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대 던전은 나만의 기회 (506)화 (505/517)



〈 506화 〉42.반은연맹

잔뜩 상기된 소령은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지르더니 엄청난 양의 애액을 내뿜으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크읏!!”


한창 보지를 빨아주던 서현의 얼굴을흠뻑 적시고, 그것도 모자라옷까지 전부 적셔버리는 분수.
그만큼 서현과 유은을 멋대로 부리는 쾌감이 상당한 것이다.

“하아…하아….”


몽롱한 얼굴로 유은의어깨에 기대는 소령.
게슴츠레한 눈이 서현을 향했다.


“건방지게…누구 맘대로…얼굴 떼랬어?”

성대한 절정 덕분에 숨이 가빠왔지만 갈구는 건 잊지 않는다.


“다 마셨어야지. 으응?”
“뿌득…죄송…합니다….”
“정말이지 요즘 시녀란 것들은 개념이 없다니까 개념이~.”

개념 없는 걸로는 본인이 제일이면서 서현을 디스하다니.
서현과 유은은 어이가 없었지만 야자타임인 만큼 잠자코 수긍했다.
어차피 24시간만 지나면 쫑이다.
그땐 원래처럼 유은이 주인이고 소령은 총애받는 좆물받이로 돌아간다.


“잘해. 응?”

발로 뺨을 툭툭 치며 서현을 약올린 그녀가 몸을 홱 돌려 유은의 위에 올라탔다.


“그럼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요망하게 일그러지는 얼굴.
침이라도 뚝뚝 흘릴  같은 그 표정은 적어도 삼십일은 굶은 여자 같았다.


“하는짓은 영 노답이지만 얼굴이랑 자지만큼은 맛있다니까.”
“저…침좀….”

소령에게 깔린 유은이 휴지를 요청했다.
아무래도 얼굴에 잔뜩 묻은 침이 거슬리는 모양.
하지만 당연히도 소령은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디서 주인님의 침을닦으려 해?’ 같은 얼굴로 혀를  빼더니 다시 그의 얼굴을 마구 빨아댔다.

“으….”

그러면서 잔뜩 부푼 유은의 자지를 흠뻑 젖은 보지에 가져가 삽입.
쩌억 하면서 벌어진 구멍으로 거대자지가 박혔다.

“후우…존나커…씨발….”

유은의 얼굴을 넘어 입술까지 먹어치우며 거친 콧김을 뿜어대던 그녀가  차례 허리를 흔들었다.
찔꺽거리는 음란한 육음이 큼직하게 들려왔다.

“하아…착각하지마…내가 너 따먹는 거니까. 알았어?”
“네….”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수긍.
어차피 섹스한다는 측면에선 다를 것도 없다.
오히려 소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탐해준다면 더 좋을 따름.



그러나당연하게도 소령의 욕망은 유은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얘, 서현아. 멀뚱하게 서서  해?”
“…네?”

사악하게 웃은 그녀는 서현을 돌아보며 한쪽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 구멍을 쫘악 벌렸다.




“빨아야지.”
“….”






+++








또각 또각.


“야자타임?”
“네. 오늘 하루동안 한다고 합니다.”
“재밌게 노네. 아이들.”

복도를 걸으며 이런저런 보고를 받는 소냐.
세계적으로 워낙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는 중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었지만, 딱히 불만이 있다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변호사로 일하고 있을 때에도 이정도의 바쁨은 흔했고, 오히려 보조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진 지금은 그때보다 수월하기까지 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은과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일까.

그래도 세계통합을 이루고 나면 굵직한 일은 모두 처리된 셈이니 그때가 되면 꽤 많은 시간이 남을 것이다.

“그래서, 그 특별한 야자타임에 뭘 한대요?”
“…그냥 주인님과 서현님이랑 셋이서 즐기는 모양입니다.”
“셋이서 즐긴다라….”

소령에 대한 평은 그녀도 익히 알고 있었다.

일단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시녀로서는 낙제점이다.
기본적으로 하는 게 없는데다 심히 건방지고 성실하지도 않으면서 상당히 게으르다.


