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되기 전에 (348)화 (347/366)



〈 348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빨리기는 해봤어도 지금처럼 입맞춤을 당한 건 처음이기 때문일까.

말 그대로 정말 입맞 맞췄을 뿐인데 그럼에도 디아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몸을 벌벌 떨어댔다.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졌다.

이미 실컷 박힌 건 물론, 내 위에 올라타 거침없이 허리를 흔들어댈 때는 언제고 고작 이걸 가지고 부끄러워 하는 건가 싶었으니까.

살짝 살구빛이 도는 탄력적인 다리의 끝에서부터 시작된 자그마한 떨림이 다리를 타고 쭉 올라가는 모습은 묘하게 야릇했다.


그에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파르르 경련하고 있던 그녀의 허벅지를 슬그머니 쓰다듬었다.


"읏ㅡ!"

그러자 터져나오는 신음성.


제법 날카로운 그 소리와 함께 떨림이 한층 더 강해졌다. 건드리기 전까지 파르르 떨리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파들파들이라고 해야할까.

모름지기 검술의 기초는 탄탄한 하체이거늘 검 쓰는 사람이 이렇게 하체가 허술해도 되는 걸까.


안 되겠다.


이건 훈련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해서 간지럽히기라도 하듯 슬슬 쓰다듬고 있던 허벅지를 꽈악하고 움켜쥐었다.

순식간에 손안에 갇혀버린 것이 흠칫하고 묘한 떨림을 뱉어냈다.


그게 손바닥 안으로 착 감겨드는 걸 느끼면서 디아나의 팬티 위로 가져다 붙이고 있던 입술을 살짝 벌려 입을 맞추고 있던 부분을  안으로 머금었다.

그리고는 혀로 몇 번 꾸욱꾸욱 눌러준 뒤ㅡ

"그거 알아요? 디아나?"


"..."


"지금 디아나의 여기서 엄청 야한 냄새가 나는 거?"


싱긋 웃으며 그리 말하니 손바닥과 맞닿아있던 그녀의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는  느낄 수 있었다.

"혹시 흥분했어요?"

"이, 이건.. 이건 그러니까.."

그 와중에 아니라도 딱 잡아떼지 못하는  참으로 디아나답긴 했다.

어떻게 답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잔뜩 흐려진 눈동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대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동그랗게 침 자국이 남아있는 곳 위로 다시금 입을 맞췄다.


쬭-


아까와는 달리 살짝 젖어있기 떄문일까.

처음보다  묘한, 그러니까 살짝 습한 소리가 방 안으로 퍼져나갔다.


그 소리를 디아나도 들었던 것일까.


뭔가를 숨기기라도 하듯 가운데로 꼬옥하고 모여있던 그녀의 허벅지가 흠칫흠칫하고 튀었다.


그 모습이 참으로 위태롭기 그지없었다.

마치 갓 태어난 새끼사슴이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간신히 몸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위태로움이라고 해야할까.


지금이라면 왠지 뒤로 떠밀어도 순순히 밀려넘어질  같아서 히죽 웃으며 그녀의 몸을 손바닥으로 꾸욱하고 떠밀었다.


"자, 잠ㅡ"

갑자기 뒤로 확 기울어지는 몸에 당황한 듯 양팔을 허우적대던 것도 잠시, 결국 무너진 균형을 되찾는  실패한 그녀가 침대 위로 풀썩 쓰러졌다.

엎드려서 누워있는 레이시아의 옆자리였다.


밀려 넘어진 것만으로도 당혹스러운데 하필이면 넘어지자마자 기절하듯 쓰러져있는 레이시아의 얼굴이 시야 속으로 훅 파고 들어와버린 탓에 당황해버린 것일까.

파르르 떨리는 눈으로 그 잠깐 사이에 색색하고 고른 숨소리를 사방으로 퍼뜨리고 있는 레이시아의 모습을 바라보던 것도 잠시, 떨리는 눈동자를 숨기듯 두 눈을 질끈 감은 디아나가 그대로 고개를 팩 돌렸다.

정확히 레이시아가 누워있는 곳의 반대쪽이었다.

방금까지 자신의 주군이나 다름없는 존재와 격렬하게 몸을 섞고 있던 이와 그 짓거리를 한다고 생각하니 새삼 기분이 요상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침대보를 쥐어뜯어버릴 기세로 꼬옥하고 움켜쥐고 있는 디아나를 보며 슬그머니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이, 이안.. 아,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는.."

레이시아와 같은 방에서 그 짓거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하물며 바로 옆에 곤히 잠들어있는 레이시아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뭔가 아니다 싶었던 모양이다.

질끈 감고 있던 눈을 슬그머니 뜬 디아나가 그녀답지 않게 약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의 왼쪽 발목을 손으로 꼬옥하고 감싸쥔 뒤 천장을 향해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발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던 새하얀 색의 구두를 손으로 툭 쳐서 옆으로 떨어뜨렸다.

