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4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뭐, 어디까지나 네가 기분이 내킬 때의 이야기지만."
강요는 하지 않겠다.
네가 선택해라.
바이올렛은 그리 말했다.
그래서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해도 된다는 건지 아니면 하지 말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
잠시 고민하다가 허벅지를 파들파들 떨고 있는 바이올라를 향해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어느새 스스로 벌려놓은 그녀의 보지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을 손으로 맞으면서 일자로 곧게 세운 손가락을 조심스레 바이올라의 보지 안으로 밀어넣었다.
"흐으으윽..!"
끽해봐야 손가락 하나.
그것만으로도 바이올라는 환희로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동시에 그녀의 질이 바짝 수축하며 안으로 파고들어가 있던 내 손가락을 꽈악 물어왔다.
역시 운동계라고 해야할까.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올렛의 안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이리도 콱콱 물어주는데 이 안에다가 물건을 밀어넣으면 대체 얼마나 조여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가득 고여서 나도 모르게 그걸 꼴깍하고 삼키니..
"어떻게.. 마음에 드니? 마음에 든다면 고개를 끄덕이렴."
-이제 허락해도 돼.
똑같은 목소리로 된, 허나 그 안에 담겨있는 온도만큼은 완전히 다른 말들이 귓속하고 머릿속으로 동시에 울려퍼졌다.
그에 홀린 듯 고개를 끄덕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네?"
한 차례 입꼬리를 삐죽거린 바이올렛이 그대로 바이올라를 끌어당겨 침대 위에 뉘였다.
그야말로 삽시간에 벌어진 일에 바이올라는 제대로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눕게 되었다.
그에 당황하던 것도 잠시, 마침내 그동안의 고생과 수모에 대한 보상을 받을 시간이 도래했다는 걸 깨달았는지 바이올라의 다리가 스르륵 벌어졌다.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자, 기다리고 있잖니? 얼른 가보렴."
어느새 내 등뒤로 돌아간 바이올렛이 내 등을 툭 떠밀었다.
'아니..'
아직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데?
바이올라와 섹스를 할 수 있다면 나야 사양할 이유가 없었지만 바이올렛한테 하도 쥐어짜인 탓에 몸이 마치 물먹은 솜처럼 느껴졌다.
축축 처진 달까.
이런 몸으로 허리를 흔들라니.
그런 일이 가능하긴 한 걸까.
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소을 맴돌아서 나도 모르게 멍을 때리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내 망설임이 바이올렛에게도 전해졌던 것일까.
"아, 아직 몸에 힘이 안 돌아왔나 보구나? 하긴.. 그렇게 해댔으니까."
웃음기어린 목소리가 뒷쪽에서부터 들려왔다.
자연스레 귓속으로 흘러들어온 그 목소리에 나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상황마저도 바이올렛이 의도한 것같다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설마 내가 자기한테 쥐어짜여서 남자로서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습을 바이올라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던 걸까.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이 귓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어쩔 수 없지."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걸까.
설마 내가 움직이질 못하니 이대로 끝낸다는 소리인 걸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살짝 무서웠다.
허나 그게 아니었나 보다.
스윽-
등 뒤에서부터 뻗어나온 손이 내 옆구리를 스치며 그 옆으로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었다.
동시에 뜨끈뜨끈하고 몰캉한 것이 등에 대고 꾹꾹하고 눌러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바이올렛에게 뒤에서부터 끌어안긴 꼴이 된 순간, 옆구리와 팔 사이에 자리를 잡은 바이올렛의 손이 아래로 시무룩하니 쳐져있는 내 물건 쪽으로 향했다.
"일단은 세워야겠지?"
"윽..!"
내 귀에 대고 그리 속삭인 그녀가 검지와 엄지를 붙여서 만든 것 사이로 내 물건을 끼워넣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슬금슬금 앞뒤로 흔들면서..
다른 손을 이용해 내 물건 아래에 달려있던 것을 부드럽게 조물거리기 시작했다.
"아까는 빵빵하더니 잔뜩 싸서 쪼그라들었네? 귀여워라."
귓속으로 흘러들어와 그곳을 마구잡이로 헤집어대는 뜨겁고 촉촉한 숨결이, 물건을 타고 올라오는 쾌감이 몸을 찌릿찌릿하게 만들었다.
"자아, 또 기분좋게 퓻퓻할 시간이에요?"
애취급을 당하고 있음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그만큼 손길이 기분 좋아서겠지.
덕분에 언제 축 쳐져있었냐는 듯 물건이 금방 힘을 되찾았다.
"기껏 반려로 삼은 남자가 이리도 지조없는 놈일 줄이야."
그리 말하는 것 치고는 바이올렛의 기분은 그리 나쁜 것 같지 않았다.
