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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이 되기 전에 (86)화 (86/366)



〈 86화 〉히로인이 되기 전에..

역시 뭐든 처음이 제일 어렵다는 말은 진린가 보다.


처음만 하더라도 입술을 꽈악 베어물고 날 죽일 듯 노려보던 클레어가..


츠윽- 츠으윽-


"흣, 하읏.."

저렇게 격렬하게 음부를 마찰시키고 있는  보면은 말이다.


내가 그녀를 향해 겨누었던 목검의 끝부분은 어느새 투명한 애액으로 덧칠이 되어 있었다.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음핵이 딱딱한 것에 짓눌려 찌부러지는 느낌이 그리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클레어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입술을 뚫고 달뜬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그와 함께 그녀를 향해 겨누었던 목검 끝 부분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쏘옥하고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길 반복했다.

그렇게 제자가 연습할 때 사용하는 목검을 이용한 자위 행위에 푹 빠져버린 클레어의 모습을 히죽히죽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자니..

"으으읏.."

그런 내 시선을 느끼기라도  것인지 클레어가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다 말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살짝  것같은 걸까.

그래서..


"멈춰봐요."


그녀의 다리 사이를 향해 겨누고 있던 목검을 90도 옆으로 뉘이면서 명령했다.


"흣, 읏, 학.."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레어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디아나의 것이 아니라 제 것이라고 영역표시라도 하는 걸까.

그녀는 디아나의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하게 변한 목검을 열심히 덧칠했다.

'거참..'


 모습을 보며 속으로 헛웃음을 흘렸다.


분명 바로 조금 전까지 그것만큼은 절대로  하겠다는 것처럼 날 사납게 노려보던 여자와 멈추라는 말을 듣고도 계속 허리를 튕겨대고 있는 여자가 정말 동일인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건 그거였고 내 명령을 무시한 건 무시한 거였다.

그래서였다.

짜악-!

"아흑..?!"

옆으로 뉘이고 있던 목검을 살짝 아래로 내렸다가 치켜들어 그녀의 음부를 가격했던 것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서 그런 걸까.

그리 세게 때리지 않았음에도 흡사 곤장치는 소리가 났다.


그와 함께 내게 음부를 얻어맞은 클레어의 종아리서부터 시작된 떨림이 그녀의 다리를 타고 온몸으로 번져나갔다.


방금 그걸로 살짝 가버리기라도 한 것인지 움찔움찔거리며 꾸준한 단련으로 보기 좋게 가꿔진 몸이 음란하기 그지없는 떨림을 내뱉었다.

제자가 연습할  사용하는 목검으로 음부를 얻어맞으며 절정에 오른 모습이라니.

저걸 보고 대체 누가 전선에서 사람을 썰어제끼던 전 전쟁영웅 나으리라고 생각할까.

"좋았어요? 디아나 선배가 사용하던 목검으로 보지 찰싹찰싹 당하니까?"


그래서 물어봤다.

그것도 한때 그녀가 사용했던 단어를 인용까지 해가면서.

이미 충분히 치욕스러운데  말을 듣고 나니 그게 배가 되기라도 했던 걸까.

수치심 반 쾌감 반으로 빨갛게 달아올라 일그러져 있던 그녀의 얼굴이 파르르 경련했다.


그 상태로 입술을 꽉 깨물고 날 죽일 듯 노려보는데..


 눈빛을 받고 있자니 등골을 타고 찌르르한 쾌감이 내달리는  느낄 수 있었다.


'시발..'


변태를 상대하고 있으니 나도 덩달아 변태가 되어가는 걸까.

속으로 피식하고 웃으면서 다시금 목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아래에서 위가 아니라 옆쪽으로.

툭툭-

"눈깔 간수 제대로 해야죠?"


그렇게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툭툭 두들기며 주의를 주니 클레어의 턱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


그와 별개로 그녀의 눈쪽에 깃들어있던 힘은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했지만.


그런 식으로 눈에 조금씩 힘을 푸는 걸 지켜보고 있다가..

"그래서 지금까지 총 몇 번이에요?"


아까부터 궁금했던 걸 물어보았다.


여태까지 몇 번이나 목검에 비벼댔느냐.


그리 물으니 살짝 일그러져 있던 입술이 부르르 경련했다.


그와 별개로 그녀의 입은 솔직하게 답을 내놓았다.


"..사, 사십칠 번입니다."

47번이라.


꽤나 격렬하게 움직여댔던 것 같은데 아직 절반도 못했단 말인가?

아니 그건 그렇다 쳐도..


"그걸 하나하나 다 세고 있었어요?"

설마 그랬을 줄이야.


상당히 치욕스러웠을텐데 말이다.

대체 얼마나 내 물건을 쯉쯉하고 싶었던 것일까.

설마 대답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는 듯 살짝 놀란 척 그런 뉘앙스를 풀풀 풍기니 클레어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멍하게 변했다.

그 모습을 보며 히죽히죽 웃다가..