그렇게 디아나를 맨발로 만든 나는 그녀의 발뒤꿈치에 대고 꾸욱하고 입술을 눌렀다.

"읏..!"


입맞춘 부분에서부터 시작된 자그마한 떨림이 천장을 향해 쭈욱하고 뻗은 다리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갔다.

꾸욱하고 가져다붙이고 있던 입술을 떼어내어 조심스레  뒤를 따랐다.


쪼옥하고 입을 맞추는 소리가  번이고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디아나의 다리가 파르르 경련하며 그녀의 은밀한 곳을 덮고 있던 천조각이 뭔가로 젖어들기 시작했다.

대미는 역시 무릎 뒤쪽에 입을 맞추고 그대로 혀를 쭉 미끄러뜨렸을 때였다.

다른 곳보다 훨씬 연한 곳을 자극당하니 그 느낌이 요상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디아나의 탄탄한 허벅지를 꾸욱하고 누르고 있던 혀를 타고 그녀의 허벅지 속으로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그렇게 왼다리를 맛봐준  바로 반대쪽으로 넘어갔다.

쪽-

쪼옥-


쉬지 않고 퍼부어지는 키스와 그것이 끝나기 무섭게 시작되는 혀를 통한 자극.

덕분에 디아나는 양다리를, 아니 엉덩이를 천장을 향해 들어올린 것이나 다름없는 여성상위가 기본인  세계 여성이라면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자세를 취하고서도 그 사실을 놓고 수치심을 느끼기 보다는 다리를 간질이는 느낌에 젖어 어쩔 줄 몰라하기 바빴다.

그렇게 오른 다리까지 모두 맛보고 나니 가운데를 향해 꾸욱하고 모여든 허벅지 사이에 자리하고 있던 검은색 천쪼가리에는 아까 내가 남겼던 것보다 훨씬 짙은 색을 띈 얼룩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다.


찰싹 달라붙어서 보지의 윤곽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그것의 모습에 질척질척하게 젖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꾸욱하고 누르며 싱긋 웃었다.

"엄청 젖었네요."

"읏!"

엄지손가락 밑에서 민감하기 그지없는 돌기가 이리저리 짜부라지는 느낌이 퍽 자극적이었던 것일까.

천장과 대면하고 있던 디아나의 엉덩이에 힘이 바짝 들어가며 그 모양이 한층 더 선명해졌다.

그에 표정은 어떨까 싶어 슬그머니 그쪽을 향해 시선을 던져보니 디아나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보아하니 팬티의 젖은 부분을 꾸욱꾸욱하고 눌러대기 시작한 내 손길 덕분에 지금 본인의 자세가 얼마나 꼴사나운지 비로소  자각하게 된 모양.

남자가 주도하는 체위라고 해봐야 후배위밖에 모르던 디아나에게 이런 식으로 남성의 밑에 깔리는 듯한 자세는 좀 많이 자극적이고 이상하게 느껴졌던 걸까.


뭔가로 잔뜩 흐려진 눈동자를 이리저리 흔들어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진작에 준비를 끝마친 물건을 그녀의 은밀한 곳을 덮고 있던 천쪼가리 위에다가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허벅지만큼이나 탄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꽈악하고 움켜쥐면 손가락을 튕겨내기라도 할 것처럼 탄력적인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꽈악하고 움켜쥐었다.


 상태로 허리를 슬금슬금 앞뒤로 움직여 끄트머리에 투명한 액체를 찔끔 매달고 있던 것을 디아나의 보지에 대고 비비니ㅡ

츠윽- 츠으윽-

"읏, 흣..!"

물건이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보지에 찰싹 달라붙어 있던 천조각 위로 귀엽게 도드라져 있던 자그마한 돌기 하나가 내 물건에 깔려 이리저리 흔들렸다.


그것을 물건의 기둥 부분을 이용해 박박 긁어주는 느낌으로 허리를 흔들 때마다 디아나의 입에서는 진짜 관계라도 맺고 있는 것처럼 뚝뚝 끊긴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내가 그녀의 안을 팍팍 찌를  주로 내곤 했던 소리였다.

'넣을까 말까.'

실컷 따먹힐 각오까지 했음에도 어쩌다보니 손에 쥐게 된 주도권을 넘겨줄 생각같은  없었다.

그래도 따먹히는 쪽보다는 따먹는 쪽이 훨씬  좋았으니까.


또 내가 주도적으로 몰아붙이게 되면 그만큼 체력을 온존할 수 있을지도 몰랐고.


그래서 물건을 비벼댈 때마다 동그랗게 말고 있는 몸 전체를 흠칫흠칫하고 떨어대는 디아나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그대로 한 발 쌀 것처럼 허리놀림을 이어나갔다.

