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508)화 (507/517)



〈 508화 〉42.반은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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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대한제국이 당당한 은하제국연방의 일원임을 이 자리에서 공표합니다.”

짝짝짝짝짝.

하렘궁의 나, 보지니아 연방제국의 소냐씨, 후지산 자치령의 임서현, 그리고 대한제국의 사랑씨까지.
이렇게 한데모여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식으로 대한제국의 가맹을 세계에 알렸다.


뭐, 거창한 같은 걸  건 아니고, 그냥 서로간에 사인을 교환하는 상징적인 행사다.
아마 언론들은  이상한 인류멸망 같은 얘길 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겠지. 흐흐. 사랑씨까지 합류한 이상 인류에게 알려진 규격외의 강세력들은 모조리 은하제국에 편입됐다. 한 마디로 내 편이 되었다는 의미다.

이젠 정말 인류 입장에서는 저항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
뭐, 그래도 미국이나 이런애들은 뒤에서 이상한 짓을 벌이는  같다만. 신경쓸 필욘 없겠지.


간단한 발표가 끝나고, 우린 은하제국회의라는 명목으로 회식자리를 마련했다.
회식이라곤 해도 다같이 가족같은 사이라 딱히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좋은 거 아니겠어?
게다가 중요하게 할 얘기도 있다고.


“생각해 봤는데요.”
“?”

내게 솔리는  여인의 눈빛.
모두  미모 하는 사람들이라 그 시선이 매우 즐겁다.

“한사랑씨가 한반도…뭐 북쪽은 알아서 정리하실테고, 어쨌든 한반도를 통치하신다고 한다면, 중간에 끼어 있는 인천이라던가 강남이라던가하는 곳이 좀 거슬리지 않겠습니까?”

말하자면 하렘궁.

현재 은하제국에서 가장 거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건 당연히 중국과 베트남을 집어삼킨 보지니아 연방 제국이지만, 그래도 은하제국의 중심은 엄연히 내가 있는 하렘궁이다.
 하렘궁은 대한제국 수도 깊숙이 강남에 자리잡고 있고.


인천도 항구 때문에 일부 소유하고 있긴 한데, 이건 사랑씨한테 줘버려도 된다.
하지만 강남은 그게  힘들단 말이지.
무역센터(이세계 게이트)를 비롯해서 스탯 카지노, 황궁까지 은하제국의 온갖 중추시설이 모조리 몰려있잖아.

“저는 딱히 상관 없는데요.”

사랑씨가 아무렇지 않다는  말했지만, 내가 신경쓰인단 말이다.

“그래도 말이죠. 이런 일은 확실하게 처리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흐음…확실히...하다못해 보지니아 연방 제국 안에 있었다면 어차피 전부 유은씨 세력이니 아무 상관 없겠지만…사랑씨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려나요.”
“…무슨 말씀이시죠?”

소냐씨의 의미심장한 말에 사랑씨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 설마 싸우는 건 아니겠지??


“오해하지 말아요. 우리가 보지니아 연방 제국이란 거창한 이름을 갖고 있긴 하지만…어차피 여긴 유은씨의 생각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움직이는 곳이잖아요? 하지만 대한제국은 은하제국에 가맹되어 있긴 하지만 사랑씨의 독자적인 세력이죠. 그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

뭐, 그렇긴 하지.
소냐씨가 황제자리에 앉아 계시긴 하지만…솔직히 성격상 내 대리인에 가까우니까.
그에 비하면 사랑씨는 그냥 말 그대로 본인세력이라 좀 다르달까. 아무리 결혼한다 해도 말이지.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제안하는 겁니다. 강남을 포함한 서울과 경기도, 그리고 인천까지 수도권 전부를 그냥 통짜로 은하제국 전체의 수도로 만드는 거죠.  마디로 공유수도라고나 할까.”
“공유수도?”
“네. 보지니아 연방 제국의 중추시설도 전부 서울로 오고, 대한제국의 중추시설도 서울로…아니 원래 서울이지. 암튼…그리고 후지산 자치령의 중추시설도 다 서울로 오는 거죠.”
“흐음.”

세 여인이 고민에 빠졌다.
좋은 수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모양.

내가 볼 땐 상당히 괜찮은데.
아. 대한제국쪽에서 좀 심하게손해인가. 수도권이면 인구로만 따져도 절반이 날아가는 거잖아.

