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로인이 되기 전에 (307)화 (306/366)



〈 307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레이시아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더는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던 것일까.


자박하고 땅을 밟는 소리와 함께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괘, 괜찮.."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가라고요."

허나 그것이  끝을 맺기도 전에 싸늘하기 그지없는 레이시아의 목소리가 여성의 접근을 차단했다.

자기는 걱정이 되어서 그리했던 것인데 받은 것이라고는 싸늘하기 그지없는 대꾸뿐인 상황.

"허.. 참.. 그래요. 뭐, 꺼져드리죠."


그럼에도 친절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부처요, 예수겠지.

빈정이 제대로 상한 듯한 목소리와 함께 여성이 떠나가는 소리가 다시 불기 시작한 바람소리를 뚫고 들려왔다.

그것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졌을 무렵이었다.


"흑..!"

날카롭기 그지없는 흐느낌과 함께 레이시아의 몸이 다시금 떨리기 시작했다.

설마 들키지 않기 위해 억지로 참고 있었던 걸까.

놀랍게도 그런 모양이다.


이 정도로 격렬하게 몸을 휘청대는 걸 보면 필시 그런 거겠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무슨 미스트라도 뿌린 것마냥 얼굴이 촉촉해질 기세라 레이시아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고 있던 얼굴을 조심스레 빼냈다.

쉽지만은 않았다.

나름 오랫동안 억누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어느새 그녀의 허벅지는 힘이 바짝 들어간  경직되어 있었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빠져나와서 그것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했다.

후두둑-

투두두둑-

파들파들 경련하는 다리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쏟아져내리는 모습을 감상하다가 레이시아의 상태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 싶을 때 몸을 움직여 로브 밖으로 빠져나왔다.


"흐으.. 흐읏.."


그렇게 확인하게된 레이시아의 얼굴은 엉망  자체였다.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있지, 눈은 흐리멍텅하게 풀려있지, 위아래로 한껏 벌어진 입술은 침으로 젖어서 번들거리기까지 했다.

그 누군지 모를 여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이런 얼굴이었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물건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힘이 너무 들어가서 아플 정도였다.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레이시아의 모습은 너무나도 유혹적이었다.


참기 힘들 정도로.


정신 못 차리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어 입을 맞춘 건 그래서였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키스를 느끼고 당황할 정신은 남아있었던 것일까.

레이시아의 몸이 움찔하며 당황을 드러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의 입 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혀를 움직여 그녀의 입안을 간질, 아니 맛보기 시작했다.


꿀을 농축하고 또 농축하면 이런 맛이 날까.

달콤했다.

달콤해서 평생 이러고 있고 싶을 정도였다.

레이시아의 반응또한 재밌었다.


처음 입을 맞췄을 때, 그녀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어찌나 당황했는지 혀가 뻣뻣하게 굳어서 혀가 아닌 다른 무언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허나 그건 잠깐에 불과했고, 뻣뻣하게 굳은 그것을 내 것을 이용해 툭툭 두들겨대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소극적으로 호응을 해오기 시작하더라.


'후..'

이제 정말 한계였다.

참고  참았던 탓에 이제는 정말 물건이 펑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았으니까.


"..저쪽으로 가죠."


가져다 붙이고 있던 입술을 떼어낸 뒤 레이시아의 손을 잡고 척봐도 후미져 보이는 골목을 향해 이끌었다.


그런 내 몸짓 속에 담겨있는 뜻을 알아차린 것일까.

손아귀 사이에 갇힌 레이시아의 팔이 흠칫하고 떨렸다.

공교롭게도 내가 잡은 곳이 손목 부근이었던 탓에 손목과 닿아있는 손가락 끝을 통해 그녀의 맥박이 전해져왔다.

지금  순간 그녀의 심장은  것만큼이나 거세게 뛰고 있었다.

이러다가 진짜  중에 하나가 픽하고 쓰러져버려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거칠게 쿵쿵거리고 있었다.

"벽에, 등, 기대요."


어딘가를 향해 일자로 길게 뻗은 골목의 중간 쯔음에 이르자마자 레이시아를 향해 명령했다.

크게 흥분한 탓일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목소리가 중간중간 끊어져서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내 요구를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슥-

내게 손목을 잡힌 채 내 뒤를 따르던 레이시아가 조심스레 벽에 등을 기댔다.

벽에 등을 기대고 하체를 살짝 내쪽으로 내민 자세였다.

'쩝..'

아쉬웠다.


골목이 조금만 넓었어도 벽에 등을 기대는  아니라 벽에 손을 짚으라고 했을테니까.

