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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화 〉토요일 오전의 조교 [이드리엔 크사크루](2) (82/341)



〈 82화 〉토요일 오전의 조교 [이드리엔 크사크루](2)

마레이의 손이 햇빛에 비친 마른 잔디 같은 음모를 헤집고 비부를 좌우로 벌린다. 이미 잔뜩 흥분한 것을 보여주듯, 클리토리스가 제멋대로 고개를 들고 있었다. 손가락 끝으로 슬쩍 그어보자, 질의 점막이 크게 움찔거리며 제멋대로 꿀을 토해냈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이드리엔의 몸이 앞으로 구부러졌다.

“부들부들 거리는 게 귀엽워요. 이드리엔 교수님, 좋아요?”
“아우... 아으.....”

음핵을 엄지로 꾹꾹 누를 때마다, 허리가 이리저리 비틀리며 그에 따라 브래지어에 묶여있는데도 거대한 가슴이 출렁거렸다. 자존심으로 가득 찬 여체는 마레이에게 기대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다 다시금 제자리로 되돌아오길 반복했다.

그럼에도 반복적으로 꾹꾹 누르는 움직임에 맞추어 억지로 주입되는 쾌락에 몸이 부르르 떨었다. 견딜  없이 기분이 좋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떠올리게 되는 전날의 쾌감에 몸이 제멋대로 반응한다.

“아, 아, 아아... 앙..... 아우으으...!”

그동안 언니를 상대로 한다는 배덕감과, 끊임없는 집착으로 자기 위로를 했다면, 전날에는 정말로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키기 위한 수단은 수음밖에 없었다. 방안이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를 정도로 거칠게 행위를 이어가도, 육욕을 풀어지지 않고 쌓여만 가서, 자신의 몸을 마음껏 더듬는 작은 손을 떠올려 버렸다.

“아으우... 버, 벌써... 흐읏...!”

갈증은 계속 이어졌지만,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 마시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밤새 처절함과 자기혐오에 빠진 채로 들뜬 애수를 뱉어내던 몸이, 이를 악물고 참고 있는 이성을 가볍게 짓누르고 마레이의 손길을 기뻐하고 있었다.

“완전 홍수가 났네요?”
“그으으읏...... 그, 그런 말 하지마아아앗...!”

여린 손가락으로 음핵을 문지르자, 이드리엔은 다시 한번 귀여운 목소리를 내며 상체가 거칠게 흔들렸다. 시작 전부터 탱탱 불어있던 음핵을 보고 짐작을 했지만, 피로에 쩔어있는 이드리엔은 단순히 잠을  이룬 게 아니었다.

“읏, 아앙, 가,  것... 흐으잇..... 흐으우으.... 아....? 왜...?”
“좋은 향수 냄새가 나네요. 기대했어요?”

순수해 보이는 미소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마레이의 모습에 이드리엔은 마른 침을 삼켰다. 자신의 애액으로 잔뜩 젖은 손가락이 음부에서 떼어져, 투명한 실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다시 한번 손이 음부 쪽으로 움직이자 두 눈을  감고 다가올 기분 좋은 쾌락에 작게 신음을 터트렸다.

“읏...! 으으.. 응...?”

쾌락은커녕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자 이드리엔은 조심스레 눈을 떴다.

“기대했어요?”

마레이가 방실방실 웃고 있었다. 자신을 놀리는 태도에 이드리엔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방금은 자신을 놀린 어린 소년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 자신을 성노예처럼 가지고 노는 소년의 손길을 기대한 자신에 대한 지독한 혐오감이 새어 나왔기 때문이었다.

“어제랑 다르게 향수도 뿌리고 왔죠?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지 않아요. 저랑 이드리엔 밖에 없는데?”

초록색 눈동자가 잔뜩 흔들렸다. 탁하게 흐려진 눈동자를 보며 마레이는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하얀 치아가 꽉 물린 입술에서 떼어졌다. 작게 벌려진 입이 무어라 대답하려고 하다가 다시 한번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난....”
“괜찮아요.”

유혹과도 같은 목소리에 이드리엔이 두 눈을 꼭 감았다. 이마에 주름이 슬며시 생겨나고, 무어라 말을 내뱉기 위해 입술을 수도 없이 오므리다가 또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분홍빛 혀가 입술을 슬며시 핥고 입안으로 들어간다.

“우리 둘밖에 없잖아요?”

애써 고개를 돌리는 여선생의 모습에 마레이는  들어가 있는 유두주변을 간지럽히듯 핥아나갔다. 핥짝, 핥짝하는 끈적한 소리가 연구실 안에 울려 퍼지고, 살짝 열린 분홍색 입술 사이로 악다문 고른 치열이 눈에 들어온다.

