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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화 〉진짜 재능충(2) (70/111)



〈 70화 〉진짜 재능충(2)

사정 직후의 현자타임.
어느 남자든 현자가 되는  시간을 이용해 나는 재빨리 물러섰다. 앨리스에게 계속 맡겼다가는 끝없이 꼴사나운 꼴을 보이게 될 거다.

'내가 리드하자! 경험도 압도적으로 많고, 애초에 앨리스는 양기를 얻어가는 게 목적이잖아?'

내 양기를 바닥까지 쥐어짜면 될 일이다. 회복까지 며칠이 걸리겠지만, 앨리스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자자, 앨리스경."
"예. 다음 순서로 넘어가겠습니......"
"내가! 내가 해줄게."
"어......?"

로봇처럼 정지한 앨리스. 마치 알고리즘에 없는 상황이 주어져서 당황한 모습 같았다.
앨리스는 잠시 정지하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만히 있어!! 그냥 내가 이끄는 대로 몸을 조금씩 움직이면......."
"안 됩니다. 에델이 말하기를, 자고로 상대를 적극적으로 만족시켜야 훌륭한 파트너라고 했습니다. 저는 도련님을 충분히 만족시켜드릴 겁니다."
"가만히 있어도 만족해!! 네 얼굴 구경하는 것도 엄청나게 재밌어!!"
"끄으음......"

신음을 흘리는 그녀. 말싸움으로 진행되었다가는 상황이 어찌 될지 몰랐기에 재빨리 행동에 옮겼다.
양기를 한껏 머금어 앨리스의 입술을 덮친다. 일명극락의 키스!

'손이나 발도 아니고, 혀에 양기를 담는 기술이야. 귀족들 중에서도 섹스 좀 해봤다 하는 놈들만 익힌 기술이지.'

숙련자의 위엄을 보여주마! 이런 기세로 앨리스와 혀를 섞었다.
너무 빠르지도, 현란하지도 않은 혀놀림. 그럼에도 접촉면적은 넓어서 착실하게 쾌감을 만들었다.

 혀 전체에서 진득한 양기가 흘러나온다. 아마 평범한 노예라면 벌써  번은 절정하고도 남았으리라.

"하아아......"

볼에 따뜻한 숨결이 느껴진다. 나는 한껏 절정하는 앨리스를 상상하며 눈을 떴다.

"......!!"

직후 경악했는데, 왜냐하면 앨리스는 태연하게 눈을 뜨고 있었던 것이다. 나와 열심히 혀를 섞으면서도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한다.

츄릅-

잠시 서로의 입이 떨어졌을 때, 앨리스는 천진하게 웃었다. 어두운 방안이 순간 밝아지는 듯하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어어..... 괜찮았지? 그런데 키스할 때는 보통 눈을......."
"한 수 배웠습니다. 열심히 익혔으니 돌려드리겠습니다."
"......!!"

돌려준다고? 설마 혀에 기운을 담는 기술을?  된다. 아까 손 마사지에 절정해버린 나인데, 음기를 담은 키스는......
다급히 앨리스를 밀어내려 했다. 그런데 앨리스는 포옹으로 오해했는지 가볍게 받아서 날 껴안았다.

"저도 안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
"하아."

달뜬 숨소리에 이어서 부드러운 입술이 겹친다. 방금 키스를 했으니 조금 축축하고 차가운  맞는데, 도리어 화끈했다.

'불타는 것 같아!!'

입술이 겹친 이후엔 혀가 슬며시 들어온다. 그녀는 내 움직임을 따라하며 혀를 흡입하고, 비볐다.
 살덩어리의 끝없는 접촉. 본래 서로 즐겼어야 하는 키스인데 지금은 달랐다.

"하으으윽......"

음기가, 음기가 너무 많이 들어온다. 아까는 그저 쥐어짜는 쾌락이었다면 이젠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쾌락이었다. 가슴이 채워지는 충족감.
평생 처음 맞이하는 감각이다.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인 앨리스가 내 혀를 핥을 때마다 심장이 요동쳤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들떴다가 훅 떨어진다. 난 앨리스를 잡지도 못하고 손을 꼬물거렸다.

"흐으으....."

이건 포상일까 고문일까. 기분은 저 하늘에 처박혔는데, 그대로 표현하자니 너무 부끄러워서 참아야 했다.
그저 신음만 뱉을 뿐. 앨리스는 한참이나 내 입안을 농락하다가 겨우겨우 놔주었다.

스르릅ㅡ

입가를 가볍게 닦는 앨리스. 얼핏 그녀의 입술에서 붉은 기운이 이글거렸다.

'오러화? 지금 오러화를 응용해서 나를 농락한 거야?'

완성만 되었다면 씨족의 어머니조차 이길 수 있었던기술이다. 기가 차는 동시에 긴장이  풀렸다.

푸슈우욱ㅡ
몬스터가 속옷에 다시금 하얀 액체를 쏟아낸다. 제대로  애무도 없이 벌써 사정만 두 번째다.

앨리스는 눈을 살짝 반짝였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푸르른 눈동자.

"저.... 정액은 양기의 집합체라고 들었습니다."
"맞아. 내 거라면 꽤 괜찮을 거야."
"......됩니까?"

