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화 〉자견과 주인마님 [라벨라&일리엔](3)
‘주인님이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기다려야 되는데..... 하고 싶어! 하고 싶어! 하고 싶어!!’
-질척질척질척질척.
일리엔의 두 손이 치마 속에 들어가 더욱 거칠게 물소리를 내기시작했다. 꾸직꾸직 바람빠지는 소리가 치마 속에서 새어 나왔다.
“자위도 멈춰.”
“아우으으.... 우으.....”
일리엔은 흥분에 다리를 덜덜떨면서 마레이를 올려다보고는 애액으로 푹 절어 있는 손을 천천히 치마 밖으로 꺼내 들었다.
“그만두라고 했는데.... 제멋대로 냄새를 맡고 자위도 하고.... 이 못된 애완동물을 어떻게 해야 하나....”
“버, 벌을 주세요. 벌을 주세요. 주인님의 자지만 생각하는 못된 암캐에게 벌을 주세요....! 암캐의 보지..... 개보지를 사용해주세요... 구으으.... 어제 하루 종일 자위를 하면서 주인님을 생각한 암캐에게 정액을 주세요.. 제발.... ”
에르덴과 다른, 일리엔과 이드리엔 특유의 맑은 초록색 눈동자가 마레이를 보며 간절히 호소하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서 부르르 떨리는 몸에 맞추어 학대받는 니트 티가 출렁거리고. 정말로 개처럼 네발로 앉아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에 마레이는 만족스러운 잔뜩 준비된 암캐의 몸을 눈으로 훑었다.
쉴새 없이 떨리는 허벅지. 허리를 이리저리 비트는 몸. 니트위로 솟아 나 있는 거대한 가슴과 잔뜩 발기해있는 유두. 그리고 애욕과 충성으로 가득 찬 얼굴. 당장이라도 허락을 해달라고 조르는 애욕의 눈동자를 보며 마레이는 의자에 몸을 완전히 기대었다.
“렌.”
“네, 주인님...!”
점점 망가져 가는 일리엔의 모습을 보면 오싹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완전히 암캐가 된 이 모습을 이드리엔에게 보여주면, 그 차가운 표정이 어떻게 구겨질지 상상하고, 또 그녀를 일리엔 옆에 두어 같이 봉사를 시킬 때를상상하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허리를 내밀어 의자에 완전히 드러누운 마레이는 자신의 애완동물이 그렇게 기다리던 말을 해주었다.
“빨아도 좋아.”
“......쯔으읍, 쯔읍, 쯥! 쯔읍!! 쯔으으으읍!!”
마레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리엔은 그의 하복부에 달라붙어 페니스를 빨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옷을 끌어 내리는 시간도 아까운지 체육복에 튀어나온 육봉을 그대로 입에 담고 강하게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옷을 벗기고 빨아야지.”
“네에.. 네에...
마레이가 일리엔의 백금 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불만을 표하자, 그녀는 고개를 흔들어 욕망을 잠시 밀어내고, 마레이의 페니스가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부분까지 바지를 급하게 내리고. 자신의 얼굴을 강하게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불방망이를 입으로 곧장 물고, 두 손으로 소중히 마레이의 페니스를 움켜잡았다.
“우으.... 그렇게 빨고 싶었어요?”
“쯔읍, 쯔으읍. 쯔읍...!!”
일리엔은 며칠간 굶주린 사람이 음식을 탐하는 것처럼 미친 듯이 마레이의 페니스를 붙잡고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백금 발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채로 마레이는 그녀의 머리를 더욱더 빠르게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학교의 일정이 끝나는 종이 치고 있었다. 마레이는 자신 아래 깔린 일리엔의 몸에 누워 그녀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렌,말하는 걸 잊고 있었는데. 오늘 저희 집에 올래요? 어머니가 담임 선생님을 뵙고 싶다고 하던데.... 줄리아는 없으니까. 일리엔이라도 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아우우.... 바, 바로요?”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마레이의 온기를 즐기던 일리엔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네.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 하셨는데. 안 되나요?”
“아뇨, 갈 수 있어요. 아니. 가고 싶어요. 꼭 가고 싶어요. 마레이의 집.....!”
“어머니는 무척이나 엄격한 분이시라, 렌이 막 달라붙거나 그러면 안 돼요? 유혹해도 안 되고요.”
일리엔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줄리아에게 마레이와 그녀의 모친의 말도 안 되는 관계를 듣지를 못했기에 그녀는순수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주인님의 애완동물일 뿐이지만, 혹시나 주인님의 어머니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인까지 꾸준히 인사를드리고, 마레이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야, 약속할게요! 가요! 가요! 마레이의 집에!”
