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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되기 전에 (101)화 (101/366)



〈 101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입 안으로 들어온 걸 입술을 이용해 잘근잘근 뭉개면서 그 끝부분을 혀로 톡 건드렸다.

가볍기 그지없는 접촉.

"으읏.."

그럼에도 앨리스의 반응은 격렬했다.

내 밑에 깔려있던 그녀의 몸이 들썩거리며 내 몸을 떠미는  느껴졌다.


그렇게 몸부림치는 앨리스의 움직임을 만끽하면서 느긋하게 그녀의 가슴을 즐겼다.


 위로 볼 때도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다운 가슴이었지만, 이렇게 훌러덩 까놓고 어루만지니 뭐라 이루말할  없는 각별한 감촉이 손바닥으로 철썩 들러붙어왔다.

살짝 단단한  하면서도 조금 더 힘을 실으면 그대로 손가락이 먹혀들어가는 보들보들함이라고 해야할까.


몇 번을 만져도 적응이 안  것 같은 그런 감촉이었다.

그게 손바닥 안에서 일그러지는 걸 느끼면서 입에 머금고 있던 그녀의 유두를 조심스레 입밖으로 뱉어났다.


그 잠깐 사이에 그녀의 선홍빛 유두는 투명한 액체에  쩔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왠지 야릇하게 느껴지는 그 모습에 혀를  내밀어 그걸 톡 건드리니..


"흐으.."

붉은 입술 사이로 살짝 앓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가슴이 특별히 민감한 걸까.

아니면 흥분해서 저런 걸까.

좋은  알았다고 머릿속에 새기면서 그녀의 가슴골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는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쪼옥-


"으.."


가슴 사이에선 느껴지는 감촉이 낯설었던 걸까.

침음성과 함께 맞닿아있던 몸이 슬며시 뒤틀리는 게 느껴졌다.


그걸 느끼며 조금씩 밑으로 내려갔다.

그녀를 향한 애정을 표출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쪽쪽 소리를 내며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녀의 상체에 연달아 입을 맞추었다.


가장 좋은 반응이 돌아왔던 곳은 뭐니뭐니해도 배꼽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자형으로 살짝 파인 배꼽의 모습이 야하게 느껴져서 그것을 입안으로 집어삼키듯 그곳에 입을 맞추었다.

그랬더니..

"자, 잠..!"


당혹스러움이 그득하게 담긴 목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지더니 은근히 내 입맞춤을 즐기고 있던 앨리스가 다급하게 몸을 움직였다.

 귀엽기 그지없는 반응이 더 보고 싶어서 혀를 내밀어 그 주변을 조심스레 핥으니..


"하, 하지마..!"

비명에 가까운 외침이 귓가로 울려퍼졌다.

동시에 내 옆구리와 맞닿아있던 그녀의 허벅지가 부들부들 경련하는  느낄 수 있었다.

낯선 느낌에 버티기가 쉽지 않은 모양.


입술을 타고 올라오는 가느다란 떨림을 느끼고 있자니..


"이, 이제 참지 않아도 되니까.."


열기에  젖은 목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졌다.

내가 자신을 위해 억지로 참고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내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양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몸을 내리누르고 있던 몸을 떨어뜨리며 바로 조금 전까지 내 밑에 깔려있던 육체를 느긋하게 내려다보았다.


몸 곳곳에 남은 키스마크와 흥분으로 인해 울긋불긋하게 변한 몸.

그런 몸을 한채  올려다보는 앨리스의 눈빛은 간절하기 그지없었다.


시간을 잔뜩 들여서 괴롭혀줬더니 그녀도 참을 수 없게된 걸까.

그렇지만 아직 부족했다.


처음일 확률이 높은만큼 한 번 풀어둘  확실하게 풀어놓을 필요가 있었으니까.

그래서였다.

좌우로 벌어져있던 앨리스의 발목을 가운데로 모아 들어올리며 그렇게 서로 철썩 들러붙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꼿꼿하게 발기해있던 물건을 밀어넣었던  말이다.

보들보들하고 탱탱한 그녀의 허벅지가 땀으로 끈적끈적하게 변한  물건에 철썩 들러붙어왔다.

그 각별한 감촉을 느끼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윽- 쯔으윽-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물건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드나들며 그 사이에 숨겨져있던 음부를 사정없이 짓누르듯 긁어내렸다.

"으읏.."


되게 신기한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윤활유라고 부를만한것 하나도 없이 그냥 맨살에 대고 비비는 느낌이라서 분명 움직이기 쉽지 않았는데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움직임이 수월해졌으니까.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액체 덕분이었다.