마레이는 더욱 대담하게 가슴에 달라붙어, 잠들어있는 분홍 과실을 꾹꾹 누르고, 긁어내듯이 혀를 움직여 딱딱해진 유두를 빨아 당기며 밖으로 끌어냈다. 고개를 슬쩍 들어 올리고 기분 좋은 쾌감에 다시금 빠져들 무렵, 마레이가 이드리엔의 엉덩이를 꽉 움켜잡았다.

“아아......”
“무슨 향수에요?”
“로즈마리....”

이끌리듯 대답한 이드리엔의 초록색 눈동자가 기쁘게 웃고 있는 마레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계속해드려요?”
“응...”

대답하고 크게 한숨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다만, 방금 전의 쾌락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믿음에 제멋대로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이번에는 정말로 마레이의 손가락이. 불룩 튀어나온 음핵을 꾹꾹 누르며 원을 그려나갔다.

“아으으으.... 으흣..... 으읏...!”

이드리엔은 귀여운 비명소리를 질렀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상체가 어느새 마레이를 붙잡아 쓰러지지 않게 겨우겨우 버텨내고 있었다. 잔뜩 괴롭힘당한 클리토리스는 완전히 꿀 투성이가 되었다.

버튼처럼 꾹꾹 누를 때마다, 금빛 잔디 속에 숨어 있는 옹달샘에서 짙은 꿀물이 흘러나왔다. 손으로 간신히 집을 정도라 작은 클리토리스가 손끝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꾹꾹 눌릴 때마다, 터무니없는 쾌감에 발끝을 높이 들고 어린 학생의 몸에 완전히 기대듯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갈 때는 간다고 말해주기로 했잖아요?”
“아직, 아직 아흐흣… 그으으읏..! 가아...  것.. 갈 것 같아...”

간다, 가고 말아. 가버려. 갈거 같아. 이드리엔의 목소리가 쉴새 없이 이어진다. 평소의 자신이라 생각할  없을 정도로 연약하고, 교태어린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이드리엔은 그저 암송아지처험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면 애액을 계속해서 토해내가고 있었다.

“꾹, 꾹 누를 때마다 바들바들 떠는 게 귀여워요. 이드리엔.”
“히이잇..! 아앙, 가, 갈 것 같아.... 조, 조금만 더... 더... 흐으읏..! 지, 진짜로.. 가아.. 가아아아.....?”

마레이를 끌어안듯 달라붙은 이드리엔의 입에서는 터질 듯한 신음이 아니라, 의문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몇 번이나 공허하게 흘러나왔다.

“가고 싶어요?“

마레이의 집요한 물음에 이드리엔은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입술을  깨물었다. 완전히 달아오른 여체는 음부에 가져다 댄 손에 허벅지를 부비고 있었지만, 고고한 자존심은 꺾이지 못해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절정의 욕구가 금방이라도 뇌를 굴복시키고 있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대답해버릴것만 같았다. 가게 해줘. 가게 해줘. 머릿속에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마레이를 노려다 보던 눈이 촉촉하게 젖어, 기대에 떠는 여인의 것으로 바뀌어있었다.

전신이 추잡하게 욱신거렸다. 덜덜 떨리는 다리 사이에 멈춰있는 손이 음부에 슬며시 달 때마다 이성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음란한 욕망에 이성이 억눌리고 있어, 이드리엔은 마레이가 입은옷의 어깨 부분을 꽉 쥐였다.

“우선 핥아 줄래요? 이드리엔 때문에 더러워졌는데.”

마레이는 허벅지 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빼내, 이드리엔의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투명한 애액으로 더러워진 작은 손가락이 눈앞을 아른거렸다.

“어서요.”

육욕에 이성이 억눌리고 있었지만, 자신의 비부에서 흘러나온 것을 핥으라니.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폭발할 것 같았다. 잔뜩 붉게 물든 얼굴이 천천히 마레이의 검지손가락을 향해 움직이고 조심스레 입을 벌려 삼켜나갔다.

비린 느낌의 미끄덩한 액체, 짭조름한 맛이 나는 작은 손가락. 이드리엔은 홀린 듯 어린 소년의 손가락을 핥고, 빨기 시작했다. 이미 애액을 전부 핥아 냈음에도 말랑한 손가락을 핥아나가는 혀가 멈출 생각을 안 했다.

“잘했어요.”

입 밖으로 떠나는 손가락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본 이드리엔은 곧장 정신을 차렸다. 입안에서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의 액체가 남아서 입안이 간지러웠다. 마레이는 이전과 다르게, 이드리엔을 꼭 끌어안고, 툭 튀어나온 엉덩이 밑으로 손을 옮겨 잔뜩 꿀을 토해내는 옹달샘으로 손가락을 가볍게 집어넣었다.

-찔꺽.

“우으으으읏....!”

