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되기 전에 (354)화 (353/366)



〈 354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원래 뭐든 처음이 가장 어려운 법이라지만 애석하게도 앨리스의 뒤쪽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 듯 했다.


 개였던 것을 두 개로 늘리려고 전과는 비교할  없을 정도로 거센 저항감이 손가락 끝으로 감겨들기 시작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점이 하나 있다면 구멍을 풀어둔 건 물론 향유로 푹 절이다시피 한 덕분에 거세기 그지없는 저항감과는 별개로 삽입 자체는 굉장히 매끄럽게 이어졌다는 점이었다.

"으으윽.."

받아내는 입장인 앨리스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검지와 중지를 딱 붙여놓은 것을 앨리스의 뒷구멍으로 밀어넣는데 성공한 순간, 나는 그녀가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걸 듣고 있다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로 딱 맞붙여놓았던 것을 슬그머니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꽈악하고 맞물려있던 손가락이 슬며시 벌어지며 그것을 콱 깨물고 있던 구멍을 반쯤 억지로 벌리기 시작했다.

미끌미끌한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있다보니 손에 힘을 줄 때마다 자꾸만 손가락이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벌리는데 성공하니 '흐으..'하고 앓는 소리만 내고 있던 앨리스가 내쪽을 돌아보며 도리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버, 벌리지마.."

보지가 벌어지는 느낌하고 애널이 벌어지는 느낌은 완전히 달랐던 걸까.

간청하듯 말하는 앨리스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어차피 여기서 더 벌릴 생각도 없었기에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벌어진 상태로 고정되어 오돌토돌한 촉감을 선물해주고 있던 입구 부분을 집중적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한국판 카사노바 놈의 애널학개론에 따르면 이쪽을 쓸  가장 중요한 건 다름아닌 입구라고 하였다.

한 번만 하고 끝낼  아니라면 여성에게 이쪽으로 하는 섹스가 꼭 아프기만 한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고, 그렇기에 그나마 민감한 편인 입구 쪽을 확실하게 자극해서 민감도를 끌어올려두는 게 좋다나?


그래서 주름을 하나하나 펴는 느낌으로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쯔붑쯔붑 쑤셔줬더니 내가 살짝 밀어넣은 손가락을 슬그머니 빼낼 때마다 앨리스의 엉덩이가 조금씩 그런 내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는 걸 확인할  있었다.

기가 세면 이쪽이 약한  국룰이라더니만.

몇 번 쑤시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상당한 반응에 흡족하게 웃으며 중지하고 검지에 이어 약지의 삽입을 시도했다.

"흣..!"

의외로 약지는 예상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파고 들어갔다.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로 열심히 쑤셔댄 덕분일까.


아까 뿌려둔 기름이 슬슬 말라가고 있는 판국이라 다시금 향유를 떠서 앨리스의 엉덩이 구멍 위에다가 끼얹어준뒤  개가 아닌  개를 받아들이는 것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흣, 읏..!"


구멍 쪽에 향만 입혀두려다가 상자 가득 들어있던 사탕들을 모조리 그쪽 구멍으로 잡수셨다는 말을 들은 시점에서 앨리스가 이쪽에도 소질이 있다는 걸 확신한지 오래였지만 그래도 이건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얼마나 민감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세 개로 쑤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처음의 버거워하는 듯한 기색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안으로 미끄덩하고 파고들어왔다가 쑤욱하고 빠져나가는 걸 즐기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


"좋아요?"

보지에서 애액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지독할 정도로 음탕해서 속삭이듯 그리 물었음에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귓가로 울려퍼진 건 쯔붑하고 다소 우스꽝스럽게 들리는 소리와 함께 울려퍼진 앨리스의 신음성이었다.

"흐으으으.."


마치 소변을 보고 난 직후처럼 몸이 오싹오싹거리기라도 하는 건지 가느다란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파르르 경련하는 앨리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깊숙하게 밀어넣어  안쪽을 어루만지고 있던 것들을 단번에 쑤욱하고 뽑아냈다.

"흐히잇..!"


그러자 날카롭기 그지없는 신음성과 함께 팽팽하게 당겨진 활같은 모양새를 그리고 있던 앨리스의 허리가 팍 튀어올랐다.

그러더니 위아래로 팍 튀어올랐다가 훅하고 꺼지길 반복하는  꼭 땅에 내팽개쳐진 물고기를 보는 듯 했다.