뭐가 된다는 건지. 구경하고 싶다는 건가? 당할 건 당한 것 같으니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해."
"버, 벗기겠습니다."

앨리스는 '도련님의 바지....' 따위를 중얼거리며 내 하의를 잡았다.조심스레 끌어당기자 속옷에 갇힌 내 몬스터가 불끈거린다.

거의 팬티를 찢고 나올 기세라 조금 민망할 정도였다. 앨리스는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저...... 하겠습니다."
"그래. 구경해."

스르륵ㅡ. 속옷이 내려간다. 앨리스는 조금 내리다가 귀찮았는지 손으로 잘라버렸다.
서걱하고 잘리는 모습을 보자 조금 서늘해졌다.

'맨손으로 자르는 건 너무 무섭잖아?'

팬티가 사라지자 우람한 크기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정액으로 범벅되어 하얀 액체가 뚝뚝 흘러내렸다.
몬스터에 묻은 정액은 신기하다는  만지는 앨리스.

"오오..... 처음 봅니다."
"기분은 어때?"

만지는 순간부터 정액의 양기가 흡수됐을 거다. 당연히 기분도 좋아질 터.

'사실 어지간한 노예면 이걸로도 신음을 내질렀을 텐데.... 앨리스는 얼굴색 하나 안 변하네.'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좋습니다. 끈적거리는 걸 만지는데, 찝찝함이 전혀 없습니다. 새로운 셰계군요."

앨리스는 그러더니 궁금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양기가 상당합니다. 먹으면 영약 비슷한 효과가 나는 것입니까?"
"어...... 그러면 낭비하는 양기가 없어지겠지?"

솔직히 앨리스가 내 정액을 먹는 걸 보고 싶다. 그래서 정액 섭취와 만지는 것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없음에도 그리 답했다.

'거짓말까지는 아니니까. 한 20~30%는 차이가 나.'

내 말에 조금씩 정액을 입으로 가져가는 앨리스. 그녀는 혀끝을 내밀어 살짝 건드렸다.
하얀 젤리와 새빨간 혀가 맞닿는다.

'맛으로만 따지면 비릿하기 그지없어. 하지만 여자가 섭취한다면......'

눈을 크게 뜨는 앨리스.

"호오, 미각이 이상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길래?"
"맛 자체는 별로인데 맛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삼킨다면....."

앨리스는 반쯤 굳은 정액을 입 안에 넣었다. 손가락까지 깔끔하게 청소하는 그녀.
스르릅ㅡ. 잠시 앨리스의 얼굴에 미소가 퍼진다.

"후후훗, 괜찮네요. 이래서 다들 남자에 목매다는 모양입니다."
"그런.....거지."

네가  대단하다. 이런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보통 정액을 먹으면 눈을 뒤집으며 '너무 맛었어요오오오오옷!!' '흐이이이에엑!!' 따위의 비명을 지르기 마련이다.

'대체 무슨 원리야..... 왜 양기에 저렇게 내성이 강한 거야.'

앨리스는 내 몬스터는 다시 만지려고 하다가 멈칫했다.

"손으로 일일이 옮기는 것도 고역이군요."
"그래서?"
"바로 입으로 먹겠습니다. 이걸..... 펠라라고 하던가요?"

난 고개만 간신히 끄덕였다. 앨리스의 펠라.
이런 분위기로 진행될 줄은 전혀 몰랐다. 내 경험상 펠라는 양기가 정복되어 더 많은 양을 갈구하는 여자들이 목숨 걸고 하는 짓이었으니까.

'뭔가, 뭔가 리드당하는 기분이야!!'

앨리스와 나의 경험 차이가 얼마던가. 그녀는 처녀고, 나는 백 단위의 여자를 따먹었다.
상식적으로 리드당하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이러고 있는 것이다.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나? 내가 다른 행동을 하려는 순간, 앨리스의 입술이 내 몬스터에 닿았다.

"흐어어어업!!"
"츄릅. 거허힌......?(도련님.....?)"

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앨리스는 입술과 혀가 음기를 부여하는 기술을 다시금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이번엔 펠라라서 명확히 보인다. 내 몬스터를 핥는 혀에 붉은 기운이 넘실거린다.

'아니이이!! 뭘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불평한 새도 없었다. 안 그래도 키스로 절정했던 나다. 앨리스의 음기가 몬스터에 닿으니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이미 몬스터는 수백 번쯤 피스톤질을 한 것처럼 움찔움찔거렸다. 이내 사타구니를 강하게 압박하는 쾌락.

하얀 액체가 분수처럼 치솟는다.

푸슈우우욱ㅡ!
힘차게 발사된 정액은 그대로 앨리스의 입속에 안착했다. 꿀꺽하며 바로 삼키는 앨리스.
그녀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신선한 건 더 맛있습니다."
"아아......"

또 쌀 거 같다. 저 천진한 모습에, 그러면서도 누구보다 강렬한 쾌락을 주는 육체에, 이미 반해버렸다.
난 눈을 감고 조용히 생각했다.

'갈 데까지 가자. 어디 누가 끝까지 살아남나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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