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516)화 (515/517)



〈 516화 〉43.은하제국

“너 진짜 이럴 거야?!”


소령씨가 색다른 모습으로 일갈했다.
오랜만에 보는 반항인데 느낌이 아주 달라.

오히려 처음 따먹을 때보다 더 짜릿한 느낌.

“어허. 자꾸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걸까?”

그러거나 말거나 전진!
다리 사이를 가리는 발칙한 천들을 찢어버리고 그녀의 안으로 진입했다.

푸욱!

“큿.”

여전한 조임.
네임드 시녀로서 물도 많지만 그만큼 근육도 발달된 여인이다.

품는맛은 일품 그 자체.

더구나 지금은 특별한 ‘그 목적’을 위해 박고 있으니까. 쾌락은 족히 몇 배다.


“소령씨 오늘따라  박음직한데요?”
“…좆같은 새끼.”

오랜만에 진심가득 욕을 들어버렸다.

뭐, 대충 눈치챈 거 같으니까 놀리는 건 그만할까.

“흐흐. 오늘부터 피임약 먹지 마요.”
“좆까 씨발새끼야.”
“어차피 언젠가 이렇게 될 건 알고 있었잖아요. 그게 지금일 뿐이죠.”

거칠게 말하긴 했지만 결국 포기했는지 얌전히 박히는 그녀.


아.
 안에서 뭔가 각성한  같다.




+++







“임…신…?”
“그래.”
“아,아니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부인인 우릴 놔두고!”

들어온 소식에 유나는 분노했다.

다른 모든 걸 다 제쳐두고, 멀쩡한 부인이 셋이나 있는데 다른 여자들을 먼저 임신시킨다니?
이게말이나 되는 상황인가.

소라도 동조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말이 된다.


“어머, 우리 유나가 임신을 원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 평생 연애도 결혼도 애도 안 낳을 거라더니.”
“지금 그런 소릴  때에요?!”
“…이건 저도 좀.”

소냐는 가만히 웃었다.

“잘생각해봐. 나쁠 거 없어.”
“아니 무슨.”
“그이가 제대로 육아를 할  있을 리 없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아이는 유아기, 청소년기 모두 하나같이 중요한 시기인데 아무 경험없는 그에게 맡길 순 없지 않겠니?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말이야 틀린 말은 아니다.
아버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유은은 꽝도 그냥 꽝이 아니었으니.


하지만 그렇다면 더더욱 누구든 임신시키면 안 되는 거 아닐까?

“자기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부턴 조금이라도 아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겠어? 지금이야 조금의 유혹으로도 홀랑 넘어가 마구 임신시키지만, 그때쯤 되면 진지하게 생각하겠지. 그때가 우리 아이를 가질 때고.”
“너무 좀….”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인간적으로 너무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지만, 곧 의미 없다는 걸 깨달았다.
도덕이나 윤리를 따지기에자신들은 너무나 많이 나왔기에.

“하…그럼 사랑씨는 알고 있는 거예요?”
“모를걸? 한반도 진화에 아주 열심이던데. 조만간 북한 정리할거라더라.”
“으…숨기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사람은 스킬로 묶인 것도 아닌데.”
“확실히 좀 그렇긴 하지?”
“어머, 그랬다가 나중에 발각되기라도 하면 더 악화될 걸?”
“하…내가 왜 이딴 고민을…으으으!!”

짜증을 담은 유나의 괴성이 방을 넘어 복도까지 울려 퍼졌다.







+++




효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왔다.
내가 시녀들에게 지급하는 모쏠의 피임약은 24시간이 한계.
언제 범해질지 모르는 시녀들이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지급된 피임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소령씨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녀는 약효인 24시간 가까이 내게 따먹혔고, 밥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도 같이 있었기에 피임약을 챙겨먹을 시간이없었다.
심지어 잘 때도 정상위로 박아둔 상태로 잠을 청했으니 진짜로 그런 시간 따윈 없다.


게다가 배란일도 계산해보면 기적처럼 위험한 날.


즉,



이제부터 보지에 싸지르면 임신직빵이라는 거다.

물론, 그녀의 몸에 문제가 있거나 내 몸에 문제가 있다면…안되겠지만.








설마 그러진 않겠지?




“좋아 죽네 아주. 개새끼. 그렇게 임신시키고 싶냐?”


하루종일 박혔던 소령씨는 어느샌가 다시 기가 살았다.
모든 걸 포기한 결과 해탈의 경지에 이른 걸까.

“왜? 아주 돌아다니면서 죄다임신시키고 다니지.”
“안 그래도 그럴 거에요. 제 사명은 보지니아 제국의 인구를 늘리는 걸로 결정했거든요.”
“…미친새끼.”

던전과 여러 사태로 인해 수십억 명이 쓸려나간 이 지구에서, 인구를 늘리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사명인데!


“아무튼 이제부터 진짜의미의 질내사정입니다.”
“…너 그럼….”

갑자기 뜸을 들인 소령씨가  다리로 슬그머니 허리를 감싸오며 말했다.

“내가 임신하면 아내로 삼을 거야?”
“…응?”

당황했다.
갑자기 이런 질문이라니.


“뭐야. 그것도 아니면서 임신시킨다고? 사람새끼냐?!”
“아니,”
“아니긴 뭐가 아냐 이 개새끼.”
“소령씨가 제 아내가 되고 싶어할 줄은 몰랐네요.”
“되고 싶겠냐 멍청아. 될 수밖에 없으니까 이러는 거지. 누가 너같은 거의 부인을 되고 싶어하겠냐.”
“그런. 상처받는 말을.”
“지랄.”


