생각이 들었다. 더, 더, 더라는 외침이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드리엔의 아랫 입이 군침을 흘리고 있어요. 배고픈가봐요?”
이드리엔은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대답하고 싶지 않겠다는 모습에 마레이는 다시 한번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꾹 눌렀다.
“계속 배고프다고아랫입이 말하잖아요. 왜 이렇게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지 말해봐요.”
“흐읏...! 보여지면.... 뜨거워... 안이 꾹꾹... 쑤셔서...”
마레이는 열대우림과도 같은 짙은 숲속에서, 쉴 새 없이 국물을 흘리고 있는 음란한 육단지를 사용하지 않고, 애매하게 손끝으로 그린다던지, 바람을 부는 방식으로 짓궂게 여선생을 괴롭혀나갔다.
“어, 언제까지... 애만 태울 거야...”
“부족하죠?”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쿠퍼액이 맺혀 있는 페니스를 이드리엔의 앞에 내밀었다. 다리를 붙잡고 음부를 활짝 드러낸 여체가 슬그머니 마레이의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커다란 육봉만 뚫어지게 바라보는 이드리엔은 자신의 몸이 제멋대로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모르는 눈치였다.
“오늘은 여기로 할 생각인데... 어때요?”
“거, 거긴 아흐으읏...!”
잔뜩 주름진, 아랫구멍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놀란 듯 몸을 움찔 떨었지만, 마레이는 곧장 손가락을 이드리엔의 엉덩이 사이로 천천히 밀어넣었다.
“아흐으읏..! 이, 이상해.. 그, 그런 데는...!”
몸을 베베 꼬면서 잔뜩 붉어진 얼굴로 말하는 모습은 전혀 설득력 없었다. 마레이는 테이블 한구석에 있는 잉크 펜을 발견하고 짓궂게 웃었다.
“페, 펜은 왜...?”
“가만히 있어요. 명령이야.”
맨살 위로 유성 펜이 잘 묻지 않았지만, 마레이는 천천히 글자를새겨나갔다. 이드리엔은 허벅지와 아랫배에 적힌 글자를 보며 허벅지를 덜덜 떨었지만, 명령이라는 말에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애액만 질질 흘리고 있었다.
“마레이의 자지를 좋아하는 육변기 이드리엔 크사크루.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크흣....!”
써진 글자 그대로 읽어주자, 자신의 허벅지를 단단히 붙잡고 이드리엔의 손끝이 부르르 떨렸다. 눈물이 고일 정도로 분해 보이는 얼굴을조심스레 쓰다듬었다. 마레이의 손길에 이드리엔은 볼이 바들바들 떠는 게 보일 정도로 수치심을 삼켜나가고 있었다.
“요, 용서받을 거라 생각 하지마.. 흐으읏.... 어, 엉덩이에.... 흐읏..!”
마레이의 손가락이 애널 속으로 빨리듯 들어갔다. 몇 번 앞뒤로 움직이며 적당히 풀어주고 난 이후에 하나의 손가락이 더욱 들어가 엉덩이 구멍을 서서히 넓혀 나갔다.
“왜, 왜 그런 곳을... 히이이잇...!”
이드리엔이 몸을 거칠게 비틀었다.
“이드리엔은 제 육변기니까, 이제 여기도 사용해야죠. 렌의 엉덩이 보지는 쫄깃쫄깃해서 좋았는데. 이드리엔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어, 엉덩이는 크흣...! 그, 그런 용도가 아냐..!! 그, 그마안....! 빼, 빼란... 흐으으...”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던 손가락을 빼내자, 이드리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몸을부르르 떨며, 잔뜩 긴장한 이드리엔의 애액을 손가락 잔뜩 묻힐 때쯤에야, 몸에 힘이 슬그머니 풀린 것을 보고 마레이는 다시 한번 손가락을 엉덩이 속으로 집어넣었다.