솔직히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답이 되었지만 집요하게 꼬치꼬치 캐물었다.


"조, 좋아..! 좋으니까 더..!"


뿌리 끝까지 밀어넣은 것을 전처럼 단번에 쑤욱하고 뽑아내지 않고 애라도 태우는 것처럼 슬금슬금 빼내길 반복하다보니 결국에는 앨리스의 자백을 받아낼  있으니까.

더는 애태우지 말라는 것처럼 애가 잔뜩 달은 목소리로  해달라고 외치길래 바라는대로 끝마디만을 남겨둔채 빼놓고 있었던 것을 단번에 쑤욱하고 밀어넣었다.

"힉..?!"


졸지에 내게 떠밀리다 시피한 앨리스가 살짝 앞으로 밀려나며 몸을 뻣뻣하게 굳힌 순간 그대로 깊숙하게 밀어넣은 것을 쑥 빼냈다.

전처럼 살짝 남겨두지 않고 말 그대로 밀어넣고 있던 것을 전부, 단번에 빼내니 흠칫하고 굳어있던 앨리스의 엉덩이가 언제 그랬냐는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는 광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자리한, 바로 조금  까지 내 손가락 세 개를 콱 물고 있던 구멍은 뻐끔하고 벌어진 채 느릿하게 닫히고 있었다.

'원래라면 더 풀어줘야 겠지만..'


솔직히 나도 더는 참기 힘들었다.

농담하는 게 아니고 진짜로 다리 사이에 달려있는 게 터질 것만 같았으니까.

분명 레이시아하고 디아나한테 잔뜩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내 몸 어디에 이만한 욕망이 남아있었던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힘이 바짝 들어가 돌처럼 딱딱하게 발기한 것을 손으로 잡고 그 잠깐 사이에  닫혀버린 구멍을 향해 이끌었다.


그리고는 시시각각 오므라들며 원래 모습을 향해 돌아가고 있던 것에다가 물건 끄트머리를 슬며시 밀어넣었다.

"자, 잠깐..!"

서서히 닫혀가던 애널 쪽에서 느껴지는 뜨겁고 단단한 감촉에 놀란 것일까.


혀를 쭉 빼문  돌로된 화장실 바닥으로 침을 뚝뚝 떨어뜨리며 뒷쪽을 쑤셔지는 쾌감에 절어있던 앨리스가 언제 그러고 있었냐는 듯 화들짝 놀라며 몸을 살짝 뒤틀었다.

덕분에 흐물흐물하게 풀려있던 새하얀 엉덩이 위로 근육의 모양이 팍 도드라지며 안 그래도 안으로 살짝 파고 들어가있는 내 물건을 와앙하고 물고 있던 것이 태도를 바꾸어 물건을  물었다.

"윽.."

그러더니 어딜 감히 들어오냐고 꾸짖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 물건을 밀어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구멍 어디에 그만한 힘이 남아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거침없이 움직이는 앨리스의 애널에 앓는 소리를 내며 허리에 힘을 주어 그것을 앞으로 떠밀었다.

물론 손도 가만히 놀려두지는 않았다.


얼마 쓰지도 않은 것 같은데 처음봤을 때에 비하면 한결 줄어든 향유를 한손 가득 떠서 앨리스의 애널과 대치하고 있던 내 물건 위에다가 끼얹었다.

그리고는 향유에 푹 쩔어버린 손을 그대로 물건에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으.."

기분이 살짝 이상했다.


앨리스의 애널은 살짝 파고 들어가있는 끝부분을 콱콱 물어주고 있지, 잔뜩 흥분한 탓에 돌처럼 딱딱해진 것에는 미끌미끌한 손길이 느껴지지.


안 그래도 앨리스가 보여주는 치태를 감상하며 흥분도가 최고치에 달해있던 상황이었기에 자칫 잘못하면 그대로 싸버릴 것만 같았다.


'그건 안 되지..'


싸더라도 일단 다 넣고 싸야하지 않겠는가.


움직이는  별개더라도 말이다.

부글부글 끓어오르기 시작한 사정감을 이를 악물고 참아냈던 건 다름아닌 그래서였다.


아예  안쪽의 살까지 깨물어가며 통증으로 그것을 억눌렀다.


그리고는 앨리스의 엉덩이를 미끌미끌한 손으로 최대한 움켜쥔 채 허리에 힘을  줘서 그것을 앞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끄으.."


손가락 세 개와 물건은 느낌 자체가 달랐던 것일까.