영토에는 영토.
좀 떼어주자.
어차피 남아도는  땅인데.

“대신 대한제국쪽에는 만주와 시코쿠를 할양하는 걸로 하면 판도도 예쁘지 않겠어요? 인구도 채워질거고. 보지니아겠지만.”

만주라고 해봤자 기존의 보지니아 10국에서 1국 정도를 떼어주는 정도다. 뭐, 거기 군왕을 하고 있던 시녀 입장에선 좀 서운할 수 있겠지만 다른 고위직쪽으로 돌려주면 되겠지. 내 비서라던가.

“아.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땅은 이세계쪽에 남아 돌고 있고, 인구는 조만간 자원으로 치환할 거니까요.”
“엥. 그게 뭐죠.”

자원으로 치환한다니.
살짝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아니나다를까, 사랑씨가  앞에서는  안 보여주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제 문명은 이미 자동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인구는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유일하게 가치가 있는 존재라면 군사력으로 치환할 수 있는 ‘젊은 여자’정도죠. 그들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정리할 생각입니다.”
“엑.”

혹시 내가 잘못 이해했나.
젊은 여자들은 놔두고 정리한다니.
설마 학…

“어머, 생각보다 훨씬 과격한 분이셨네.”

소냐씨도 크게 놀라는 걸 보니 제대로 이해한 거 같은데.
실화냐…
아니.

젊은 여자로한정하면 못해도 3천만 이상은 처리한다는 거 아닌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그놈 뜻대로 놀아날 생각은 없거든요.”
“아.”

그놈이라면 아마도 대통령일 테고…
와.
그 인간 뜻대로 하기 싫어서 3천만을…히익. 살벌해라.

“정말 합리적인 생각이시네요. 감복했습니다.”

서현은 옆에서 대찬성을 하고 있다.
이녀석은 뭐…중국 인구를 보지니아로 바꿔버린 장본인이니까…항상 남자들을 전부 보지니아로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고….


사랑씨랑 임서현…

잘 어울릴지도…

“흐음. 상관없겠죠. 대한제국이라는 국명을 생각한다 해도, 한민족은 이미 보지니아에서 계승했으니까.”

소냐씨도 고개를 끄덕이고 계신다.

아니!
여긴 전부 살벌한 눈나들 밖에 없는 것인가!
눈나  죽…

아니 근데 보지니아가 한민족을 계승했다는 건 무슨 소리지.


“서현씨가 지금 보지니아의 시초라면서요? 그럼 엄밀히 따져 전부 서현씨의 딸들이고, 서현씨도 비록 개조되었다곤 하지만 한민족의 핏줄과 DNA가 남아 있을 테니 여전히 한민족이라 할 수 있겠죠. 딸들인 보지니아도 당연히.”
“세상에 그런 엄청난.”

생각도 못했다…
보지니아가 한민족을 계승했다니!


“그리고 사용 가능한 젊은 여자들은 남으니까 상관 없습니다.”

이분들 진심으로 3천만 따위는 어찌되든 상관 없다고 여기고 있어.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다….



“흠흠…사랑씨의 뜻은 알겠어요. 아무튼 제 의견은 그겁니다. 공유수도를 만드는 거죠.”
“나쁠 거 없죠. 연대감도 깊어질 테고.”

사랑씨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괜찮아요.”
“저두요.”


이어 소냐씨와 서현도 찬성했다.
이로서 만장일치.


이제 구 대한민국의 수도권은 은하제국의 공동수도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후후. 황궁을  더 크고 널찍하게 지어볼까. 강남을 그냥 통짜 황궁으로 만들고 거기에 시녀 10만명을 풀어놓는 거지.






.
.






간단한 회식이 끝나고, 사랑씨는 처리할 일이 많다며 본인의 궁으로 돌아가셨다.
흠. 뭔가 아쉬운걸.
오랜만에 사랑씨나 하나 싶었는데.



“그럼 주인님, 내일 뵙겠습니다.”
“응.”

궁에 돌아오자, 소냐씨의 눈치를 봤는지 서현도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오. 그럼 소냐씨랑 단 둘인가.
오붓하게 둘ㅡ,



콰악!



“히익!”
“오빠. 나한테  할 얘기 없어? 응?”

뒤에 있던 소냐씨가 내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더니 내 두 알맹이를  잡았다.
진짜 말 그대로 콱! 잡았다고.
아프진 않았지만 뭔가 섬뜩하달까. 적응이  되네 이 감촉.