유은이 아끼는 여자가 아니었다면 아마 교육 에리어에서 상당기간 뺑뺑이 돌거나 영 개선되지 않는다면 폐기까지 갔을 것이다.
오로지 유은의 총애 덕분에 1달간 만  교육받고 나온 것.


물론 그렇다 해도 워낙 끔찍한 교육이기 때문에 자신을 교육소로 보낸 서현에 대한 감정은 정말매우 좋지 않았다.

“과도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괜찮겠죠. 놀이 같은 거잖아요? 기본적으로.”
“그렇긴 하죠.”
“이참에 감정적인 건 화끈하게 다 풀어버리면 좋을 텐데. 그리 쉽게 될 리는 없겠지.”

구성원간의 갈등이 생기면 당연히 집단에겐 마이너스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둘 모두가 시녀라는 점이고, 그 중에서도 은소령은 실권이라고는 1도 없는 그냥 심심풀이 좆집이라는 것이다.


‘그나저나 야자타임이라…좋은 아이디언데?  화끈할지도….’


기본적으로 유은과는 연인, 그리고 부인이 될 관계인지라 상호존대를 하고, 잠자리에서만 오빠사이가 되어 상호반말을 사용한다.
그마저도 다분히 섹스시의 흥분을 위해 하는 것인데…여기에 더 나아가서 주인님 플레이를 한다면?


유은이 종이고 소냐가 마님이 된다거나,
아니면 유은이 주인이고 소냐가 노예가 된다거나.


어느쪽이든 중년의 불타오르는 성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미 국방성 회의 보고자료 방금 들어왔습니다.”



잠시 야릇한 망상을 해보인 소냐는 함께 거닐던 비서가 건내는 자료를 받고 현실로 돌아왔다.


“흐음…이것저것 많이도 준비해 놨네요. 전부 애매하지만.”

A-Force를 이용해 가르강튀아와 보지니아를 무력화하는 작전.
시간이 얼마 없었던 것 치고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상세한 계획이 잡혀 있었다.

우선 미항공우주국의 기술을 이용해 달에 A-Force와 그들의 직립병기 타이탄을 나르고, 은하제국의 가르강튀아가 있는 기지로 침입한다.
이후 최대한 조용히 시설을 탈취한 뒤 그 다음 단계로이행.

페이즈 2에서는 미 본토에서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보지니아 연방 제국을 타격하고, 그와 동시에 하렘궁의 본거지이자 은하제국의 총 거점이라  수 있는 서울의 강남을 탈취한 가르강튀아로 소멸시킨다.


서술은 간략했지만, 실제로 올라온 보고서는 매우 상세했고, 중간중간 변수가일어날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짜여진무수한 계획이 들어 있었다.

그  국방성의 최고 기밀자료를 이렇게 빠르고 상세하게 가져오다니.
이것이 다 인간과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면서 월등히 우월한 보지니아 스파이 덕분이다.







어느덧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그녀가 태블릿을 대충 책상에 던져놓고 의자에 앉았다.

“역시 마지막이라 그런지 발악을 아주 거창하게 하네요.”
“주인님께서 계신데, 의미 없는 발악입니다.”
“그렇죠. 의미 없고…임팩트도 없는…그저 망상 덩어리. 예전에는 미국이 참 크게 보였는데, 이제는 같잖을 뿐이니 이것이 격세지감이란 걸까요.”
“나이가 드셔서…흠흠…죄송합니다.”
“….”


소냐가 비서를 살짝 흘겨봤다.
감히 나이얘기를 꺼내다니.
은하제국 전체에서 나이얘기는 금물이다.

“대비는 다 되어 있겠죠?”
“물론입니다. 애초에 저런 말라말랑한 작전으로는 우리 은하제국에 조금도 타격을 줄 수 없습니다.”
“여자대원들도 있던데, 잘 처리할 거라 믿을게요.”
“걱정 마십시오. 계집들은 싱싱하게 잡아 주인님께 올리겠습니다.”