"바이올라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니?"
어느새 내 물건에서 손을 떼어낸 그녀가 내 물건에 딱밤을 먹이며 그리 물었다.
그녀의 손에 튕긴 내 물건이 위아래로 꺼떡거렸다.
"자, 그러면 준비도 된 것 같으니까.. 시작할까?"
그 말과 함께 바이올렛이 자기 몸을 이용해 내 몸을 꾹꾹 밀어대기 시작했다.
점차 가까워지는 거리.
그리고 그것이 불과 한 걸음도 되지 않는 수준까지 좁혀졌을 때 다시금 내 물건을 움켜쥔 바이올렛이 그것을 슥슥 쓰다듬었다.
그 모습이 꼭 그걸 보고 있을 누군가에게 과시라도 하는 듯 했다.
꿀꺽-
바로 그 순간 방 안으로 울려퍼진 소리는 분명 바이올라의 것이었겠지.
"아,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한동안 내 물건을 조물거리던 바이올렛이 뜬금없이 장난기어린 목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를 들은 건 나뿐이었던 걸까.
그녀의 손이 물건을 떠나는게 느껴지길래 슬쩍 시선을 밑으로 내려보니 눈으로 들어온 건 바이올렛의 손이 투명한 액체를 쉬지않고 쏟아내고 있는 동생의 보지를 노리고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찔꺽-!
"크후웃❤?"
그야말로 푸욱하고 박혀들어간 손가락에 눈을 꼬옥하고 감은 채 숨을 할딱이고 있던 바이올라의 몸이 크게 들썩였다.
어느새 허공으로 붕 떠오른 그녀의 엉덩이가 바들바들 떨며 투명한 액체를 찍찍 쏟아냈다.
"어디보자.. 어디에 있으려나아.."
"힉..❤ 히잇..❤"
그 정도면 좀 쉬라고 내버려둘 법도 한데 바이올렛은 가차없었다. 동생이 쾌감으로 눈을 까뒤집든 말든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녀가 바이올라의 보짓속으로 밀어넣은 손가락을 거침없이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찔꺽찔꺽하고 손가락이 보지를 쑤시는 소리와 함께 바이올라의 허리가 격하게 떨렸다.
"정말.. 돼지같이 우는 구나. 랑인족으로써 품위를 지키렴."
"히끅..❤"
"말 안 드는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겠지?"
그리 말한 바이올렛이 놀고 있던 손을 움직여 빵빵하게 부풀어있던 바이올라의 클리토리스를 꼬집었다.
아니, 꼬집은 게 아니라 옆으로 꺾듯이 비틀었다.
"하힉..! 익..!"
숨 넘어가는 듯한 소리.
그와 함께 꿋꿋이 침대 위를 지키고 있던 바이올라의 상체마저도 붕 떠올렸다.
그렇게 브릿지 자세 비슷한 포즈가 된 그녀가 투명한 애액을 후두둑 쏟아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격하게 떨리던 바이올라의 하체에 힘이 바짝 들어가더니..
"안 대헤.. 안 대헷..❤"
바이올라가 격렬하게 고개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상대로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
허나 그 저항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는 바이올렛이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있던 바이올라의 허벅지를 찰싹 두들겼으니까.
물론, 난 소리는 철썩이 아니라 철퍽이었다.
"아.. 아아아.."
쪼르르륵-
샛노란 액체가 바이올라의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와 침대를 적시기 시작했다.
"힉..❤ 힛..!"
그러면서 드는 오싹오싹한 느낌마저도 지금의 바이올라에게는 어마어마한 쾌감이었던 걸까.
달콤하기 그지없는 신음성과 함께 바이올라가 다시 한 번 몸을 들썩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자기가 적신 침대 위로 추락했다.
"어차피 빨 생각이기는 했지만.. 네 살배기 꼬맹이도 아니고 침대에 오줌을 싸다니.."
경멸어린 바이올렛의 매도마저도 지금의 바이올라에게는 닿지 않는 듯했다.
정신이 날아가버린 얼굴이라고 해야할까.
"헤윽.. 헤으..❤"
흐물흐물하게 풀린 얼굴을 한채 바이올라가 숨을 헐떡거렸다.
그런 바이올라의 보짓속으로 바이올렛의 손가락이 재진입했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뭐라도 찾는 것처럼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힛..❤"
"여긴가?"
"크후웃..❤ 히끅..!"
"음, 여기도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바이올렛이 찾고 있는 건 바이올라의 해피 버튼인 듯 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애액으로 범벅이 된 채 집요할 정도로 바이올라의 보지를 쑤셔대는 광경을 보고 있으려니 입 안이 바짝바짝 말라왔다.
"캬하악..!"
