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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화 〉새로운 만남(1) (72/341)



〈 72화 〉새로운 만남(1)

“엘프들은 마법적성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정령과 계약하다보니까요. 적성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마법사가 무척이나 적어요. 아, 정령들은 마법을 싫어하거든요. 뭐, 그러다보니까 인간들은 마탑이라는 걸 만들어서 마법사들을 대량으로 양산하지만, 엘프들의 마법은 가정에서 배우는 걸 기초적인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르는 편이에요. 소수의 마법사들은 대부분 일인 전승이거든요. 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아, 맞다. 이드리엔 스승님 이야기 중이었죠? 아무튼, 그당시 저는 견습이었기에 제대로 배운 게 없었고 그분은 이드리엔의 재능에 끌려서 저 대신 이드리엔은 정식 제자로 삼으셨어요.”

마레이를 꼭 끌어안고 있던 일리엔은 몸을 좌우로 천천히 기울이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기를 돌보듯이 등을 토닥이는 손길이 어색하게만 느껴졌지만, 천천히 등을 문지르는 손길이 마음에 들어 그저 가만히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마법사들에게 자신의 계보는 무척이나 중요하거든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요.  오래전이긴 한데... 당시에는 버려졌다는 느낌에 밖에서 겉돌고, 부모님에게 반항하고, 이드리엔을 괴롭혔어요. 대충 열다섯 살쯤인가.  마레이의 나이네요. 이종족들은 대부분 성장이 빨라서 그때는 이미 성인의 모습이니까요.”
“가슴도요?”

마레이는 갑자기 드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일리엔은 흐름이 갑자기 끊기는 이야기에도 그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네~ 앙큼한 주인님. 아하하하~! 괜히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내가 바보 같잖아요. 음.... 그때랑 지금이랑 달라진 건 분위기밖에 없을 걸요? 아무튼.”

일리엔의 사춘기 이야기가 뒤를 이었고 다시금 중요한 이야기로 되돌아왔다.

“마법사 중에 그런 분들이 있어요. 세계를 지키는? 균형을 유지하는? 조금은 어려울 지도 모르는데..... 어쨌든 밖에 겉돌던 저는 지금의 스승님과 만나게 되었어요. 마레이가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마법을 쓸 수도 있죠. 궁금한 표정인데 알고싶어요?”
“....렌의 비밀이라면 알고 싶지만, 제가 몰라서 더 좋은 거라면 괜찮아요. 그런데 렌은 속성마법 전문 아니었나요?”

마레이의 대답이 퍽 마음에 들었는지 이드리엔은 마레이를 아주 꽉 끌어안았다. 가슴이 주는 말랑말랑한 느낌이 좋았지만,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로 끌어안아서 그녀의 가슴을  번이나 두드려서 겨우겨우 빠져나올  있었다.

“위장이에요. 그래서 재능이 중요한 거죠. 가장 중요한  속일 수 있을 정도로. 위장인데도 남들이 우러러볼 정도로 뛰어난 재능. 이드리엔과 다르게 내가 가지고 있는 거죠. 스승님에게서 마법을 다시 배우고. 저는 이드리엔을, 전 스승님을 용서했어요. 뭐 두 사람이 잘못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아직 마레이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어른의 이야기였다. 아니, 내용물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였지만, 과거를 돌아보는 어른의 모습에 무어라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결할 방법도 모르는 끈적한 이야기.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다 끝난 이야기니까. 짙은 체향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듣고 싶어요. 주인님 이드리엔이랑 했죠?”
“네.....”

“저는 이제 괜찮은데. 이드리엔은 아니었거든요. 저는 그때 사고를 하도 많이 일으켜서 소가주 자리도 쫓겨나고 이래저래 일이 많았는데. 그걸 전부 자기 탓으로 여기고 있거든요.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해도 듣지도 않고... 우리는 그때부터 맞물리지도 못한 채, 계속해서 공회전하고 있어요.”

일리엔이 싱긋 웃었다. 어느새 마레이를 품 안에서 내려놓고 자그만한 허벅지에 기대어 누워 마레이를 올려다보았다.

“그 아이, 저를 좋아하고 있거든요. 가족이 아니라..... 우습게도 알면서도 내버려 뒀어요. 어떻게든 되겠지,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그러다 지금까지 왔는데. 이드리엔도 이제는 ‘치료’받을 때가 된 거겠죠. 그리고 대상이 주인님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계수의 맹약의 맹점도 알려드렸고.... 알려드린 대로 세계수의 맹세도 하신 거죠?”

마레이는 웃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저 등 떠밀리듯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제야 고민을  시기가 찾아오는 나이에 주변에 여성들은 그에게 왜곡된 생각을 불어넣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크사크루의  보물이라 불리는... 우리를 동시에 가지고 싶지 않아요?”

