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1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바이올렛과의 섹스는 뭐랄까.. 이제껏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였다.
"흐응.. 옳지..❤"
아무래도 그녀는 날 철저하게 자기 입맛에 맞게 조교할 생각인 듯 했다.
"거기서 조금 더 깊숙하게.. 흣..❤"
시킨대로 물건을 조금 더 깊숙하게 찔러넣으니 날 상대로 지시를 내리던 바이올렛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달콤한 목소리를 냈다.
어느새 빳빳하게 선 꼬리와 함께 순산형의 엉덩이가 부르르 경련했다.
눈앞에서 흔들리는 장난감을 지켜보는 고양이의 심정이 이러했을까. 왠지 모르게 자꾸만 시선을 잡아끄는 꼬리의 모습에 엉덩이를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던 손을 놓고 곧바로 그것을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크게 입을 벌려 그것을 와앙하고 베어무니..
"히약..?!"
늑대를 생각나게 하는 외모하고 어울리지 않게 고양이나 낼 법한 소리가 한껏 벌어진 분홍빛 입술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어느새 입밖으로 쭉 빼문 혀는 그 위에 고인 침을 침대 위로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다.
아까보다 한층 더 격하게 경련하는 몸, 허나 그 떨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바이올렛은 회복속도만큼은 기가 찰 정도로 빨랐으니까.
"정말..❤ 못된 아이구나? 누나 꼬리를 막 그렇게 괴롭히기나 하고."
더불어 그녀는 흥분하면 흥분할수록 말투가 달라지는 타입인 듯 했다.
물건을 이용해 안쪽을 몇 번 찔러줬더니 언제 강압적으로 굴었냐는 듯 갑자기 태도를 싹 바꾸더라.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걸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저렇게 태도를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다는 건 수틀리면 언제든 아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일테니까.
"누나 보지가 흣..! 그렇게 좋니?"
뭘까 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낸 듯한 태도는.
속으로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허리를 튕기는 걸 멈추지 않았다.
"차암.. 그렇게 급하게 안 해도 괜찮은데.. 으응..❤!"
그렇게 내 허리놀림을 받아내던 것도 잠시, 바이올렛이 내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잠깐만 멈춰볼래?"
물론, 무시하고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여댔다.
그에 고개를 뒤로 젖히며 달콤한 신음성을 터뜨린 그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후후하고 작게 웃어보였다.
그러더니..
스륵-
내가 물건을 박아넣을 때마다 제 안으로 차오르는 쾌감을 만끽하기라도 하듯 이리저리 흔들리던 은빛의 꼬리가 내 허리를 휘감았다.
"으응.."
스스로 행한 스킨십에 흠칫하고 몸을 떨던 것도 잠시, 바이올렛이 꼬리를 이용해 날 제게서 떨어뜨렸다.
덕분에 그녀의 안에 깊숙하게 틀어박혀 있던 물건이 그대로 쑤욱하고 빠져나오며 그녀의 질 안에 고여있던 애액을 침대 위로 후두둑 떨어뜨렸다.
본인의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있는 내 물건을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것도 잠시, 잽싸게 몸을 일으킨 그녀가 내쪽으로 돌아앉았다.
뒤치기도 좋지만 역시 키스가 마려웠던 것일까.
어쩌면 그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어진 그녀의 행동은 내 상상을 가뿐하게 초월했다.
"손."
무슨 강아지를 상대로 명령이라도 하는 것처럼 짤막하게 그 한 마디만 하길래 슬쩍 인상을 찌푸리면서 내 앞으로 들이밀어진 그녀의 손 위에다가 손을 올려놓으니 흐뭇하게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낸 그녀가 놀고 있던 손으로 내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그러더니..
"자, 한 번만 알려줄테니까 잊지 말고 기억해두렴."
마주잡은 손을 자신의 다리 사이를 향해 이끄는게 아닌가?
예상했던 것하고는 전혀 다른 전개에 당황하고 있으니 자기 손 안에 가둬놓은 내 손을 조물조물해서 가운데 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들을 모두 굽히게 한 그녀가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보지 속으로 밀어넣었다.
그런 내 손가락 뒤에는 어느새 그녀의 검지로 추정되는 것이 포개져있었다.
