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화 〉1주차 에필로그[라벨라 드 파웬]
마레이가 고양이 같은 성녀를 길들이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각. 감찰청에 긴급 소집된 라벨라 드 파웬은 자신의 손톱을 물어뜯으며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었다. 흉흉한 감찰국장님의 분위기에 보고서를 제출하러 온 부장들은 제대로 용건도 밝히지 못하고 결재서류에 사인만 받아 떠나갔다.
‘아아.... 마레이는. 벌써 밥을 먹었겠지? 아냐, 착한 아이니까 굶고 있을지도 몰라...’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들의 이름을 몇 번이나 되새기면서 라벨라는 시계를 계속 확인했다. 황제의 급작스런 일정 변경에 불려나온 그녀는 땅이 꺼져라,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파웬님, 전략 3부 일정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3부는 퇴근해도 좋네.”
조심스레 문서를 내밀고 눈치를 살피는 부하직원의 모습에라벨라은 최악을 달리고 있는 기분에도 일정을 끝마친 사람들을 퇴근시켰다. 공은공이고 사는 사였다. 이제 30을 바라보는 젊은 나이에 제국의 중추에 접근해 있는 감찰청의 제2국장 자리를 꿰찬 것이 비단 가문의 힘만이 아닌 것을 증명하듯. 그녀의 유능함은 이미 제국의 수뇌부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다.
‘마레이... 마레이....’
보고서를 꼼꼼히 체크하고 거칠게 사인을 하는 와중에도 라벨라는 계속해서 마레이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결제 완료된서류들을 한쪽에 쌓아두고 전체적인 계획의 오류가 있나 다시 한번 확인한 그녀는 또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차라리 근무 시간이었다면, 성실히 일하고 있을 터. 사랑하는 아들과의 데이트 중에 갑작스레 여황제의 일정 변경에 자신이 총괄 지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더욱 속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가 크게 한숨을 내쉴 때마다, 제복에 달린 약장과 훈장들이 부르르 떨린다. 차오르는 화를 참지 못한 그녀는 답답한 제복을 벗어두고 찬 물로 몇 번이나 세수하면서 울분을 삭여나갔다. 얼굴을 닦고 떨어지는 찬물에 울분이 잔뜩 섞여 하수관을 타고 내려갔지만, 마레이를 생각하면서 잔뜩 달아오른 몸은 식지도 않았다.
‘자위.... 할까...? 조금만… 조금만 하자.’
마레이를 떠올릴 때마다, 분노와 명백히 다른 감정이 라벨라의 몸을 다른 방향으로 뜨겁게 달구었다. 그녀의 계산에 따르면 마지막 보고서가 올라오려면 적어도 30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마레이를 향한 마음이라면 하루 종일 자신을 위로해도 채워지지 않을 갈증이었지만. 자꾸만 조금만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아아, 마레이..... 엄마는 마레이만 생각하면... 여기가.. 이렇게 쑤셔 와서... 자꾸만...’
제2 감찰 국장실은 오직 라벨라만의 공간이었다. 그녀의 취향대로 여러 가구가 놓여있었고 간단한 간이침대, 전신 거울 같은 것들이 쭈르르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마레이가 앞에 있다 상상하고 전신 거울 앞에 섰다. 자신을 바라보는 끈적한 눈빛, 그리고 애정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눈빛. 그리고 엄마라 조심스레 부르는 목소리. 라벨라는 상상만으로 몸이 저릿저릿해지는 것에 자신도 모르게, 약간 젖어 들은 팬티를 슬쩍 훑었다.
마레이의 손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번 훑자, 이번에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
‘엄마의 안을... 마구마구... 쓰고 싶은 거에요?’
마레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겠지. 그리고 조심스레 자신의 가터벨트를 풀 터. 아니, 가터벨트에 환상을 가질 나이일 테니까. 팬티를 내릴 터. 아니, 내리다 못해 찢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아직은 순둥이 같은 면이 있으니 잘 가르치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후후... 마레이... 엄마가 잘 가르쳐줄 테니까요....’
라벨라는 자신의 팬티를 내렸다. 팬티 위로 끈적한 액체가 그녀의 음부와 이어져 있었다. 초록색 수풀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자신의 꽃잎 앞에서 마레이의 거친 호흡이 주던 느낌과 비슷했다.아니, 부족했다. 너무 부족했다. 이런 식이 아니었다. 좀 더 자신을 흥분시키고, 기대감에 허벅지를 덜덜 떨게 하던 그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도 지금은 억지로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사랑하는 마레이는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아아, 나의 마레이... 곧 갈 테니까.. 약속에 늦은 엄마가 용서를 구할 테니까. 그럴 테니까... 잠들면 안 돼요... 이렇게 엄마를 음탕하게 만들어 놓고... 치사하게 그러면.... 엄마를 기다리다 못해 잠들어 있으면 침대로 찾아갈 테니까...’