+++


“이거 가능한 작전이냐?”
“…말도 안 돼.”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국방성 회의에서 결정된 미 역사상 최악최고의 작전.
정작 작전을 입안한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는 성공률 0.05%의 계획이었지만, 이것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시간이라도 많았다면 천천히 이것저것 따져가면서 했을 텐데, 애석하게도 시간은 매우 빠듯했다.

언제 은하제국이 세계통일을 명분으로 쳐들어올  모르는데다, 달에 착륙해서 가르강튀아를 빼앗는다 쳐도 병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에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자연스레 세밀한 작전을 시간 따위는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잖아. 이거 말고는 답이 없는데.”
“후….”

하달받은 대원들도 절로 욕이 나왔지만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받아들이고는 있었다.

“그래서, 언제 시작하는 거야 대장?”

한 대원의 물음에, 작전내용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여인이 고개를 들었다.


“일주일 뒤다.”
“와…말이 되냐.”
“난 아직 타이탄조차 제대로 못 다루는데.”
“그건 니가 병신이라 그런 거고.”
“뭐야?!”

티격태격 싸우는 대원들을 뒤로한 채, 질문을 던졌던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주리엘,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작전이다. 상부와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나?”

진지하면서도 강한 어투였지만, 주리엘이라 불린 여인은 고개를 저었다.


“나라고 말 안해봤겠어? 상부에서는 이게 최선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고.”
“우주적응 훈련도 안 받은 우리보고 달에 가서  거대대포를 탈취하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
“후후…그거만 봤어? 그거 교란하겠답시고 하렘궁에 쳐들어가는 것도 있는데.”
“당연히 봤지. 그러니까 더 말이 안 된다는 거고.”

최우선 목표는 가르강튀아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서도 여러 팀이 필요했다.
현재 A-Force의 총 대원 수는 대장인 그녀까지 101명.
이를 3팀으로 나누어 작전에 투입한다.

가장 많은 50명이 가르강튀아 탈취를 위해 달로 가고, 31명은 위험도가 높은하렘궁에 투입된다.
그리고 나머지 20명은 본부에 대기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투입된다.



“씨발…아무리 우리 스탯이 높다지만…거기엔 더 높은 애들도 수두룩 할  아냐. 완전히 그냥 불나방 되는 거야.”
“어쩔 수 없지. 세상이 그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거니까.”

주리엘은 그렇게 그를 달래주며 대원들 전체의 사기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하긴 나부터가 회의적인데…당연하지.’

이대론 안 된다.
사기를 올려야 한다.





“짝짝. 모두 주목. 잠시 모여봐.”

룸 중앙에선 그녀가 박수를 치며 대원들을 불러모았다.
100명이란 말만 들으면 꽤 많아 보였지만, 막상 한곳에 모이니 그렇게 많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일주일 뒤 있을 작전에 대해서는 다들 읽어봤겠지.”
“….”
“느끼는 대로, 위험도가 매우 높은 작전이다. 첫 임무부터이 모양이니 참 운이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게 조국으로부터 힘을 부여받은 우리의의무다. 복잡하게 생각할  없어. 그냥 목숨만 걸면 돼. 간단하잖아.”

그게 절대 간단한 건 아니지만, 모두 온갖 테스트와 선별과정을 통해 뽑힌 최후의 101인이다.
목숨을 걸라는 말에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솔직히 너넨다 남자거나 존나 못생긴 추녀라 그냥 죽으면 끝인데, 난 보지도 달려있는데다 초미녀라고. 어? 몸을 사려도 내가 더 사려야지. 안 그러냐? 난 씨발 잡히면 바로 능욕행이라고.”
“그렇긴 하군.”
“킥킥킥.”
“누가 추녀래!”


긴장이 흐르던 분위기가 단번에 해소되었다.

“이번 일 성공하고 돌아오면 내가  번씩대준다.”
“와악! 진짜냐?!”
“야! 여자들은? 우린 뭐 없어??”
“니들도 끼던가 그럼 킥킥.”
“휘익~! 남자들을 대표해서 대찬성이다!”

시끌벅쩍해진 룸 안.
A-Force를 대표하는 실력자이자 미녀인 주리엘의 공약은 사기를 올리기에 충분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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