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이제는 내 기사
난 실바의 속살을 쑤시면서 물었다.
"그게 진짜야? 기사는 다들 충성심이 뛰어나잖아. 그런데 절반이나 배신한다고?"
"흐아아앗!! 추, 충성심이 뛰어나서.... 흐읏. 절반이나 남는 겁.....니다앗!!"
더듬거리며 대답하는 실바. 내용이 상당히 신기했다.
'절반이나 남아? 그러면 다 도망쳐도 이해된다는 건가.'
난 운디네를 들어다가 실바의 속살에 가져다 댔다. 계속 손으로 애무하기 귀찮았기 때문이다.
"진동."
짧게 말하자 운디네가 우웅하는 소리를 내며 떨린다. 상당한 쾌감을 안겨주는 애무일 거다.
실바는 예상대로 기쁨을 비명을 내질렀다.
"크하아아!! 천인장니이임!!"
고개를 뒤로 꺾고, 벽을 필사적으로 짚은 모습. 다리에 힘이 풀렸는데도 넘어지지 않으려 하는 게 보였다.
"그래그래, 즐기면서 들어. 우리 부대가 작은 가문 출신들이라는 건 알아. 근데 거기에도 뛰어난 자제는 있지 않나?"
"하으응!! 무, 물론 있습니다아아앗!!"
잠깐 떼줄까. 그래야 대답이 원활하려나. 난 운디네를 잠시 쉬게 해줬다. 그러자 아쉬움 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실바.
"흐으..... 조금 더...."
"대답부터 해봐. 뛰어난 귀족도 있는데 왜 절반이나 넘어오지?"
"그야, 작은 가문에는 있어도 우리 부대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신 차린 실바의 설명은 이랬다.
우리 부대는 비교적 빨리 지휘권을 넘긴 가문으로 구성되었다. 즉, 총사령관한테 일찍 넘어갔다는 거다.
멀쩡한 귀족들이라면 당연히 지휘권을 지키려고 할 텐데, 오히려 일찍 넘겼다는 건.....
'최고의 폐급들이군.'
그니까 우리 부대의 사병과 기사들이 모시는 귀족은 무능력자라는 거였다.
실바도 그걸 깨달은 상태였고.
"내가 선녀였구나."
"예? 천인장님이 멋지시긴 하지만, 선녀처럼....."
"그뜻이 아니고."
이런 상태니까 실바가 자신 있게 절반을 외친 거였다. 난 꽤 진지하게 계획을 짜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실바의 E컵 가슴을 한 손에 잡으며 물었다.
"실바, 넌 진짜로 전쟁이 끝나면 나한테 넘어올 거냐?"
"마, 마음은 그러고 싶습니다. 천인장님을 곁에서..... 모시고 싶습니다."
"문제는?"
"기사 서약입니다."
아, 맞다. 기사서약이 당연히 문제였다. 어지간한 이유로는 서약을 깰 수 없다.
서로의 신뢰를 깨지 않는 이상에야.....
"흠..... 서약 때문이면 한 명도 힘들겠는데?"
"사병은 괜찮을 겁니다."
"그야 그렇지."
사병은 서약까지 맺지는 않았다. 물론 가문에 따라 충성도 높은 사병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우리 부대는 그렇지 않을 듯하다.
"기사는 가끔 있는 자유 기사를 노리고, 사병은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되겠어."
"그..... 예산은 괜찮으십니까? 병사는 유지비가 장난 아닙니다. 특히 기사는 장원을 줄 게 아니면 봉급이 어마어마합니다."
"돈이야, 뭐......"
알아서 해결하겠지. 난 고개를 갸웃거렸다.
십존급인 아버지가 용병일이라도 하면 돈을 많이 벌지 않을까? 정치적인 문제가 생겨 힘든가?
아무튼 돈에 쪼들리는 가문이라는 말은 못 들었다.
"일단은 잘 싸우는 녀석들만 개인적으로 포섭해야겠어. 전쟁 후에도 내가 쓸 수 있도록 말이야."
"어...... 저는....."
"넌 당연히 1호지."
그리 말하며 실바의 속살을 꽉 움켜쥔다. 거의 튀어 오를 듯 놀랐다.
"으히익!!"
"자, 이제 숙이자."
실바를 뒤로 돌려서, 뒤치기 자세를 만든다. 아주 깨끗한 속살이 내게 입을 벌렸다.
누구도 들어간 적 없는 구멍. 실바는 좀 넓을까? 쫄깃할까?
어떤 타입이라도 몬스터 앞에선 함락되기 마련이다. 난 망설임 없이 귀두를 끼워 넣었다.
스윽-
애액을 타고 부드럽게 진입한다. 초반부는 그럭저럭 갔는데, 삼 분의 일 지점에서 막혔다.
"끄흐으으읏!!"
"시, 실바. 너무 단단한데?"
처녀막 때문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실바의 단련된 근육 때문. 긴장하면 근육에도 힘이 들어가는데, 대체 얼마나 긴장한 건지 질근육이 꽉 조여서 길을 내주지 않았다.
"끄으으..... 처, 천인장님, 해주십시오. 저도 딱지를 떼고....."
"넣고는 싶은데 말이야...."
몇 번이나 작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애무를 통해 긴장을 풀고, 애액을 분비시켜서 원활하게 한다?
'끝없이 귀찮아.'