어린 아들과 몸을 섞으면 섞을 수록 기운이 넘쳐났다. 드래곤 블러드(Dragon blood)인 그녀는 아직도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였지만, 이미 한 명의 성인으로 완성된 그녀는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충족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처음 감찰국에 일을 했을 때처럼, 의욕으로 모든 게 즐거웠던 시절이었던 만큼 육체에, 정신에 힘이 넘쳤다.
‘조모님이 그 아이에게 관심을 보였던 건 혹시.... 아니, 이제 상관없나. 아아, 마레이...’
라벨라는 잠시 돌아서는 생각을 털어내고, 자신을 위로해주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들을 생각하면서 침을 뚝뚝 흘리는 꽃잎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찌걱, 찌걱, 찌걱.
이미 라벨라의 음부 주위에는 홍수가 나 있었다. 그녀는 끓어오르는 갈증을 참지 못하고 손가락이 들어가자마자 애액이 왈칵 쏟아지는 내부를 마구잡이로 쑤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얀 손가락이 그녀의 안을 거칠게 헤집어도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아무리 쑤시고, 쑤셔보아도 그녀가 느끼는 것은 더 큰 갈증뿐이었다.
손가락을 더 깊이 넣기 위해서 몸을 숙이고, 그로 부족했는지 그 자리에 드러누워 보았지만 라벨라는 그 어떤 만족감도 느낄 수 없었다. 아니, 느껴지는 건 오직 불쾌감뿐이었다. 어째서 마레이의 것이 아니냐고 몸이 그녀에게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차라리 마레이가 직접 앞에 있었다면, 얼굴과 숨결을 느끼며 자위를 했다면 기분이라도 좋았을 터.
‘마레이... 마레이... 아아... 마레이...’
마레이가 보는 앞에서 자위하면 얼마나 짜릿할까. 자신을 보면서 탐욕에 젖은 눈동자. 그러면서 함부로 덤벼들지도 못하고 슬금슬금 다가와 눈치를 살피다가, 이 음탕한 육체가 그의 것임을 다시 한번 속삭여주고 다리를 벌리면 바로 달려들겠지. 오히려 수음보다 마레이와 함께 할,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에 더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광기가 들린 듯, 질 안으로 쑤셔 넣는 자신의 손을 뚝 멈추고 입을 악물었다.
‘아아, 마레이.... 못된 아이... 엄마를 이렇게 만들어버리고.... 오늘 가서 잔뜩, 잔뜩 귀여움 받아야지.’
귀여워하는 것은 가끔 있을 일상에서만으로도 충분했다. 일상이 섹스나 다름없었지만, 그 일상이 아니라, 마당에 앉아 간단한 이야기를 나눌 때라든지, 거리를 걷고 있을 때라든지. 그럴 때에.
‘오늘 가면 엄마를 마구 귀여워해 줄 거죠? 마레이. 아아, 나의 마레이. 엄마가.. 엄마가 이렇게 젖어버려서... 미안해요... 음탕해서.... ’
마레이가 원한다면 라벨라는 뭐든지 해줄 자신이 있었다. 개처럼 짖으라고 해도 짖을 자신이 있었고, 자신을 도구처럼 이용해도 기쁘게 다리를 벌릴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다만, 그렇게까지 만들기에는 무척이나 험난할 것 같았다. 아직 마레이는 심약하고 또 소심한 그의 모습을 보면 건너야 할 산이 많아 보였지만, 이제 엄마로서 자신이 지도하고 또 봉사한다면, 그녀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그리고 그녀를 소유한 남자로서 완벽한 사람을 만들 수 있을 터.
‘아아, 마레이, 마레이, 사랑해요, 나의 마레이. 아아...’
마레이를 이곳으로 불러드릴까. 어차피 보고는 전부 자료로 받아도 됐다. 마레이를 제2 국장실로 불러드려 하루 종일 그의 귀여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잠시 식사를 하러 나갈 때 보고서를 전부 받고, 그에게 삽입되어 허리를 흔들며 결제를 해버리면....
‘정말 나쁜 아이..... 엄마를 이렇게 변태로 만들어버리고.... 마레이.. 마레이...’