허나 우리가 들어온 골목은 사람 한 명이 통과하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비좁았고, 그렇기에 아쉬운대로 이쪽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로브."


이제 뭘 하면 되냐고 묻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쪽을 향해 물끄러미 시선을 던져오는 레이시아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더 참을 수가 없어져버렸다.


그래서 재차 명령했다.


로브를 걷어올리고 하체를 드러내 보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내 말에 레이시아가 기대감인지 흥분인지 알 수 없는 것으로 흠뻑 젖어서 덜덜 떨리는 손을 로브 끝자락을 향해 내렸다.

흠뻑 젖은 팬티의 모습가 다시금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일단 손부터 뻗었다.

그리고는 최대한 힘을 주어 그녀의 팬티를 잡아당겼다.


찌이이익-

어쩌면 힘들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참으로 다행히도 목적한 바를 무사히 달성할 수 있었다.

찢어진  사이로 흘러들어온 겨울바람이 오싹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힉..!"


헛숨 들이키는 소리와 함께 레이시아의 허벅지가 크게 움찔했다.


"벌려요. 잘 보이게."

그렇게 새하얀 허벅지를 움찔움찔 떨면서도 레이시아는 착실하게 내 명령을 따랐다.

쩌업-

투명한 액체로 흠뻑 젖은 허벅지가 좌우로 벌어지며 음란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냈다.

너무나도 또렷하게 울려퍼진  소리가 민망하고, 수치스러웠던 것일까. 레이시아의 얼굴이 귀까지 빨갛게 물들었다.

"아까보다 더 젖었네요?"

움찔-

"혹시 보빨 당하고 있는 거 들킬까봐 흥분했어요?"


흠칫-


어쩜 이리도 욕망에 솔직한지.. 내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 때마다 새하얀 허벅지가 흠칫흠칫하고 떨리며 애액이 주륵하고 흘러내리는 게 너무나도 야했다.


 외에 다른 단어는 떠오르지 않았다.


"칠칠맞게 잔뜩 흘리기나 하고.."

일부러 발자국 소리를 내며 그녀를 향해 다가섰다.

그리고는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는 그녀의 몸 위에다가 몸을 포개면서..

"변태."

레이시아의 귀에 대고 그 말을 속삭였다.


동시에 손바닥을 쫙 펼쳐서 투명한 액체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음부를 가볍게 두들겼다.


철퍽-

내 의도는 찰싹이었는데 물이 하도 많다보니 찰싹대신 철퍽 소리가 났다.

자기한테서 난 소리를 듣고 수치심으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더라.

그래서 몇 대 더 맛보여줬다.


철퍽- 철퍽-

"하, 하지마핫.."


"뭘요?"


"찰싹찰싸학..!"

하지 말라니 하지 말아야겠지.


해서 찰싹찰싹 때리던 걸 멈추고 대신 손바닥을 이용해 그녀의 보지를 꾸욱꾸욱 누르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레이시아는 정신을 못 차렸다.

"힉..! 히끅..!"


무슨 딸꾹질할 때나 낼 법한 소리까지 내면서 몸을 들썩거리는데 그 모습을 보니 이 이상의 전희는 필요치 않을 것 같았다.

해서 장난질을 하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그녀와 몸을 바짝 밀착시켰다.

배와 배를 맞대는 느낌으로 몸을 딱 가져다붙이니 배에 딱 달라붙어있던  물건이 레이시아와  몸 사이에 끼어서 몸부림을 쳐댔다.

"느껴지세요?"

답은 없었다.

대신 맞닿아있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거참..'


몸은 줄어들었는데 왜 여기만큼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은 걸까.


생각할수록 신기하다고 속으로 되뇌이면서 살짝 무릎을 굽혔다.


그렇게 높이를 맞춘 뒤, 물건을 손으로 움켜쥐어 레이시아의 보지 쪽으로 인도했다.

그런 내 접근을 환영하듯 분홍빛 속살 사이에 고여있던 것이 내 물건 위로 톡 떨어졌다.


그것이 좆대를 타고 흘러내리는 걸 느끼며 살짝 굽혔던 몸을 바로했다.

"흑..!"


내 물건이 질 입구를 쿡하고 찌르는 느낌이 꽤나 각별했던 모양이다.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레이시아의 몸이 다시  번 퍼덕거렸다.


그래봐야 나하고 벽 사이에 끼어있어서 전처럼 격렬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 넣을 거에요."


