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되기 전에 (353)화 (352/366)



〈 353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어떻게 이런 곳에서 이런 맛이 나는 걸까.

설마 아까 뿌린 향유의 영향이라도 되는 걸까.

솔직히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앨리스의 뒷구멍을 미끄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 향유가 향기롭기는 해도 결국에는 기름 아닌가.


그러니 암만 잘 만들었다 쳐도 이렇게 순수한 단맛이  리 없었다.

그렇다면 이건 대체 뭘까.

여기다가 무슨 장난질을 해둔 것일까.


궁금한 건 바로 확인해봐야겠지.


베에하고 내민 혀로 앨리스의 뒷구멍을 살살살살 문지르다가 슬그머니 그것을 떼어내고는 몸을 벌벌 떨고 있는 앨리스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여기다가 뭐했어요?"


당연한 말이지만 그냥 질문만 하지는 않았다.

찐득한 애액을 꿀럭꿀럭 토해내고 있는 앨리스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훑어서 그대로 꽉 오므라든 구멍을 지분거리기 시작했다.


"으으읏..."

그럴 때마다 연한 핑크빛을 띈 것이 움찔움찔대는게 묘하게 귀여웠다.

그래서 칭찬하듯 더 만져줬더니 아까부터 앨리스의 허벅지를 뒤흔들고 있던 떨림이 한층 더 심해졌다.

남자를 향해 엉덩이를 쭉 내민 채 앞구멍과 뒷구멍을 동시에 벌렁대고 있는 꼴이라니.

가뜩이나 색기 넘치는 앨리스가 그러고 있으니 야릇한 수준을 넘어 음탕해보일 지경이었다.

 음탕하기 그지없는 풍경을 머릿속에 새기듯 눈에다가 박아넣으며 다시 한 번 물었다.

"응? 선배? 여기다가 뭐했냐니까요?"


재차 대답하지 않으면 지분거림도 끝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직감하기라도  것일까.

발작하듯 몸을 부르르 떨어대던 앨리스가 더듬더듬대며 내 물음에 답했다.


"뭐, 뭐가.."

"아니 여기서 묘하게  맛이 나서요."


솔직하게 말하니 찔리는 구석이 아예 없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아까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몸을 움찔대는 걸 보면 필시 그런 거겠지.

그래서 뭘까.

대체 여기다가 무슨 짓을 해둔 걸까.


얼른 답을 하라고 재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앨리스의 구멍을 손가락을 이용해 지분거리니 거기서 올라오는 쾌감을 견디기 힘들었는지 앨리스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고 있던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흐으으..!"

"뭐했는지 말해줄 때까지 안 멈출 거에요."

"말할 게.. 말할 테니까핫..!"

아무래도 실제적인 쾌감은 혀보다는 손쪽이 강했던 모양이다.


그저 살살 긁어주기만 했을 뿐인데 저렇게까지 정신을 못 차리는 걸 보면.


아무튼 본인이 자백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기에 일단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 멈춰주었다.

그러자 금방이라도 풀썩 주저앉을 것처럼 다리를 위태로이 떨어대던 앨리스가 고개를 툭 떨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기세라서 살짝 떨어뜨려놨던 손가락을 다시 앞으로 들이밀어 살짝 흐물흐물하게 변해있던 구멍을 콕하고 찔렀다.


당연히 얼른 털어놓으라는 의미였다.

"흐윽?!"

그런  손가락 찌르기에 몸을 흠칫하고 떨며 당혹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앨리스가 더듬더듬대며 진실을 털어놓았다.

"포, 포포 사탕.."

그 진실이라는 게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것이어서 그렇지.


갑자기 여기서 사탕이 왜 나오는 걸까.

라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의문과는 별개로 포포 사탕이라고 하면 나도 잘 아는 물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먹어본 적도 있으니까.

포포 사탕은 교국의 특산물 같은 것으로 꿀에다가 과일즙이랑 이런저런 것들을 섞은 다음에 특유의 비법으로 굳힌 물건이었다.

특징이라면 모양이 굉장히 가늘고 길다는  정도?

쉽게 말해 입 안에다가 넣고 빨기 좋은 구조였다.

잠깐만.

'설마..'

 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한 가지 가능성에 설마설마 하며 앨리스를 향해 물었다.

"포포 사탕이 뭐요?"


그리고 그런 내 질문에 앨리스가 차마 거기까지는 답 못하겠다는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인 순간 직감했다.