찔꺽-
"응..!"
음탕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내며 그녀의 보짓속으로 파고들어간 손가락을 그녀의 질벽이 꾸물꾸물대며 물어왔다.
손가락을 통해 느끼는 바이올렛의 안은 혀나 물건을 통해 느낄 때하고는 또 달랐다.
뭐랄까 질벽의 움직임이 조금 더 노골적으로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덕분에 쉬지않고 꼬물꼬물대며 내 손가락을 압박하는 질벽의 움직임이 아주 선명하게 전해져왔다.
꿀꺽하고 침을 삼키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을 정도로 야릇하고 흥분되는 기분.
그것을 만끽하고 있으려니 바이올렛이 내 손가락 위로 포개놓고 있던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여 내 손가락을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이끌었다. 그러더니..
"하아아.. 손가락.. 구부려볼래?"
뜨거운 숨결과 함께 귓속으로 달콤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왠지 거부하기 힘든 그 속삭임에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시킨 대로 조심스레 손가락을 굽혀봤다.
"그렇지.. 손톱으로 긁지 않게 조심조심해줘..❤"
쉬지않고 울려퍼지는 달뜬 숨소리가 머리를 어질어질하게 만들었다.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내 감정이 내 감정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
그 기묘하기 짝이 없는 감각을 만끽하는 사이 천천히 구부리고 있던 손가락이 마침내 갈고리 모양으로 변했다.
정확히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으으응..❤"
"허윽..!"
여태껏 바이올렛의 입에서 흘러나왔던 것들과는 본질부터 다른 농밀하기 그지없는 신음성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나옴과 동시에 높은 곳에서부터 떨어지는 듯한 아득한 느낌과 함께 눈에 비치던 모든 것들이 모조리 뿌옇게 변했다.
그야말로 아무런 전조도 없이 머리를 쿵하고 때린 다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강렬하기 그지없는 쾌감 때문이었다.
그 감각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마치 시야가 하얗게 덧칠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걸 계속 느낄 수만 있다면 다른 건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남자로 태어나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종류의 쾌감.
덕분에 자연스레 깨닫게 되었다.
바이올렛이 내게 무언가 수작질을 부렸다는 걸.
"흐으으으으읏.."
물론, 그녀또한 타격이 적지 않은 건 마찬가지인 듯 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허리를 튕겨대도 잠깐 앙앙거리기만 할뿐 순식간에 여유로운 모습을 회복하던 바이올렛이 거의 1분이 넘도록 쾌락 속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었으니까.
어느새 한껏 벌어진 그녀의 입에서는 침이 줄줄 새어나와 내 팔뚝 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쾌락을 만끽하던 바이올렛이 이내 상체를 앞으로 꺾으며 날 꽉 끌어안았다.
그러더니 그대로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흐흣.. 어땠어? 기분 좋았어?"
그 순간 의심에 불과했던 것이 확신으로 진화했다. 역시나 방금 그건 그녀의 소행이 맞았나 보다.
설마 감각공유를 이용해 자신이 느끼는 쾌감을 내게 일정부분 공유해주기라도 한 것일까.
기분 좋았냐고 묻는 걸 보면 아무래도 그런 듯 했다.
'그게..'
고작 '일부'일 뿐이라니.
그렇다면 본체는 대체..
솔직히 말하자면 좀.. 두려웠다. 그건 뭐랄까.. 누군가 내 뇌를 제 마음대로 헤집어대는 듯한 느낌이었으니까.
심지어 굉장히 중독적이기도 했다.
"또 느껴보고 싶지 않아?"
귓가로 울려퍼진 속삭임에 나도 모르게 꼴깍하고 침을 삼킬 정도로 혹했던 건 분명 그래서였겠지.
그 소리가 바이올렛에게도 전해졌던 모양이다.
만족감이 듬뿍 담긴 콧소리와 함께 입꼬리를 말아올린 그녀가 여전히 내 손가락 위에 포개져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해 내 것을 톡톡하고 두들겼다.
"으응..!"
마치 지금 손가락 끝과 맞닿아있는 부분을 기억해두라는 것처럼.
"누나의 가장 기분 좋은 곳.. 똑똑히 기억했지?"
