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되기 전에 (349)화 (348/366)



〈 349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저, 전하..?!"


눈을 뜨자마자 보인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자세를 한채  밑에 깔려 앙앙대는 디아나의 모습이라서 놀라기라도 한 것일까.


막 깨어난 탓인지는 몰라도 디아나의 것에 버금갈 정도로 흐릿했던 레이시아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또렷해지더니 이내 확 커졌다.


그렇게 크게 치켜뜬 눈으로 잔뜩 흐트러진 디아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것도 잠시, 레이시아의 얼굴 위로 묘한 미소가 맺혔다.


기사의 표본이라 불릴 정도로 올곧은 모습만 보여주던 디아나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흐트러진 모습이 퍽 흥미롭기라도 했던 것일까.

무슨 진귀한 구경거리라도 마주한 사람마냥 싱글벙글 웃으며 새빨갛게 달아오른 디아나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그런 레이시아의 시선을 견딜 수가 없었는지 디아나가 두 눈을 질끔 감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계속해서 허리를 퍽퍽 소리가 나도록 내리찍고 있었다.


"보, 보지.. 흐윽..! 보지 마하앗..!"


저건 레이시아한테 그만 쳐다보라고 말한 걸까 아니면 나한테 보지에 그만 좀 박으라고 말한 걸까.


어쩌면 둘다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쯔붑하고 뽑아낸 물건을 온몸을 이용해 내리찍었다.

퍼억-!

"하힉..?!"


뭔가를 때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디아나의 고개가 뒤로 훅 넘어갔다.

자기보다 훨씬 강하게 박히는 디아나의 모습에 질투라도 느낀 것일까. 디아나를 쳐다보고 있던 레이시아의 표정이 샐쭉하게 변했다.

그것도 잠시 내 얼굴을 힐끔거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 레이시아가 눈빛만으로 물어왔다.


뭐 도와줄 건 없냐고.

해서 어디 한 번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는 뜻으로 씩하고 미소를 지어보였더니ㅡ


침대보 위에 고이 올려져있던 새하얀  하나가 마치 뱀 마냥 침대 위를 스멀스멀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침대보를 쥐어뜯어버릴 기세로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던 디아나의 손 밑으로 쑤욱하고 파고 들어가더니..


"저, 전하?!"

그대로 디아나의 손을 꼬옥하고 움켜쥐는 게 아닌가.

심지어 깍지까지 끼워서 디아나가 손을 못 빼게 만들더라.

디아나가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부릅 뜬  그 직후였다.

그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갑작스럽기 그지없는 레이시아의 돌발행동에 크게 놀란 것일까.

언제 모습을 감추고 있었냐는  제 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낸 디아나의 눈동자 속에는 경악이라는 감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꼬옥하고 움켜쥔 디아나의 손을 지렛대 삼아서 자신의 몸을 디아나 쪽으로 쭉 당김 레이시아가 디아나의 귀 옆으로 입술을 가져다댔다.


그러더니 싱긋 웃으며ㅡ


"그래서 임신할 수 있겠어요? 디아나?"


어마어마한 말들을 디아나의 귀에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미친..'


쉬지않고 이어지는 레이시아의 속삭임에 디아나는 어쩔 줄 몰라했다.


"응? 이안과 꼭 닮은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그랬잖아요."

그야말로 요망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 쉬지않고 속삭임을 이어나가는 레이시아를 보며 헛웃음과 함께 계속 허리를 퍽퍽 내리찍고 있으니 디아나의 몸이 부들부들 경련했다.

금방이라도 뭔가를 쏟아낼 것만 같은 그 모습에 안 그래도 사정감을 느끼고 있던 나는 귀두 부분만 남겨놓고 길게 뽑아낸 물건을 디아나의  위로 주저앉는 느낌으로 푸욱하고 박아넣었다.

"힉? 흣..?!"


그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떡하니 벌어진 디아나의 입에서 바람빠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모습을 힐끔하고 내려다보며 그대로 그녀의 안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레이시아에게만 세 번을 쌌으니 이번이 네 번째 사정인데  번째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진한 것이 물건을 타고 울컥울컥 쏟아지는 게 느껴졌다.

발가락이 절로 오므라들 정도로 강렬하기 그지없는 사정.


그에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으니 '아흐으으..'하고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던 디아나가 이내 격하게 도리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안 돼.. 안 대헷.."