아무래도 내가 생각한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마.. 여기다가 넣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기에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오므라들었다가 벌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던 앨리스의 뒷구멍을 다시 한 번 콕 찌르며 그리 물으니 앨리스가 몸을 움찔하고 떨며 고개를 푹 숙였다.


'진짜 했나 보네..'

그 탓에 그녀의 얼굴은 확인할  없었지만 그녀가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정도는 어렵지 않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다 앨리스의 귀 덕분이었다.

고개를 아래로 푹 떨고 있는 탓에 덩달아 아래를 향해 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앙증맞기 그지없는 귀가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었는데 그게 빨갛게 물들어 있었으니까.

"왜 그랬어요?"

"이, 이상한 내, 냄새가.. 날까봐.."


"그래서 몇 개나 넣었다 뺐다 했는데요?"


"하, 한 상자밖에.."

한 상자 밖에라니.


내 기억이 맞다면 포포 사탕은 한 상자당 총 20개씩인 걸로 아는데 말이다.


 말은 즉 상자 안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던 20개의 사탕이 모두 녹아서 사라질 때까지 그것으로 자신의 엉덩이 구멍을 쑤셨단 말 아닌가?

그 정도면 확실히  맛이  법도 했다.

한두 번 그런 게 아니고 무려 스무 번씩이나 해댔으니 맛이 배일 법도 하지.

내가 정말로 궁금한 건 그런  아니라ㅡ

"정말 냄새 날까봐 걱정되서 그런 거 맞아요?"

바로 그것이었다.


정말 순수하게 그런 의도였느냐.


그런 뉘앙스로 던져진 내 질문에 앨리스가 몸을 움찔거렸다.


누가봐도 정곡을 찔린 사람의 그것이었다.

"무, 무슨 소리야.. 그러면 뭐 그것말고 다른 이유가.."


그래놓고서는 정작 입으로는 되도 않는 변명을 횡설수설 내뱉는 꼴이 묘하게 귀여웠다.

'뭐..'

확실히 처음 몇 번은 그런 목적이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그랬을까?

뒷구멍이 이렇게나 민감한데?


보나마나 몇 번 스스로 쑤시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서 순식간에 거기에 푹 빠져버렸던 거겠지.

분명 그런 게 틀림없었다.

틀림없지만ㅡ

"뭐, 선배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오늘만큼은 굳이 끝까지 캐묻지 않고 그냥 넘어가주기로 했다.


모처럼 분위기가 좋은데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좀 그럴 것 같았으니까.


모처럼 좋은 분위기를 내 손으로 망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뭣보다 내 부탁 한 번 들어주겠다고 앨리스가 이토록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는데 거기에 제대로 보답해주지는 못할 망정 그녀를 몰아붙이자니 그것도  그랬고.


그래서 넘어가주겠다고 말했던 것인데 그건 그것대로 또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조금씩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던 것이 다시금 빨갛게 달아오르는  볼 수 있었다.


'자, 그건 그렇다치고..'

중요한 건 손가락 하나 넣기도 힘들 정도로 빡빡한 구멍을 어떤 식으로 풀어주느냐는 건데..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는 걸 드러내기라도 하듯 꽉 오므라든 구멍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향유가 반쯤 담겨있는 나무통에다가 손을 푹 담궜다.


순식간에 미끌미끌하게 변해버린 손을 움직여 그것을 한껏 오므라든 앨리스의 구멍에 대고 문대기 시작했다.

손에 묻은 걸 바르는 듯한 느낌으로 그러고 있으니 거기에 반응한듯 앨리스가 엉덩이에 힘을 꽈악하고 주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뒷구멍을 미끌미끌하게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렇게 한껏 오므라들어있던 것이 살짝 분홍빛을 띄는 기름 푹 쩔은 모습이 되었을 때 아주 살짝 벌어져있는 구멍에 대고 손가락을 슥 밀어넣기 시작했다.

"으으윽.."


그러자 앨리스가 괴롭다는  앓는 소리를 흘렸지만 그런 것치고 그녀의 뒷구멍은 처음으로 삽입했을 때와는 비교조차 할  없을 정도로 매끈하게 내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한 마디 정도를 밀어넣는데 성공하니 그 다음부터는 쉬웠다.


두 번째 마디 마저도 순식간에 앨리스의 엉덩이 구멍 안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정도면 내가 뽑아내기라도 하지 않는 한 빠질 일은 없을  같아 그때부터 조심스레 손가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입구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느낌으로 움직이라고 그랬었지.'

