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되기 전에 (345)화 (344/366)



〈 345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찍는 느낌으로 강하게.

레이시아의 침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은 물건을 그녀의 보지 속으로 단번에 밀어넣었다.

"...!"


기대했던 날카로운 신음성같은  터져나오지 않았다.


대신 침으로 흠뻑 젖어서 번들거리는 분홍빛 입술 사이로 그것과  닮은 색을 한 혀가 삐죽하고 튀어나왔을 뿐.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  끝에 맺혀있던 투명한 액체가 바로 아래 있던 카펫 위로 툭하고 가벼운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헤윽.. 흐으윽.."


혀를 쭉 빼문 채 더위먹은 암캐마냥 숨을 할딱이는 레이시아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녀의 얼굴을 향하고 있던 시선을 내 몸이 있는 쪽으로 쭉 잡아당겨보았다.

땀으로 젖어서 평소보다 더 매끄러워 보이는 등을 지나 꼬리뼈 부근에 도달한 순간 그곳이 전기라도 오른 것마냥 움찔움찔하고 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란하기 그지없는 떨림에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던 손을 떼어내어 그곳을 손바닥으로 꾸욱하고 눌러보았다.

"흐으윽?!"

당황이라는 감정이 듬뿍 담겨있는 신음성, 그것과 함께 레이시아의 허리가 중력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확 휘어졌다.

물론 혀만큼은 여전히 입밖으로  빼문 채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격한 반응에 씩 웃으며 거의 레이시아의  위로 올라타는 느낌으로 바짝 밀착시키고 있던 몸을 슬금슬금 뒤로 빼냈다.


넣을 때는 끝에 쿵하고 부딪히는 느낌으로 강하게 박아주는 걸 좋아하는 레이시아지만 물건을  때는 달랐다.


애라도 태우는 것처럼 슬금슬금 허리를 뒤로 빼주는 걸 그 무엇보다 선호했으니까.

 편이 안쪽을 꼼꼼하게 긁어주는 느낌이라서 더 좋다나.

그래서 이번에도 그리했던 것인데 디아나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평소보다 리액션이 훨씬 강했다.

안 그래도 부자연스럽게 휘어져있던 허리가 더욱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녀가 발작이라도 하듯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으니까.

"그마하앗...!"

쭉 빼문 혀에서 침이 떨어지든 말든 레이시아가 땀에 살짝 젖은 백금색의 머리칼을 요리조리 흔들며 격렬하게 도리질을 쳐댔다.

바닥에 깔린 카페트를 짚고 있던 그녀의 손은 어느새 그것을 찢어버리기라도  것처럼 그것을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었다.

"그거..  대혯.. 평소처럼 상냥하게 긁어주는 거허.. 금지힛ㅡ!"

물론, 들어주지 않고 레이시아의 말이 끝나기 전에 반쯤 빼냈던 물건을 다시 끝까지 푹 박아넣었다.

그러자 레이시아의 입에서 막 흘러나왔던 소리가 뒤따라 터져나온 신음성에 그대로 잡아먹혀버렸다.

"왜요? 이렇게 해주는  좋아하잖아요."

눅진눅진하게 풀린 것이 끝까지 박혀든 물건을 부드럽게 감싸오는 걸 느끼면서 레이시아의 등에 몸을 기댄 채 속삭이듯 물었다.

"오느르흔..  대혯.."


"디아나가 보고 있어서요?"


역시나 그게 정답이었던 것일까. 레이시아에게만 들리도록 내뱉은 말에 그녀의 몸이 흠칫하고 떨렸다. 물건을 죄어오던 조임이 꾸욱하는 느낌으로 강해진 건 덤이었다.


그렇게 '나 동요했어요.'라고 말하는 듯한 반응을 내비치던 것도 잠시, 그녀가 다시금 도리질을 쳐대기 시작했다.

그것도 맞긴 한데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처럼.


그럼 뭘까.


 때문에 해줄 때마다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던  이런 식으로 사양하는 것일까.


그것도 내가 아는 여성들 중에서 그 누구보다 쾌락이라는 감각에 솔직했던 그녀가 말이다.


그 이유는 곧 들을 수 있었다.


안쪽을 좀 괴롭혀줬더니 그걸 버티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어대던 레이시아가 곧 스스로의 입으로 그 이유를 실토했으니까.

"야학.. 먹어서헛..?!"

"약?"

약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의아했다.

혹시 뭐 미약같은 거라도 집어먹은 것일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리는 없었다.

생각해보니 그녀가 굳이 스스로의 몸을 민감하게 만들 이유가 없었으니까.