"찾았다."
"크후웃..❤ 크훗..!"
자기가 제대로 찾아낸 게 맞는 지 확인이라도 하는 것처럼 똑같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꾹하고 눌러대는 바이올렛의 모습에서는 광기마저 느껴졌다.
덕분에 죽어나는 건 바이올라였다.
바이올렛의 손가락이 찔꺽하는 소리를 낼때마다 바이올라의 몸이 붕 떠올랐다가 널브러지길 반복했으니까.
바이올라가 바이올렛의 손에서 해방된 건 바이올라의 보지를 쑤시던 바이올렛의 손이 손묵까지 축축하게 변하고 난 후였다.
투명한 액체로 흠뻑 젖은 손을 허공에 대고 휘둘러 묻어있던 것을 대충 털어낸 바이올렛이 남은 걸 바이올라의 허벅지에다가 대충 닦았다.
그리고는..
"자, 오래 기다렸지?"
다시금 내 몸을 떠밀기 시작했다.
덕분에 바이올렛이 바이올라를 괴롭히는 광경을 보며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서 있던 내 물건이 미친듯이 벌렁대던 바이올라의 아랫입과 쪽하고 입을 맞추었다.
이제 내가 살짝 힘을 줘서 허리를 앞으로 내밀기만 하면 바이올라가 그토록 소망했던 것이 달성되는 상황.
그렇기에 슬슬 날 품에서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아직 많이 힘들지?"
굳이 그렇게 속삭이는 걸 보면 바이올렛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했다.
아니, 그럼 뭐 자기가 대신 움직여 주기라도 하겠다는 걸까.
아무리 그래도 동생인데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만들겠나 싶었는데..
"그러니까.. 누나가 대신 움직여줄게?"
놀랍게도 바이올렛은 그럴 생각이었나 보다.
다시 한 번 몸을 꾸욱꾸욱하고 떠미는 느낌이 엄습해왔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아니다 싶어서 나름대로 힘을 줘서 저항하니..
"흠, 그건 싫어? 직접 흔들고 싶은 거니?"
의외로 순순히 떨어져나가더라.
그렇게 자유의 몸이 되에 축 늘어진 바이올라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내 딴에는 조금이라도 더 힘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역시 혼자는 힘든가 보구나?"
악의가 잔뜩 배어든 목소리와 함께 뭔가가, 아마도 발로 추정되는 것이 내 엉덩이를 걷어차듯 앞으로 떠밀었다.
방심하고 있던 상황에서 주어진 치명적인 일격.
그에 나는 기껏 저항했던 게 무색하게도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힉..❤"
바이올라의 몸 위로.
바이올라의 질구와 맞닿아있던 내 물건은 어느새 그녀의 안으로 반쯤 파고들어가 있었다.
보지가 많이 근질근질했던 모양이다.
즈부욱하고 질벽을 거칠게 긁으며 안으로 파고들어간 내 물건을 환영하듯 바이올라의 보지가 내 물건을 미친듯이 조여댔다.
"윽..!"
마치 손으로 잡고 쥐어짜는 것만 같은 느낌에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 잠깐의 머뭇거림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던 바이올렛이 그런 걸 보고 가만히 있을 리 없으니까.
"에잇!"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
그와 함께 바이올렛의 두 발이 내 엉덩이를 꾸욱꾸욱하고 떠밀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반쯤 박힌 채 멈춰있던 것이 점점 더 깊숙한 곳을 향해서 나아갔다.
'시발.. 뭐지 이거?'
기분이 요상했다.
아까 바이올렛의 손에 의해 놀아나던 바이올라의 기분이 이랬을까.
쾌감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가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미약한 두려움과 제멋대로 가해질 쾌감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약간의 치욕스러움이 더해져 머릿속이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렸다.
왠일로 순순히 바이올라에게 날 허락해주나 했더니만 애초에 이럴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어쩐지 시작하기 전에 과할 정도로 손을 쓴다 했더니만..
'힘을 빼놓으려고 그랬던 거구만.'
발만으로는 부족하다 느낀 것일까.
바이올렛이 내 등에 몸을 기대왔다.
그리고는 내 허리를 양팔로 꼬옥하고 끌어안은 채..
"누나가 시원하게 퓻퓻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도와줄게?"
내 몸을 떠밀기 시작했다.
꾸우우욱-
"히이잇..❤"
결국 뒤에서부터 떠미는 힘에 저항하지 못하고 끝까지 박혀든 내 물건이 바이올라의 자궁구와 쪼옥하고 입을 맞추었다.
그에 바이올라가 격하게 몸을 떨어대는 사이..
움직이기 편하도록 자세를 바꾼 바이올렛이 본격적으로 내 몸을 잡고 흔들어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