뭐가 안 된다는 걸까.

궁금한 마음에 발기가 반쯤 풀린 물건을 그녀의 안에 대고 비비는 느낌으로 허리를 휘적휘적하니 디아나의 몸에 깃들어있던 떨림이 한층 더 격렬해졌다.

바들바들 수준을 뛰어넘어 부들부들 떨리는 몸.

그 상태로 아까보다 몇 배는 더 격하게 도리질을 쳐대며 몸을 뻣뻣하게 굳히고 있는 디아나의 안이 주는 강렬한 조임을 만끽하고 있으려니  물건을 꽈악하고 물고 있던 디아나의 안이 묘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물건을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에 굳이 저항하지 않고 깊숙하게 밀어넣고 있던 물건을 쑥 뽑아내니 그녀가 싸지른 것과 내가 싸지른 것으로 얼룩덜룩하게 변해버린 물건 끄트머리에 묻어있던 것이 한껏 벌어진 디아나의 안으로  떨어졌다.


정확히  순간이었을 것이다.

크게 벌어져있던 디아나의 질구가 확 오므라들더니ㅡ

"아.. 아아아..!"


여태껏 보여주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가느다랗고 자잘한 떨림이 디아나의 몸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흠칫하는 떨림이나 움찔움찔과는 사뭇 다른 그래서  격해보이는 떨림.


그런 것을 몸 안에 품은 채 파르르 떨고 있던 디아나가 이내 눈을 질끈 감았다.


그와 함께 살짝 부어오른 그녀의 보지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한 것은..


쪼르륵-


오줌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액체였다.


자세가 자세인지라 무슨 분수처럼 솟아오른 그것이 디아나의 피부를 타고 쪼르륵 흘러내렸다.

아무리 그래도 그 디아나가 관계 중에 실금까지 해버릴 거라고는 생각 못했던 것일까.


디아나의 귀에 뭔가를 속삭이기 위해 그녀와 몸을 딱 붙이고 있던 레이시아가 당황한 표정을 한채 허둥지둥 몸을 떨어뜨렸다.


깍지까지 낀채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던 손을 놓은 건 덤이었다.

그런 레이시아의 움직임을 디아나도 감지했던 것일까.


 그래도 질끈 감겨있던 눈에 한층 더 힘이 들어가는걸 볼 수 있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오랫동안 참고 있기라도 했는지 예의 그 투명하고 맑은 액체를 쉬지않고 쪼르륵 흘려대는 디아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레이시아의 눈이 살짝 커졌다. 마치 놀라운 무언가를 목격하기라도  것 같은 반응이었다.


그래서 왜 저러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니 연분홍빛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던 레이시아가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  번에..?"

한 번에라니 저건 또 뜬금없이 무슨 소리일까.

혼자만 알지 말고 나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려니 언제 힘없이 늘어져 있었냐는 듯 레이시아가  손으로 침대를 짚으며 몸을 홱 일으켰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


그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왠지 모르게 바이올렛의 얼굴이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흠칫한 순간, 몸을  일으킨 레이시아가 그대로 날 덮쳐왔다.

덕분에 힘없이 늘어져있던 디아나가 레이시아에게 밀려 저 멀리까지 데굴데굴 굴러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위로 올라탄 레이시아가 손을 밑으로 내려 내 물건을 슬그머니 움켜쥐었다.


"아, 아직 더  수 있지?"

내 물건을 손으로 슥슥 훑으며 그리 말하는 레이시아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굉장히 다급해보였다.


그렇기에 더욱 이해가 안 갔다.


디아나에게서 대체 뭘 봤길래 이리도 다급한 건가 싶었으니까.

"레이시아."

해서 얼른 빨딱 서라고 재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내 물건을 부드럽게 슥슥 훑는 그녀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어째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했다.

평소였다면 분명 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마자 몸을 흠칫하고 떨면서 얼굴을 발그레하니 물들였을텐데 그러기는 커녕 눈이 홱 돌아간 상태에서 돌아오질 않았으니까.

"레이시아?"

그래서 부르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손을 뻗어 레이시아의 팔뚝을 꽈악하고 움켜쥐니 그제서야 좀 정신이 들었던 것일까.

그녀의 팔뚝을 움켜쥔 손을 통해 흠칫하는 떨림이 전해져왔다.


보아하니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  같아 그런 그녀를 향해 물었다.