그 뒤에 울려퍼진 속삭임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니 내 얼굴을 한차례 쓰다듬은 그녀가 자신의 안에서 내 손가락을 빼냈다.
그러더니..
"거길 귀두로 즈북즈북❤ 긁는 거야. 잘 할 수 있지?"
다시 내게 엉덩이와 꼬리를 내보이며 날 유혹해대기 시작했다.
"열심히 하면 아까 그걸 또 느끼게 해줄테니까아.."
침대 위에 얼굴을 파묻고 엉덩이를 높게 치켜든 모습은 후배위라기 보단 차라리 교미를 위한 자세에 가까웠다.
손으로 침대를 짚어 상체를 지탱하는 대신 그것을 등뒤로 뻗어 스스로의 엉덩이를 꽈악하고 움켜쥔 바이올렛이 그것을 좌우로 벌렸다.
쩌업하고 음란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내며 그녀의 보지가 엉덩이를 따라 벌어졌다.
그 상태로 바이올렛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허전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안을 가득 채워줄 수 있는 수컷의 물건을 간절하게 바라는 듯한 그 몸짓에 무릎으로 침대를 짚고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높이를 맞춘 뒤..
쩌억-!
"히끄흑..❤"
그대로 물건을 쑤셔넣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찍는 느낌으로.
아까 그녀가 손수 알려주었던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을 귀두를 이용해 쿵하고 때리는 느낌으로 그리했더니 군침을 뚝뚝 흘리고 있던 보지 속으로 쑤욱하고 빨려들어간 물건이 순식간에 끝까지 도달해 그곳에 쿵하고 부딪혔다.
문제는 그와 함께 솟구친 쾌감이었다.
보지에 자지를 쑤셔넣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행위로는 절대 얻을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쾌감.
발끝에서부터 솟구친 그것이 머리를 쿵하고 때렸고, 덕분에 물건이 순식간에 부풀어올랐다.
"아으.."
어떻게든 사정을 참아보려고 했다.
시작한지도 얼마 안 됬는데 벌써 찍 쌀 수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해서 발끝까지 오므리며 엉덩이에 힘을 바짝 주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아무 소용 없었다.
처음의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2파, 3파가 연달아 덮쳐왔으니까. 마치 쾌감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듯한 그런 느낌에 결국 버티길 포기하고 그대로 바이올렛의 안에 정액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했던 쾌감 때문일까.
사정양또한 그에 못지 않았다.
무슨 오줌이라도 싸는 것마냥 물건이 쉬지않고 꿈틀대며 정액을 꿀럭꿀럭 토해냈다.
"으으응..!"
그 느낌이 퍽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바이올렛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가늘게 떨었다.
맞닿은 살결을 통해 전해져오는 그 떨림을 만끽하면서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물건을 이용해 바이올렛의 자궁구를 마사지하는 느낌으로 깊숙하게 박아넣은 물건을 빙글빙글 움직였다.
방금 싸지른 정액을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밀어넣고야 말겠다는 본능적인 욕망이 듬뿍 담긴 움직임.
"정말..❤ 그렇게 누나를 임신시키고 싶니?"
그런 내 움직임을 바이올렛은 굉장히 기꺼워했다.
어느 정도냐면 몸에 힘이 빠져서 무너져내린 엉덩이를 반쯤 억지로 치켜들어 내가 움직이기 편하도록 보조해줄 정도로.
바이올렛의 호의를 굳이 사양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등에 찰싹 달라붙은 채 허리를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으니 내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와 자연스럽게 눈이 마주쳤다.
그 다음은 뭐..
자연스럽게 키스가 이어졌다.
"흣, 읍.."
감각공유의 여파인지 입 안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말캉한 것이 내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것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확실한 건 아찔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는 것이었다.
맘같아서는 평생토록 이러고 있고 싶을 정도로.
그런 내 의지에 반응한 물건이 다시금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걸 바이올렛도 느꼈던 것일까.
맞추고 있던 입술을 떨어뜨린 그녀가 어느새 초승달처럼 휘어진 눈으로 날 바라보며 손으로 내 물건을 품고 있는 자신의 하복부를 꾸욱꾸욱하고 눌러댔다.