예상치 못한 손가락의 침입에, 이드리엔은 본능적으로 마레이를 끌어안고 몸을 앞으로 기댔다. 잔뜩 충혈되어있는 틈이 뻐금뻐금 벌려져 손가락을 조금씩 집어 삼켜나가고 있었다.

“손가락이 끊어질 것 같은데... 이걸 원했어요?“

대답이 없자, 마레이는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어 이드리엔의 안을 천천히 긁어나갔다. 구멍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손가락이 질의 입구를 매만지며 이드리엔의 정신을 한   허공으로 띄웠다.

“크흐으읏...!“

울먹이는 초록색 눈동자가 몇 번이나 탁하게 흐려지고, 입가 끝에는  수 없는 미소가 슬며시 드러난다. 사라진다. 밤새 자신의 손가락을 받아드렸던 질이, 어린 소년의 손가락을 받아드리자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쾌감을 선사한다. 애매하게 계속해서 끊겼던 쾌락을 두려워하는 몸은, 제멋대로 마레이의 손을 허벅지로 단단히 고정하고 허리를 움직인다.

“우으읏... 으으읏... 흐읏...!”
“좋아요?”

가볍고, 어린 미성. 하지만 배를 지릿지릿 지지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게 하는 질문에 이드리엔의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아아.... 좋아....”

색이 잔뜩 어린 목소리로 감정을 내뱉은 이드리엔은 다시 한번 입을 꾹 다물었다. 스스로가 내뱉은 말이 믿기지 않았다.혐오와 원망의 대상이 되는 아이의 손가락을 받아드리며 기쁨에 허덕이다 못해, 스스로 좋다고 말해버린다니.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아아... 아아, 아우으응....!”

혼란스러운 머릿속도 손목을 튕기듯 움직이며 질의 안쪽을 더욱 깊숙이 들어오는 손가락이 주는 쾌락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다만 마레이를  끌어안은 채로 몸이 넘어지지 않게 기대고 있었다. 그래, 몸을 기댈 뿐이니까. 넘어지면 안 돼니까. 그냥 기댈 뿐이니까. 허망한 변명을 속으로 내놓으면 이드리엔은 마레이의 손이 움직이기 쉽게 천천히 허벅지의 힘을 풀기 시작했다.

“으응.... 응.. 응... 크흣...”

안쪽에서 두 개의 손가락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심코 달콤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클리토리스를 누를 때보다는 직접적인 쾌락은 줄어들었지만, 알  없는 충족감이 몸을 천천히 채워나가고 있었다. 여선생의 음란한 변화를 눈치챈 모양인지, 마레이는 아주 거칠게 손가락을 최대한 안쪽을 향해 밀어 넣었다.

-찌거어어어억!

“하으읏...! 아아, 아아아앙....”

꾸욱 하고 안을 긁어나가는 손가락이 육벽 위로 알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찔꺽찔꺽 소리가 나면서도 기분 좋은 쾌감이 뒤따라오고 있었지만, 육단지 속을 지지는 듯한 손가락의 움직임에 이드리엔의 어깨가 경련하듯 파르르 떨렸다.

“제 손가락 좋죠? 어제 많이 했을 텐데, 뭐가 좋아요?”
“앙, 아앙.... 앙..... 네, 네.. 히이이잇...!  손가락이... 흐으읏...!”

충족감을 넘어선 쾌감이 스리슬쩍 자리를 엿보고 있었다. 충족감과 함께 잔뜩 섞여 알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무어라 불러야 될지 모를 감정에 이드리엔은 도망치듯 마레이에게 더욱더 기대왔다.

“가, 가게 해줘.... 가게... 가게... 해줘...”
“그럼, 크게 소리 질러봐요.”

마레이의 눈동자에 비친 장난기에 이드리엔은 초조함을 느끼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등을 떠밀고 몸속으로 들어오는 위험한 감정으로 도망치기 위해서, 타버릴 것 같은 갈증을 우선적으로 채워야 된다고 이성이 말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아아...! 아...! 가, 가아... 갈 것 같아.. 더, 더.. 더어... 흐으읏...! 가, 간다.. 가아아...!”

감미로운 목소리로 이드리엔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주체하지 하지 못하는 몸이 이리저리 떨면서 백금색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허공에 떠오르고, 땀방울도 바닥으로 투둑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가아아... 가아... 갈 것 같아.... 더, 더어... 아앙.... 더어.. 빨리.. 빨리... 더어... 흐으읏...!”

여체 속을 움직이는 손가락의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자, 기분 좋은 쾌락이 비눗방울처럼 느껴져 몸이 제멋대로 교태 어린 목소리로 마레이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멈춘다면쾌감이 멈출 테고, 그덕에 자괴감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지독한 절망감과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려 무너져 내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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