어느새 일어선 일리엔이 귓가에 속삭이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주인님.”

일리엔이 손끝으로 가슴에 원을 그리며 계속해서 욕망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향이 코끝에 아른거린다. 마레이는 본능적으로 일리엔을 꼭 끌어안았다.

“쌍둥이.... 같이 눕혀 놓고 즐겨 보고 싶지 않아요?”
“으으....”

마레이는 부끄러워서 차마 무어라 대답하지 못했다. 라벨라의 철저한 조기교육 덕분에 실전에만 들어가면 능숙하게 손이 움직이고 야릇한 말을 쉽게 내뱉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하지만 일리엔은 작은 주인님의 이런 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분홍색 혀가 귓바퀴를 가볍게 두르고 귓속으로 슬그머니 들어오자 마레이는 몸을 크게 움찔거렸지만, 몸을 깔고 앉은 암캐의 무게에 눌려 제대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해봐요. 제가 이렇게 키스를 하는 동안... 으으음.... 이드리엔이 주인님의 페니스를 빨고, 핥고.....”

일리엔의 손이 슬그머니 내려와 마레이의 벨트를 풀고 바지 속으로 들어가 단단하게 발기해 있는 페니스를 꽉 움켜쥐었다.

“라벨라님이랑 넷이서 즐기는 거에요. 제가  가르칠 테니까. 주인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두 마리의 암캐랑 어머니랑 같이... 집에서 즐기고 싶지 않아요?”

페니스를 꽉 움켜잡은 손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으읏....”
“......이렇게 살살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죠?”

마레이의 몸이 앞으로 쏠렸지만, 일리엔의 가슴에 짓눌려 침대에서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몸을 비틀며 들뜬 숨을 토해낸다.

-차아압. 차아압. 촤아아압.

손목에 스냅으로 귀두부분을 부드럽게 쓸어 올리는 손과 페니스 사이로 공기 빠지는 소리가 길게 흘러나왔다. 입을 벌린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마레이의 모습을 이드리엔은 황홀한 듯 바라보았다.

“아아, 주인님.... 너무 사랑스러워요... 진짜로.... 이렇게 제  기분 좋아요? 주인님.. 네?”
“으으..... 으응... 좋아. 렌의 대딸 기분 좋아요....”

일리엔은 손에 힘을 더 주어, 사랑스러운 주인님의 페니스를 강하게 훑었다.

“학교에서도 더 즐기고 싶지 않아요? 이드리엔의 시간에도 저희 둘과 함께 섹스하는 거에요. 주인님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어때요? 이드리엔과 제 봉사 같이 받아보고 싶지 않아요?”
“하, 하고 싶어... 하고 싶어...”

일리엔의 얼굴에는 짙은 미소가 피어났다.

“그러면 명령해주세요. 저에게. 크사크루 자매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다고. 어서요? 네? 어서...”

-쯔으읍, 쯔으으읍, 쯔으으읍!

어느새 정액으로 범벅된 거대한 페니스와, 여선생의 하얀 손 사이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더욱더 길게 피어올랐다. 귀두 주변을 억지로 자극하듯 감싸 쥐며 움직이는 기다란 손가락이 해주는 수음에, 몸을 부르르 떨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우으으.... 크사크루 자매를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
“어떤 애완동물이요? 정액변기? 육노예? 임신노예?”

-쯔읍, 쯔읍, 쯔읍, 쯔읍, 쯔읍

일리엔의 손길이 더욱더 빨라지고 마레이는 억지로 눕혀진 채, 허리를 흔들며 정신없이 쾌락을 탐하고 있었다.

“다아... 다아....”
“우리 쌍둥이를 임신시킬거죠? 그렇죠?”
“으응, 시켜줄게... 시켜줄 테니까....”

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페니스를 거칠게 잡고 흔들던 일리엔의 손길이 뚝 멈추었다. 마레이는 사정하고 싶은 욕구에 허리를 흔들며 일리엔의 손을 즐겼지만, 이전과 다르게 혼자만 움직이는 페니스가 주는 쾌락은 턱없이 모자란다는 생각만 들었다.

“약속했어요? 그러면.... 빨리 명령해주세요.... 우선은 육변기에 싸고 싶으니까 페니스에 올라타라고.”
“으으..... 렌이랑 하고 싶어... 빨리.....”
“우리는 연인이 아니잖아요? 주인님. 세계수에 맹세했잖아요. 빨리요. 육변기 일리엔 크사크루를 쓰고 싶다고. 페니스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라고 명령해주세요.”

일리엔은 마레이를 짓궃게 괴롭히면서 동시에 하의를 완전히 벗겨낸다. 끝부분이 굽어질 정도로 길게 뻗은 거대한 육봉에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찔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주인님의 어머니가 집에서 철저히 교육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그 교육에 연장선을 이어나가는 게 옳다는 생각에 억지로 육욕을 참아내고 있었다.