마레이의 애완동물인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리엔이었지만, 연인이 된다거나, 또는, 혹여나, 만약에. 부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풀어 그녀는 긴장에 덜덜 떨리는 몸을 일으키며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레이가 물로 씻고 나오는 동안 마법으로 깔끔하게 모든 걸 정리한 일리엔은 간단한 화장까지 마치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라벨라 앞에서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른채 순전히 기대하는그녀의 모습에 마레이는 다가올 미래를 그리며 그녀를 천천히 끌어안았다.
“갑작스레 이야기해서 미안해요. 점심에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일리엔이 자꾸 그렇게 달려들어서...”
“헤헤.... 아니에요. 저는 기쁜걸요. 줄리아 선생님이 출장을 갑자기 가버린 게 이렇게 감사한 적이 없어요.”
마레이의 팔에 끌어안은 채로 일리엔은 그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감찰청의 마녀라 불리는 유명인사인 라벨라 드 파웬이라. 신문이나 소식으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는 건 또 처음이라. 그녀에게 약간의 두려움이 깃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거기에 교장인 로렌 드 파웬의 손녀라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어려운 사람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길에서 팔짱을 끼면....”
“환각 마법이니까. 집에 들어갈 때까지만요~.”
마레이가 보기에는 별다른 게 없어 보였지만, 일리엔은 자신 있게 문을 열고 마레이에게 매달리듯 끌어안기고 걸음을 옮겼다. 주변에 지나치던 학생들도 두 사람을 흘깃 보고 별 관심 없이 지나치는 걸 보니, 일리엔이 자신 있어 할 만 했다. 애인처럼 서로 기대어 걷던 둘 앞에 익숙한 미녀가 나타났다.
“.....언니. 그 마법은.”
“쯧. 간단한 주변 인식 왜곡마법이니까 신경 끄는 게 어때?”
이드리엔이 두 사람의 모습에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언니와 어린 학생에게 펼쳐진 고위 마법에 당황한 듯 말을 걸었지만, 일리엔의 반응은 사나울 뿐이었다. 주인을 지키려는 충견의 모습을 닮은 행동에 이드리엔은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터트리고 그녀와 마레이에게 길을 터주었다.
“나쁜 아이는 아니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우리 관계를 이해해줄 거에요. 걱정 말아요. 주.인.님?”
“네....”
일리엔은 동생이이 투명 인간인 것마냥 지나치고 나서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물론 언니에게 완전히 무시 받는 동생이 마레이를 죽일 듯 노려보고 있었다. 적의가 가득한 눈에는 끈적한 질투심이 담겨있었다. 그와 다르게 약간의 육욕이 섞여 있는 것은 본인도 모르고 있겠다만.
“라벨라 드 파웬입니다. 마레이의 선생님이신 일리엔 크사크루씨?”
“아, 안녕하세요! 일리엔 크사크루입니다! 어머니, 편하게 일리엔에게 불러주세요!”
라벨라 앞에서 일리엔은 잔뜩 긴장한 듯 목소리를 크게 높여 인사를 건넸다. 마레이는 그녀의 행동이 마냥 귀엽기만 했고, 라벨라는 싹싹한 그녀의 인상과 육감적인 몸매를 보며 마레이가 어째서 기르고 싶어 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여자로서는 내가 먼저지만... 애완동물로서는 선배이려나?’
물론, 자신도 그래 주길 바랬지만. 자신이 위에 있다는 것을 오늘 영혼까지 각인시켜줄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평범한 학부모와 선생간의 대화도 새롭게만 느껴져 나쁘지 않았다.
“마레이가 선생님이 예쁘다고 자랑하던데. 진짜였네요. 너무 미인이라 깜짝 놀랐어요.”
“가, 감사합니다. 라벨라씨도 아름답고 멋져요..!”
“....... 아, 네 감사합니다. 식사 준비 중인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레이, 선생님을 거실로 모셔다 드려줄 수 있나요?”
라벨라는 작게 웃음을 짓고 마레이가 데려온 애완동물을 조금씩 분석하기 시작했다. 뜸을 들일수록 맛있어지는 요리와 와인처럼, 약간의 조미료를 넣는다면 분명 오늘은 마레이에게 극상의 쾌락을 줄 수 있다는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그녀는 마레이가 밖에서 돌아올 때마다 매일같이 해주던 배웅의 펠라라든지, 자지조르기를 하지 못했지만 그런데도 꽤나 만족스러운 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너무 오래 바라본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 곧장 몸을 돌렸다.
“아아... 마레이... 자, 잠시만..... 어, 어머니 앞이잖아요.”
“일리엔도 흥분 되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꾹꾹 누를 때마다 진득한 액체를 쏟고 있으면서.”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거실로 들어가는 라벨라의 모습을 보면서 둘은 속닥속닥 대화를 나누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레이의 손이 바지위로 그녀의 음부를 꾹꾹 누르는 게 멈추지 않았지만.