그래서 그대로 해봤다.


긴장으로 젖어 살짝 경직되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을 상상하며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대니 그럴 때마다 앨리스의 몸이 움찔움찔하고 튀었다.


"흐으으.."

윤활유 역할을 해줄 향유를 듬뿍 발라놨는데 그럼에도 아직 버거운 것일까.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앨리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의 색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걸 느낄  있었다. 묘하게 분홍색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소리라고 해야할까.

조금씩 달콤한 음성이 앨리스의 목소리 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곧게  펼치고 있던 손가락을 슬며시 오므렸다.


그렇게 일자였던 것을 갈고리 모양으로 바꿔준 뒤, 여지껏 하는 일 없이 놀고만 있던 반대쪽 손을 움직여 미리 옆에다가 끌어다두었던 통 안에 담긴 향유를 살짝 떴다.


그리고는 내 손가락과 앨리스의 엉덩이 구멍 사이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틈에 대고 그것을 흘려넣기 시작했다.


미끌미끌하고 점도 높은 것이 움켜쥔 주먹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그대로 앨리스의 엉덩이 구멍 위로 떨어졌다.

"흐윽..!"


살짝 벌어져있는 틈 사이로 그것이 파고들어오는 느낌이 기묘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하긴, 손가락하고 액체의 감촉은 분명 다르니까.

하물며 지금 내가 흘리고 있는 건 그냥 액체도 아니고 상당히 점도가 높은 기름 아니던가.

그러니 아마 앨리스에게는 교류전 당시 보았던 슬라임녀의 일부가 몸 안으로 파고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

"자, 잠깐만.."


그래서 그런  몰라도 앨리스가 제법 다급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날 만류하려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윤활유 역할을 해줄 향유를 그녀의 구멍 안쪽까지 흘려넣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 상태로 얼마나 지났을까.

아까까지만 해도 꽈악하고 손가락을 물고 있던 것이 손가락을 따라서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타이밍에 맞춰 잠시 멈춰놓았던 손가락의 움직임을 재개했다.


아까처럼 안쪽을 빙빙 휘젓는 느낌이 아니라 넣었다 뺐다하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움직여대니 그럴 때마다 쯔븁즈븁하고 음탕하기 그지없는 소리가 우리가 들어와있는 욕실 안으로 퍼져나갔다.

앨리스의 입장에서는  소리가 퍽 민망했던 모양이다.

"너, 너무 그렇게 막.."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  보면 필시 그랬던 거겠지.


하긴 다른 곳도 아니고 엉덩이 구멍에서 그런 소리가 나는  아닌가.

성별을 떠나 사람인이상 당연히 민망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지.

그렇지만 이건 꼭 필요한 작업인지라 멈춰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일단 손가락 네 개 정도는 받아들이게 해야 물건을 넣어보든 말든 할 것 아닌가.


넣어보지 않는다는 선택지 따위는 진작에 내다버린지 오래였다.


앨리스가 이렇게나 성심성의껏 준비를 해왔는데 어줍잖게 그녀를 배려한답시고 본방을 다음으로 미룬다?


그건 그녀의 성의와 노력을 무시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그녀에게 부담을 지우는 행위였다.

안 그래도 오늘 이 순간을 위해 어제부터 아무 것도 못 먹고 쫄쫄 굶었다는데 그 말은 즉, 다음에도 이쪽을 쓰려면 또 굶어야한다는 소리니까.

'우유 구해다가 요플레 비슷한 거라도 만들어줘야 하나..'

속으로 그런 고민을 하면서  마디 정도만을 남겨놓고 쭈욱하고 빼냈던 손가락을 뿌리 끝까지 깊숙하게 밀어넣었다.

그러자 밖으로 빠져나가는  손가락을 따라서 움직이듯 천장을 향해 솟구쳐있던 앨리스의 엉덩이가 흠칫하고 튀어오르며 한껏 벌어져있던 그녀의 또다른 구멍이 확 오므라들었다.

"아하악..!"

이윽고 그것이 다시 벌어졌을 때 그 안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은 내가 앨리스의 엉덩이 구멍을 매끄럽게 하는데 사용했던 향유만큼이나 점도가 높아보이는 애액이었다.

그와 함께 힘이 바짝 들어가 빳빳하게 굳어있던 앨리스의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 흐물흐물해지기 시작했고ㅡ

꾸우욱-


"자, 자, 잠깐만.."


오직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는 지체하지 않고 두번째 손가락을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꾸욱하고 밀어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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