"그런데 어쩌나.. 계속 들고 있으려니 슬슬 팔이 좀 아파서요."


일부러 팔을 슬며시 떨어주다가 들고 있던 목검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그래도 나름 무게가 있다보니 제법 묵직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 목검이 클레어의 발치를 나뒹굴었다.

그게  자신처럼 느껴지기라도 했던 걸까.

클레어가 여전히 멍해보이는 눈빛을 한채 바닥을 나뒹구는 목검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런 그녀를 향해..

"나머지는 직접 들고 채우셔야겠는데요?"


"..."

"아, 이렇게 됐으니까 특별히 3번 깎아서 97번만 해도 성공한 걸로 인정해드릴게요."


 손에 들린 목검에 대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것과 자기가 그걸 직접 들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것.


전자와 후자 중에 어느 쪽이 더 추잡스럽고 꼴 사나운 모습인지 그녀도 모르지 않으리라.

둘다 추잡스럽고 꼴 사나운 건 마찬가지지만 당연히 후자 쪽이 압도적일 수밖에.

그래서일까.

클레어의 몸이 부들부들 경련했다.

동시에 주먹을 꽈악하고 움켜쥐고 있는 것이 금방이라도 그게 내 얼굴로 날아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툭툭-


그녀로 하여금 보란듯이 그녀의 치태를 보고 딱딱하게 변한 물건을 튕겨보였다.

그 순간 나는 들었다.

꼴깍하고 누군가 침 삼키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을.


이 와중에도 내가 내건 보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일까.


덕분에 굉장히 궁금해졌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탓에 보이지 않는 저 얼굴이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지.

그렇지만 굳이 확인하려 들지 않았다.

대신 말없이 그녀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러고 있으니..

별안간 그녀의 몸이 파들파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엉거주춤하게 서 있던 그녀가 천천히 몸을 굽히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그녀의 손이 바닥에 고이 몸을 뉘이고 있는 목검을 향해서 뻗어나갔다.


내게는 분기점이나 다름없는 순간이기도 했다.


클레어가 목검을 집어들어 제 다리 사이에 끼우는 대신  향해 휘둘러올 수도 있었으니까.


만약 그리되면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티나지 않게 몸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자니..


"으으윽.."

뭔가 괴로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소리를 입밖으로 흘린 그녀가 천천히 목검을 집어들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그런 걸까.

그녀의 손에 쥐어진 검또한 불안하게 흔들렸다.

가만히 그쪽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자니..

차마 고개를 들고 내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것일까.

클레어가 시선을 바닥을 향해 내리깐 채 목검을 역수로 고쳐쥐었다.

그리고는 그것의 끝부분을 조심스레 제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었다.

욕망에 굴복해버렸음을 시인하는 그 모습이 눈으로 박혀든 순간.


뭐라 이루말할  없는 짜릿한 쾌감이 몸을 관통해서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그 때문에 괜히 파르르 떨리는 손끝을 숨기기 위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고 있으니 다시 한  침을 꼴깍하고 삼킨 그녀가..


츠윽-

"하읏.."


다시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까는 약간 앞뒤로 흔드는 느낌이었다면?


다시 시작된 그녀의 움직임은 약간이지만 위아래를 왕복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한층 더 추잡스럽게 느껴지는 뭔가가 있었다.


그런 느낌을 받은  나뿐만이 아니었던 걸까.


"흐윽, 흑, 흐읏.."

조금씩이지만 클레어의 신음소리에 울먹거림이 배어들기 시작했다.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 비참해서 견딜 수 없었던 걸까.

물론,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없었다.


내가  때 클레어는 이렇게 자존심을 죽여둔다고 해도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 기어오를 타입이었으니까.


"마지막 열 번은 숫자 세면서 하세요."

그래서 추가로 명령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하, 하나.."


드디어 끝이 코앞까지 다가왔는지 클레어의 입에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츠윽-

"두, 두울..흐읏.."


"세, 세헤엣.."

"네, 네헷.."

숫자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클레어의 목소리에 깃든 떨림또한 그에 맞춰 격렬해졌다.

그리고 그건 마지막 한 번을 남겨두었을  절정에 이르렀다.


"아, 아호오옷..!"


저건 아홉이라고 쳐줘야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신음소리라고 봐야하는 걸까.

마지막 한 번을 남겨놓은 허리놀림이 준 쾌감이 상당히 각별했던 모양이다.

순간적으로 확 치솟아오른 쾌감에 손에 힘이 풀리기라도  건지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 들어가있던 목검의 끝부분이 어느새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대체 얼마나 좋았길래 저렇게 팔까지 부들부들 떨어대는 걸까.

딱봐도 회복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네요. 특별히 마지막으로  번만 도와드릴게요."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발을 밀어넣었다.

그리고는 엄지발가락 끝으로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그녀의 음핵을 꾸욱하고 짓누르자...


"하으윽..!!"


날카로운 신음성과 함께 앞으로 숙여져있던 그녀의 허리가  뒤로 꺾였다.