슬금슬금 물건을 움직여 그녀의 보지를 자극하며 그리 말하니 잠시만 기달려 달라는 것처럼 팔을 허우적대던 레이시아가 이내 그것을 제 입쪽으로 가져갔다.


그렇게 입술 앞에다가 손등을 위치시킨 그녀가 내쪽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은 준비 되었으니 이제 얼마든지 해도 괜찮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몸짓에 굳이 사양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충분히 많이 참은 상태였으니까.


허리에 최대한 힘을   그것을 위를 향해 밀어올리는 느낌으로 움직였다.

"아으으.."

그녀가 자주 신세를 졌을 손가락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굵기를 지닌 것이 좁은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는 느낌이 꽤나 낯설었던 것일까.


어느새 내 등을 감싼 그녀의 팔에 힘이 바짝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많이 아파요?"


혹시 몰라 그리 물었더니 레이시아의 고개가 좌우로 흔들렸다.

그렇더니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더라.

왜 그러는지 대충  것도 같아서 속으로 슬쩍 미소를 지으며 허리에 조금 더 힘을 실었다.

그렇게 좁은 틈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느낌으로 허리를 꾸욱꾸욱 밀어붙이니..

물건이 조금씩 그녀의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레이시아의 안은 뭐랄까.. 미끌미끌했다. 그리고 뜨거웠다. 사람 몸 안이 이렇게까지 뜨거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동시에 부드러웠다.


온통 진흙으로 된 늪속으로 천천히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이러할까.


뜨겁고 부드러운 것이 물건을 죄어들어오는데 갑자기 초조함이 울컥하고 치솟았다.


그만큼 그녀의 안은 매혹적이었다.

"윽.."

앓는 소리를 내지 않고서는  배길 정도로.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칠게 그녀의 안을 쑤시고 싶었다.

저 분홍빛 입술 사이에서 앙앙 우는 소리가 터져나올 떄까지 그녀를  밑에 깔아뭉갠채 미친듯이 허리를 찍어누르고 싶다는 욕망이 자꾸만 머릿속을 헤집어댔다.

'미치겠네..'

그녀도 그런  상태를 느낀 것일까.


"조, 조금만 더 천천히.."


간청이라도 하는 것처럼 저렇게 말하는데-

"..아힉!"


그만 참지 못했다.


그야말로 안간힘을 다해 허리를 튕겨올리자 3분의 1정도 삽입되어 있던 물건이 그대로 그녀의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소심하게 입구 근처에서만 놀던 그녀의 손가락은 닿지 못했던 곳들을 즈북하고 긁으며 안으로 파고들어가던  물건이 더 나아가지 못하고 뭔가와 부딪혔다.


부딪힌 것의 정체가 뭔지 알 것도 같아서 거기에 대고 물건 끄트머리를 비비는 느낌으로 허리를 슬금슬금 움직여봤다.

"윽..! 읏윽..!"


그럴 때마다 레이시아의 몸이 작살에 꿰인 물고기처럼 격하게 퍼덕거렸다.

그것을 몸을 이용해 꾸욱하고 찍어누르면서 끝까지 밀어넣은 물건을 슬금슬금 뒤로 빼냈다.


빠져나오는 물건을 따라서 여태껏 흘러내렸던 것하고는 완전히 다른 질감을 가진 액체가 주륵하고 흘러내리는  느껴졌지만 일단은 모르는 척 했다.


지금 그걸 지적해본들 방해밖에는 되지 않으니까.

지금은 그런 것보다 다른 것에 집중할 때였다.

'어디지?'

어디까지나 한국산 카사노바 놈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놈의 지론에 따르면 여성들의 몸에는 보이지 않는 버튼들이 존재한단다.

누르면 누를 수록 행복해지는 버튼이 말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버튼인만큼 그걸 찾아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일단 찾아내기만 한다면?

-거기서 게임 끝이지.

그리고 지금 나는 레이시아의  안에 숨겨져있을 그 버튼을 찾고 있었다.


디아나는 입구랑 가까운 쪽에 달려있던데 그녀의 것은 과연 어디에 달려있을까.


그걸 알아보기 위해 최대한 느릿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한 곳  곳 꼼꼼히 확인하는 느낌으로다가 허리를 움직여대니 감질맛이 나서 미칠  같았던 것일까.

레이시아의 하체가 슬금슬금 날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길래 손을 들어올려 그녀의 허벅지를 찰싹 내리쳤다.

"가만히 있어요."


그렇게 레이시아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뒤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흐으응.. 흐으으응..크흣?!"

끙끙 앓는 소리를 내던 레이시아의 입에서 여태껏 흘러나왔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날카롭기 그지없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