이런 식으로 애를 태워진  처음이다보니 애가 많이 닳았던 것일까.

자세가 주는 수치심에 젖어 날 올려다보고 있던 하늘색 눈동자에는 어느새 물기가 잔뜩 맺혀있었다.

금방이라도 뭔가를 또르륵하고 흘릴 것만 같은 그 모습에 딱딱하게 발기한 물건을 이용해 디아나의 보지를 자극하는 걸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는 그녀를 향해 물었다.

"넣어줄까요?"

그런 내 물음에 디아나는 답을 하지 않았다.

답을 하지 않는 대신  시선을 피하듯 고개를 슬그머니 옆으로 돌리고는ㅡ

그것을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기껏 용기를 낸 디아나를 외면하기도 그랬기에  생각했다는 뜻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던 손을 풀어 그새 내 손바닥 모양대로 벌건 자국이 새겨져버린 그녀의 엉덩이를 살살살살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그것을 물건 쪽으로 가져와 나와 그녀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얇은 천쪼가리를 옆으로 걷어냈다.


비싸보이는 것치고는 내구성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아서 왠지 손으로 잡고 쭉 잡아당기면 그대로 투두둑하고 찢어질 것 같긴 했지만, 벗기는 것보다는 왠지 그게 더 꼴리더라.


그래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껏 옆으로 젖힌 그것을 디아나와 보짓살과 허벅지 사이에 존재하는 얕은 골짜기에다가 끼워넣은 뒤 드디어 드러난 디아나의 보지를 온몸으로 꾸욱하고 짓누르고 있던 물건을 손으로 잡고 잠시 옆으로 치웠다.

그렇게 확인하게된 디아나의 그곳은 딱봐도 찐득찐득할 것 같은 액체로 흠뻑 젖어있었다.

내가 자신의 그곳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일까.

금방이라도 뭔가를 토해낼 것처럼 뻐끔뻐끔거리고 있던 자그마한 구멍이 확 오므라들더니 덩달아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던 국화꽃 모양의 구멍에도 힘이 바짝 들어갔다.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져서 한껏 오므라든 디아나의 질구에다가 슬그머니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그 배란유도제인지 뭔지하는 것 때문일까.


디아나의 안은 평소보다 더 좁고,  뜨거웠다.

그래서 궁금했다.


해서 그새 세 번째 마디까지 질척하게 변해버린 것을 그녀의 안에서 쑥 빼낸 뒤 잠시 옆으로 치워놓았던 물건을 손으로 잡고 그쪽을 향해 이끌었다.

그리고는 빵빵하게 부풀어있던 물건의 끄트머리를 구멍 위에다가 올려놓은 뒤 그것을 슬그머니 손으로 누르며ㅡ


디아나가 지금의 자세를 풀지 못하도록 그녀의 허벅지를 깔아뭉개고 있던 엉덩이를 앞으로 쭉 움직였다.

덕분에 손에 눌려 애매하게 휘어져있던 것이 바짝 수축한 디아나의 질 안을 즈부욱하고 긁으며 쑤욱하고 파고 들어갔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끝까지 파고들어가 끝에 자리하고 있던 것하고 쿵하고 몸을 부딪혔다.


"아흐윽?!"


그에 디아나가 반사적으로 몸에 힘을 준 순간, 그녀의 몸을 짓누르고 있던 몸을 들어올려 깊숙하게 박혀있던 물건을  뽑아냈다.


그리고는 그대로 다시 내리찍었다.

자세가 자세인지라 밖으로 빠져나가기 무섭게 다시 안으로 파고 들어온 것이 단번에 처박히는 느낌이 평소보다 더 뚜렷하게 느껴지기라도 했던 것일까.


동그랗게 말려있는 디아나의 몸을 온몸으로 꾸욱하고 짓누르며 슬그머니 고개만 돌려 그녀의 표정을 확인해보니 그녀가 입을 크게 벌린 채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고 있는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눈에 담으며 다시금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또다시 내리찍었다.


"끄흐으윽..!"


고개를 그녀 쪽으로 돌린 채 그 행위를 몇 번이고 반복하다보니 볼 수 있었다.


내가 뽑아낸 물건을 단번에 내리찍을 때마다 한껏 벌어진 디아나의 입에서 새빨간 혀가 뿅하고 튀어나오는 모습을.


그 반응이 왠지 모르게 재밌어서 더욱 거칠게 허리를 내리찍었다.


아마도  와중이었을 것이다.

디아나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짐승과도 같은 신음소리가 귀에 거슬렸던 것일까.


잔뜩 시달린 탓에 지쳐 쓰러져있던 레이시아의 눈이 꿈틀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ㅡ

"으으음.. 디, 디아나..?"


꼬옥하고 감겨져있던 그녀의 두 눈이 스르륵 뜨였다.

그러더니  밑에 깔려있는 디아나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동그랗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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