"이, 이거.. 이상.. 흐읏.."

이상하다는 걸까.


나도 살짝 그렇긴 했다.

분명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데 관계를 맺고 있는 느낌이었으니까.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그녀의 허벅지에 물건을 비벼대던 내가 움직임을 멈춘 건..

"저, 정말 괜찮으니까.."


가느다랗게 떨리는 목소리가 귓가로 파고들어왔을 때였다.

"이제 와줘.."


더는 견디기 힘들었던 걸까.

울먹임까지 배어있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움직임을 딱 멈추었다.


그리고는 모아서 움켜쥐고 있던 그녀의 발목을 놓아주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던 것일까.

가운데로 꽈악하고 모여있던 그녀의 허벅지가 좌우로 스르륵 벌어지며 투명한 액체에  쩔어있는 그녀의 음부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냈다.


아마 겨울이었다면 김이 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마저  정도로 꽈악하고 다물린 채 처녀 특유의 순결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녀의 음부는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이대로 밀어넣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하체 쪽에 걸쳐져있던 누더기를 손으로 잡아당겨 잡아찢었다.


뭐라 이루말할  없는 해방감이 하체를 타고 올라왔다.

그걸 느낀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기쁘다는  앞뒤로 꺼떡거리는 물건을 움켜쥐고는  반기듯 좌우로 벌어져있던 앨리스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이대로 푹 박아넣어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럼 재미없겠지.


그래서 구멍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척'을 했다.


급해서 정신을 못차리는 것처럼 그녀의 음부에 대고 물건을 꾹꾹 누르다가 몇 번 미끄러지니..

"내, 내가 할게.."


"죄, 죄송해요."

보다못한 앨리스가 먼저 손을 뻗어왔다.

"아냐.."

그렇게 그녀가 조심스레 상체를 들어올린 순간이었을 것이다.

뭔가를 발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천천히 들어올려지던 앨리스의 상체가 멈칫하며 그녀의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되었다.


 모습을 목도한 순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앨리스가  하복부에 새겨져있는 '표식'을 발견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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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시점****


저게 대체 뭘까.


검은색의 선들이 이안의 하복부에 난잡하게 새겨져 있었다.


뭔가에 열중하고 있다가 대충 슥 긋기라도 한 것처럼 성의라고는 요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검은색의 실선들.

누군가 손가락에 검은색 도료를 묻혀서 쭉 그어놓은 듯한 선들이 이안의  위에 흉터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그걸 처음봤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보는 풍경이었으니까.


허나 그건 잠시 뿐이었고, 깨달음은 금방 찾아왔다.


저건 흉터가 맞았다.


이안의 몸이  번이나 유린되었음을 알려주는 흉터 말이다.

꼭 마치 그걸 본 이들에게 이만큼 '사용'했다라고 알리는 듯한 그 모습에 정신이 제멋대로 아득해졌다.


악의가 느껴졌다.


그만큼 악취미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행태였다.

남의 몸에 저딴 걸 새겨놓다니.

저건 사람을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물건으로 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짓이었다.

아니, 차라리 물건쪽의 취급이 나을지도 몰랐다.

아끼는 물건이면 부서지지 않도록 아끼기라도 할테니까.

덕분에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안이 잡혀있는 동안 '어떤' 취급을 당했는지를.

그래서였다.

차마 움직일 수가 없었던 건.

배 위에 난잡하게 새겨져있는 선 하나하나에 이안이 잡혀있는 동안 겪었던 고난의 기억이 고스란히 새겨져있는 것만 같아서 차마 본능에 몸을 맡길 수가 없었다.

지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이안의  위에 보이지 않는 검은 선 하나가 추가되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으니까.


그리고 그건 지금 새겨져있는 것들보다 더욱 날카롭게 이안의 가슴을 난도질하겠지.


 탓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굳어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미안..해요.. 선배.."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한 마디가 귓가로 울려퍼졌다.


이안이 사과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왜?


 그가 사과를 하고 있는 걸까.

그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그렇기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입에 담았는지를.


그래서일까?


사고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정신이 제멋대로 아득해졌다.

아마도 그러고 있던 순간이었을 것이다.


"역시.. 싫죠..? 이런 건.."

힘겹게 쥐어짜낸 듯한, 그 말을 듣는 이보다 스스로에게  날카롭게 들렸을 게 분명한  말을 들은 순간 어딘가를 향해 제멋대로 침잠하던 정신이 찬물이라도 뒤집어 쓴 것처럼 제자리로 돌아왔다.


