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3화 〉40.역류
두 황자가 목이 잘리고, 그 외에도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자신의 여자 가족들은 언제 범해질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차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니.
이래서야 그를 황제라 할 수 있겠는가.
“혹시 여기에 없는 거 아냐?”
“네? 설마요.”
“자기만 홀랑 내뺐을 수도 있잖아. 아니면 여기 있던 애들 전부 가짜라던지. 정치적인 가치가 충분하니까 대고려에 망명하겠다고 하면 받아주지 않았을까?”
“음…인공위성을 띄워서 관찰하고 있는데,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가.”
하긴. 그럴 시간도 없었겠지.
대충 납득한 유은은 마차를 하나씩 뒤지기 시작했다.
“뭐, 나오든 말든. 알아서 하겠지.”
어차피 그에겐 늙은 남자따위 있으나 마나, 아니 그냥 없는 게 나았다.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히익!”
마차를 하나하나 열어보며 안에 남자들이 있으면 죽여버리고, 여인(시녀)들이 있으면 한 명을 잡고 입을 범하다가 사정할 때 정액을 뿌려주는 식으로 마차투어(?)를 다녔다.
소규모(?) 마차부대(?)이긴 했지만 이런식으로 다니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고, 그동안 서현은 밖에 나와있는 시녀들, 그리고 중간에 나온 시녀들을 한데 모아 알몸으로 만든 뒤 므흣한 자세로 대기시켰다.
“옷!”
“아아…!”
몇 번째일지 모를 마차를 열었을 때, 유은은 마침내 고귀한 여인들을 찾을 수 있었다.
커다란 마차 안에 네 명의 여인이 있었는데, 두 명은 불안하게 눈알을 굴리며 작은 단검을 겨누고 있었고, 나머지 두 여인은 서로를 껴안은채 불안에 떨고 있었다.
“아무래도 찾은 거같은데? 훗.”
“주,죽엇!!”
불안하게 날아오는 단검.
황실에서 사용하는 만큼 그 검은 대단히 가치있어 보였지만 유은에겐 유의미한 타격을 주지 못했다.
가볍게 날을 잡아 뒤로 던진 뒤, 단검을 찌른 여인의 팔을 잡고 마차 안으로 들어왔다.
이미 몇 번인가 사용해서 액체로 번뜩이는 물건이 덜렁거리며 여인들의 혐오감을 부추겼다.
“우리가 누군지 알고 이런 짓을 하는 것입니까!!”
시녀가 제압되자, 껴안고 있던 여인들 중 조금 더 나이 많아보이는, 그러니까 황후가 호되게 호통을 쳤다.
“오.”
분명 이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아보인다.
하지만 그래봐야 30대 중반 정도로 보일 뿐이었고, 그것조차 숙녀의 기품이 되어 입맛을 돋궜다.
“당신이 황후인가? 아니면 후궁?”
“이 몸은 황상폐하의 것이며, 이 아이는 대 명의 황녀! 결코 당신과 같은 역도에게 쉬이 취급될 존재가 아닙니다!”
그녀역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덜덜 떨면서도 유은을 똑바로 쳐다보며 당당하게 일갈했다.
그러나 유은은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그녀와공주를 훑어봤다.
역시 곱게 자라서인지 피부가 뽀얗고 산뜻했으며, 발육상태도 상당히 양호. 품기에 지장이 없다.
“너희를 어떻게 취급할 지는 전적으로 내 마음이지. 전리품이니까.”
당연하지만 그녀의 호통만을 듣고 물러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주예령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철저히 능욕하면서 황족으로서의 자존심과 오만함을 바닥까지 치닫게 만든 후, 자신이 유은의 성노예임을 자발적으로 시인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명나라 황족, 아니 모든 명나라 미녀들에게 내리는 처분이다.
“말로해서 알아들을 리는 없겠지?”
유은은 시녀들을 마차 밖으로 던져버리고 두 모녀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황후가 기지를 발휘하여 반대편 문으로 공주를 냅다 던져버리는 게 아닌가?
“꺄악!!”
“도망치세요!! 어서!!!”
“오. 뭐야. 이게 그 살신성인이라는 건가.”
유은은 그녀의 기백과 희생정신을 높이 여겨 공주를 쫓지 않기로 했다.
물론 그래봤자 밖에는 서현이 눈을 부릅뜨고 있지만.
대신 이 괘씸하고 깔쌈한황후를 범해주기로 했다.
우선 그녀의 발목을 잡고 끌어당겼다.
“큿..!”
잔뜩 일그러진 얼굴과 용서할 수 없다는 듯 타오르는 눈빛. 유은에겐 일종의 트리거 같은 표정이었다.
“와. 가슴봐. 중세사람 맞아?”
멀리 나아가는 여정을 생각하여 곱고 아리땁지만 동시에 크게 거치장스럽지 않은 복장.
그 옷 뒤에 숨겨진 몸매는 가히 폭력적이었다.
뭉긋.
유은은 거침없이 그녀의 젖가슴을 뭉갰다.
“더러운 손 놓으세요!!”
그녀가 발악하며 유은의 손을 할퀴고 난리를 피웠지만, 그는 그저 가슴의 감촉을 감상할 뿐,아무런 저항감도 받지 않았다.
“어허. 더럽다니. 이제 너의 주인이 될 몸인데.”
부드럽고 푹신하기까지 한 가슴.
이런 가슴은 꽤 오랜만이다.