그냥 넣자. 고통을 잘 견디는 기사 아닌가. 봐줄 필요는 없었다. 짧은 경고만 날린다.
"잘 참아라."
"예!! 물론......."
실바의 말이 끊긴다. 내가 기습적으로 허리를 튕겼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질근육은 최대한의 힘으로 날 막았지만, 그 주름을 밀고 들어갔다.
귀두는 쇄빙선과같았다. 서로 합쳐진 질벽을 둘로 쪼개며 전진한다.
그 과정에서 전해지는 쾌감. 한도를 넘은 조임에 벌써 쌀 것만 같았다.
'안 돼!! 쌀 수는 없지. 조루가 되는 건 앨리스 앞에서로 충분해......‘
쾌락을 참는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는 쉬웠다. 앞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빠드득-
이를 가는 소리.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실바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갈고 있었다.
이미 내 몬스터를 끝까지 들어간 상태. 질근육은 마치 갈고리처럼 내 몬스터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실바가 이를 갈았다.
빠득-빠득-
"실바? 많이 아픈가?"
"으득..... 괜찮습니다.....!!"
"진짜?"
물어보는 동시에 조금 더 깊이 넣어봤다. 빠드드득-! 어금니 나갈 듯한 소리가 퍼진다.
아마 얼굴을 정면에서 보면 하얗게 질리지 않았을까?
'조금.... 질이 타이트해.'
불편하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왕복 운동을 하며 적응시키려 그랬다.
질벽과 만나 마찰을 만들며 쾌락이 전해진다.
"끄으윽....!"
그런데도 실바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왜 그래?"
"아, 아닙니다. 소문으로 들었던 크기랑 너무 달..... 끄어어억!!"
실수로 빼버렸다. 비릿한 냄새가 살짝 올라온다. 양으로 보아 처녀혈.
생리와 구분되는 부분은 양이 훨씬 적다는 점이었다.
'막을 구성하던 게 파괴됐을 뿐이니까.'
몬스터를 빼자 이제야 털썩 주저앉는 실바. 그녀는 거친 숨을 내뱉었다.
"하아아, 하아악......"
"그렇게 힘들었어?"
"아, 아닙니다!!"
실바의 표정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기껏 소원하던 걸 이뤘는데, 자신이 고통을 참지 못한 셈이다.
'어쩔 수 없지.'
"그럼 손으로 만질래?"
"되, 됩니까?"
실바가 애무를 '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허락'하는 거지.
허가가 떨어지자 실바는 희희낙락하며 몬스터를 만졌다.
"딱딱해....."
"잡고 흔들면 된다."
"그, 그 정도는 압니다!!"
실바는 몇 번 연습하더니, 적절한 세기를 익힌 모양이었다. 나쁘지 않은 손놀림으로 대딸을 쳐준다.
'역시 운동신경이 좋아. 이게 다 운동이라니까.'
주저 앉은 상태에서 나를 올려다보며 대딸하는 실바. 그 무방비함이 꼴림 포인트였다.
악력도 충분했기 때문에 느낌이 잘 왔고.
"이거 재밌습니다!!"
"계속해봐."
재미들인 실바가 한참이나 왕복운동을 해서 팔을 바꿀 즈음, 신호가 왔다. 실바는 아직 모르는 상황.
난 그녀의 손길을 더 즐기다가 그대로 사정했다.
촤아악-
얼굴에 흩뿌려지는 희뿌연 액체. 실바는 전혀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끄흐으읏!! 처, 천인장님, 제 기분이 이상....."
"양기 때문에 그래. 요즘 사정을 안 해서 양기가 잔뜩 축적됐거든."
리리나 때 이후로 싸지 못했다.
오래 묵은 정액. 게다가 양기의 양으로는 천재급인 나의 정액이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실바는 얼굴을 더듬다가 천천히 정액을 입에 가져갔다.
"이거...."
"먹으면 강해지긴 할걸? 좀 많이 해야 의미 있는 수준이지만."
꿀꺽-
행복한 얼굴로 정액을 삼키는 실바. 양기 때문인지 표정이 꽤 황홀했다.
"흐헤헤헤.... 천인장님."
"응?"
"헤헤, 사랑합니다."
참나. 정액먹고 사랑한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실바는 얼굴에 묻은 정액을 남김없이 다 핥아 먹었다. 그러고도 내 몬스터를 노려보는 게 꼭.....
"다시 정액을 빼드려도됩니까?"
"서약 파괴하면."
"예?"
"네 주인이랑 맺은 서약 파괴하면 다시 싸줄게."
실바는 정액 묻은 손가락을 빨다가 대답했다.
"저도 당연히 지금 주인은 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그거야 간단하지. 네가 이때까지 본 쓰레기 짓거리만 폭로하면 돼."
실바는 눈을 크게 떴다.
"네가 모시던 귀족. 법을 어긴 게 몇 개나 되지?"
"어....."
손가락을 접는 실바. 그녀의 열 손가락은 전부 접혔다가 다시 펴졌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스무 가지는.... 확실히 넘습니다."
"끝이네. 협상하면 돼. 그걸 폭로할지, 무사히널 놓아줄지."
"녀석은 귀족이라서 절 협박....."
"네 뒷배는 나야. 홀란트 백작가라고."
영지만 수천 명짜리 자그만 영지는 대들지도 못할 거다.
나는 상쾌하게 웃었다. 나만을 위한, 듬직한 맹장이 하나 탄생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