아.
음…
아내라…

소령씨라면…빈 정도는 올려줘도 되지 않을까? 정통 부인(?)은 아니니까  이상은  그렇고…

그럼 또 서현이가 섭섭해하려나.


“아 모르겠다. 일단 임신해요.”
“말투 진짜 좆같네.”



+++





소령씨에 대한 작업(?)이 끝났다.
대충 2일 내내 질내사정 했으니 이쯤이면 임신했겠지.



그러니 바로 다음 페이즈.

일단 소령씨를 안은 시점부터 모든 시녀에겐 피임약 복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제부턴 임신사정으로간다.



“지능이 낮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아녜스는 나를 매도했다.
이미 전 세계가 사실상 항복을 외친상황에서 D10의 존재의미가 옅다고 생각해서 해산시켰는데, 덕분에그녀는 줄곧 내 궁에 지내는 중이다.


“지능이랑 무슨 상관이야.”
“…지능이 낮으니 절제를 못하지.”
“크크. 마지막 발악이야?”


사납게 노려보는 그녀에게 선물.
나는 그녀의 딸인 앙리에타를 데려와 그녀가 보는 앞에서 범했다.

하도 익숙해서 이젠 별로 감흥도 없는 그녀이지만, 지금 하는 질내사정은 의미가 다르지. 피임약 복용을 금지했으니까.

이렇게 되면 앙리에타도 임신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곧 아녜스도.



그런데 웬걸, 아녜스는 미약한 비웃음마저 머금고 있는 게 아닌가.


뭐지.
이제 소령씨처럼 다 해탈했다 이건가?
딸이랑자신이 나한테 임신당해도  상관 없나?

 싱거운데.



“박아. 마음껏 싸지르고. 내키는대로 좆 휘두르면서 질내사정 하렴.”
“허허. 이년이 왜 이러실까? 적응  되게.”


영문을 모르겠지만 뭐, 그런 일이 어디 한두가진가.


쯔컥!


“흐윽!”

아녜스의 소망대로 앙리에타의 자궁에 열심히 정액을 부어 주었다.

아. 혹시 안전한날이라던가?
그래서 저렇게 여유있는 건가?


“우리 아녜스짱, 자꾸 거기서 웃어대는데, 이거  되겠어.”


막 사정한 자지를 뽑고, 아녜스를 앙리에타의 위에 엎드리게 했다.
무슨 꿍꿍이인지 순순히 따르는 그녀.


이쯤되니 좀 불안한데.
뭘 믿고 있는 거지.


푸욱!

“흣…응….”

큼직한 엉덩이를 쥐고 삽입하자, 아녜스가 달뜬 신음을 냈다.
내가 경험한 그녀의 신음 중에서 가장 끈적하고 쌔끈한 목소리다.


“뭐야. 하고 싶었던 거였어?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그저 자지를 느낄뿐인 그녀에게 열심히 허리운동.
푹푹 박아대며 엉덩이도 마구 때려주니 곧 사정감이 다가왔다.

“너도 임신시켜줄게. 가득 싸줄 거야.”
“흐윽…해..봐…하앙!”

요게!

뭘 믿는지 모르겠지만, 두 줄 나와도 그런 소리가 나오자 보자.

쿠득! 쿠드득!


보지 깊숙한 곳에 박아넣고 사정.
평생에 해왔던 사정 중에서 손까락에 꼽을  있을 정도로 엄청난 정액이 나왔다.

물론 이걸로 끝낼 리는 없고,발칙해진 아녜스를 벌해주기 위해서라도 10번은  싸줄 거다.



“각오해.”


.
.




“후우…”
“…다쌌어?”
“아직  쌀 수 있지만…뭐, 이 정도면 임신이겠지.”

앙리에타를 멀리 치워두고 나서도 반나절을 꼬박 투자해 아녜스를 범했다.
이쯤되면 쌀 만큼 쌌지.


“응..읏…그래?…그거 가지고 병원에 가봐.”
“응? 갑자기 병원은  나와.”
“쿡..쿡쿡…아하하하!”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는 아녜스.
뭔가 통쾌해 하는 것도 같고, 고소해 하는 것도 같다.

“너…너…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구나! 하긴 이제 성인된 애송이가 알 리 없지.”
“???”


눈물까지 훔치며 웃어대던 그녀가 몸을 회전하더니 갑자기  이마에  하고 키스했다.


“잔말 말고,  누나 말대로 해보렴? 응? 후후후후.”
“….”

갑자기 뭔가 엄청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
.
.







“그,그게…무슨소리야…?”


궁 내부에 있는 전용 병원.
나와 내 부인들, 그리고 중요한 시녀들이 사용할  있는 병원이다.

소라가 있는 마당에무슨 병원이 필요하냐  수도 있겠지만, 뭔가 매커니즘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그 왜, HP에는 지장이 없는질병 같은 것도 있잖아.



아무튼 아녜스의 맘이 걸려서 정액을 조금 가져와봤는데,




“저…그게…정자가 없…으셔서….”
“….”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정자가 없다니.
내가 정자가 없다니!


“정액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
“그건…딱히 상관이 없…진 않지만 별로 유의미 하진 않아요…아! 하지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눈 앞의 시녀는 애써 달래주며 이런 저런 말을 했다.


최신 기술을 사용하면 정액에 있는 극소량의 정자를 채취해서 난자에 넣어 수정할 수 있다던가…아니면 고환에서 직접 뽑아서 한다던가 등등…

어쨌든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임신을 시킬 수는 있다는 의미였다.


아니 근데…

그건 의미가 없다고…

보지에 푹찍해서 임신 시켜야 의미가 있단 말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