단지 상상뿐이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상이었지만, 그래도 마레이를 불러드려 한두 번쯤 이곳에서 하는 것 정도는 좋겠지. 자신의 자리에 앉히고 빳빳이 세워둔 그의 페니스에 복종을 표하는 듯이 몇 번이나 키스를 하고 펠라치오를 하는 것. 아니, 그의 애타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질의입구에 그의 페니스를 비비는 스마타도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 칭찬받지 못하겠지?
‘엄마 가슴이 그렇게 좋은 건가요.... 아아, 커서 귀찮다고 했는데, 이제는 고맙네. 마레이... 엄마의 젖을 마구.. 마구... 먹어줘요.... 모유도 나오게 만들어줘.. 아아... 마레이..
라벨라는 마레이가 칭찬해줄 때마다 지려버릴 듯 큰 쾌감을 느꼈다. 그에게 귀엽다는 말을 하면, 보상을 받듯 아름답다고 돌려주는 대답에 자지를 원하는 듯이 보지가 뻐끔거리며 애액을 왈칵 토해내곤 했다. 거기에 봉사할때마다,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올릴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기분까지 들었다.
“제1 전략부, 셰필드입니다. 국장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리게.”
라벨라는 자위하고 있다는 것이 전부 거짓이었다는 듯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몇 번이나 점검했다. 애액이 묻은 바닥을 마대 걸래로 깔끔히 닦아내고 그녀가 언제나 이용하는 향수를 가볍게 뿌린다. 그 모든 일이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들어오게.”
“아......”
“무슨 일이지?”
보고서를 들고 온 남성 직원은 라벨라의 질문에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홍색으로 옅게 물든 그녀의 얼굴, 끈적하게 젖은 눈동자. 묘한 그녀의 색기에 그는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라벨라가 다시 멍하니 자신을 보는 그를 불러보았지만, 그는 홀린 듯 그 어떤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아, 아. 아! 그게 저, 저기. 보고서. 일, 일정을... 다 다했습니다!”
말을 더듬으며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 정신을 차리는 직원. 그런데도 라벨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보고서를 건넸다. 라벨라는 그에 관해서 일정 관심이 없다는 듯이 보고서를 훑어보고 결제를 했다.
“제1 전략부, 전원 퇴근하게. 나도 이제 퇴근하도록 하겠다.”
“네, 네엣! 저, 저어 라벨라님 혹시 시간이.... 아닙니다. 죄, 죄송합니다.....”
마레이는 신경질적으로 헛소리를 하는 부하를 노려보았다. 라벨라의 모습에 눈이 멀어, 저지른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는지 그는 곧장 허리를 숙여 사죄를 구했다. 라벨라는 크게 한숨을 내쉬고 그에 어깨에 손을 올렸다.
“조심하게. 매우 불쾌하니까 말이야.”
“으윽...!! 죄, 죄송합니다.”
그녀가 어깨를 강하게 움켜쥐자, 그는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 무릎을 꿇어 쓰러지며 크게 비명을 질렀다. 평소 같으면 간단한 경고만 하고 지나칠 라벨라였지만, 이미 그녀의 모든 것을 소유한 마레이를 때문인지 평소보다 거칠게 반응하고 말았다.
“미안하군, 너무 불쾌해서 말이야. 괜찮나?”
“네, 네넷!!”
“혼자 수습하고 일어나도록. 전략 1과에는 내가 퇴근하라 알려주겠다. 혹시 금이 갔거나 다치면 병원비를 청구하도록. 신전에서 치료받아도 상관없네.”
외모와 결코 연상 되지 않는 말투, 또 나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투였지만, 그녀의 직위에 걸맞은 딱딱하고 하대하는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감찰청 내에서 그녀의 존대를 듣는 사람은 오직 한 명 뿐이었고, 제국 내에서는 서로 볼일도 없을 사람들이었기에 그녀에게 오만하다는 칭호를 붙일 수 있는 이는 아주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아아, 나의 아들... 나의 주인..... 아니, 아니... 아직은... 아니지만....’
라벨라는 전략 1부 부장에게 퇴근을 통보하고 베테르 감찰청 문을 박차듯 나섰다. 평소라면 문을 지키는 가드(guard)에게 인사치레라도 건넸을 테지만, 집에 있을 사랑스러운 자신의 아들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아아... 기대된다... 엄마가 지금 가고 있으니까...’
마레이에게 다가간다는 생각만으로 라벨라의 팬티는 이미 촉촉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아아, 어떻게 봉사하면 될까. 어떻게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생각에 이미 팬티는 자신의 허용량을 넘어선 그녀의 꿀물을 토해냈다. 그리고 질질 흘러내리는 액체는 그녀의 스타킹을 잔뜩 적셔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