애초에 이 자리의 목적이 무엇이던가.

아마 지금쯤 한편이 되었을 가능성이  유목민족-제국 연합과 동등한 조건을 확보하여 그들과 같은 위치에 서겠다는 게 이 자리의 목적이었다.


그러니까  아이를 임신하는  말이다.


그런만큼 애가 들어설 때까지 계속 내 물건을 쥐어짜야 하는데 굳이 몸을 민감하게 만든다?

그러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금방 나가 떨어질  뻔한데?

그렇다면 뭘까.

대체 무슨 약을 집어먹은 걸까.

이렇게 몸을 덜덜 떨어댈 정도로 쾌감 속에서 허우적대는  보면 감각을 둔감하게 만든다거나 그런 종류는 분명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무슨 약인데요?"


"그거헌.."

평소의 레이시아였다면 내가 묻자마자 털어놓았을텐데 치미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말하길 주저하는 걸 보니 더 궁금해졌다.

해서 자세를 살짝 바꾸었다.


전의 자세가 그녀의 엉덩이에 내 배를 딱 밀착시키는 느낌이었다면 새로운 자세는 그녀의 엉덩이 위에 올라타 배를 꾸욱하고 누르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것도 레이시아가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였다.

정확히 말하면 좋아하기는 하는데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두려워하는 자세기도 했다.


물건의 끝부분이 아가방으로 통하는 입구 아래쪽을 꾸우우우욱하고 누르는 느낌이 쾌감이 너무 강해서 무섭다나?


내가 자세를 바꾸자마자 '그걸' 하려고 한다는 걸 알아차렸던 것일까.


"아, 안.."


치미는 쾌감을 참기 위해서 카펫을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던 손마저 푼 레이시아가 다급하게 내쪽을 돌아보았다.

그러더니 날 향해 간절하기 짝이 없는 시선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애원이었다.

지금 그런  당해버리면 정말 쾌감 때문에 이상해져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오늘만 참아주면  되겠냐고 그녀는 내게 눈빛으로 간청하고 있었다.


그래서 물었다.

"그러면 말해줄 거에요?"

그런 내 물음에 레이시아는 대답하는 대신 입을 꾹 다무는 쪽을 택했고.

그러니 어쩌겠는가.

실토할 때까지 알아보는 수밖에.

 즉시 허리에 힘을 꽉 줘서 대기만 시켜놓고 있던 것을 꾸욱하고 밀어붙였다.


그에 아슬아슬하게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던 레이시아가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처박았다.

"호고오오으윽ㅡ!"


여성의 것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짐승의 울음소리에 가까운 낮은 소리가 카페트와 딥키스를 나누고 있는 레이시아의 얼굴 쪽에서 흘러나왔다.


물론,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그녀의 약점을 물건을 이용해 꾸욱꾸욱하고 밀어붙였다.


그걸 대충 1분쯤 지속했을까.

 정도 당했으면 이제 슬슬 진실을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어서 꾹꾹 밀어붙이고 있던 허리를 살짝 뒤로 뺐다.

그리고는  전체를 부들부들 경련하며 쾌감으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레이시아의 엉덩이를 찰싹 소리가 나도록 두들겼다.

"흐으응..!"


그 마저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적지 않은 쾌감이었던 것일까.


미끄럼틀로 쓰면 딱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끄러운 우하향 대각선을 자랑하고 있던 레이시아의 허리가 바닥을 향해 확 휘어졌다.


그 음탕하기 그지없는 자태를 느긋하게 감상하다가 그녀의 약점이라고  수 있는 부분에 물건 끄트머리를 붙였다 때길 반복했다.


전까지 하고 있었던 게 꾸우우우욱하고 누르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쌀보리 게임이라도 하는 것처럼 툭툭 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무슨 약이에요?"


"그, 흣! 마, 흐읏..!"

덕분에 내가 물건을 툭툭 찔러댈 때마다 레이시아의 목소리 또한 뚝뚝 끊어졌다.


결국 참는 것에도 한계가 온 것일까.


"말하겠다아아.. 말할테니까아.."


잠깐 허리를 멈추기 무섭게 내쪽을 돌아보며 그리 외치는 레이시아의 얼굴은 고통에 가까운 쾌감으로 흠뻑 젖은  꼴 사납게 풀려있었다.


"좋아요. 말해봐요."


"아, 아이가.."

"아이가?"


"좀 더.. 잘.. 들어설 수 있도록 해주는.. 약을.."

더듬더듬 이어지던 레이시아의 말을 듣고 있으니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배란유도제.


그래, 그것 말이다.

아니 근데 그걸 먹었다고 몸이 이렇게 민감해지나?