“하,할 말이라니 무슨…그보다 들어가서 하자.”

평소에는 상호존대지만!
단 둘이 되면 내가 오빠가 되고 소냐씨는 나의 여고생 섹파가 된다.
이 엄청나게 훌륭한 플레이는 오래도록 나와 소냐씨의 흥분을 지켜주었지만, 오늘은 뭐랄까  싸늘한데. 손놀림부터가.

주물럭.

“흥앗.”
“칠칠치 못하네. 이런거에 흥분이나 하고. 나 오빠 혼내는 건데.”
“호,혼내다니….”


아아.
혼낼 땐 밀프모드가 국룰 아닙니까.

“어머, 그래요?”


내 의견을 즉석에서 반영해주시는 소냐씨.
여고생에서 마망이 되었다.



그리고는 나를 방 안의 널찍한 침대 위에 던지다시피 눕혔다.

어.
진짜 화나셨나?

일단 죄송하다고 하려는 찰나, 소냐씨가 외투와 함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잘 놀아주지도 않고…중년의 성욕을 너무 무시하시네요.”
“어…음…죄송합니다.”

그런 문제였나.

“그리고…계속 기다렸는데 끝끝내 반지 하나 주지도 않고. 크게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 저 너무 서운해요?”
“앗. 그건.”

그러네.
내가 잘못했네.

내가 미안한 기색을 보이자 소냐씨가 살짝 웃었다.
역시 은하제국 최고의 미부인 답다.
넘나 아름다운 것..
17세의 신체나이로도 결코 숨길 수 없는 이 아득한 색기.
혼나는데도 발기해버렷…

“그래도 뭐, 괜찮아요.저도 사랑씨를 보고 배웠거든요.”
“엥.”

거의 속옷만 남기고 알몸이  소냐씨의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다.

설마!
반지인 것인가!!

“후후후.”

요망하게 웃으며 침대 위로 올라오는 소냐씨.

“유은씨가  해준다면, 제가 하면 되죠.”

싱글벙글 웃으면서 딱 봐도반지케이스인 것을 슬쩍 내밀었다.
그리고는 딸깍 하고 여시는데…


응…?



좀…




많이 크다…?



“우후후후.”


소냐씨의 눈이 반달모양으로 휘어졌다.

“이건 말이죠. 벌이기도 해요.”
“…벌?”


일반 반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크기의 링.
보석이 박혀있다거나 하는 장식은 일절 되어 있지 않은 밋밋한 링이었지만, 잘 보면 그냥 링 자체가 보석이다.
다이아를 깎아서 반지를 만들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근데 문제는

아무리 봐도


반지가 아니다.


저거 대체 뭐지.



내가 고민하는 사이 소냐씨가 입을 벌리더니, 입술로 링을 앙 물었다.
그리고는 내 바지를….




어?

잠깐만…


이거 설마…


으응???


쮹쮹쮹.

잔뜩 발기해 있는  자지를 두어번 손으로 흔든 소냐씨가 눈웃음을 치더니, 그대로 얼굴을 하강했다.
 자지쪽으로….



“허억!”

차가운 공기를 맛보고 있던 자지가 곧 뜨거운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단단한 감촉.

으아아아! 내 예상이 맞았어!!

자지링이라니 세상에!



“쭈웁.”
“허윽….”


완전히 뿌리까지 링을 밀어넣은 소냐씨가 고개를 들었다.


“이제 유은씨는저와 약혼한 거예요.”
“에…보통 그런 거  때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나요.”
“거절은 거절이니까 당연히 그런 건 없답니다.”
“세상에.”


강제약혼이라니.


“결혼은 나중에 유은씨가 해주는 걸로.”


야릇하게 웃어보인 그녀가 내 볼에 쪽 하고 키스했다.
으으.
이 요망한 사람을 대체 어떡하지!


“으아아! 마망!!”

거대하고 푹신한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후후. 좋아요?”
“네에…마망…좋아요…응애.”
“저도 좋아요…근데…이거 벌이라고 했죠?”
“에?”

소냐씨가 나를 눕혔다.
말하자면 기승위.
코앞에서 내려다보는 눈빛이 심상찮다.


욕망..
정욕..
색욕..

그리고 약간의 분노.


소냐씨가 내 뺨을 쓰다듬었다.


“오늘…아니 당분간..못 잘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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