‘소라누나가 이런 가슴이었지.’
문득 지구에 있는 부인이 생각난 유은은 거칠게 그녀의옷을 찢어버렸다.
난폭한 짓이었지만, 황후는 비명을 지르는 대신 사납게 그를 노려보며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
“참, 그러고보니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말야.”
그녀를 나신으로 만들고, 다리마저 좌우로 벌려대며 묻는 말.
“혹시 주예령이라고 알아?”
“…뭐…라고요?”
“주예령. 듣기로 황제의 먼 친척이라던데. 황족이잖아? 혹시 알까 해서.”
“….”
그녀가 입을 다물었다.
모르는 건지아니면 답하고 싶지 않은 건지.
“그 애도 끝까지 반항하다 결국 자신의 운명을 순응하고 다리를 벌렸거든.”
“닥치세요.”
“너도 그렇게 될 거야.”
“절대 그럴 리ㅡ,”
푸욱!
“끄흑!!”
“뭐, 아니어도 상관 없고. 강제로 박아대면 그만이니까.”
“이…천하의..흐윽!”
유은은 악당웃음을 지으며 연신 허리를 흔들었다.
큼직하게 출렁이는 젖가슴을 희롱하고, 그녀의 얼굴을 먹을 것처럼 빨아대며 무자비하게 능욕했다.
과연 그녀의 일생에 이토록 참담한 날이 있었을까.
‘아아…황상폐하….’
+++
-도망치세요!! 어서!!!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
자신의 어머니가 몸을 바쳐가며 만들어낸 기회를, 공주는 악착같이 살리고자 노력했다.
유은에 의해 마차 밖으로 던져진 시녀들을 수습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어디가세요?”
밖에는 서현이 있었다.
어찌보면 유은보다도 더 무서운…
아니 애초에 유은은 섹스를 밝히는 것과 제멋대로라는 점을 빼면 딱히 위협적일 게 없는 인간이다. 기본적으로 본능만 충족시켜주면 그러려니 하면서 뭐든 넘어가는 성격이니까.
하지만 서현은 다르다.
그녀는 자신의 주인에게 해가 되거나 감히 대항하는 것들을 가차없이 배제하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잔혹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
“…비,비켜요!! 나는 이 나라의ㅡ,”
짜악 - !
공주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공주전하!!”
“이 나라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요. 자신의 신분도 자각하지 못한다니.”
휘청거리는 공주에게 다가간 서현이 이번에는 그녀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아악!!”
“아으….”
시녀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도 어찌할 줄을 몰랐다.
직감적으로 그녀가 밖에서 일어난 비명들의 원흉이라는 걸 감지해낸 것이다.
퍽! 퍽!
“아아악!! 그만! 그만해요 아프단 말예요!!”
“너는! 공주가 아니라! 주인님의! 성노예에요. 아시겠어요?”
계속해서 배라던가 옆구리라던가 하는 부위를 걷어차자, 공주가 울음을 터뜨리며 몸을 웅크렸다.
서현은 그 모습을 하찮게 내려보다가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들어 올렸다.
“꺄아아악!!!”
머리가 뜯겨져 나가는 듯한 고통.
강제로 상체가 들어 올려져서는 질질 끌려다니는 이 수치.
서현은 그런식으로 공주를 질질 끌며 원래 있던 곳으로 걸어갔다.
“뭐해? 안 따라오고.”
“….”
잔뜩 겁을 집어먹은 시녀 둘은 바들바들 떨며 따라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마차들이 서 있는 곳의 한복판.
거기엔 상당히 므흣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수십명의 시녀들이 발가벗은 채 각종 체위를 취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바닥에 엎드린 채로엉덩이만 들어올리고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바닥에 누워 다리를 좌우로 쩍 벌리고 있었으며, 또 어떤 이들은 두 손을 깍지쥔 채 뒷머리에 대고 투명의자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음란하기 짝이 없는 자세들.
서현과 공주를 따라온 시녀들은 기겁하였으며,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온 공주는 절망했다.
+++
결국 황제는 없었다.
아무래도 자기 가족들을 미끼로 삼고는 자기 혼자만어딘가로 내뺀 것 같았다.
위성으로도 잡히지 않았으니 아마 지하통로 같은 걸 활용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런 게 있다면 자기 가족들도 함께 가면 될 텐데 정말이지 웃긴 녀석이다.
아무튼 유은은 나머지 황족들을 모두 사로잡았으며, 황후는 그 자리에서 범하고 공주와 후궁, 시녀들은 모조리 포박하여 진영으로 끌고왔다.
그리고 마침 그때 은소령이 이끄는 병력이 얼마 없는 중앙군과 무림맹 잔당들을 소탕, 훌륭하게 황궁에 입궐하였다.
그리고 이어진 학살과 능욕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
남자들은 나이와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잡아 죽이고 여자들은 나이나 외모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처분되었다.
일주일 뒤, 사방으로 원정보냈던 세린이라던가 루크레시아들에게 점령장계를 받은 유은은 무림행을 일단락 짓기 위해 응천부의 한복판에 높은 망루 같은 것을 세워두곤 백성들을 모았다.
물경 10만이 넘는 인원이 강제로 동원된 자리에서, 황후와 공주, 후궁들을 연달아 범해주고는 그 자리에서 명의 해체를 천명,공식적으로 은하제국의영토에 편입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천하만민들의 뒷골을 당기게 했다.