“렌의... 육변기의 보지 쓰고 싶어... 정액 잔뜩 싸고 싶어.... 렌, 빨리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어... 육변기 잖아..... 내 육변기니까....”
“아아, 네... 주인님.... 분부대로...”

자신의 존재를 폄하하다 못해 나락까지 끌어내리는 어린 학생의 말에 일리엔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오싹오싹한 느낌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치마를 들어 올리자, 속옷 한 점 없는 백금색 수풀이 나타나고, 일리엔은 마레이에게 자랑하듯 허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빨리...!”
“후훗..... 어리광쟁이라니까~. 우으읏...!”

페니스를  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자신의 음부로 이끈 뒤 조심스레 결합부에 마레이의 페니스를 받아드렸다.

‘으으..... 반나절만인데.... 너, 너무 커서...’

충분히 육체가 달아오르고 애액으로 적셔져도 받아드리는  버거운 거대한 존재감에 일리엔은 귀두의 앞부분만 받아드렸는데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확히 말하면 결합부가 찢어질  같았다. 이미 수십 번이나 받아드렸기에 괜찮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페니스가 들어올 때마다 약간의 두려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제 안 기분 좋죠? 이제 더 깊숙이 넣을게요?”

앞으로 내민 일리엔의 무릎과 음부가 적나라하게 마레이의 눈에 들어왔다. 결합부에서 페니스 위로 줄줄 흐르는 액체의 온기가 느껴졌다.

‘후으... 후으..... 천, 천천히..... 천천히....’

조금씩 손으로 방향을 조절하며 자궁을 향해 받아드리는 페니스는 잘 구부러지지도 않고  모습 그대로 일리엔의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배안을 긁으며 찔러 들어오는 거대한 존재감에 일리엔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으으....! 모, 못 참겠어... 하고 싶어...”

일리엔의 입장에서는 마레이와 진득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서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었지만, 손으로 페니스를 거칠게 자극당했던 마레이의 입장에서는 뜸을 들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상체를 들어 올려 일리엔의 허리를 붙잡고 자신을 향해 거칠게 잡아당겼다.

-푸우우우욱!

살을 꿰뚫는 쇠꼬챙이의 소리가 났다. 완전히 주저앉은 꼴이 되어버린 일리엔은 마레이의 옆구리에 놓인 무릎을 덜덜 떨면서 고개를 놓게 치켜들었다.

“아, 아..... 아.... 아....”

숨이 넘어갈 듯한, 숨도 제대로 내쉬지도, 내뱉지도 못한 채. 일리엔은 드문드문 말소리와 함께 폐에 남아있는 숨을 힘겹게 토해낸다.

“어서 움직여요...!”
“흐... 흐으... 우으으...!”

마레이의 재촉에도 일리엔은 몸을 부르르르 떨며 결합부 사이로 애액을 왈칵 토해냈다. 마레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푹신한 침대위에서 허리를 거칠게 움직이며 남은 육욕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쯔걱, 쯔걱, 쯔걱, 쯔걱.
“아아.. 아... 아...! 아! 아아!! 아...!”

마레이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기승 위로 올라탄 일리엔의 몸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위태한 상체는 어느새 마레이의 머리 양옆에 손으로 무게를 지탱한 채, 짐승과도 같은 토해냈다.

“움직여요, 렌...!”
“크흐으읏...! 네에. 네에... 움직일게요.. 움직이고 있어요....”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일리엔은 마레이의 요청대로 무릎에 힘을 주며, 곧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몸을 억지로 움직였다.

-찌걱, 차악! 찌걱, 짜아악!

음탕한 물소리에 이어서,  부딪히는 소리가 침대 위에서 도돌이표가 그려진 악보마냥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냥 이야기를 꺼낸다는 게.... 저도 흥분해서... 식사부터 하시지요.”
기승위의 행위가 끝나고, 일정이 있으니 나머지는 집에 가서 하자는 일리엔의 말에도 아직 욕정이 식지 않은 마레이의 페니스를 입과 가슴으로 만족시켜준 뒤에서야, 그녀는 계획했던 대로 마레이에게 도시락을 꺼내줄  있었다.

“발테르 학교에서 금요일 오후는 학교 선배랑 수업에 관해서, 진로에 대해서 할당되는 시간이 있어요. 선생님들을 계속 뽑고 있다고는 하지만, 로렌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일 년에  명 안 들어오다 보니까.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관련된 가문이나 그쪽 관련 진로를 잡고 있는 선배들이랑 붙여주죠.”

마레이가 고개를 간단히 끄덕였다. 이드리엔은 젓가락을 들어 도시락의 야채를  중앙으로 옮겼다. 조금 울상을 짓는 주인님의 모습에 쿡쿡-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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