드디어 본방이라고 생각하니 긴장하기라도 했는지 앨리스가 안 그래도 뻣뻣하던 몸에 힘을 꽉 준 탓에 손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감촉이 탄탄한 수준을 넘어 딱딱했다.

"힘빼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물건을 전진시켰다.


물론, 너무 무리했다간 내 물건이 또각하고 골절이 되든 앨리스의 뒤쪽에 상처가 나든 할 수 있었기에 앨리스를 다독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딱히 효과는 없는 듯 했지만 말이다.

자기도 힘을 빼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 되는 걸까.

그렇다고 설명이라도 하는 것처럼 앨리스가 입술을 꾸욱하고 깨문 채 격렬하게 도리질을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구멍의 조임은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었다.

아직 귀두도 완전히 집어넣지 못했는데 이래가지고 끝까지 넣을 수는 있으려나.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충동적으로 뻣뻣하게 굳어있는 앨리스의 엉덩이를 찰싹 소리가 나도록 두들겼다.

"흐읏ㅡ!"

말 그대로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

그렇기에 찰싹하는 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지기 무섭게 속으로 아차했는데 생각외로 효과가 있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몸에 힘을  더 주며 얻어맞은 엉덩이를 들썩거리더니만  직후에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투명한 액체를 쪼르륵 쏟아내기 시작했으니까.

힘을  줄래도 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기에 물건을 끊어버릴 기세로 꽈악하고 들어가있던 것이 조금씩 힘을 푸는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바로 물건을 밀어넣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제  힘이 빠지기 시작한 상황인데 그렇게 해봐야 얼마 밀어넣지도 못하고 아까하고 똑같은 상황과 직면하게될 가능성이 컸으니까.


-명심해라. 포인트는 충분히 풀어놨다 싶으면 한 번에..


그렇게 숨을 고르고 있으려니 예의 그 한국산 카사노바 놈의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금과옥조나 다름없는  속삭임에 나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때'를 기다렸다.


그러는 동안에도 앨리스의 요도에서는 쪼르륵하고 투명한 액체가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왠지 물이 졸졸 흐르는 작은 계곡을 생각나게 하는 그 소리는 그 뒤로도 한동안 이어지다가 그대로 뚝 멈추었다.

그리고 한껏 쏟아낸 앨리스가 실금 후에 닥쳐온 특유의 오싹오싹한 감각에 몸을 흠칫흠칫하고 떨면서 몸에 힘을 좀  푼 순간ㅡ

꽈악하고 움켜쥔 채 벽과 맞닿아있던 그녀의 손이 습기가 잔뜩 배어든 화장실벽을 타고 주륵하고 흘러내린 바로 그 순간ㅡ

때가 도래했음을 깨달은 나는 관망하던 태도를 집어치우고 그대로 물건을 박아넣었다.


퍼억-!

살끼리 부딪히며 난 소리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둔탁한 소리가 화장실 안으로 울려퍼졌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아랫배 쪽에서부터 주먹으로 한 대 얻어맞은 것만 같은 얼얼한 통증이 올라오는  느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어느새 다시 힘이 바짝 들어간 앨리스의 구멍이 뿌리끝까지 파고 들어가있는 내 물건을 그대로 잘라버릴 것처럼 조여오기 시작했다.


내가 느낀  그 정도였는데 앨리스는 전혀 달랐던 모양이다.


슬그머니 그녀 쪽으로 시선을 던져보니 눈으로 들어온 건 한껏 움츠러 들어있는 등이었다.

새우라도 된 것마냥 등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앨리스에게서 '흐억.. 하윽..'하고 버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하게 느껴지는 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창에 찔린 줄 알았어.."


그리고 그게 한참동안이나 숨을 몰아쉬던 그녀가 헛웃음과 함께 내뱉은 말이었다.

"찔려봤어요?"


"아니."


그런데 창에 찔린  같은 느낌을 어떻게 아는 걸까.


순수한 의문을 느끼고 있으려니 후우하고 깊게 한숨을 내뱉은 앨리스가 푹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올리더니 이내 내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더니 고통으로 살짝 일그러져서 힘이  들어가있는 얼굴과는 달리 입매를 느슨하게 풀어 색기가 철철 흐르는 미소를 입가에 띄워올리고는ㅡ


"누나 엉덩이 구멍에다가 꼬추 박으니까 좋아?"


 찌릿하고 노려보며 도발하듯 말했다.

"이 씹변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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