그때 느꼈던 감각은 뭐랄까..
잘록한 배가 손에 꾸욱하고 눌리는 감촉이 얇은 벽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와서 안 그래도 서서히 힘을 되찾아가고 있던 참이었던 물건이 그야말로 발딱 서버렸다.
"더 하고 싶니?"
속삭이듯 울려퍼진 그 물음에 연기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정신없이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 정도로 중독적이었으니까.
그녀와의 관계가 선물해주는 쾌감은 말이다.
"참.. 밝히기는..❤"
싱긋 웃은 그녀가 날 침대 위로 밀어뜨렸다.
한 번 실컷 허리를 흔들게 해줬으니 지금부터는 자기가 주도하겠다는 걸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체위를 후배위에서 기승위로 전환한 바이올렛이 내 허벅지를 양손으로 짚은 채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내 하복부와 그녀의 엉덩이가 맞부딪힐 때마다 뿍찍뿍찍하고 추잡스럽기 짝이 없는 소리가 방 안으로 울려퍼졌다.
그렇게 재개된 관계는 그 뒤로도 한참동안 이어졌다.
어느새 후끈하게 변해버린 방 안에서 나와 바이올렛은 서로에게 중독되기라도 한 것처럼 미친듯이 서로의 몸을 탐했다.
덕분에 정신 차리고 보니 성녀가 가득 채워주었던 신성력은 물론이거니와 물 마시듯 들이켰던 성수를 통해 벌충한 신성력마저 바닥을 보이고 있었지만 딱히 후회는 없었다.
만족감이 어마어마해서 이대로 잠들 듯이 죽어버리게 된다 할지라도 여한이 없을 듯 했으니까.
난 그랬는데 바이올렛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다.
눈 딱 감고 여운을 만끽하고 있으니 입 좀 열어보라는 말이 들려와서 아기새라도 된 것마냥 눈을 꼭 감은 채로 입만 살짝 벌려보였다.
"읍..!"
그와 동시에 날 덮쳐온 건 다름아닌 바이올렛의 입술이었다.
내 입술을 꾸욱하고 짓누르고 있는 그것을 통해 입 안으로 흘러들어온 것을 꿀꺽꿀꺽 받아마셨다.
상황상 내게 나쁜 것일리는 없었으니까.
그렇게 제 입안을 채우고 있던 것을 내게 넘겨준 바이올렛이 혀를 이용해 내 입안을 한 번 훑고는 그대로 내게서 몸을 떨어뜨렸다
"푸흐.. 좀 기다리면 힘이 날거야."
그 말에 대체 뭘 먹인 걸까하고 의문을 품고 있으려니 내 심장소리를 만끽하듯 내 가슴팍에 귀를 가져다대고 있던 바이올렛이 스르륵 몸을 일으켰다.
"씻으시려고요?"
"글쎄."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지 글쎄는 뭘까.
아, 씻으려는 게 아니라 목이 마른 건가?
하긴.. 떡치는 동안 그녀가 흘린 것만 해도 몇 컵은 될테니까.
그런 거라면 물 마시러 가는 김에 내 것도 좀 부탁하려고 입을 열려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바닥을 디디고 선채 잠시 몸을 부르르 떨던 그녀가 언제 그랬냐는 듯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어 문쪽으로 향했다.
지금쯤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을텐데 그럼에도 평소의 꼿꼿함을 잃지 않은 그녀의 뒤태에 새삼 감탄하고 있으려니..
끼이익-!
바이올렛이 닫혀있던 문을 자신 쪽으로 홱 잡아당겼다.
"그래서 어떻게.. 훔쳐보기는 즐거웠어?"
숫제 으르렁대는 듯한 목소리.
그리 말하는 바이올렛의 앞에 주저앉아있는 것은..
"아, 으.."
바이올라였다.
그녀는 눈물과 흥분으로 범벅이 되어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채 바닥에 주저앉아있었다.
찔꺽-
가느다란 것이 질척하게 젖은 비좁은 틈을 쑤시는 듯한 소리가 주저앉아있는 그녀로부터 흘러나왔다.
또르륵-
바이올라의 눈꼬리에 맺혀있던 눈물 한 방울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