그렇게 고개까지 뒤로 젖힌 채 몸을 부들부들 떨어대는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꾸욱-

그녀의 음핵을 짓누르고 있는 발가락에 조금  힘을 실었다.

 상태로 좌우로 문대듯 움직이자...


"하히이이..!"


탈의실이 떠나갈 듯한 신음소리와 함께 다리 사이에서 왈칵하고 터져나온 뜨뜻한 액체가 내 발바닥을 적셨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고 있던 발을 빼냈다.


허리하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몸을 격렬하게 떨어대던 클레어가 제 자리에 풀썩 주저앉은 것도 바로 그때였다.

그렇게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몸을 흠칫흠칫 경련하는 그녀를 향해..


말없이 그녀의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발을 들이밀었다.

본능적으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차린 것일까.

터져나오려하는 신음성을 참기 위해 꽉 깨물고 있던 입술을 슬며시 벌린 그녀가 혀로 내 발바닥을 핥짝거리기 시작했다.


제 것으로 더럽혀진 발바닥을 청소라도 하는 것처럼.

솔직히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살짝 간질간질거리는 정도?

허나 그것 이상으로 정신적 쾌감이 장난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물건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제 됐어요."


그녀를 향해 신호를 주었다.

그토록 치욕을 감내했던 보상을 이제 수령할 시간이라고.

"올라와요."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변한 물건을 손으로 툭툭 두들기며 그리 말하니 한 차례 입술을 꽉 깨문 그녀가 무릎 걸음으로 내쪽을 향해 다가왔다.


그런 그녀를 맞이하듯 천천히 다리를 벌려주니..


"흐으.."

내게서 나는 냄새 때문에 흥분하기라도 한 것인지 뜨겁게 달아오른 숨결이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를 비집고 흘러나왔다.


그게 물건에 닿은 순간, 물건이 제멋대로 움찔거렸다.


그 모습에 놀랐던 걸까.


몸을 흠칫거리길래..

"끝부분만 살짝 머금어봐요."

 번 권해봤다.


그랬더니 그대로 따르더라.

방금 전의 격렬한 절정으로 인해 날아가버렸던 이성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걸까.

내 허벅지를 손으로 짚은 클레어가 붉은 입술을 살짝 벌려 내 물건 끄트머리를 입안으로 머금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이빨이 민감한 곳을 스치길래..

"아.."

슬며시 인상을 찌푸렸다.

그에 놀란 것일까.


움찔하고 몸을 떤 클레어가 황급히 입술을 안쪽으로 말아넣었다.


그리고는 그 상태로 시선만 들어올려서 이제 뭘 하면 되는 거냐고 눈빛을 보내오는데..


'와, 시발..'

아까 느꼈던 것하고는 조금 다른 종류의 만족감이 머리를 쿵하고 때렸다.

그래서였다.


"예쁘다.."

나도 모르게 그리 중얼거리면서 클레어의 옆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었던 것은.

그런 내 말이 아까하고는 조금 다른 의미로 부끄러웠던 것일까.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클레어가 꼴깍하고 침을 삼켰다.


그에 맞춰서 물건을 감싸고 있던 그녀의 입술이 살짝 떨리는 걸 느끼고 있다가..

"혀로 갈라진 부분을 핥아볼래요?"


"이, 이러헤..?"

정확히  순간이었을 것이다.

내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디아나의 기척을 느낀 것은.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상황.


그런 상황에서 물건의 갈라진 틈을 훑어내리는 혀의 까슬까슬한 감촉은..


"으윽.."


"우쿱-?!"


머리가 하얘질 정도의 쾌감을 선물해주었다.

그에 반사적으로 클레어의 머리통을 손으로 찍어누르며 그녀의 입 안에 정액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잔뜩 부풀어오른 물건이 움찔움찔 거리면서 걸쭉한 것을 클레어의 입 안으로 쭉쭉 쏟아냈다.


"쿠훕.."


안 그래도 숨이 막히는 상황에서 입 안이 정액으로 가득차니 숨이 막혔던 것일까.

클레어의 눈이 부릅떠지며 입술  사이로 내가 그녀의 입 안에 싸지른 액체가 그녀의 타액과 뒤섞인 채 주륵하고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눈에 담으며 그녀의  안으로 밀어넣고 있던 물건을 빼냈다.


그리고는..

"선배가 온  같은데요?"


사레라도 들린 건지 거칠게 기침을 터뜨리고 있는 클레어의 귀에 대고 그리 속삭여주었다.


그래서였다.


클레어가 입가에 묻은 걸 훔칠 생각도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옷을 주워입고 탈의실을 빠져나가 디아나를 상대하게 되었던 건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음료수라니.


탈의실 문틈 사이로 들려온 클레어의 변명을 들으며 속으로 실소했다.

하긴, 음료수긴 하지.

앞으로 음료수만큼이나 자주 마시게 될 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만하면 대충 뒷정리도 끝난  같으니 이쪽도 디아나를 맞이하러 가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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