“조금만 즐길 테니까. 괜찮죠?”
“아우으으.....”
“클리토리스가 잔뜩 발기한 게 느껴져요. 아까 입은 얇은 속옷.... 이렇게 해달라고 원하고 있던 거 아니에요? 애액이 벌써부터 흥건하게 흘러나오고 있는데?”
일리엔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어떻게 터져 나올 것 같은 신음을 참아내고 있었다. 그저 마레이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본능적으로 잡은 속옷이었지만, 조금더 솔직히 말한다면 가정방문이 끝난 이후, 그의 방에 찾아가 진짜로 애완동물이 된 것마냥 방안에서 그에게 애교도 부리고 잔뜩 귀여움을 받은 뒤에 한 침대에서 같이 자는 등의 거사를 치르려고 했기에 마냥 반박할 수는 없었다.
“마레이? 거기서 뭐 해요?”
“아, 지금 가요~! 일리엔, 이따가 계속할 테니까. 기대해요?”
“네에.... 아니, 차, 참아주세요. 다 끝나고... 마레이 방으로 제가 찾아갈 테니까.... 꼭. 찾아갈 테니까.”
“기대해요. 일리엔. 엄마 앞에서 발정나면 안되는 거 알죠?”
마레이의 짙은 웃음에 일리엔은 다가올 상황이 눈에 그려진 듯 눈앞에 깜깜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상상하는 몇몇 상황이 너무나 흥분되어 다시금 속옷을 가득 적셨는지도 모른 채로 자신의 손목을 잡고 성큼성큼 걷기 시작한 마레이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원래는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요. 어떻게든 시간을 냈는데... 갑작스레 처리하게 되어 버려서.... 조금 요리가 늦어지네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아, 아니에요. 마레이랑 대화나 하고 있죠.”
라벨라는 등을 돌리지도 못한 채로 분주하게 부엌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주인님의 어머니에게 점수를 딸 좋은 기회라 여기고 있었지만, 자신의 둔부를 꽉 움켜잡고 주물럭거리는 마레이의 손길에 중간중간 새어 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이 심심하지 않게 말동무 좀 부탁드릴게요, 마레이.”
“네에~.”
마레이는 크게 대답하고 그대로 일리엔의 등 뒤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브래지어 후크를 곧장 풀어낸 뒤에, 곧장 터질 듯한 유방으로 손을 옮겼다.
“우으으.... 마레이... 자, 잠깐만...”
“어머니가 선생님이 심심하지 않게 해드리라고 했잖아요?”
심심하기는커녕 바로 쾌락에 겨운 신음을 터트릴 것 같은 마레이의 손길에 일리엔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가슴을 꽉 쥔 채로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며 놀거나, 젖을 짜듯 유두를 향해 젖가슴을 쥐며 밀어내는 등. 자신의 테크닉을 마음 것 드러내는 마레이의 손길에 이끌려 그녀의 몸이 악기처럼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으읏.... 자, 잠시만... 잠시만요... 마레이....”
“일리엔의 유두가 단단해졌네요? 빨아줄까요? 아니면 일리엔이 제 자지를 빨래요?“
“네... 아니, 안 돼요. 제발... 마레이.... 어머니에게 들켜요..... 조, 조금만요...”
일리엔의 경고가 유효했는지, 그녀의 가슴에 각각 달라붙어 있던 손이 조심스레 떨어져 나갔다. 잠시 방심 하려는 찰나, 마레이의 손이 곧장 일리엔의 허리를 끌어안았고,남은 손이그녀의 비부를 향해 거칠게 파고들어 잔뜩 발기해 껍질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던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꼬집었다.
“후으.... 으으읏...!! 그우으으읏...!!”
“응?마레이 무슨 일이에요??”
강렬한 쾌락에 일리엔이 몸이 축 늘어지며 거친 신음소리를 냈다. 몸을 부들부들 떤채로, 라벨라의 목소리를 듣고, 모든 게 다 끝났다는 좌절감에 몸을 떨던 찰나, 마레이의 입에서 갑작스러운 대답이 흘러나왔다.
“아니, 선생님이 넘어지려고 해서~!”
“조심하시라고 하렴.”
별다른 소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일레인은 덜덜 떨리는 몸을 천천히 일으키고 조심스레 요리하고 있는 라벨라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어머니는 등 뒤에서 벌어지는 끈적하고 외설적인 행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여길안 보셨나...?’
“왜요, 일리엔 엄마가 여길 봤으면 좋겠어요?”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읽은 듯 대답한 마레이의 질문에 일리엔은 고개를 크게 저으며 대답했다. 마레이의 손이 바지 속에 들어가 있고, 쓰러질 듯한 그녀의 등을 끌어안아 억지로 세우는 모습도 전부 보았지만 라벨라는 그저 못 본 척, 모르는 척 연극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