“넣으면... 크흐흣..... 여, 여긴 넣는 데가 아냐...! 그, 그만.. 아우웃...! 그, 그만...! 히이잇...! 하, 하나 더 넣으면... 읏...!”
엉덩이 주변의 주름을 잔뜩 넓혀나가면서 마레이의 손가락이 하나 더 직장으로 침입해 들어간다.
“애액을 왈칵, 왈칵 쏟으면서 싫다고 말하는 건, 너무 귀엽잖아요? 이드리엔.”
“아, 아파아.... 으으..... 이상하다고.. 이런 건...! 어, 엉덩이에... 흐으읏...!”
괴로움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중간중간 왜인지 모르게 느껴지는 쾌락에 이드리엔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숙이길 반복하며 귀여운 울음소리를 터트렸다.
“그럼 슬슬 사용해볼까요? 엉덩이 보지?”
“그, 그런 게. 드, 들어갈 리가 없잖아!!”
이드리엔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초록색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불신이 잔뜩 담겨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그럼, 그냥 보지를 써드려요?”
“차, 차라리 앞에.. 앞에를...”
울먹이기 시작한 이드리엔을 보다 보면, 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끔 축제 같은 때에 어르신들이 한 잔씩 주던 술을 받아 마실 때처럼 몽롱했다. 분위기에 취해서 제멋대로, 일리엔과 라벨라에게 하지 못한 가학적인 행동들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면 애원해봐요. 오늘은 여길 쓸 생각이었는데. 이드리엔의 말을 들어보고 생각해볼 게요.”
“찌, 찌르지... 흐으으읏...!”
손가락을 더욱 깊숙이 집어넣자, 이드리엔이 다시 한번 귀여운 목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마레이는 더욱 짓궂게 엉덩이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뺐기를 반복했다.
“빨리요. 네? 빨리해봐요.”
“아우으읏...! 그, 그마안...! 하, 할 테니까..!”
엉덩이 사이에서 손가락을 빼자, 벌렁벌렁하는 음란한 구멍이 조심스레 꽉 다물어졌다.
“유, 육변기는 마레이님의 자지를 받아드리고 싶습니다.... 흐이잇..! 아, 안 한다고..”
“재미가 없잖아요. 자기소개부터 해봐요. 제가 마음에 들게. 육변기답게.”
망설이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가 엉덩이 사이로 페니스를 가져다 대자, 이드리엔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육변기 답게’라는 말을 듣자 애액이 왈칵 쏟아지면서 그녀의 눈동자가 잔뜩 흐려졌다.
“크사크루 가문의 둘째, 이드리엔 크사크루는... 마레이님의 육변기입니다... 애액을 질질 흘리면서 자지를 바라는 육노예입니다....”
“이드리엔은 제 육노예가 맞죠? 벌리라면 벌리고, 말하라면 말하는. 세계수에 맹세했으니까. 그렇죠?”
“응. 아니, 네....”
애써 생각하지 않았던 맹세를 환기시키자, 반항적이었던 눈가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잔뜩 당기고 있던 손의 힘이 천천히 풀리고, 잔뜩 긴장한 듯 바짝 힘을 주어 드문드문 근육이 보이던 몸이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렸다.
“좋아, 어제 자위 몇 번 했아요?”
“모, 몰라요.....”
자연스레 존대가 나오는 이드리엔의 모습에 마레이는 슬쩍 웃어 보였다. 분위기에 떠밀려 흔들리는 여선생의 자존심과 행동을 보면 당장이라도 잔뜩 범해서 정액 범벅으로 만들어주고 싶을 정도였다.
“왜 몰라요? 대답해줘요. 제 이드리엔은 육변기잖아요?”
“......하루종일해서... 숫자를 세는 걸 몰라서....”
“하루 종일? 밤새워서 했어요?”
“네에....”
한 번 솔직하게 만드니 물어보면 무엇이든 쉽사리 대답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