덕분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안이 '어떤' 얼굴을 한채로 그런 말을 입에 담았는지를.

이안은 웃고 있었다.

식은땀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으면서도, 이쪽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입꼬리를 간신히 말아올린 채 힘겹게 웃고 있었다.


자신은 괜찮다는 것처럼.

그러니까 자신을 위해 네가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처럼.

"조금.. 참으면 괜찮아질테니까.."

혼자서 해결해보겠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같은 목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진 순간, 반사적으로 입술을 악물었다.

동시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이안을 저렇게 만든 년들과 이안을 보듬어주지는 못할 망정 망설이기나해서 가뜩이나 힘들 그에게 새로운 상처를 준 자신을 향한 분노였다.

배 안쪽에서부터 끓어오른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머리가 뜨끈뜨끈했다.


덕분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온갖 잡념들이 깔끔하게 자취를 감추고 대신 머릿속이 굉장히 단순해졌다.

그리고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면 되는 지를.


위로?

마음같아서는 쉬지않고 그걸 속삭여주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 이안에게 필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서, 선배.."

"괜찮아."


그를 받아주는  뿐이었다.


그래서였다.


그의 물건을 쥐고 있던 손을 다리 사이로 이끌었던 건.


위에 올라탄 자세도 아니고 드러누운 상태에서 구멍에 물건을 맞추려니 쉽지 않았지만 어찌어찌 찾아헤매던 곳에 물건을 맞출 수 있었다.

뜨겁지만 돌처럼 딱딱한 것이 질 입구를 조심스레 비집고 들어오는  느껴졌다.


어찌나 딱딱한지 순간적으로 덜컥하고 겁이 날 정도였다.

이런 게 정말  안으로 들어가긴 하는 걸까.


순간 머릿속으로 떠오른 불안감을 고개를 가로저어 털어냈다.


자신이 이토록 불안한데 물건이 이렇게 될 때까지 참았던 이안은 어느 정도일까 싶었으니까.


그 점을 고려하면 지금 자신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됐다.

그럼 이안은 또 상처를 받고 멈춰버릴테니까.


참으로 다행히도 지금의 이안에게 그런 순간적인 표정의 변화까지 캐치해낼 정도의 이성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선배.."


귓가로 울려퍼지는 나지막한 목소리.

그 안에 담겨있는 만족감과 흥분이 너무도 또렷하게 느껴져서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게 심장이 제멋대로 쿵쿵 뛰었다.


그 고동이 온 몸으로 번져나가는 걸 느끼면서..


"천천히.. 천천히 와줘.."


조심스레 이안의 행동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을 양손으로 조심스레 붙잡은 채 어느새 흐릿해진 눈동자와 시선을 맞춘  그리 말하니..


"윽.."

끄트머리만 살짝 들어와있던 이안의 물건이 조금씩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하는  느낄 수 있었다.


굵고 단단한 것이 좁은 틈을 억지로 파고들어오는  느낌은 굉장히 기묘했다.


표정관리가 힘들 정도로 이질적인 느낌이면서도 그것의  배는 되는 충족감이 결합부를 통해 전해져온다고 해야할까.


이안도 같은 기분일까.


궁금한 마음에 감고 있던 눈을 슬쩍 떠보니 살짝 얼굴을 일그러뜨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그와 연결된 부분에서부터 두근두근하고 이질적인 맥박이 느껴졌다.

덕분에 알 수 있었다.


이안도 지금  순간 그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이안의 얼굴을 조심스레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그에게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츕-

하는 소리가 귓가로 울려퍼진 순간,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맥박이 조금  격렬해졌다.

그게 꼭 더는 참기 힘들다고 앙탈을 부리는 것만 같아서..

부끄럽지만 다리를 움직여 그의 허리를 휘감았다.

사실상 허락의 의미가 담겨있는 몸짓이었다.


그게 그에게도 전해졌던 것일까.

"후.."


가볍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와 함께..

"으윽...!"


묵직한 무게감이 몸을 꾸욱하고 짓누르며 눈이 번쩍 뜨이는 격통이 몸을 타고 내달렸다.


그와 함께 아랫배에 전체에서 느껴지기 시작한 이질적인 박동에..


"선배.."

귓가로 울려퍼진 살짝 앓는 듯한 목소리에..

비로소 깨달았다.

그와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는 걸.


그리고 결심했다.

이안의 머릿속에 남은 안 좋은 추억들 때문에 고통받는다면 그러지 못하도록 그것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자신과 관련된 기억으로 덮어씌우고 말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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