"갑자기 왜 그러는 거에요?"


"네, 네 번째는 싫단 말이야.."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참으로 가관이었다.

네 번째는 싫다니.

누가 들으면 꼭 디아나가 임신한 줄 알겠네.


여태껏 생으로 몇 번이나 해댔음에도 불구하고 감감무소식이던  이제와서 갑자기 반응을 보일 리 없지 않은가.

그리고 뭣보다 특이하기 그지없는 육체를 지닌 탓에 본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던 바이올렛과는 다르게 둘은 나처럼 평범한 인간 아니던가.

설령 방금 그걸로 디아나가 내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해도  사실을 확신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내 생각은 그랬는데 레이시아의 생각은 좀 달랐던 모양이다.


"그치만.. 그치만.. 오줌이.."


오줌은  무슨 소리일까.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머릿속으로 떠오른  둘이 오늘을 위해 복용한 비장의 수단이었다.

만약 그게 단순한 배란유도제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배란을 촉진시키고, 몸을 민감하게 만드는 효과 말고도 또다른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었다면?


이를테면 착상에 성공한 순간 복용한 것이 어떤 식으로든 몸에서 배출되어 복용자에게  사실을 알려준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레이시아의 입에서 오줌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이유가 없었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무사히  물건을 세우는데 성공한 레이시아가 그것을 허겁지겁 자신의 안으로 삼켰다.


"윽..!"

사정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징징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드랍고 뜨거운 것이 폭 감싸안았다.

바로 조금 전까지 꽈악하고 조이는 디아나의 안을 누비고 있다가 그런 식으로 분위기가  바뀌어버리니 그게 아찔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디아나의 안이 '내놔!'라고 윽박지르는 느낌이었다면 레이시아의 안은 '얼른 줘어'라고 앙탈이라도 부리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다만 그 앙탈이 너무나도 간절하다보니 내어주지 않고서는 못 배길 정도였다.

그래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으려니 양손을 이용해 내 몸을 거침없이 더듬어대던 레이시아가 이내 몸을 앞으로 굽혀 내 몸에다가 찰싹 붙였다.

그렇게 나와 포옹이라도 하는 것처럼 찰싹 몸을 밀착시킨 레이시아가 기이하게 일렁거리는 눈을 한채 내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어깨를 꼬옥하고 움켜쥐고는ㅡ


온몸으로  몸을 꾸욱하고 누른채 엉덩이만 움직여가며 내 정액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번이나 쥐어짜였다.

디아나가 그러했듯 레이시아가 맑고 투명한 것을 쪼르륵하고 흘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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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레이시아까지 실금하게 만드니 언제  몸을 온몸으로 꽉 누르고 있었냐는  레이시아가 순순히 날 풀어주었다.


그러더니 여전히 후끈하고 음탕한 기운이 맴도는  안에서 날 쫓아냈다.


아니,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쫓아낸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방의 상태가 편히 쉴 수 있을만한 환경이 아니다보니 그녀는 여러모로 지쳤을 내가 편히 휴식을 취할  있도록 배려를 해줬을 뿐이니까.

아무튼 그런 이유로 아까 머물고 있던  방으로 돌아오니 그곳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ㅡ

"왔어?"

안 그래도 행방이 궁금하던 참이었던 앨리스였다.


마치 자신의 방이라도 되는 것처럼 손님 응대용으로 놓아둔 소파 위에 걸터앉아 차를 홀짝거리고 있는 앨리스를 얼떨떨한 표정을 한채 바라보고 있으니 그럴  알았다는 씩 미소를 지은 그녀가 들고 있던 것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는 스르륵 몸을 일으켰다.

"풀려난  보면 무사히 끝냈나 보네?"


이윽고  앞에 도달한 그녀가 예의 그 야릇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날 향해 몸을 숙였다.


그러더니ㅡ

"그럼 일단 좀 씻을까? 지금 네 몸에서 엄청 야한 냄새가 나거든."

 목을 양팔로 끌어안으며 귀에 입술을 가져다붙인채 속살거리기 시작했다.


뜨겁고 촉촉한 것이 귓속으로 훅 파고들어오는 느낌에 몸을 흠칫거리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아, 그리고 저번에 이안 네가 소원이라고 했던 거 있잖아.."


그냥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이 붉은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준비해놨는데 한 번 확인해볼래?"

이내 귓속으로 파고들어온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힘든 것도 잊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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