아무리 디아나라는 관객이 있다 해도 이건 좀 심했다.

원래 좀 민감한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쾌감 때문에 저렇게 눈물까지 흘릴 정도는 분명 아니었으니까.

"부, 부작용 때문이다.. 우, 원래 그걸 먹으면은 몸히이잇?!"

대충 무슨 뜻인지 알겠어서 그만 말해도 좋다는 뜻으로 레이시아의 클리토리스를 살짝 꼬집어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안이 한껏 수축하며 내 물건을 밀어내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실제로 밀어내더라.


안쪽에서부터 뭔가가 쏟아져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길래 순순히 뒤로 물러섰더니 안을 꽉 채워주고 있던 물건이 사라져 한껏 벌어져있던 레이시아의 보짓속에서부터 왈칵 터져나온 투명한 액체가 그녀의 균열을 타고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그 위를 적신  바로ㅡ

"흐으으윽ㅡ!"


살짝 노란 기가 도는 액체였다.


과도한 쾌감 때문에 몸에 힘이 풀려버린 바람에 그만 실수해버린 것일까.

쪼르르륵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  같지도 않았던 흰색의  위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나름대로 고풍스러워 보이던 그것이 레이시아가 쏟아낸 것으로 샛노랗게 물들었다.

소꿉친구라 할 수 있는 디아나의 앞에서 꼴사납게 남자에게 굴복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실금까지 해버린 상황.


그 상황은 레이시아를 쾌감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어버렸다.

정확히 그 때부터였다.

딱 보기 좋게 육감적인 육체가 쉬지않고 떨리기 시작한 것은.


"헤으.. 헥.."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되는 쾌감에 레이시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까처럼 혀를 쭉 빼문 채로 그것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존나 꼴리네 시발..'

창녀라 해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은 음탕하고도 천박한 모습.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이가 일국의 왕녀라는 사실이, 그리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나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레이시아와 단둘이 산책을 하면서 그녀가 쾌락에 허덕이는 광경을 볼 때 느꼈던 것하고는 완전히 다른 감각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였다.


아까 레이시아의 안에 박혀있을 때보다 체감상 몇 배는  딱딱해진 듯한 물건을 그녀의 질구에 가져다 댔던 것은.


아까부터 쉬지않고 뻐끔거리던 그녀의 보지도 내 물건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


물건 끄트머리가 살짝 벌어져있던 질구와 맞닿은 순간 그것이  물건 끝에 대고 쪼옥하고 입을 맞추었다.


그러더니 얼른 자기 안을 채워달라고 간청이라도 하는 것처럼 안으로 살짝 파고들어간 내 물건을 오물오물 물어대기 시작했다.

"안 대헤.. 지금흐은.."


 안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것도 아직  꺼지지 않았는데 거기에 박히는 쾌감까지 더해져버린다면 정말 망가질 것 같았나 보다.

카페트에 얼굴을 쳐박다시피 하고 있던 레이시아가 팔을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꼭 마치 바닥을 기어서라도 내게서 도망치려는 것처럼.

웃긴 건  다급해보이는 상체와는 달리 하체는 도망치려는 척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니, 도망은 커녕 엉덩이가 슬금슬금 움직이는 게 그대로 내버려두면 순식간에  물건을 끝까지 집어삼키고는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댈 기세였다.

상체를 점령하고 있는 것과 하체를 점령한  중에 어느 쪽이 과연 레이시아의 진심일까.


그런 쓸데없는 고민은 하지 않았다.

설령 상체 쪽이 진심이었다 해도 내가 바꿔버리면 그만이니까.


"아기, 가지고 싶다고 했었죠?"


"안 대헤.."


"저도 최선을 다해서 힘 써볼테니까.."


부디 끝날 때까지 망가지지 않도록 힘 좀 써보라고 레이시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렇게 레이시아가 더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그녀의  위에 올라타서는ㅡ


쩌억-!


"...!"


그대로 허리를 내려찍기 시작했다.


허리가 끊어지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처럼.

그렇게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댔다.

레이시아의 몸이 완전히 무너져 개구리 같은 자세로 변할 때까지 몇 번이고, 그녀의 안을 물건으로 찌르며 사정감을 느낄 때마다 물건을 깊숙하게 박아넣고는 자궁에 대고 직접 싸지르는 느낌으로 쾌감의 찌꺼기들을 그녀의 안에 분출해냈다.


밑에 깔려서 허우적대던 레이시아가 실끊어진 인형마냥 추욱하고 늘어질 때까지.


 번이고, 몇 번이고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디아나가 지켜보는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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